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련 가득한 나주 우습제(牛拾堤) 생태공원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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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련 가득한 나주 우습제(牛拾堤) 생태공원의 풍경..

by 정산 돌구름 2016. 7. 17.
홍련 가득한 나주 우습제(牛拾堤) 생태공원의 풍경..

 

 

 

7월의 우습제는 해마다 홍련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7월17일(일)은 제헌절, 흐린 날씨에 이따금 가는 빗방울이 떨어지곤 한다.

제헌절은 몇 년전까지만 해도 공휴일인 국경일이었지만 2008년부터 공휴일이 아닌 국경일로 바뀌었다.

지난해 7월17일(금) 퇴근길에 들렸을 때는 홍련 꽃봉우리가 가득하였으나 올해는 홍련이 지고 연밥만 가득하다.

 

우습제는 나주에서 국도23호선을 따라가면 나주시 공산면 동촌리와 동강면 인동리에 걸쳐 있는 저수지이다.

면적이 무려 10만평에 달하고 연꽃도 홍련이어서 그 규모와 화려한 자태가 널리 알려져 있는 연못이다.

약 300년 전에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저수지가 현재의 모습으로 재축조된 것은 1943년이다.

일명 우습저수지 또는 소소리방죽이라고 하는데, 옛 지도에는 우습교제(牛十橋堤)라고 적혀 있다.

둘레 7,000척(약 2.1㎞)·깊이 7척(약 2.1m)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조성된 둘레길은 약 3km에 이른다.

현재 총저수량 26만 9,490t, 유역면적 195ha, 만수 면적 41.7ha, 수혜면적 106.5ha에 이른다.

제방(댐)은 길이 335m, 높이 5m 규모이며, 저수지 면적은 약 42만 9,000㎡이다.

저수지 가득 홍련이 자생하여 연꽃이 만발하는 7~8월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불교에서는 연꽃이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 피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정함을 상징한다고 하여 극락세계를 상징하는 꽃이다.

예를들면 극락세계를 ‘연방(蓮邦)’이라고 한다든지,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하는 사람의 모습을 ‘연태(蓮態)’라 표현한다.

부처가 앉아 있는 대좌를 연꽃으로 조각하는 것도 이러한 상징성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한다.

진흙속에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인데 더러운 연못에서 깨끗한 꽃을 피운다하여 예로부터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민간에서는 종자를 많이 맺기에 연꽃을 다산의 징표로 보았다.

부인의 의복에 연꽃의 문양을 새겨 넣는 것도 연꽃의 다산성에 힘입어 자손을 많이 낳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연꽃은 수련과에 속하며 세계적으로 8속 100여종이나 되며 우리나라에도 5속 9종이 있다고 한다.

연밥은 연자라고 하며, 우실, 연실, 수지단, 택지, 연봉자라고도 한다.

연의 가는 뿌리는 우밀, 우사채, 밀이라고 하며, 비후된 뿌리 줄기는 우, 광방이라고 한다.

연꽃은 뇌지(雷芝)·연하(蓮荷)·만다라화·수단화(水丹花)·연화(蓮花)·하화(荷花)·연(蓮)·염거(簾車)라고도 한다.

황백색의 굵은 뿌리줄기가 땅 속에서 길게 옆으로 뻗는데 원기둥 모양이고 마디가 있으며, 해마다 마디가 생긴다.

 

뿌리를 연근(蓮根), 열매를 연밥이라고 하며 씨와 함께 식용한다.

또 연잎으로 만든 죽은 정력을 증진시키는 데 탁월한 효험이 있어, 중국 청나라 말기 태평천국(太平天國)의 창시자인

홍수전(洪秀全)은 이것을 상용(常用)하고 수백의 여인을 거느렸다고 한다.

이밖에 중국 역대의 풍류 황제들 가운데에는 이것을 상용해서 쇠약해진 원기를 되찾아 정력이 왕성하게 되었다는 구전도 있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환제·산제 또는 쪄서 사용하며, 술을 담가서도 쓴다.

씨의 껍질을 벗긴 알맹이는 주로 신경계와 순환계 질환을, 연근은 순환계와 이비인후과 질환을 다스린다.

복용 중에 지황(생지황·건지황·숙지황)을 금하고, 약재를 다룰 때 쇠붙이 도구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