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막바지에 화순 천태산과 개천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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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5

여름의 막바지에 화순 천태산과 개천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5. 8. 22.
여름의 막바지에 화순 천태산과 개천산 산행

 

○ 산행일자 : 2015년 8월 22일 (토)

○ 기상상황 : 흐림(구름 가득한 날씨에 고온다습하여 무더움 24~28℃)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주차장~개천사~홍골재~천태산~홍골재~개천산~등봉재~주차장(전남 화순)

○ 구간별 소요시간 : 약5.15km, 3시간소요

  주차장(09:10)~개천사(09:25~35)~거북이상(09:45)~홍골재(10:00)~헬기장(10:05)~천태산(10:15~35)~홍골재(10:50)

  ~개천산삼거리(11:05)~개천산(11:10~30)~승학골(11:45)~등봉재(11:50)~개천사 부도(12:00)~주차장(12:10)

○ 주요 봉우리 : 개천산(497.2m), 천태산(479.1m)

○ 교통상황 : 광주 문흥동(08:40)~순환도로~29번국도~818번~월평삼거리~주차장(09:05)

 

 

○ 산행지 소개

  화순군 춘양면과 도암면의 경계를 이루눈 개천산(開天山 497.2m)은 천태산의 일부로 여겨지기도 하며,

  산줄기의 북쪽 산봉을 천태산이라 부르고 그보다 남쪽에 있는 산봉을 개천산이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멀리서 보면 뾰족하게 보이는 탓에 인근 마을에서는 문필봉(文筆峯) 혹은 필봉(筆峯)이라고도 부른다.

  화순군 춘양면 가동리·도암면 등광리의 경계로서 분수계를 이룬다.

  개천산의 유래는 통일 신라 말에 형성된 개천사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조선지지자료>에는 중조산(中條山)으로 나오며, <여지도서>에는 능주목 서이면(西二面)에 개천사라는 지명만 나온다.

  개천산은 천태산과 남북으로 마주하고 있어 전체 산줄기는 남북 방향으로 뻗으면서 화순군 춘양면, 도암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해 물줄기는 동서 방향으로 분수되어 동쪽 큰 골은 영산강의 큰 지류인 지석천 지류 중 하나인 춘양천의 발원지가 된다.

  서쪽의 큰 골은 나주호로 유입되는 봉학천의 지류를 이룬다.

  정상에서 보면 서쪽으로 영산강 4대 댐인 나주호가 보이고, 동쪽으로 이양 분지가 보이며 그 너머에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보인다.

  북서 방향으로 유명한 천불천탑의 운주사가 자리하고 있다.

  천태산(天台山 497m)도 화순군 도암면과 춘양면의 경계를 이루며 개천산으로 이어진다.

  남쪽의 개천산과 천태산을 마을사람들은 하나의 산으로 보고 있다.

  <동국여지지>에 "개천사(開天寺)는 천불산 동쪽에 있다. 절 뒤에 석봉이 있는데, 이를 천태봉이라 한다.

  구전에 의하면, 신라 때 창건되었다고 한다. 그 동서쪽 산기슭에는 완수루(椀峀樓)가 있고,

  또한, 청연과 백연이라는 두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해동지도>에는 개천사가 망일산 남쪽에 표기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 천태산은 북쪽으로 능주읍치 서쪽에 있는 봉미산과

  남쪽으로는 해망산으로 각각 이어지고 동쪽으로 예성산과 연결되어 있다.

○ Prologue

 잔뜩 흐린 토요일 아침, 바람도 없이 후텁지근하고 다습한 날씨이다.

 짧은 산행을 계획하고 화순 춘양면으로 향해 2년전에 나홀로 산행을 하였던 개천사 입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개천사 대웅전 뒤편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오르는데 잡초가 우거져 길이 거의 없어진 산태로 방치되어 있고 거미줄이 가득한다.

 거북바위를 지나면서 길은 조금 트이기는 하였지만 바람도 없이 습한 날씨에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다.

 주능선인 홍골재에 올라서 우측으로 가파르게 올라 헬기장인 작은 천태산을 지나 내려섰다가 바위지대를 지나면 천태산이다.

 바람도 없는 천태산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다시 내려서 개천산에 올랐다가 내려서 등봉재에서 개천사로 내려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다습한 날씨에 무척 힘이 들었지만 그래도 모처럼의 산행에 몸과 마음이 개운하다.

 

개천사입구 갈림길 삼거리에 주차공간이 있어 주차를 하고 산행 채비를 한다.. 

 

 

예전에 세워진 산행안내판은 사라지고 흔적만 남아있다. 좌측은 깃대봉으로 오르는 길, 우측은 개천사로 들어서는 비포장도로..

 

개천사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오르면 등봉재와 홍굴재 이정표가 있는 소공원..

 

개천산은 운무에 잠겨 희미하다..

 

개천사로 들어서는 길..

