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무더위 속에 무등산(꼬막재~서석대~중봉~새인봉)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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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6

한여름의 무더위 속에 무등산(꼬막재~서석대~중봉~새인봉) 한바퀴

by 정산 돌구름 2016. 7. 23.
한여름의 무더위 속에 무등산 산행(꼬막재~서석대~중봉~새인봉)..

 

○ 산행일자 : 2016년 7월 23일 (토)

○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맑음(맑은 날씨에 가끔씩 구름, 바람이 없어 무더움. 25~33℃)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원효사입구~꼬막재~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중머리재~서인봉~새인봉~증심사주차장(광주, 전남 화순)

○ 구간별소요시간 : 약14.85km(트랭글 GPS), 6시간40분소요

  원효사 입구(08:35)~공원관리사무소(08:45)~꼬막재(09:35)~신선대 억새평전(10:00)~시무지기 갈림길(10:15)~

  규봉암(10:45)~지공너덜 쉼터(10:50~55)~석불암 입구(11:05)~장불재(11:30)~입석대(11:40~45)~서석대 정상

  (12:05~20)~서석대(13:30)~목교(12:40)~중봉 복원지(12:45)~중봉(12:55~13:00)~용추봉(13:10~15)~중머리재

  (13:40~45)~서인봉(13:50)~새인봉 삼거리(14:10)~새인봉(14:25~30)~운소봉(14:35)~증심사 주차장(15:15)

○ 주요 봉우리 : 서석대 정상(1,100m), 장불재(900m), 중봉(915m), 중머리재(617m), 새인봉(512m)

 

 

○ 산행지 소개

  광주 동쪽 가장자리와 담양, 화순에 걸쳐 우뚝 솟은 무등산(無等山 1,186.8m)은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이다.

  무악()·무진악()·서석산()·입석산()이라고도 한다.

  높이를 헤아리기 어렵고 견줄 상대가 없어 등급조차 매길 수 없다는 산이 무등산이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정상 3대라고도 한다.

  저녁 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 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의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 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덕산너덜과 지공너덜 등 곳곳의 기암과 너덜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기암괴석이 아니더라도 봄철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진달래, 여름철 증심사계곡 일원의 녹음, 가을철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은빛 찬란한 억새물결, 그리고 겨울철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빙화와 설화 등 철따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무등산의 특징은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이다.

  또한, 돌무덤같이 수많은 돌과 바위들이 쌓여있는 너덜지대가 있는데 천왕봉 남쪽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이후 2012년12월27일 40년만에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무등산은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전남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알려 졌다.

  특히 서석대, 입석대, 규봉의 암석미는 대단하다.

  무등산 삼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삼대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저녁노을이 들 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도 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 것은 이 서석대의 석경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정상에서는 모후산, 백아산, 천관산, 팔영산, 조계산도 조망된다.

  서석대로 오르는 능선에는 키 작은 관목만이 자라고 있어 무등산 정상이 한 눈에 보이지만 정상까지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새인봉(璽印峰 512m)은 마치 봉우리가 임금의 옥새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인괘봉이라고도 한다.

  또 천제등을 향해 엎드려 있으므로 사인을 닮았다 하여 사인암이라고도 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광주, 전남 도시민의 휴식처이자 사계절 산행지로서 10-11월의 억새와 단풍 테마산행으로

  많이 찾고, 이른 봄 봄맞이 산행지로 인기 있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41위에 랭크되어있다.

  또한, 최고봉인 천왕봉 가까이에는 원기둥모양의 절리(節理)가 발달하여 기암괴석의 경치가 뛰어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산림청 100대명산에 선정되었다.

○ Epilogue

  맑게 개인 토요일 아침, 집을 나서 버스를 타고 무등산 원효사지구에 도착한다.

  옛길 2구간을 따라 가다가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앞에서 산장으로 올라 꼬막재로 향한다.

  꼬막재에서 규봉암, 장불재, 입석대를 지나 서석대 정상에 이른다.

  바람도 없는 날씨에 햇빛이 강해 무더위가 더하고, 낮 기온이 33℃에 이른다.

  서석대에서 중봉을 지나 중머리재로 내려선다.

  무더위 탓인지 사람들이 별로 없다. 중머리재에서 서인봉, 개인봉을 지나 증심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너무나도 무덥고 힘든 기나긴 산행이었다..

