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가 아름다운 거제 대금산, 그리고 거제 8경 공곶이와 해금강...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5

진달래가 아름다운 거제 대금산, 그리고 거제 8경 공곶이와 해금강...

by 정산 돌구름 2015. 4. 13.
진달래가 아름다운 거제 대금산, 그리고 거제 8경 공곶이와 해금강..

 

○ 산행일자 : 2015년 4월 12일(일)

○ 기상상황 : 점차 흐려져 밤부터 비(13~17℃)

○ 산행인원 : 광주한길산악회(46명) - 회비 35,000원

○ 산행코스 : 명상마을~대금산마을~정골재~대금산~뿔쥐바위고개~292.5봉~반깨고개~명상마을(경남 거제)

○ 거리 및 소요시간 : 약5.3km(GPS), 3시간10분소요

  명상마을회관(11:25)~대금산마을입구(11:30)~옥포갈림길 고개(11:50)~정골재(12:05)~대금산(12:30~13:35)~

  시루봉 갈림길(13:50~55)~임도갈림길(14:00)~반깨고개(14:25)~명상마을회관(14:35)

○ 교통(이동)상황

  홈플러스(08:15)~호남고속~남해고속~35번고속(10:00)~통영IC(10:30)~14번국도~1018번~명상마을(11:20)

  명상마을(15:05)~공곶이(16:00~17:00)~14번국도~해금강(17:45~18:00)~1018번~거제 계룡산온천(18:45~19:40)~

      실내포장마차(19:40~21:05)~14번국도~통영IC~35고속~남해고속~호남고속~홈플러스(00:05)

 

 

산행지 소개

  거제도의 북단에 위치한 대금산(大金山 437.5m)은 신라시대에 쇠를 생산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세가 순하고 비단 폭 같은 풀이 온 산을 뒤덮고 있어 크게 비단을 두른 산이라 하여 대금(大錦)산이라고도 불린다.

  정상에 기우단이 있고 대금산의 중봉인 중금산에는 약수터와 기우제를 올린 제단이 있다.

  특히 약수터는 칠석과 보름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 목욕도 하고 음용하기도 한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대마도가 아련히 보이고, 부산, 마산, 진해가 눈 아래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봄이면 전국에서 진달래 명산으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산이다.

  더구나 이 산의 호위봉인 358m, 285m의 중봉이 이 산에 비해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 산이 우뚝해 보이고 정상이 바위봉우리라

  실제 높이보다 우람하고 드높게 보인다.

  멀리서 보면 잘생긴 여인이 아기를 품은 듯한 이 산은 봄이면 진달래가 온 산을 붉게 불태우고, 정상에서 본 중금산성과 소금산성은

  마치 여인의 젖가슴과 같이 생겼고, 이수도가 어머니의 품속에서 소록소록 잠을 자는 아기와 같은 형국을 하고 있다.

  조선 말기에 축성한 이 성은 대금·시방·율천 등 3개 마을 주민들이 성을 쌓고 군량을 저장하여 남해안의 각 진에 공급하는 일에 함께

  참여했다는 산성이다.

  거제에는 5대 주산이 마치 오행(五行) 맞추어 놓은 듯 동서남북과 중앙에 각각 높은 산이 위치하고 있는데, 동은 옥녀봉, 남은 노자산,

  북쪽이 대금산이다.

  대금산은 남해바다의 푸른빛과 진달래의 분홍빛, 흰색의 포말이 부서지는 해안선을 함께 볼 수 있는 드문 아름다움을 지닌 산이다.

  최근 산을 싸고도는 산림도로가 뚫려 산 중턱까지 자동차로 닿을 수 있으며, 등산로는 여러 갈래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데다

  거제도라는 섬 분위기와 잘 어울려 등산과 여행을 겸한 하루 산행지로 손색이 없다.

  1997년 시작된 진달래축제는 매년 4월초에 열렸는데 군락지 복원 등의 이유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열리지 않는다.

○ Prologue

 쉬엄쉬엄 3시간여의 대금산 산행을 마치고, 수선화가 아름당 공곶이와 명승 제2호인 해금강(海金剛)을 찾아 떠난다.

 두곳 모두 거제 8경으로 명성이 나있는 곳이지만 광주까지 가야할 시간이 촉박하여 잠시 들리기만 하여야 할 것 같다.

 공곶이를 둘러보았지만 수선화는 이미 져가도 거센 바람만 몰아쳤다. 멀리 해금강까지 갔지만 역시 해안의 바람만 몰아쳐 15분 정도

 보고 차를 출발 거제시내 사우나로 이동,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나니 몸이 절로 풀린것 같다.

