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이 더해가는 5월의 무등산 산행(산장~서석대~입석대~규봉암)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6

푸르름이 더해가는 5월의 무등산 산행(산장~서석대~입석대~규봉암)

by 정산 돌구름 2016. 5. 22.
푸르름이 더해가는 5월의 무등산 산행(산장~서석대~입석대~규봉암)

 

 

○ 산행일자 : 2016년 5월 22일(일)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의 맑고 무더운 날씨 22~29.5℃)

○ 산행인원 : 부부

○ 산 행 지 : 산장주차장~옛길2구간~서석대~입석대~장불재~규봉암~꼬막재~주차장(광주, 전남 담양, 화순)

○ 구간별소요시간 : 약12.39km(트랭글 GPS), 5시간55분소요

  산장주차장(08:40)~공원사무소(08:50)~금곡동제철유적(09:05)~물통거리(09:20~25)~원효계곡시원지(09:40)~

  목교(10:20~25)~서석대(10:45~50)~서석대정상(10:55~11:05)~입석대(11:20)~장불재(11:30)~점심(12:00~30)

  ~규봉암(12:40~45)~시무지기갈림길(13:15)~억새평전(13:30)~꼬막재(13:50)~편백숲(13:55~14:00)~주차장(14:35)

○ 주요 봉우리 : 서석대 정상(1,100m), 장불재(919m)

 

 

○ 산행지 소개

  광주 동쪽 가장자리와 담양, 화순에 걸쳐 우뚝 솟은 무등산(無等山 1,186.8m)은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이다.

  무악()·무진악()·서석산()·입석산()이라고도 한다.

  높이를 헤아리기 어렵고 견줄 상대가 없어 등급조차 매길 수 없다는 산이 무등산이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정상 3대라고도 한다.

  저녁 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 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의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 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덕산너덜과 지공너덜 등 곳곳의 기암과 너덜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기암괴석이 아니더라도 봄철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진달래, 여름철 증심사계곡 일원의 녹음, 가을철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은빛 찬란한 억새물결, 그리고 겨울철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빙화와 설화 등 철따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무등산의 특징은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이다.

  또한, 돌무덤같이 수많은 돌과 바위들이 쌓여있는 너덜지대가 있는데 천왕봉 남쪽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이후 2012년12월27일 40년만에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무등산은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전남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알려 졌다.

  특히 서석대, 입석대, 규봉의 암석미는 대단하다.

  무등산 삼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삼대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저녁노을이 들 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도 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 것은 이 서석대의 석경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정상에서는 모후산, 백아산, 천관산, 팔영산, 조계산도 조망된다.

  서석대로 오르는 능선에는 키 작은 관목만이 자라고 있어 무등산 정상이 한 눈에 보이지만 정상까지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광주, 전남 도시민의 휴식처이자 사계절 산행지로서 10-11월의 억새와 단풍 테마산행으로

  많이 찾고, 이른 봄 봄맞이 산행지로 인기 있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41위에 랭크되어있다.

  또한, 최고봉인 천왕봉 가까이에는 원기둥 모양의 절리(節理)가 발달하여 기암괴석의 경치가 뛰어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산림청 100대명산에 선정되었다.

  무등산 옛길은 무등산 아래 광주, 화순, 담양사람들이 신작로가 생기기 이전 광주를 중심으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던 길이다.

  현재 복원된 무등산 옛길은 산수동에서 원효사를 거쳐 서석대로 이어지는 길로 수지사 입구에서 청암교에 이르는 사색할 수

  있는 길, 청풍쉼터에서 화암마을 옛주막터까지 시인 김삿갓이 화순 적벽을 찾아 갔던 길, 화암마을에서 충장사까지 담양이나

  화순 사람들이 광주로 장을 보러 다니던 길, 충장사에서 원효사까지 옛 산장을 찾아가는 길 등 이다.

  이 길 외에도 화순 이서나 동복 사람들이 광주를 넘나들던 장불재 길이 있다.

○ Prologue

  초여름처럼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 된다.

  이른 아침 일어나 무등산 산행준비를 하여 8시15분 집을 나서 산장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35분이다.

  8시40분 무등산국립공원 원효분소에서 옛길 2구간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녹음이 점점 짙어가는 숲길을 따라 오르는데 아침부터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옛길 2구간의 부드러운 오르막을 따라 군사도로에 이르면 가파른 오르막이 서석대까지 이어진다.

  서석대 정상에 올라서지만 예전처럼 인파는 별로 없고 10명 이내의 사람들만 정상에 서있다.

  서석대에서 입석대로 내려서 장불재에 이르니 역시 사람들의 모습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규봉암으로 내려서면서 예전에 원두막 쉼터에서 식사를 하려 하였으나 철거되어 의자만 남아있다.

  햇볕이 내리쬐는 쉼터에서 점심식사를 할 수 없어 규봉암 바로 못가서 바위지대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규봉암은 온통 공사중이라 내부에 자재로 가득하여 발듣을 틈이 없을 정도이다.

