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길목의 무등산(서석대~입석대~중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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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5

가을이 오는 길목의 무등산(서석대~입석대~중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5. 9. 21.

가을이 오는 길목의 무등산(서석대~입석대~중봉) 산행..

 

산행일자 : 2015919()

기상상황 : 흐린 후 맑음(구름 많고 운무에 잠겨 조망이 없다가 차차 맑아짐. 20~28)

산행인원 : 부부

산행코스 : 산장주차장~옛길2구간~서석대~입석대~장불재~중봉~동화사터~주차장(광주, 전남 화순)

구간별소요시간 : 10.92km(GPS), 4시간45분소요

  산장주차장(07:35)~공원관리사무소(07:40)~제철유적지(07:57)~물통거리(08:10)~원효계곡시원지(08:30)~목교 임도(09:10)~

  서석대(09:30~35)~서석대정상(09:40~55)~입석대(10:10)~장불재(10:25~45)~중봉 복원지(11:00)~중봉(11:10~15)~

  동화사터(11:35)~임도 전망대(11:45)~늦재삼거리(12:05)~주차장(12:20)

주요 봉우리 : 서석대 정상(1,100m), 장불재(900m), 중봉(915m)

 

 

산행지 소개

  무등산(無等山 1,186.8m)은 광주 동쪽 가장자리와 담양, 화순에 걸쳐 우뚝 솟은 광주와 화순의 진산으로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하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무등산 정상 3"라고도 한다.

  저녁 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 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의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 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덕산너덜과 지공너덜 등 곳곳의 기암과 너덜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기암괴석이 아니더라도 봄철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진달래, 여름철 증심사계곡의 녹음, 가을철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은빛 찬란한 억새물결,

  그리고 겨울철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빙화와 설화 등 무등산은 철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무등산의 특징은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이다.

  또한, 돌무덤같이 수많은 돌과 바위들이 쌓여있는 너덜지대가 있는데 남쪽 지공너덜과 동쪽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무등산은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전남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알려 졌다. 특히 서석대, 입석대, 규봉의 암석미는 대단하다.

  무등산 삼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삼대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저녁노을이 들 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도 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 것은 이 서석대의 석경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산상의 호수인양 동복호가 물을 가득 담고 있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작은 산 뒤에는 더 높은 산이 중첩되어 파노라마처럼 솟아있다.

  정상에서는 모후산, 백아산, 천관산, 팔영산, 조계산도 조망된다.

  서석대로 오르는 능선에는 키 작은 관목만이 자라고 있어 무등산 정상이 한 눈에 보이지만 정상까지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무등산 옛길...

  무등산 아래 광주, 화순, 담양사람들이 신작로가 생기기 이전 광주를 중심으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던 길이다.

  현재 복원된 무등산 옛길은 산수동에서 원효사를 거쳐 서석대로 이어지는 길로 수지사 입구에서 청암교에 이르는 사색할 수 있는 길,

  청풍 쉼터에서 화암마을 옛 주막터까지 시인 김삿갓이 화순 적벽을 찾아 갔던 길, 화암마을에서 충장사까지 담양 화순 사람들이 광주로 장을

  보러 다니던 길, 충장사에서 원효사까지 옛 산장을 찾아가는 길 등 이다.

  이 길 외에도 화순 이서나 동복 사람들이 광주를 넘나들던 장불재 길이 있다.

Epilogue

  토요일 아침, 오후에 결혼식에 가야하기에 가까운 무등산 산행을 한다.

  이른 아침 7시가 조금 넘어 직을 나서 무등산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730분이다.

  어제까지 맑고 푸른 날씨 였는데 오늘은 구름이 많고 조망도 별로 좋지가 않다.

  옛길을 따라 오르는데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좋다.

  서석대 정상에 올라 입석대~장불재를 거쳐 중봉에 올랐다가 동화사터를 지나 다시 산장으로 돌아와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숲속문화학교 입구의 공터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이른 아침이라 주차공간이 남아있다..

 

무등산관리사무소 앞의 의상봉 해설판..

 

이른 아침이지만 상가들도 문을 열어 놓았다..

 

벌써 물들어가는 단풍 사이로 무등산 천왕봉이 바라보인다..

