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짙어가는 오월의 광주 시민의(市·民·義)솟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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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아름다운 길

녹음이 짙어가는 오월의 광주 시민의(市·民·義)솟음길

by 정산 돌구름 2015. 5. 11.
녹음이 짙은 오월의 광주 시민의(市·民·義)솟음길..

 

○ 산행일자 : 2015년 5월 11일(월)

○ 기상상황 : 흐린 후 비(잔뜩 흐린 날씨에 낮부터 비가 내리고 오후 늦게부터는 세찬 비에 강풍 18~23℃)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문산당산~G-메타공원~광신여객~삼각산~장등제~장등마을~금막골~암매길~장운길~주룡마을~5.18묘역(광주 북구)

○ 거리 및 구간별소요시간 : 약10.9km(GPS), 3시간 5분 소요

  문산당산(10:05)~문흥고가 굴다리(10:10)~광신여객(10:25)~구비길 갈림길(10:35)~산들길 체육공원(10:50)~구비길 만남의

  장소(11:00)~삼각산(11:15~25)~하동정씨 묘역 쉼터(11:40)~북부순환도로 공사장 터널(11:45)~장등저수지 쉼터(11:50)~

  장등마을 경로당(12:05)~장동마을 버스정류장(12:10)~축사(12:15)~위생매립장(12:35)~주룡마을 정류장(12:50)~어운마을

  (13:00)~5.18묘역 승강장(13:10)

 

 

○ 산행지 소개

  '시민의(市民義) 솟음길'은 문흥1동 문흥고가 아래의 중흥파크맨션 입구에서 삼각산 길을 따라 장등마을을 지나 주룡마을까지

  총 8㎞구간으로, 도심속 고속도로변 완충녹지지역에 심어진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활용한 녹색길이다.

  자연취락 녹색길과 버려진 도시공간을 활용한 광주 고유의 시화문화 중심축의 천지인 소통 문화공간(詩)과 광주교도소,

  국립5.18민주묘지를 연계하는 역사공간(義)을 이어주는 Eco Green Road를 조성하여 시민소통(民)을 고조화(솟음)할 수 있는

  문화인권길(道)을 의미한다.

  산책로 길이는 메타솟음길 1km, 삼각산 구간 4km, 자연취락 녹색길 3km 등 총 8km이다.

  G-메타공원~광신여객~삼각산~깃대봉~성적골~장등저수지~장등마을~장등길~금막골~버드나무고개~암매길~장운길~주룡마을

  버스승강장의 8km 구간이며, 국립5.18민주묘지까지는 1.5km가 추가되어 총 9.5km에 이른다.

  특히, 삼각산 산책노선과 자연취락마을 등에 안내판, 운동 및 편의시설, 초화류, 녹색쉼터 및 광장 등을 설치하고 지역의 역사성과

  함께 도심속 공원으로 웰빙 휴식과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시민의 솟음길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억5,000만원과 시비 1억 2,500만원을

  지원받아 구비 1억2,500만원 등 총 5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2년3월에 준공됐다.

○ Prologue

  잔뜩 흐린 월요일..

  이른 아침에 일어나 건강검진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무등산을 오를까 하다가 낮부터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여 무등산을 포기하고

  삼각산으로 이어지는 시민의 솟음길을 둘러보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한 날씨지만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가려고 우산까지 준비하였다.

  습한 날씨에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그나마 바람이 불어 다행이다.

  5월의 우거진 녹음이 가는 길목을 상큼하게 한다.

  5.18 묘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의 이팝나무가 하얗게 꽃을 피워 장관이다.

  3시간여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5.18묘역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고맙게도 집에서 차를 가지고 나와 편히 이동할 수 있었다.

 

 

 

 

도심속의 소공원, 문흥동 문산공원..

 

문산 당산제가 열리는 느티나무 공원이다..

 

300여년 넘은 마을 수호신 느티나무에 한 해 동안의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세시풍속으로 정월대보름에 당산제가 열린다.

 

호남고속도로가 지나는 문흥고가 아래에서 길은 시민의 솟음길은 시작된다..

 

길가의 야생화..

 

길은 메타쉐콰이어 길을 따라 이어진다..

 

푸르름을 더해가는 도심속의 숲길..

 

긴 나무데크길을 따라 내려선다..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길은 이어진다..

 

마로니에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마로니에는 유럽이 원산지로 서양칠엽수라고 하며, 세계 4대 가로수종의 하나라고 한다..

 

마로니에 가로수길을 지나면..

 

교도소로 통하는 호남고속도로 지하통로 길..

 

길목마다 꽃이 만발하였다..

 

다시 호남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문흥육교 밑을 지난다..

 

시민의 솟음길 안내도...

 

길은 160번 버스종점 안으로 들어선다..

 

다시 도로에 나서면 정자쉼터가 있고, 삼각산 오르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길을 따라 오르면..

 

시민의 솟음길은 우측으로 이어져 구비길과 함께 한다..

 

길목마다 야생화가 만발하였다..

