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 속의 힐링 공간, 화순 만연산 오감연결길, 그리고 동구리 호수공원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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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아름다운 길

녹음 속의 힐링 공간, 화순 만연산 오감연결길, 그리고 동구리 호수공원 철쭉

by 정산 돌구름 2016. 4. 24.
녹음 속의 힐링 공간, 화순 만연산 오감연결길과 동구리 호수 철쭉공원..

 

○ 산행일자 : 2016년 4월 24일 (일)

○ 기상상황 : 맑음(맑고 포근한 봄날씨였지만 황사로 희뿌연 하루 16~23℃)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만연사주차장~오감연결길~큰재~오감연결길~성주사~동구리호수공원~만연사~주차장(전남 화순)

○ 구간별소요시간 : 약 10.03km, 3시간55분소요

  만연사주차장(09:20)~선정암갈림길(09:30)~힐링가든 갈림길(10:00)~정자쉼터(10:10)~성주사갈림길(10:15)~유천리

  갈림길(10:25)~큰재갈림김(10:30)~쉼터(10:40~45)~큰재(11:00~05)~오감연결길(11:30)~만연폭포 갈림길(11:33)

  ~오감연결길(11:40)~성주사 갈림길(11:55)~성주사(12:05)~만연저수지(12:20)~동구리호수공원 한바퀴~동구리 쉼터

  (12:55)~만연사(13:00~10) 주차장(13:15)

 

 

○ 산행지 소개

  만연산(萬淵山 668m)은 무등산 남쪽 전남 화순군의 북서부 화순읍 수만리·만연리·동구리에 위치한 산이다.

  화순군이 군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조성한 자연친화형 숲길 ‘오감연결길’..

  오감연결길은 화순읍 동구리 선정암에서 화순전남대병원까지 산림청 치유숲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2011년 11월 완공했다.

  특히, 노약자 및 장애자 등의 이용객을 고려한 경사를 최소화(6% 이하)하고, 기존의 자연지형 및 산림을 최대한 활용해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했다.

  이곳엔 자연훼손의 최소화를 위해 합성목재데크(890m)와 휴게데크 3개소, 전망데크 5개소, 벤치 등 편익시설물을 설치하고

  주변에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수목 및 야생화를 식재했다.

  만연산은 최근 자연 치유의 숲이 조성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치유의 숲에는 다산 정약용이 독서를 하며 걸었던 길이라고 전해지는 길을 따라 만들어진 ‘오감연결길’과 치유의 숲길,

  다산 숲속체험장, 건강 명상숲, 동구리 호수 공원 등이 있어 매년 수십만명의 탐방객이 찾고 있다.

○ Prologue

  봄기운이 먼연한 맑고 포근하지만 황사가 가득한 일요일 아침, 화순 만연산 오감연결길을 찾았다.

  만연사 주차장에서 선정암 입구의 오감연결길을 따라 숲길을 걷다가 화순 큰재까지 올랐다.

  큰재에는 차량과 상춘객들의 인파로 가득하고 철쭉이 만개하기에는 조금은 이른 시기였다.

  큰재에서 도로를 따라 철쭉길을 걸으며 오감연결길이 끝나는 곳까지 내려와 만연폭포 입구에서 다시 오감연결길로 오른다.

  오감연결길을 따라 다시 돌아가다가 성주사 갈림길에서 동구리호수공원으로 내려섰다.

  동구리 호수공원을 한바퀴돌고 다시 만연사 주차장에서 마무리한다.

  특히, 올해는 제1회 ‘화순 동구리호수공원 봄 축제’를 철쭉개화시기에 맞춰 개최할 계획이어서 상춘객들이 더욱 붐비고 있다.

 

맑게 개인 하늘이지만 황사로 희뿌연 공기가 아쉽다..

봄기운이 만연하여 온통 푸르름이 더해가고 무등산 만연탐방지구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하다..

 

선정암을 향하여 푸르른 숲길을 따라 오르면..

 

길가의 민들레 홀씨..

 

곱게 핀 철쭉과 영산홍..

 

아름다운 자태..

 

데크길을 따라 선정암 갈림길까지 오른다..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선정암 갈림길에서 길은 우측의 만연폭포 방향으로 이어진다..

 

오감연결길 초입에 세워진 만연산 치유의 숲 안내판..

 

길을 따라 가면 쉼터의 오감연결길 안내도.. 

 

하얀색과 붉음의 조화..

 

오감연결길은 데크로 이어진다..

 

데크를 지나면 다시 부드러운 소나무숲길..

 

만연산으로 오르는 갈림길 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조망이 트이는 전망데크..

 

소나무 숲속의 만연사가 바라보인다..

 

선정암에서 만연폭포까지 3.16km에 이르는 오감길을 따라 걷다보면 빽빽하게 채우고 있는 소나무향이 온몸을 감싸는듯 한다..

 

나무데크길과 매트길이 차례로 이어진다..

 

하얀 철쭉이 만개하고..

 

좌측 데크를 따라 오르면 힐링가든, 우측은 동구리 호수공원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푸르름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오감길은 중간중간 쉼터도 만들어 놓아 산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걷기에 무리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다..

 

다시 녹음 속으로 나무데크길이 이어지고..

 

성주사 갈림길을지나고..

 

숲속 데크길이..

 

연두빛 아름다움을 더한다..

 

아름다운 꽃길..

