100대 명산, 주왕과 마장군의 전설이 곳곳에 서린 청송 주왕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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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6

100대 명산, 주왕과 마장군의 전설이 곳곳에 서린 청송 주왕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6. 8. 16.
100대 명산, 주왕과 마장군의 전설이 곳곳에 서린 청송 주왕산 산행..

 

○ 산행일자 : 2016년 8월 14일(일)

○ 기상상황 : 맑음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관리사무소~대전사~주왕산~칼등고개~시루봉~주왕계곡~대전사~주차장(경북 청송, 영덕)

○ 구간별소요시간 : 약10.73km, 4시간40분 소요

  주차장(09:40)~대전사(09:50~10:05)~전망대(10:20~25)~청련등(10:55)~주왕산(11:25~40)~칼등고개 갈림길

  (11:50)~후리매기 삼거리(12:35)~후리매기 입구(12:50)~절구폭포 갈림길(12:55)~용추폭포(13:05)~학소대(13:15)

  ~시루봉(13:20)~주왕암 갈림길(13:30~50)~아들바위(14:00)~대전사(14:05)~주차장(14:20)

○ 산행지 소개

  주왕산(周王山 722.1m)은 낙동정맥에서 가메봉으로 뻗어나온 지맥에 위치하며, 암벽으로 둘러싸인 산들이 병풍처럼 이어져

  석병산(石屛山) 또는 주방산(周房山)이라고도 한다.

  수많은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으로 이루어져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도 꼽힌다.

  주왕산은 1972년5월30일 국민관광지로 설정된 이래, 1976년3월30일 산 일대가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3년10월31일 청송 주왕산 주왕계곡 일원이 명승 제11호로 지정되었다.

  중국의 진나라에서 주왕이 이곳에서 은거하였던 산이라 하여 붙은 것으로 산봉우리, 암굴마다 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다.

  신라 때는 석병산이라 부르다가 통일신라 말엽부터 주왕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주왕은 중국 당나라 때 주도가 진의 회복을 꿈꾸며 후주천왕을 자칭하고 반역을 일으켰으나 당나라 군사에게 패하여 이곳

  석병산까지 쫓기어 왔다. 이에 당나라 왕이 신라왕에게 주왕을 잡아달라고 요청하여 주왕은 이곳에서 신라 마장군 형제들에

  의해 주왕굴에서 최후를 마쳤다고 전해온다.

  주요 명소로는 신라 문무왕 때 창건한 고찰 대전사(大典寺)를 비롯해 주왕의 딸 백련공주의 이름을 딴 백련암(白蓮庵),

  청학과 백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는 학소대(鶴巢臺), 앞으로 넘어질 듯 솟아오른 급수대(汲水臺), 주왕과 마장군이 격전을

  치렀다는 기암(旗巖), 주왕의 아들과 딸이 달구경을 했다는 망월대(望月臺), 동해가 바라보이는 왕거암, 주왕이 숨어 살다가

  죽었다는 주왕굴(周王窟) 등이 꼽힌다.

  그밖에 자하성(紫霞城 일명 주방산성), 주왕이 무기를 감추었다고 하는 무장굴(武藏窟)·연화굴(蓮花窟) 등의 명소가 있다.

  연꽃 모양의 연화봉과 만화봉, 신선이 놀았다고 하는 신선대와 선녀탕, 폭포 등은 경승지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산이 깊고 지질이 우수하여 다양한 동·식물이 넓게 분포하고 있는데 특히 회양목, 송이버섯, 천연이끼, 산철쭉(수달래 혹은

  水丹化라고 부른다) 등은 주왕산의 특산물로 유명하다.

  소나무 군락을 비롯해 망개나무·복장나무·자작나무·난티나무 등 희귀식물의 군락도 볼 만하다.

  산세가 웅장하고 기암절벽과 폭포가 많아 자연경관이 빼어난데, 특히 주왕암과 별바위에 이르는 13㎞의 숲이 유명하다.