  꼬막재로 가는 길은 우거진 숲길에 햇볕이 들지 않고 부드러운 길이 걷기에 좋은 길이다.

  꼬막재에서 의상봉은 들르지 않고 내려서 산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랜만에 부부가 함께 한 무등산 일주 봄 산행이었다.

 

 

 

숲문화학교로 들어서는 길목에 주차를 하고 시설지구를 따라 국립공원 원효분소로 향한다..

 

맑게 개인 하늘, 장미꽃 너머로 무등산 의상봉이 바라보인다..

 

원효분소 앞 공터에서 바라본 무등산 정상..

 

무등산옛길 2구간을 따라 오른다..

 

옛길2구간은 서석대까지 이어지는 4.12km 길이다..

 

우거진 숲길을 따라 오르면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21호인 금곡동제철유적..

무등산에서 철이 생산되었다는 것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으며,

이곳은 임진왜란 때 김덕령 장군이 무기를 만들었던 장소로 전해져 주검동(鑄劍洞)이라고도 불린다..

 

오르는 길목에 떨ㅇ진 때죽나무꽃이 수북히 쌓여있다..

 

잠시 오르면 암각된 바위, 만력계사의병대장김충장공주검동<萬曆癸巳義兵大將金忠壯公鑄儉洞>이라고 각인되어 있다..

만력의 계사는 1593년(선조 26년)으로 의병으로 활약한 시기를 뜻하며,

충장이란 시호(諡號)를 쓴 것으로 보아 1788년 이후 김덕령장군의 활약상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새긴 것이라고 한다..

 

무등산의 야생화, 흰말채나무꽃..

 

부드러운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쉼터가 있는 무등산 옛길 물통거리, 잠시 쉬어간다...

옛부터 나뭇꾼들이 짐을 나르던 산중길로 이용되었고, 1960년대는 군부대 보급품운송길, 1980년이후는 통행이 없었다고 한다.

 

물통거리에서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고..

 

치마바위를 지나 원효계곡시원지를 지난다..

무등산 정상 일대의 물이 삼밭실에 고여 산의 북동쪽으로 약 9km나 흘러 충효동에 이르는 길 골짜기가 원효계곡이다..

계곡이 흘러 풍암정이 있는 곳에 이르러 풍암저수지가 되어 관개용수로 쓰여지고 충효동으로 빠져서 광주호의 상류가 된다.

골짜기마다 물이 고여 천연의 소(沼)가 되어 무등산 피서지로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가파르게 올라서면 얼음계곡 갈림길..

 

교량을 건너면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미나리아재비..

 

쥐오줌풀..

 

 

 

가파르게 올라선 목교..

 

무등산 정상으로 오르는 임도가 지난다..

 

병꽃..

 

피나물꽃도 아름답다..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는 암봉..

 

아래로는 중봉에서 청심봉으로 이어지는 사양능선, 그 너머로 광주시가지..

 

잠시 쉬어간다..

 

장불재의 송신탑..

 

고개를 들면 무등산 정상 3대가 눈에 들어온다..

 

잠시 계단을 올라서면 서석대.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저녁노을이 들 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도 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 것은 이 서석대의 석경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서석대에서 바라본 사양능선과 광주시가지..

 

 

 

마지막 남은 철쭉..

 

서석대 전망대..

 

시들어가는 철쭉..

 

무등산옛길 2구간의 종점을 알리는 표지판을 지나면 정상..

 

서석대 정상에서 바라본 무등산 정상..

 

천태만상의 암석들이 정상인 천왕봉(1,186.7m)을 중심으로 앞에는 뾰족한 절벽으로 솟은 인왕봉이 있고,

뒤편에는 지왕봉이 있는 사이에 남향의 군막사가 여러 채 있다..

 

무등산은 비할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라는 뜻이다..

 

 

북쪽의 나주평야와 남쪽의 남령산지의 경계에 있는 산세가 웅대한 산으로, 통일신라 때 무진악(武珍岳) 또는 무악(武岳)으로 불리다가

고려 때 서석산(瑞石山)이란 별칭과 함께 무등산이라 불렸다..

 

이 밖에도 무당산·무덤산·무정산 등 여러 산명을 갖고 있다..

 

예전에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오늘은 한가하기만 하다..

 

 

 

 

 

 

정상에서 남서쪽으로는 장불재 통신탑, 우측으로는 광주시가지...

 

서북으로는 중봉에서 담양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동남쪽으로는 안양산 너머로 멀리 모후산이 조망된다...

 

남쪽으로는 안양산으로 이어지는 백마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을 다시한번 바라보고 내려선다...

 

건너편으로 별산의 풍력발전단지..

 

안양산으로 이어지는 백마능선...

 

입석대를 향해 내려서면서 나타나는 승천암(昇天岩).. 승천암의 전설을 생각하며 내려선다..

옛날 이 부근의 암자에 무엇엔가 쫓기던 산양을 스님이 숨겨준 일이 있었다.