 

공원관리사무소 앞의 탐방안내도..

 

서석대 정상까지의 무등산옛길 2구간 4.12km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부드러운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21호인 금곡동 제철유적지..

무등산에서 철이 생산되었다는 것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으며,

이곳은 임진왜란 때 김덕령 장군이 무기를 만들었던 장소로 전해져 주검동(鑄劍洞)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잠시 오르면 <萬曆癸巳義兵大將金忠壯公鑄儉洞>이라고 각인되어 있는 암각된 바위를 지난다..

만력의 계사는 1593년(선조 26년)으로 의병으로 활약한 시기를 뜻하며,

충장이란 시호(諡號)를 쓴 것으로 보아 1788년 이후 김덕령장군의 활약상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새긴 것이라고 한다..

 

곳곳에 설치된 자연쉼터..

 

부드러운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쉼터가 있는 무등산 옛길 물통거리...

옛날부터 나뭇꾼들이 짐을 나르던 산중길로 이용되었고, 1960년대는 군부대 보급품 운송길, 1980년 이후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 길이다..

 

부드러운 숲길을 따라가면..

 

원효분소와 서석대의 중간지점..

 

널따란 쉼터바위가 있는 치마바위..

 

원효계곡 시원지..

무등산 정상 일대의 물이 삼밭실에 고여 산의 북동쪽으로 약 9km나 흘러 충효동에 이르는 길 골짜기가 원효계곡이다..

계곡이 흘러 풍암정이 있는 곳에 이르러 풍암제가 되어 관개용수로 쓰여지고 충효동으로 빠져서 광주호의 상류가 된다.

골짜기마다 물이 고여 천연의 소(沼)가 되어 무등산 피서지로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가파르게 올라서면 얼음계곡 갈림길..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군부대 임도에 이른다..

 

임도를 지나 서석대까지의 오르막은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지고 이어 조망이 확 트이는 암봉에 선다..

 

안가개 자욱하여 조망이 없다..

 

가파르게 올라 서석대에 이른다..

 

서석대에서 바라본 중봉, KBS와 MBC중계탑이 있는 청심봉, 그리고 동화사터로 이어지는 사양능선..

 

운무에 쌓인 풍경이 아름답다..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저녁노을이 들 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도 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 것은 이 서석대의 석경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잠시 올라서면 무등산옛길 2구간 종점..

 

서석대 정상에서 바라본 무등산 정상, 인왕봉이 바라보이고 천왕봉은 운무에 잠겨있다..

 

천태만상의 암석들이 정상인 천왕봉(1,186.7m)을 중심으로 앞에는 뾰족한 절벽으로 솟은 인왕봉이 있고,

뒤편에는 지왕봉이 있는 사이에 남향의 군막사가 여러 채 있다...

 

서석대 정상..

 

정상 표지석은 지난 2009년 세웠다..

 

무등산은 비할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라는 뜻이다..

 

북쪽의 나주평야와 남쪽의 남령산지의 경계에 있는 산세가 웅대한 산으로,

통일신라 때 무진악(武珍岳) 또는 무악(武岳)으로 표기하다가 고려 때 서석산(瑞石山)이란 별칭과 함께 무등산이라 불렸다..

 

무등산은 이밖에도 무당산·무덤산·무정산 등 여러 산명을 갖고 있다..

 

사양능선 너머로  광주시가지가 바라보인다...

 

무등산의 산세는 웅대하지만 산정 부근의 암석노출지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경사가 완만한 식생의 밀도가 높은 토산(土山)이어서

믿음직하고 덕이 있는 느낌을 풍기고 있다..

 

무등산 천왕봉에서 뻗어내려 장불재~안양산으로 이어지는 맥마능선을 따라 호남정맥이 달려가고 있다..

 

장불재에서 안양산으로 이어지는 백마능선..

해발 8~900m의 2.5km 대규모 능선으로 백마의 잔등모양 지형위의 억새의 모습이 백마의 갈기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부드러운 곡선이 아름다운 이 능선은 호남정맥이 지나는 길로 넓은 억새군란을 따라 큰 경사없이 평낭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장불재를 시작으로 능선을 따라 낙타봉을 거쳐 안양산으로 이어지며 무등산 정상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남도의 넓은 들판을 바라볼 수 있다..