 

건너편에 청직당, 도암당, 응서당, 학봉당, 지월당 등 5기의 부도가 나란히 서있다..

 

천연기념물 제483호 천태산 비자나무 숲..

천태산 중턱에 자생하고 있는 비자나무숲은 개천사 사찰림과 사유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개 둘레가 2m 이상으로서 수령은 약 3백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개천사 북쪽의 비자나무 1주는 수령이 400년 정도로 추정되며, 수고 16.0m, 흉고둘레 3.5m에 달하고 수관폭은 18.4m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비자나무 노거수는 대부분이 민가 근처에 심어진 것이거나 사찰 주변에 숲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수확하는 비자열매는 1년에 약70가마에 이른다고 한다..

 

개천사 홍교를 지나면 개천사로 들어선다..

 

부도전 옆 대나무 숲 사이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등봉재로 오르는 길이다. 오늘은 하산길로 이용할 계획이다..

 

한적하고 적막감이 감도는 아담한 사찰, 개천사가 눈에 들어온다..

 

천태산 아래에 자리잡은 개천사는 통일신라 헌덕왕 말기에 도의선사가 장흥 보림사를 창건하고 이어 개천사를 건립하였다고 전한다.

한때는 천불전으로 이름나 있어 산 이름이 천불산으로 불리운 적도 있었다고 한다.

정유재란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하였고 일제시대에는 한때 용화사로 불리기도 하였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는데 1963년경에 대웅전과 요사채만이 중건되어 전통사찰 52호로 등록, 조용한 사찰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천불전..

 

천불전의 불단..

 

대웅전...

 

대웅전의 불단...

 

 

 

그 옆에 200년이 훨씬 넘은 단풍나무 보호수

 

 

대웅전 좌측 돌계단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진다..

 

등산로인지 숲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잡초가 우거져 있다..

 

뒤돌아 본 개천사 대웅전과 천불전..

 

대나무숲길을 헤집고 오른다..

 

거북바위..

거북상은 머리를 천태산으로 향하고 있는데 거북이가 산 정상에 오르면 일본이 망한다 하여 일본군이 목과 머리를 잘라 버렸다고 한다.

도선국사가 천태산 정상에서 철마방아를 찧어 당나라와 대적하였다는 전설과 힘께 국태민안의 중심이 되는 산이란 사실을 전설로 증명한다.

거북상은 금자상(今玆像)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가파르게 올라서면 능선에 올라서는데 홍골재 정상이다..

 

우측 천태산을 향하여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잡초 무성한 헬기장..

 

우측으로는 도암면 천태리 안성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이곳 헬기장은 작은 천태봉(482.5m)으로도 불린다..

 

잠시 내려섰다가 오른다..

 

가파른 암릉지대를 지나고..

 

천태봉 바로 전 암릉에서 바라본 개천산..

 

이어지는 암릉지대..

 

천태산 정상에 오른다..

 

 

 

 

 

 

남으로는 개천산이 우뚝 솟아있고..

 

그 옆으로 깃대봉, 너머로 멀리 화학산과 호남정맥의 줄기들..

 

서남쪽으로는 땅끝지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

 

남쪽 끝에는 화학산이 아른거리고, 그 앞 동남쪽으로는 깃대봉에서 뻗어내리는 지능선..

 

동쪽으로는 예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동북방향의 모후산은 운무에 잠겨있다..

 

북쪽으로는 멀리 무등산이 구름속에 희미하다..

 

구름에 묻힌 무등산을 당겨본다..

 

잠시 쉬었다가 천태산을 내려선다..

 

암봉을 우회하고 다시 헬기장을 지나 내려서면 홍골재로 되돌아온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개천산 삼거리..

 

개천산 삼거리에서 개천산으로 오르는 길은 매우 가파르다..

 

암릉지대를 지나면 무인감시카메라가 있는 개천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잠시 쉬어간다..

 

 

 

개천산에서 바라본 천태산..

 

개천사와 절고랑, 그리고 가동제..

 

건너편의 깃대봉과 멀리 화학산..

 

 

당겨본 개천사...

 

다시 개천산 삼거리로 내려와 우측으로 내려선다..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지고..

 

길은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로 이어간다..

 

능선봉인 오리산..

 

부드럽게 내려서면..

 

우측으로 임도가 있는 갈림길에 이른다..

 

임도..

 

임도에 있는 이정표..

 

임도를 우측에 두고 잠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등봉재..

 

등봉재에서 개천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빛고을토요산악회 리본이 정겹게 눈에 들어온다..

 

소나무숲길이 이어지고..

 

개천사 주차장이 가까워진다..

 

대나무숲길을 지나면..

 

부도 옆 초입지가 나타난다..

 

개천사 앞 도로를 따라가면..

 

부도군을 지난다..

 

도로를 따라가면..

 

거대한 비자나무..

 

주차장에는 어느덧 차들이 들어서있다..

 

산행중에 만난 야생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