어느날 스님의 꿈에 이무기가 나타나 산양을 잡아먹고 승천해야 하는데, 네가 훼방을 놓아 승천하지 못하였다며,

만약 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너라도 잡아먹어야겠다고 했다.

얼마 후 난데없이 종소리가 울려 퍼졌고 이무기는 스님을 풀어주고 승천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얽힌 바위이다..

 

가지런히 서있는 바위군상..

 

잠시 내려서면 입석대..

 

 

2005년12월16일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된 무등산 주상절리대(柱狀節理帶)..

주상절리란 용암이 밖으로 나와 갑자기 식으면서 수축현상에 의해 표면은 육각형과 같은 다각형이 되고,

또한 그러한 수축이 수직방향으로도 진행되면서 형성된 돌기둥을 말한다..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9000만년전 발생한 화산활동으로 형성되었으며 일반적인 주상절리대가 바다에 있는 것과 달리

무등산의 주상절리대는 산 정상에 있어 전 세계에서 유일한 지형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산비탈에서 볼 수 있는 너덜은 암석의 풍화과정을 살펴 볼 수 있는 무등산만의 독특한 지형이다..

 

무등산 주상절리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입석대와 서석대로 주변의 수목과 어우러져 그 경관이 매우 수려하다..

 

입석대를 내려서면 장불재 통신탑이 마천루처럼 바라보인다..

 

잠시 내려서면 장불재, 예전의 표지석을 옮겨 놓았다. 높이도 900m에서 919m로 바뀌었다..

 

장불재는 광주와 전남 화순군의 경계가 되는 고갯길이다.

규봉과 입석대, 서석대로 가는 등산로이며, 이전에 동복, 이서 사람들 이 광주를 오갈 때 지나던 고갯마루이다..

 

장불재에서 바라본 입석대..

 

서석대..

 

장불재에서 점심식사를 하려고 하였으나 예전의 원두막 휴게소가 철거되어 그냥 지나친다..

 

 

규봉암을 100m가량 남겨두고 조망이 트이는 너덜지대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무더위 속에 시원한 캔맥주의 참맛..

 

잠시 쉬어가며 달콤한 점심식사를 한다..

 

조망이 트이는 너덜지대에서 바라본 별산..

 

그 우측으로 낙타봉과 안양산을 잇는 백마능선..

 

규봉암으로 들어선다..

 

규봉암 뒤편의 광석대..

 

사찰 내에는 온통 공사장비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이다...

 

규봉을 보지 않고 무등산을 보았다고 말하지말라 할 정도로 한 폭의 한국화를 대하듯 신들이 옥을 깎아 놓은듯 무등산에서 가장 절경이다.

 

또 규봉십대가 있는데 광석대, 송하대, 풍혈대, 장추대, 청학대, 송광대, 능엄대, 법화대, 설법대, 은신대 등이 그것이다.

규봉에는 두 바위 사이로 길이 나 있는데,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어 문바위라 한다.

이곳에는 김덕령장군이 문바위에서 화순 동 면 청궁마을 살바위까지 화살을 쏘고 백마가 먼저 도착하는지를 시험하였다가

화살을 찾지 못하고 백마가 늦었다하여 백마의 목을치니 그제서야 화살이 날아와 바위에 꽂혔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무등의 단풍은 규봉의 것을 제일로 친다..

 

규봉암에서 바라본 동복호와 별산..

 

원래 절 입구에 우뚝 솟은 세 개의 돌기둥이 마치 임금앞에 나갈 때 신하가 들고 있는 홀 같이 생겨서 이를 한자로 취하여

규봉(圭峰)이라 한 것이다..

 

이 바위를 또 삼존석이라 부르는데 여래존석, 관음존석, 미륵존석으로 불리우며 도선국사가 명명했다고 전한다..

 

규봉암은 창건연대가 확실하게 전하는 문헌은 없고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순응대사가 중창했다고 전한다.

또, 고려 초 도선국사, 보조국사가 창건하였다고도 한다.

이 절에는 신라의 명필 김생이 썼다는 규봉암 현판이 전해오다가 절취 당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오고 있다..

 

규봉암을 내려서면 화순 이서 영평마을, 상상수목원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난다..

 

활짝 핀 정향나무꽃..

 

산목련이 아름답다..

 

산목련의 무등산의 꽃으로 유명하다..

 

 

 

녹음이 우거진 길이라 무더위는 한풀 꺾인 분위기..

 

시무지기폭포 갈림길을 지난다..

 

목장 갈림길 임도를 올라서면..

 

신선대 입구..

 

북산과 신선대..

 

당겨본 신선대..

 

신선대 억새평전에서 무등산 누에봉으로 오르는 길은 통제되어 있다..

 

꼬막재로 가는 길목의 노란 물결..

 

꼬막재에 이른다..

 

이어 나타나는 편백숲길에서 잠시 쉬어간다..

 

한참을 내려서면 옛날의 산장호텔, 지금은 숲문화학교로 사용하고 있다..

 

자연의 문..

 

이렇게 산행은 마무리된다..

 

6시간여의 산행을 마치고 그늘 속에 세워진 차를 회수하여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