 

 

 

1187번 버스종점인 원효사 일주문..

 

옛길 2구간을 따라가면 도로를 건너 무등산옛길 표지석..

 

무등산국립공원관라무소 앞 안내판..

 

옛 산장호텔 옆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옛 산장호텔은 숲문화학교가 자리하고..

 

한참을 올라 꼬막재에 이른다..

 

꼬막재를 지나면서 길은 산허리를 따라 부드럽게 이어져 신선대 억새평전으로 오른다..

 

신선대 억새평전 갈림길..

 

억새평전에서 북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호남정맥 구간이다.. 

 

당겨본 북산, 그리고 신선대..

 

부드러운 길을 따라가면 시무지기폭포 갈림길..

 

길가의 털중나리..

 

조망이 트이며 건너편 별산이 바라보이고, 화순 이서면 영평리 들판, 멀리 동복호..

 

규봉암 갈림길에서 규봉암으로 오른다..

 

작고 아담한 사찰이었던 규봉암은 최근들어 날로 사세를 확장하고 계속 증축공사를 하고 있다..

 

규봉암 앞의 바위..

 

절 입구의 돌기둥이 마치 임금님 앞에 신하가 들고 있는 홀같이 생겨서 이를 한자로 취하여 규봉이라 한 것이다.

이 바위를 또 삼존석이라 부르는데 여래존석, 관음존석, 미륵존석으로 불리며, 도선국사가 명명했다고 전한다..

 

규봉암 옆에 있는 기암괴석 광석대는 입석대,서석대와 더불어 무등산 3대 석경()으로 꼽힌다..

 

규봉암은 창건연대가 확실하게 전하는 문헌이 없고 다만 신라시대에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순응대사가 중창했다고 전해진다.

또는 고려초 도선국사, 보조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이 절에 신라의 명필 김생(711∼791)이 쓴 규봉암의 현판이 전해 오다가 절취당했다고 기록이 전해오고 있다.

고려 말에 왜적들과 전투를 벌였던 격전의 현장이기도 한데 이성계가 전북 황산대첩에 나가 왜적과 싸우다가,

규봉암으로 도망친 왜군 폐잔병 12명을 생포했다는 기록도 있다.

1739년 3월 20일에 쓴 규봉암 상량문이 발견되어 당시에 규봉암을 재건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 6.25전쟁으로 사찰이 불에 타 10여년간 폐허가 되었다.

1957년 관음전과 요사채를 지어 복구하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규봉암 일대에 이른바 규봉 10대로 불리는 송하대, 광석대, 풍혈대, 장추대, 창학대, 송광대, 능엄대, 법화대, 설법대, 은신대

등의 이 주상절리는 일정한 형태를 보이지만 각각이 다른 모양으로 어우러져 있다..

 

규봉암 옆 길을 막아 다시 내려와 장불재 방향으로 가면 석불암 갈림길..

 

잠시 후 나타나는 너덜지대에서 바라본 백마능선..

 

건너편으로 멀리 별산과 안양산에서 낙타봉으로 이어지는 백마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풍력발전기가 있는 별산..

 

안양산~낙타봉 능선..

 

산허리를 따라 장불재로 오르는 길에 바라본 입석대..

 

장불재에 이른다..

 

좌측의 서석대, 우측의 입석대가한눈에 들어온다..

 

입석대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장불재..

 

억새 숲속의 털중나라..

 

입석대를 지난다..

 

 

입석대를 지나 오르면 가지런히 서있는 바위군상..

 

서석대 오르는 길에 마주친 야생화들..

 

 

승천암(昇天岩)의 전설을 생각하며 서석대를 향해 무더위 속에 오른다..

옛날 이 부근의 암자에 무엇엔가 쫓기던 산양을 스님이 숨겨준 일이 있었다.

어느날 스님의 꿈에 이무기가 나타나 산양을 잡아먹고 승천해야 하는데, 네가 훼방을 놓아 승천하지 못하였다며,

만약 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너라도 잡아먹어야겠다고 했다.

얼마 후 난데없이 종소리가 울려 퍼졌고 이무기는 스님을 풀어주고 승천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얽힌 바위이다..

 

승천암에서 바라본 백마능선..