  주왕산의 11경은 기암, 자하성, 백련암, 주왕굴, 시루봉, 급수대, 학소대, 연화굴, 향로봉, 복암 폭포, 좌암 등이다

  특히 경사 90도의 가파른 절벽인 학소대와 마주한 병풍바위는 한 폭의 그림 같아 ‘한국 자연의 100경’에 선정될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1986년 이래 매년 수달래가 흐드러지게 피는 4월 말~5월 초에 주왕산과 주방천 계곡 일원에서 수달래 축제가 개최된다.

  수달래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산철쭉의 다른 이름으로 진달래꽃보다 빛깔이 짙으며 꽃잎에 검붉은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왕산의 전설에 따르면, 주왕이 후주천왕(後周天王)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주왕굴에서 마장군의 화살에 맞아 숨을 거둘 때

  흘린 피가 주방천을 붉게 물들이며 흘렀는데, 그 이듬해에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꽃이 주방천 물가에서 흐드러지게 꽃망울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 전설에 따라 개막식 이후 주왕의 넋을 기리고 청송군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제례 행사를 지내며,

  주방천 맑은 물에 분홍 수달래 꽃잎을 띄워 보내는 것으로 주행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석병산으로 불릴 만큼 기암괴봉과 석벽이 병풍처럼 둘러서 경관이 아름답고, 주왕과 고려군의 싸움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 유명한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 선정되어 있다.

  또한, 주방천 계류와 폭포, 소, 담, 그리고 죽순처럼 솟아오른 암봉 및 기암괴석, 여기에 울창한 송림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절경을 빚어내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100중 14위에 랭크되어 10월 단풍철에 많이 찾지만 가을, 봄 ,여름

  순으로 가볼만하다.

 

 

○ Prologue

 하계휴가를 맞아 포항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청송 주왕산으로 향한다.

 포항에서 청송 주왕산까지는 제법 시간이 소요되어 9시 40분이 되어서야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료 5천원을 지불하고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시설지구를 따라 올라서면 다시 대전사 입장료를 내고 들어선다.

 대전사를 지나 계곡 갈림길에서 우측 능선을 따라 올라 주왕산에서 후리메기 갈림길로 내려선다.

 무더위에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별로 없고 정상에서 몇 사람만 만날 수 있었다.

 아마도 가을 주왕산이 아니고 한여름이라서 사람들이 별로 없고 계곡에 내려서니 약간의 탐방객들을 볼 수 있었다.

 

 

 

주왕산국립공원 주차장..

 

주왕산국립공원 안내도를 보며 가야할 길을 가늠해 본다..

 

 

시설단지를 들어서면 조망이 트이고..

 

주방천을 따라가면..

 

기암..

 

주왕산 대전사에 이른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들어선다..

 

주왕산 대전사(大典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이다..  

 

672(문무왕 12) 의상(義湘)이 세웠다는 설과 919(고려 태조 2) 눌옹(訥翁)이 창건했다는 설도 있다..

 

절이 있는 산과 절의 이름은 주왕의 설화에서 유래한다.

<주왕내기(周王內記)>에 따르면, 중국 당나라의 주도(周鍍)라는 사람이 스스로 후주천왕(後周天王)이라 칭하고 군사를 일으켜

당나라에 쳐들어갔다가 크게 패하고 신라로 건너와 주왕산에 숨었다.

이에 당나라가 신라에 주왕을 없애달라고 부탁하자 마일성 장군 오형제를 보내 주왕의 무리를 죽였다고 한다.

그 뒤부터 주왕이 숨었던 산을 주왕산이라 하고, 절은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大典道君)의 이름을 따서 대전사라 하였다는 것이다.

절 이름은 나옹화상 혜근(惠勤)이 붙였다고 한다.

또한 신라의 주원왕(周元王)이 수도했던 산이라서 주왕산이라고 부른다는 설도 있다.

 

 

보광전(普光殿)은 19851015일 경북 유형문화재 제202호로 지정되었다가 2008728일 보물 제1570호로 변경되었다.

대전사의 본당인 보광전은 임진왜란 때 불에 타버린 것을 1672(현종 13)에 다시 지은 것이다..

 

화강석 기단 위에 화강석 주춧돌을 놓고 두리기둥을 세운 정면 3, 측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이다.

공포는 내외 모두 2출목이며, 전면은 앙설형이고 뒷면은 교두형으로 되어 있다..