 인근의 실내포장마차에서 회와 매운탕으로 뒷풀이를 하고 9시가 넘어서 거제를 출발, 빗길에 자정이 넘어서 광주에 도착하였다..

 

 

 

모처럼의 산행, 집을 나서면서..

 

화려한 꽃밭.. 홈플러스 앞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봄은 이렇게 우리 곂에서 무르익어가고...

 

그 화려함을 뽐낸다..

 

8시 15분이 되어서야 버스가 도착한다..

 

3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거제 명상마을회관..

 

긴 주차행렬 때문에 초입지까지 한참을 걸어간다..

 

대금산 등산로 입구..

 

다랭이논길을 따라 대금산 마을로 들어선다..

 

등산로 입구 버든마을 표지판..

 

대금산마을에서 뒤돌아본 풍경..

 

담쟁이, 그리고 흙담..

 

봄은 이렇게 우리 곁에 다가와 있었다.. 

 

능선 갈림길.. 직진의 임도를 버리고 좌측 숲길로 들어선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선 능선봉..

 

잠시 내야서면 민가의 흔적과 대나무밭..

 

다시 임도 우회길과 만나 대금산 정상으로 이어간다..

 

임도가 뚫려 차량으로 이곳 정골재까지 올라설 수 있다..

 

임도가 지나는 정골재에서 다시 가파른 오르막..

 

소나무 숲길로 이어져..

 

가파르게 올라서면 전망이 트이는 암릉..

 

명상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잠시 가파르게 올라 대금산 정상..

 

정상에서의 조망은 일품이다.

해안선을 따라 바다를 경지 정리한 듯 반듯반듯한 양식장,

그리고 섬 사이를 감도는 크고 작은 배들이 만드는 하얀 물결, 남해바다 풍광이 끝없이 펼쳐진다..

 

아래로는 흥남해수욕장과 이수도 너머로 가덕도가 보인다.

거제도와 부산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 그 너머로 멀리 진해 웅산~장복산이 아른거린다..

 

당겨본 거가대교(巨加大橋)..

부산 강서구 가덕도동에서 가덕도를 거쳐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다리로 2010년12월13일에 개통되었다.

총길이 3.5km의 2개의 사장교와 3.7km의 침매터널, 1km의 육상터널로 이루어져 총 길이는 8.2km에 달한다.

도시고속도로인 거가대로(부산광역시도 제17호선)를 구성한다.

거가대교를 포함한 거가대로 개통으로 부산~거제(사상시외버스터미널~거제 고현터미널) 간 통행거리는 기존 140㎞에서 60㎞로,

통행시간은 기존 13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되었다.

총사업비는 1조 4,469억원이며, 국고지원은 28%에 민간자본 72%가 투입되었다.

2004년12월에 착공되어, 2010년12월13일 오후 2시에 개통식을 하였고 차량 통행은 다음날인 12월14일 오전6시부터 가능해졌다..

 

이수도와 흥남해수욕장..

 

연초호가 바라보이고, 멀리 벽방산, 거류산이 고개를 내민다..

 

정상은 인파로 가득 차있어 점심을 먹고나서 인증샷을 한다..

 

함께 한 님들..

 

진달래 군락지 너머에는 푸른 바다는 물론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정상을 내려선다..

 

정상에서 바라본 진달래 군락지와 벚꽃 가득한 시루봉..

 

통영 한산도에서 사천, 남해 등을 거쳐 여수 앞바다에 이르는 바닷길을 한려수도라 말한다.

거제도에서는 한려수도와 구분해 거제도 남단의 절경 물길을 붉을 혁 자를 쓴 혁파(赫波)수도, 혹은 적파(赤波)수도라 부른다.

이는 노을 질 때의 풍광이 특히 아름답다 하여 유래한 것으로 홍포(紅浦)의 이름도 마찬가지의 이유에서 온 이름이라는 것이다..

 

내려서는 길에..

 

전망바위를 지나고..

 

이수도와 멀리 가덕도..

 

 

 

 

 

가슴이 시리도록 탁 트인 쪽빛바다, 그리고 진달래 너머로 춤추는 듯 솟아 있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

 

막바지 진달래를 아쉬워하며..

 

 

 

거제도를 가로지르는 거제지맥..

대금산에서 국사봉~옥녀봉~북병산~노자산~가라산을 거쳐 망산에서 끝을 맺는 도상거리 약52㎞의 산줄기이다.. 

 

진달래 군락지를 내려선다..

 

진달래 밭 너머로 대금산 정상이 솟아있다..

 

 

 

 

 

 

점심시간을 1시간이상 가진 탓에 시루봉을 가려다 포기하고 내려선다..

 

바위 틈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진달래..