 

올라야할 능선, 그 너머로 인왕봉, 지왕봉, 천왕봉..

 

서석대에서 바라본 풍경, 무등산 정상 너머로 멀리 백아산..

 

남쪽으로는 장불재에서 이어지는 백마능선..

 

장불재 너머로 화순 만연산..

 

북쪽으로는 멀리 담양 들판과 광주호..

 

서석대 정상, 무더위에 사람들도 별로 없다..

 

무등산은 북쪽의 나주평야와 남쪽의 남령산지의 경계에 있는 산세가 웅대한 산으로,

통일신라 때 무진악(武珍岳) 또는 무악(武岳)으로 불리다 고려때 서석산(瑞石山)이란 별칭과 함께 무등산이라 불렸다고 한다.

 

무등산은 비할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무당산·무덤산·무정산 등 여러 산명을 갖고 있다..

 

천태만상의 암석들이 정상인 천왕봉(1,186.8m)을 중심으로 앞에는 뾰족한 절벽으로 솟은 인왕봉이 있고,

뒤편에는 지왕봉이 있는 사이에 남향의 군막사가 여러 채 있다..

 

고추잠자리 한마리가 조용히 앉아 휴식을 취하고..

 

이름모를 야생화가 만발하였다..

 

정상에서 서석대 방향으로 옛길을 따라 내려선다..

 

활짝 핀 산수국이 지천이다..

 

 

야생화 천국..

 

 

 

 

서석대 전망대가 바라보인다..

 

무등산 정상 남쪽 아래의 서석대..

저녁노을이 들 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도 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 것은 이 서석대의 석경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서석대에서 바라본 중봉, 그 너머로 광주시가지..

 

중봉으로 내려서면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중봉 사양능선..

 

 

 

 

 

야생화를 보며 가파르게 내려서면 초소가 있는 목교.. 

 

중봉 복원지로 들어서면 억새숲 사잇길..

 

 

 

중봉에 올라선다..

 

인적이 없어 잠시 쉬어간다..

 

중봉에서 바라본 광주시가지..

 

사양능선 청심봉의 MBC, KBC 방송탑..

 

장불재 KBS송신탑, 흑염소목장, 그 너머로 수레바위산과 만연산..

 

용추봉이 다가온다..

 

밋밋한 봉우리인 용추봉..

 

잠시 쉬어간다..

 

한잔의 시원한 맥주로 갈증을 달래며..

 

잠시 내려서면 아름다운 소나무 한그루..

 

푸르름을 자랑하며 바위 틈에서 생명력을 과시한다.. 

 

중머리재, 서인봉에서 우측은 새인봉으로 직진은 마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선명하다..

 

중머리재가 다가온다. 잠시 숲속의 쉼터에서 쉬어간다..

 

중머리재도 많이 변해있다..

 

서인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중머리재와 중봉, 그리고 서석대..

 

서인봉에서 바라본 무등산..

 

서인봉은 마집봉, 새인봉 갈림길이다..

 

잠시 내려서면 새인봉 갈림길, 좌측은 동족골, 우측은 약사암, 직진은 새인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잠시 오르면 예전에 없던 게단이 설치되어 있다..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앞 새인봉이 바라보인다..

 

새인봉에서 바라본 사양능선, 덕산너덜이 거대하게 바라보인다..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건너편의 암벽등반 훈련장..

 

새인봉에 이른다..

 

새인봉(璽印峰 512m)은 마치 봉우리가 임금의 옥새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인괘봉이라고도 한다.

또 천제등을 향해 엎드려 있으므로 사인을 닮았다 하여 사인암이라고도 한다..

 

새인봉의 쉼터,  그너머로 수베바위산 능선..

 

무등산 녹차밭, 그리고 증심사..

 

약사암도 내려다보인다..

 

건너편으로는 운소봉..

 

길목의 기암..

 

운소봉을 넘어선다..

 

부드러운 길이 잠시 어진다..

 

쉼터가 있는 곳에서 우측 계단을 따라 내려선다..

 

주차장이 점점 다가온다..

 

증심사 시설지구가 눈에 들어온다..

 

새인봉 초입지..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국립공원 표지석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약 15km, 6시간40분의 고역의 길, 그러나 힘든만큼 보람은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