 

내부에는 석가모니삼존불을 봉안하고 있다.

불단 내부에 높은 기둥 2개를 얹고 그 위에 우물천장을 올렸으며, 불단 상부의 닫집은 없다.

바닥은 우물마루를 깔았고 천장은 우물천장과 빗천장이다.

중창 당시의 것으로 짐작되는 내부의 단청은 회화성이 돋보이는 빼어난 작품으로, 조선중기 불교미술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건축연대가 명확한 다포계의 목조건물로, 조선 중기 이후의 목조건축 양식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앞쪽에 파괴된 부재를 모아 쌓은 삼층석탑이 있다..

 

대전사 관음전..

 

 

 

대전사를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들어선다..

 

잠시 후 오르막 계단이 나타나고 산허리를 따라 오른다..

 

긴 데크길을 지나면..

 

조망이 트이며 전명으로 기암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이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왕계곡의 기암(旗岩)..

 

주왕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바위로서

전설에 의하면 주왕이 신라 마장군과 전투를 하면서 이 바위에 이엉을 두르고 쌀뜨물을 계곡에 흘려보내 마장군의 눈을 현혹시켰다고 한다..

 

주왕산의 수문장 역할을 하는 기암은 주왕계곡 입구에 자리한 높이 40m의 큰 바위산이다.

자연의 솜씨로 세운 병풍같은 기암은 깃발바위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주왕계곡의 기암절벽과 암봉을 한눈에 굽어보는 듯하다..

 

건너편의 장군봉..

 

다시 산허리를 따라 오르면..

 

이정표를 지나고..

 

제2전망대에 이른다..

 

멀리 좌측 끝의 혈아므 그리고 장군봉, 기암..

 

연화봉과 병풍바위, 우측에 급수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선 청련등..

 

좌측으로 꺾어 오른다..

 

가야할 정상..

 

암릉에 올라서면 바로 앞 정상..

 

다시 긴 계단이 이어진다..

 

곳곳에 상처입은 소나무들, 그 옛날 송진 채취를 위해 벗겨낸 자욱들이다..

 

정상에 올라선다..

 

주왕산 주봉..

 

수많은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으로 이루어져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도 꼽힌다..

 

 

 

 

 

정상에서 후리메기 방향으로 내려선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200m지점의 이정표..

 

가메봉 갈림길에 이른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는 가메봉, 좌측은 후리메기 삼거리로 내려선다..

 

산허리로 이어지는 후리메기로 내려서는 길..

 

소나무가 뿌리를 드러내고 있다..

 

후리메기로 내려서며..

 

잠시 후 소나무숲길이 이어진다..

 

지나온 주왕산 주봉..

 

학이 푸른 소나무에 깃들어 있는 모습이 절로 연상되는 곳, 청송(靑松)...

옛날에는 인적이 끊긴 산길을 수백리 걸어 하늘과 맞닿은 고개를 넘고 깊은 계곡을 따라 하염없이 걸어야만 이르던 곳이다.

수많은 비경과 순후한 인심에 젖어 올 때는 힘들어 울고, 떠날 때는 가기 싫어 울던곳이라고 한다.

이 고장 사람들이 동쪽에 있는 불로장생의 신선세계란 뜻에서 청송이란 지명이 유래했다고 믿을 만큼 숲이 짙고 골이 깊고 물이 맑다..

 

다시 길은 긴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잡목이 우거진 숲길을 내려서면..

 

계곡이 나타난다..

 

가물어 메마른 계곡을 따라가면..

 

후리메기 삼거리에 이른다..

 

후리메기 삼거리 이후에는 물이 있는 계곡길이 이어진다..

 

계곡을 옆에 두고 산허리로 길이 이어지고..

 

후리메기 입구에 내려선다..

 

널따랗게 정비된 길..

 

용연폭포 갈림길에서 내려선다..

 

수풀 가득한 계곡을 따라가면..

 

우거진 숲길이 이어진다..

 

암벽이 좌우로 가로막는 협곡을 지난다..

 

용추폭포이다..

 

산의 중심 해발 320m 지점에 위치한 용추폭포는 낙차 1∼5m 내외 3단 폭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물이 낙하해 큰 호수처럼 포트홀 형성하였다..