 

유천리 갈림길을 지나..

 

구불구불 길을 따라가면 쉼터를 지나고..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 큰재로 향한다..

 

큰재로 오르는 길..

 

오솔길 같은 길이 이어지고..

 

길가의 옥녀꽃대..

 

각시붓꽃..

 

쉼터 그늘에서 잠시 쉬어간다..

 

편백숲 지대를 지나..

 

큰재에 이른다.. 

 

차량이 가득한 무돌길 큰재..

 

큰재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도로가의 철쯕..

 

다음 주에는 만개할 듯하다..

 

 

 

 

 

 

 

주차장이 넘치어 길가에도 차량이 가득하다..

 

 

 

 

꽃과 나비..

 

 

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서면..

 

새롭게 들어선 벽오동 보리밥집..

 

잠시 후 오감연결길에 들어선다..

 

 

 

오감연결길에서 푸르른 숲길을 따라 만연폭포 방향으로 들어선다..

 

목교를 건너서 우측으로 오른다..

 

 

 

잠시 하천을 따라 오르면..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감길에 올라선다..

 

오감연결길을 따라 되돌아가면..

 

 

성주사 갈림길에서 좌측 성주사로 내려선다..

 

초파일을 앞두고 연등이 가득한 성주사..

 

여전히 개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성주사에서 가파른 내리막길의 시멘트길을 따라가면..

 

 

만연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가에는 정자쉼터가 있고 꽃길이 이어진다..

 

동구리저수지..

 

저수지 둑에는 철쭉이 가득하다..

 

화순읍 동구리(里)의 지명은 동구(동개) 마을에서 유래되었다.

‘동구’의 뜻은 동네 입구라는 의미로 사찰 주변에 형성된 마을을 일컫는다.

만연사가 1208년에 만연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하는 것으로 보아 만연사가 들어선 후 사찰 입구에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동개’는 동구 밖이라는 의미로 이를 축약하여 ‘동개’라 하였다..

 

화순군은 특히 올해에는 제1화순 동구리호수공원 봄 축제를 철쭉개화시기에 맞춰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만개한 철쭉에 벌써부터 상춘객으로 붐비는 동구리호수공원..

 

 

 

  

 

 

동구리저수지 둑에서 바라본 호수공원..

 

호수를 따라가면 동구리생활공원..

 

 

 

 

동구리 저수지 한바퀴를 돌아본다..

 

 

 

철쭉길을 따라 만연사 주차장으로 향한다..

 

 

소나무와 어울어진 철쭉..  

 

 

 

광해군 때 화순현감 신수무가 동구리 만연산 아래 세웠다는 박연(朴淵)비..

동구리 마을에 박씨 성을 가진 한 부자가 있었는데, 마을 아래에 연못을 파고 연꽃을 예쁘게 가꾸었다.

그러나 연못에 개구리가 살면서 울음소리에 밤이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잦아지자 박씨는 아예 연못을 메워버렸다고 한다.

박씨가 만든 못이라고 해서 박연이라고 하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못의 흔적도 찾을 수 없다..

 

공원쉼터에서..

 

 

1777년 화순현감으로 부임한 부친을 따라왔던 당시 16세의 정약용이 형 정약전과 함께 독서를 하며 호연지기를 키우던 곳이기도하다.

 

잠시 길을 따라가면 예전에 없었던 무등산국립공원 표지..

 

다시 돌아온 만연사 주차장에서 만연사로 들어선다...

 

만연산 골짜기에 있는 만연사는 고려 희종4(1208)에 만연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한다.

만연선사가 무등산 원효사에서 수도를 마치고 조계산 송광사로 돌아가는 중에 무등의 주봉을 넘어 남으로 내려오다가 나한산 중턱에

이르러 피곤한 몸을 잠시 쉬어가고자 앉은 사이 언뜻 잠이 들어 꿈을 꾸었는데 16나한이 석가모니불을 모실 역사를 하고있는 꿈이었다.

잠을 깨 사방을 둘러보니 어느새 눈이 내려 주위가 온통 백색인데 신기하게 선사가 누운자리 주변만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다.

그 길로 이곳에 토굴을 짓고 수도를 하다가 만연사를 세웠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대웅전, 시왕전, 나한전, 승당, 선당, 동상실, 서상실, 동병실, 서별실, 수정료, 송월료 등 38방과 대웅전 앞의 큰 설루,

설루 아래 사천왕문과 삼청각이 있던 대찰이었다.

, 부속암자로는 학당암, 침계암, 동림암, 연혈암이 있었는데 오랜 세월로 퇴락 철거되었다가 1978년 이후 대웅전, 나한전, 명부전,

한산전, 요사채가 복원되었고 암자로는 선정암과 성주암이 있다.

 

 

경내에는 1783년에 제작된 도지정 문화재 제185호 괘불이 있다..

 

요사채 옆의 장독대, 스님들이 만든 된장과 고추장을 판매하기도 한다..

 

만연사는 한때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젊은시절 부친이 화순현감으로 부임하던 때에 만연사 동림암에 거처한 적이 있으며,

국창 임방울 선생이 소리를 가다듬기 위해 이곳을 찾아 피나는 연습을 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산행을 마치고 바로 아래의 흑두부 집에서 두부꽃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황사 가득한 하루였지만 그래도 봄향기 그윽 싱그러운 봄날, 녹음속의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