 

 

 

 

 

 

구비길 쉼터를 지나면..

 

길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산허리를 따라가면 우측에서 오르는 빛고을 산들길과 합류하는 곳에 쉼터와 체육공원이 있다..

 

빛고을 산들길은 북구 용산교에서 시작하여 광주외곽을 한바퀴 도는 총연장 81.5km로 금년 2월에 완공되었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른다..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톨게이트를 당겨본다..

 

한적한 오솔길..

 

체육공원이 있는 구비길 만남의 장소에 이른다..

 

잠시 올라서면 쉼터..

 

나무사이로 멀리 무등산 정상이 바라보인다..

 

산들길 표지목을 따라가면..

 

어느덧 삼각산 정상 쉼터에 이른다..

 

솟음길 표지목..

 

평상이 있는 쉼터를 지나면..

 

태극기 휘날리는 삼각산 정상..

 

산들길 표지판이 있고..

 

삼각점이 있다..

 

정상을 내려서 산들길을 이어가면..

 

삼각산의 유래..

 

광주 시가지..

 

광주 일곡지구..

 

바로 아래 당겨본 광주교도소 신축건물..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다시 내리막 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계단을 내려서면..

 

데크길이 대나무숲길로 이어진다.. 

 

쉼터 갈림길에 이른다..

 

직진은 빛고을산들길로 이어지고, 시민의 솟음길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하동정(鄭)씨 묘역을 지나면..

 

임도를 따라 길이 이어진다..

 

한참을 내려서면 거대한 공사현장이 나타난다..

 

광주외곽 북부순환도로 공사가 진행중인 터널지역이다..

 

공사장 옆을 지나 내려서면..

 

장등저수지 옆 공터에 시민의솟음길 명품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길목의 야생화..

 

 

 

 

 

장등저수지 둑을 따라가다가 우측으로 돌아 수문옆을 내려선다..

 

축사 옆을 지나..

 

장등천을 따라가면..

 

장등마을에 이른다..

 

장등동으로 들어서면..

 

아름답게 핀 작약..

 

경로당 옆 장등마을 슈퍼..

 

장등마을 지난다..

 

장등천을 따라 지나온 장등마을..

 

장등버스정류장에서 좌측으로 꺾어돈다..

 

길은 농로를 따라 이어간다...

 

고갯마루를 넘어서면..

 

축사를 지난다...

 

곱게 핀 감자꽃...

 

다시 길은 우측으로 꺾어 농로를 따라간다..

 

논 가운데의 오래 된 버드나무는 쉼터를 제공한다...

 

다시 하천가 고목 버드나무에서 우측으로 이어간다..

 

잠시 쉬어가며..

 

끈질긴 생명의 고목나무는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한다..

 

길 건너로 광주위생매립장이 바라보인다..

 

만개한 철쭉..

 

찔레꽃이 활짝 핀 도로를 따라간다..

 

5.18국립묘지로 이어지는 길에 이른다..

 

5.18 민주묘지까지는 아직도 1.7km..

 

시민의 솟음길은 이팝나무꽃이 만개한 길을 따라 이어간다..

 

5.18묘역을 오가는 518번 버스, 시민의 솟음길은 주룡마을에서 끝이 난다...

 

광주 석곡동 마을기업, 주먹밥 카페 오월..

5·18 시민연대투쟁의 상징인 주먹밥을 브랜드화해 광주 오월정신에 의미를 부여하고 마을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담은 것이다.

2012년7월2일 문을 연 이 카페는 주먹밥과 차를 마시고 현지에서 생산된 농특산품을 살 수 있다..

 

이팝나무 가로수길을 따라가면..

 

다시 어운마을을 지난다..

 

바람에 휘날리는 이팝나무 가로수길 사이로 멀리 무등산이 희미하다..

 

5.18이 다가오는 시기인 만큼 묘지 입구에는 요란하다..

 

노란색 리본이 가득하고..

 

5.18 민주묘지 버스정류장..

 

5.18 민주묘지 입구..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 국립5.18민주묘지..

1980년5월18일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운동은 1979년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면서 무너진 유신정권을 대신해

다시 신군부가 등장하여 권력을 잡게 된 것에 반발하며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봉기에 신군부는 총칼을 쥔 공수여단을 앞세워 무자비하게 탄압하면서 많은 인명을 희생시킨 우리 현대사의

깊은 상처로 남은 사건으로,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5·18’이라는 단어는 금기시되어 추모하는 일마저 쉽지 않았다..

 

1993년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재평가와 5·18 희생자 묘역을 민주성지로 가꾸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광주광역시가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1994년11월 공사를 시작하여 4년만인 1997년5월16일 완공하였다.

묘역 안에는 2002년5월 5·18영령의 묘 333기를 안치하였다..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본 무등산, 약한 빗줄기에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트레킹을 끝내고 집에서 가지고 나온 차로 담양 창평시장에 있는 국밥집으로 이동한다..

 

뜨근한 국밥으로 점심을 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