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성동리 고인돌(성동리 안골 지석묘)
고인돌은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큰돌(上石)이 땅위에 드러나있고, 그 민테는 이 돌을 괴인 받침돌
(支石)과 시신(屍身)이 놓인 네모난 무덤방(墓室)이 있다.
고인돌의 형식은 무덤방이 땅위에 있는 탁자(卓子)식의 북방식(北方式)과 땅밑에 있는 남방식(基盤式)이 있다.
무안군 무안읍 성동리 안골에 위치한 이 고인돌군은 북방식과 남방식, 그리고 혼압형의 다양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고인돌은 서해안고속도로 공사구간 내에 포함되어 1995년3월3일부터 5월16일까지 목포대학교박물관이 발굴 조사하였다.
고인돌(支石墓)은 폭 100∼200m 정도의 조그만 골짜기를 따라 남북으로 열을 지어 가군 4기, 나군 9기, 다군 3기가 군집을
이루면서 분포하고 있으며, 다군의 1기를 제외한 15기의 고인돌이 조사되었다.
가군 고인돌은 판돌(板石) 2매가 장벽을 이룬 탁자식(卓子式)과 자연석 4매가 고인 전형적인 기반식(碁盤式), 판돌과 자연석이
받치는 탁자식·기반식 혼합형(混合形)이 있다.
세 유형의 형식이 혼재하면서 같은 시기에 공존하고 있음이 밝혀졌는데, 출토유물은 없다.
나군 고인돌은 9기가 골짜기 방향으로 2열로 배치되어 있었다.
무덤방(墓室)은 두께 20∼30㎝의 판돌을 이용한 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1호의 경우 덮개돌(上石)의 크기가 길이 524㎝, 두께 102㎝인 대형의 탁자식이다.
무덤방은 대형 판돌 3매를 이용하여 ‘ㄷ’자형으로 세운 지상형(地上形)으로 크기는 230×160×98㎝이다.
이 고인돌군 무덤방들은 규모가 작아지고, 높이가 낮아지고, 판돌 두께가 얇아지며, 지하(地下)화되는 다양한 형식이 존재한다.
유물은 주변에서 간돌화살촉(磨製石鏃) 1점과 1호 무덤방 내부에서 적갈색 연질토기(赤葛色 軟質土器)편이 출토되었다.
다군 고인돌은 3기 중 2기만 조사되었는데, 각각 고임돌(支石) 6매와 7매가 고인 기반식이다.
덮개돌의 길이가 400∼600㎝인 대형 덮개돌 아래를 돌아가면서 고임돌이 고이고 있다.
고임돌 안과 밖에 판돌편을 한겹 깐 부석시설(敷石施設)과 200㎝×160㎝크기의 큰 무덤방 등이 특징적이다.
2호 고인돌은 무덤방과 고임돌 주위에 판돌편을 이용하여 지름 400∼450㎝의 원형 적석(積石)을 아주 정교하게 축조하였다.
유물은 1호 무덤방 윗면에서 민무늬토기(無文土器) 1점이 출토되었다.
이곳은 군집에 따라 각각 다른 형식들이 존재하고 있는 점에서 형식 상호간의 편년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 주었다.
이 외에 이 고인돌군은 형식간의 공존(가군), 지상 무덤방과 지하 무덤방의 공존(나군), 정교한 원형 적석(다군),
그리고 일반적인 고인돌의 무덤방보다 규모가 큰 점, 출토유물이 매우 빈약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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