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수채화, 담양호 용마루길을 걷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 담양호 용마루길을 걷다..

 

○ 산행일자 : 2015년 5월 11일(월)

○ 기상상황 : 흐리고 비(오전에는 잔뜩 흐리다가 낮부터 세찬 빗줄기 18~23℃)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약7.55km(GPS), 2시간10분 소요

 

 

○ 산행지 소개

  녹음이 짙어가는 비오는 날 오후, 빗속에 담양호 용마루길을 걷는다.

  담양호 둘레길은 용마루길로 명명되어 아직은 조성 중이지만 담양호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길이다..

  용마루길은 담양호의 수려한 전경과 추월산, 금성산성 등 주변경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수변공간의 산책코스인 관광명소이다.

  지금까지 조성된 길은 데크길 2.2KM, 흙 산책길 1.7KM로 총 3.9KM이다.

  담양 추월산 맞은편에 위치한 담양호를 따라 조성되어 있는 길로 아직 공사가 다 완료된 건 아니지만

  이 길은 담양군 용면 월계리~용연리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영산강 시원지의 청정한 친환경적 이미지와 담양호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는 친환경 산책로인 담양호 용마루길..

  행정안전부가 2011년 처음으로 추진한 <친환경생활공간 조성사업> 공모에서 전국 80개소 우수 사업중 하나로 선정됐다.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사업은 녹색성장 기반 확충과 도보 중심의 녹색길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지역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우리 마을 녹색길>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역공간 체험형, 수변공간 활용형 등으로 추진된다.

  지역공간 체험형은 지역공동체가 보유한 고유의 지역자원 거점을 상호 연결, 탐방객이 역사문화를 탐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는 길이며, 수변공간 활용형은 산, 바다, 강, 호수 등 자연과 밀접한 웰빙형 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남에서 지역공간 활용형으로 영암 <왕인 문화체험길>, 해남 <우수영 강강술래 길>, 보성 <서편제 보성소리 득음길> 등 3개소가,

  또 수변공간 활용형으로 담양 <담양호 산성길>, 나주 <녹색석관황포길>, 순천 <과거관문 녹색길>, 여수 <금오도 비렁길>,

  장성 <생명의 녹색길>, 완도 <명사갯길> 등 6개소가 선정됐다고 한다.

 

 

○ Prologue

 오전에 광주 시민의 솟음길 트레킹을 마치고 비가 내린 가운데 담양 창평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지만 담양호 국민관광지가 있는 추월산 주차장에서 용마루길을 둘러보기로 한다.

 지난번에 와 보았지만 그때는 공사중이라 1km정도만 거닐었던 기억이 있다.

 빗속에 목교를 출발하였지만 목교를 건너 데크길은 바람도 잔잔하고 우거진 숲속에 비도 별로 맞지 않는다.

 데크길과 흙길이 반복되며 3.9km를 걸었지만 다시 오던 길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 흠이었다.

 기왕이면 호수를 한바퀴 돌거나 등산로와 연결하여 원점회귀할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러나 잘 단장된 길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