 

1단과 2단 폭포는 폭이 2m, 낙차가 1~2m로 소규모이지만 폭포 아래에는 절구와 같이 움푹 파인 포트홀이 발달되어 있다.

1단의 포트홀은 폭 3m, 깊이 2m로 선녀탕(仙女湯)이라 부르고, 2단의 포트홀은 폭 8m, 길이 5m, 깊이 1m로 구룡소(九龍沼)라 부른다.

연이어 제 3단 폭포가 떨어지는데 폭은 2m, 낙차는 5m 규모로 용추폭포에서 가장 크다.

아래에는 커다란 폭호가 형성되어 있고, 10㎝ 내외의 표력들이 쌓여 있다..

 

용추협곡은 주왕산 응회암이 치밀하게 엉긴 산 중심 부분에 발달해 있다..

 

길게 이어진 협곡을 따라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또다른 세계에 들어선듯 장관을 연출한다..

 

옛 선비들은 이 협곡을 신선세계로 들어가는 길목이라 여겼다고 한다..

 

거대한 암벽인 학소대(鶴巢臺)..

하늘을 찌를듯 솟은 절벽 위에 청학 과 백학 한쌍이 둥지를 짓고 살았다하여 학소대라고 한다..

 

 

속세와 천상을 가르는 용추협곡을 지난다..

 

용추협곡은 주왕산 응회암이 치밀하게 엉킨 산 중심부에 발달해 있다.

거대한 벼랑의 높이는 100m 이상이고, 경사는 거의 수직을 이루고 횡단면은 수직에 가까운 V자형을 이루고 있다..

 

바닥의 폭은 자하교에서 학소대까지는 10~20m 정도지만 점점 좁아져 용추폭포 부근에서는 3~5m 내외로 매우 좁아진다.

폭포의 침식작용으로 깊이가 더욱 좁아진 것이다..

 

주왕굴(周王窟)은 주왕암 뒤편 계곡에 있는 동굴로 협곡 사이 암벽에 자리한 자연동굴이다.

주왕이 마장군의 공격을 피하여 이곳에 은거했다가 마장군이 쏜 화살에 맞아 후주천왕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애절하게 죽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주왕암 입구에서 왼쪽으로는 촛대봉이 높게 서있고 높은 절벽 사이의 작은 협곡을 따라 30m 정도 들어가면 거대한 암벽과 맞닥뜨리게 된다.

50m 되는 절벽 하단에 가로 2m, 세로 5m 정도의 동굴이 주왕굴이다.

주왕의 최후의 전설이 서린 굴 옆에는 주왕이 세수했다는 폭포수가 수량이 세진 않지만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주왕산 시루봉, 마치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옛날 어느 겨울에 한 도인이 이 바위 위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신선이 와서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이 있고,

바위 밑에서 불을 피우면 그 연기가 바위 전체를 감싸면서 봉우리 위로 치솟는다고 한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마치 사람의 옆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주왕암 갈림길..

주왕암은 중층누각 형식의 문간채인 가학루와 16나한을 모신 나한전이 함께 배치되어 있는 조선후기 양식의 건물이다.

주왕의 원혼을 위안하기 위해 지은 것으로 전해지며, 대전사와 함께 창건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주왕암 갈림길 계곡에서 잠시 쉬어간다..

 

주방천(周房川)은 주왕산에서 발원하여 용전천과 합류하는 지방2급 하천으로 약14.64㎞이다..

 

주방천이 흐르는 주변에는 대전사와 학소대, 제1, 제2, 제3폭포 등 주왕산의 명소가 산재해 있다.

매년 봄 개최되는 주왕산 수달래제 때에는 주방천에서 수달래꽃잎 띄우기 행사가 벌어지곤 한다.

낙동강 수계로 낙동강 제2지류인 용전천을 잇는 제3지류이다..

 

잠시 내려서면 아들바위..

바위를 등지고 가랑이 사이로 돌을 던져 바위에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다시 내려선 대전사..

 

대전사의 수련..

 

 

 

 

잠시 머물었다가 대전사를 나선다..

 

한가로운 대전사..

 

시설지구를 지나 내려서 주차장에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