 

입석대를 향해 내려서면 승천암(昇天岩)..

옛날 이 부근의 암자에 무엇엔가 쫓기던 산양을 스님이 숨겨준 일이 있었다.

어느날 스님의 꿈에 이무기가 나타나 산양을 잡아먹고 승천해야 하는데, 네가 훼방을 놓아 승천하지 못하였다며,

만약 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너라도 잡아먹어야겠다고 했다.

얼마 후 난데없이 종소리가 울려 퍼졌고 이무기는 스님을 풀어주고 승천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얽힌 바위이다..

 

일렁이는 억새가 아름답다..

 

입석대..

 

5~6각형 또는 7~8각형으로 된 돌기둥이 반달같이 둘러 서 있는데 이를 입석대라 부른다.

이런 절경은 다른 산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랜 세월의 풍상을 겪어 온 입석대는 석수장이가 먹줄을 퉁겨 세운 듯, 하늘에 닿을세라 조심스럽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 우람하기만 하다..

 

옛날에는 이곳에 입석암이 있었고 주변에는 불사의사, 염불암 등의 암자들이 있었다고 한다..

 

행정구역상 광주시가 아닌 전남 화순군 이서면에 속하는 입석대는 무등산 3경중의 하나이다.

입석대에 들어서면 그 절경에 쉽게 발검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무등산 주상절리대(柱狀節理帶)는 2005년12월16일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되었다..

주상절리란 용암이 밖으로 나와 갑자기 식으면서 수축현상에 의해 표면은 육각형과 같은 다각형이 되고,

또한 그러한 수축이 수직방향으로도 진행되면서 형성된 돌기둥을 말한다.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9000만년전 발생한 화산활동으로 형성되었으며 일반적인 주상절리대가 바다에 있는 것과 달리

무등산의 주상절리대는 산 정상에 있어 전 세계에서 유일한 지형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산비탈에서 볼 수 있는 너덜은 암석의 풍화과정을 살펴 볼 수 있는 무등산만의 독특한 지형이다.

무등산 주상절리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입석대와 서석대로 주변의 수목과 어우러져 그 경관이 매우 수려하다..

 

입석대를 내려서면 KBS송신탑이 있는 장불재가 바라보인다..

 

광주와 전남 화순군의 경계가 되는 장불재는 해발 990m의 고갯길이다..

 

규봉과 입석대, 서석대로 가는 등산로이며, 이전에 동복, 이서 사람들 이 광주를 오갈 때 지나던 고갯마루이다..

 

구절초가 만발한 꽃길..

 

억새너머로 백마능선의 낙타봉..

 

장불재에서 바라보면 왼편에 서석대, 오른편이 입석대이다..

 

당겨본 입석대..

 

그리고 서석대..

 

장불재의 널따란 바위에 앉아 쉬어간다..

 

시원한 맥주 한캔으로 갈증을 해소한다..

 

장불재에서 임도를 따라가면 중봉 복원지 갈림길..

 

누렇게 익어가는 담양 들판이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중봉으로 오르는 길, 옛 군부대 복원지이다..

 

억새 사이로 바라본 중봉..

 

중봉에 올라선다..

 

 

 

중봉에서 바라본 서석대, 그 너머로 무등산 정상이 바라보인다..

 

광주시가지..

 

청심봉에서 바라본 무등산 정상.. 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원효계곡과 광주호..

 

동화사터로 이어지는 사양능선..

 

동화사터의 푸르른 소나무 숲..

 

동화서터를 넘어 늦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가파르게 내려서면 임도..

 

임도가의 쉼터..

 

쉼터에서 바라본 장군봉, 낙타봉, 향로봉 능선과 광주시가지..

 

잠시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늦재로 내려서는 산길과 임도 갈림길..

 

원효분소 방향 임도를 따라간다..

 

임도를 따라가면 늦재삼거리...

 

우측 숲길로 들어서 내려선다. 때죽나무 연리지를 지난다..

 

잠시 후 다시 도로에 내려서 도로를 따라간다..

 

다시 돌아온 옛길 들머리..

 

무등산관리사무소 앞을 지나..

 

숲속 문화학교 입구에서 마무리한다..

 

산행길에 만난 야생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