 

임도에 내려서 반깨고개 방향으로 내려선다..

 

대나무숲길을 지나고..

 

이름모를 꽃송이..

 

푸르름과 진달래의 조화..

 

수채화와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다..

 

길은 도로를 따라 이어지고..

 

이어 주차장이 보인다..

 

수많은 시그널, 나도 따라 하나 걸어본다..

 

반께고개를 내려서면..

 

도로를 따라 아름다운 벚꽃길이 이어진다..

 

 

도로를 따라가면..

 

 

 

 

오전에 출발하였던 명상마을회관이 나타난다.

후미가 내려오기를 기다려 다음 행선지인 공곶이로 향한다.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공곶이 해안..

 

해안가에 천주교순례길 안내도가 있다..

 

노란 수선화가 물결치는 거제 공곶이는 거제 8경 중 하나로 어느 노부부가 30년간 정성으로 가꿔온 수선화 화원이다.

공곶이는 남해의 해금강을 배경으로 드넓은 꽃밭을 자랑한다.

공곶이라는 이름은 바다 쪽으로 툭 튀어나온 지형 때문에 이름 붙여졌다.

계단식 화단에는 수십 종의 식물들이 자라나 계절마다 독특한 꽃과 향기를 선사하고 있다.

공곶이를 지금의 수선화 천국으로 만든 이들은 강명식·지상악 부부이다.

1956년 부인 지씨를 만난 강씨는 이듬해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 삼아 산보를 나갔다 이곳, 공곶이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바다와 섬, 산자락이 어우러진 풍경에 감동받은 강씨는 10년 뒤 이곳에 살던 사람이 이사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격적으로 공곶이에

터를 잡고 호미와 삽, 곡괭이로 산 속 꽃밭을 만들게 됐다.

현재 13만㎡가 넘는 공곶이에는 동백나무, 종려나무, 조팝나무, 수선화 등 50여 종의 나무와 꽃이 시간을 달리하며 꽃을 피운다..

 

 

 

 

 

 

 

 

 

 

 

 

 

 

 

 

 

 

 

 

 

 

공곶이를 떠나 다시 남으로 45분을 달려 해금강에 도착한다..

 

1971년 명승 제2호로 지정된 해금강(海金剛)은 거제 남동쪽에 불쑥 튀어나온 갈곶(乫串) 끝에서 떨어져 나간 한 덩어리의 돌섬이다.

갈곶은 원래 어촌이었으나 지금은 몇 호의 어가(漁家)와 여관이 섞여 있는 특이한 해촌(海村)을 이루고 있다.

해금강 바위섬은 갈곶과 가까운 거리이므로 작은 배로도 쉽게 왕래할 수 있다. 사자바위가 북쪽에 떨어져 있고,

큰 바위 몸체는 한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바닷속에서 넷으로 갈라져 4개의 절벽 사이로 십(十)자형 벽간수로(壁間水路)가 뚫려 있다.

이 수로는 북·동·남쪽에서는 배가 드나들 수 있어 절벽마다 빛깔·형태·초목의 다름을 볼 수 있다.

바닷물은 맑고 푸르며 바위는 채벽(彩壁)으로 둘러싸여 있어 때로는 총석(叢石)을 이루고, 때로는 뚝뚝 흐르다가 멈춘 듯 정교한

변화를 보이며, 위태롭게 솟은 촛대바위, 십자동굴로 불리는 수로 사이의 푸른 물결과 함께 절경을 이루고 있다.

이곳 절벽에는 동백·구실잣밤·풍란·석란·박쥐란 등의 초목이 있으며, 속칭 서불과차(徐市過次)라 하여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러

방사(方士)인 서불(일명 徐福)이란 사람을 보냈다는 설화가 전한다.

이 해역은 모두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되며, 이 섬의 동쪽에 이충무공의 해전으로 유명한 옥포만, 서쪽에는 한산도가 있다.

거제도 8경은 외도/내도비경, 해금강,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여차-홍포 해안비경, 계룡산,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동백섬 지심도,

공곶이 등이다..

 

 

 

 

15분간 해금강을 둘러보고 서둘러 길을 떠난다.. 

 

서둘러 도착한 거제시내의 계룡산온천.. 벌써 어둠이 내린 18시45분이다..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니 심신의 피로가 절로 풀린다.

바로 뒤편에 있는 실내포장마차에서 뒤풀이를 한다..

 

미리 준비한 회와 술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뒤풀이가 끝난것은 9시가 넘어서였다..

광주에 도착하니 자정을 넘긴 0시5분, 힘들었지만 참으로 오랜만에 산악회를 따라 나선 하루가 즐거웠다... 

  When I Dream / Carol Ki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