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을 품은 아름다운 조망과 암릉, 순창 채계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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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5

섬진강을 품은 아름다운 조망과 암릉, 순창 채계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5. 3. 8.
섬진강을 품은 아름다운 조망과 암릉, 순창 채계산 산행

 

○ 산행일자 : 2015년 3월 28일(토)

○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맑음(8~13℃)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적성교~화산옹바위~당재~금돼지굴봉~당재~송대봉~330봉~괴정교~적성강길~적성교(전북 순창)

○ 거리 및 구간별소요시간 : 약5.7km(GPS), 3시간20분 소요

  적성교(10:10)~화산옹바위(10:23~28)~당재(10:40)~금돼지굴봉(10:55~11:00)~당재(11:15)~쉼터(11:25~30)~

  송대봉(11:35~45)~기도터(11:50)~330봉(산불감시초소(12:10~15)~채석장(12:40)~24번국도(12:55)~섬진강변(13:00)

  ~적성교(13:30)

○ 주요 봉우리 : 금돼지굴봉(322m), 송대봉(342m), 산불감시초소봉(330m)

○ 교통상황 : 광주 문흥동(09:30)~29번국도~24번국도~적성교(10:00)

 

 

○ 산행지 소개

  책여산(冊如山 342m)은 전북 순창군 적성면 고원리에 위치한 산으로 산의 서쪽으로 섬진강이 흐르며,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다.

  예로부터 회문산, 강천산과 함께 순창의 3대 명산으로 불려왔으며, 고시지명은 화산(華山)이다.

  바위가 책을 쌓은 것처럼 보인다하여 책여산(冊如山), 낭자머리에 비녀를 꽂은 형상이라 하여 채계산(釵笄山)이라고도 불린다.

  또한, 그림처럼 아름답다하여 일명 화산(華山)이라 하고, 적성강을 품고 있어 적성산(赤城山)으로도 불린다.

  낮은 산이지만 섬진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고산지대의 1,000m급에 버금간다.

  규산질이 풍부한 화강암 때문에 동쪽 산허리가 광산개발로 잘려나가 흉물스런 몰골을 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산줄기는 금남호남정맥 팔공산에서 남쪽으로 갈래를 친 뒤 문덕봉 못미처에서 서쪽으로 뻗어나와 섬진강(적성강) 앞에 멈춰 섰다.

  옛날에는 중국 상선들이 복흥 도자기, 적성의 옥 등을 실어 나르기 위해 많이 드나들었다고 한다.

  정상은 깎아지른 듯한 채계산의 송대(松臺)로 날아가는 새들조차 위태로워 이곳에 앉기를 꺼려했다는 날카로운 봉우리로 고려말

  최영장군이 이 준령에서 말을 타고 화살을 쏘며 무술을 익혔다는 전설이 있다.

  화살을 쏘아 목적지에 화살보다 늦게 도착한 적이 없는 최영장군이 그의 장인 나성부원군 오자치(吳自治)가 살던 장수군 산서면

  치마대(馳馬臺)에서 화살을 날린 후 말을 달려 이곳 송대봉에 도착했다.

  하지만 화살이 날아오지 않아 화살보다 늦게 도착했다며 자신이 타던 말의 목을 베어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말의 목을 벤 후에 화살이 날아와 바위에 꽂힌 것을 보고 자신의 경솔함을 후회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적성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적성현(赤城縣)에 있다. 봉우리 셋이 솟아 있는데, 절벽이 천 길이나 되며 중봉(中峯) 위에는

  작은 암자가 있다. 광덕산(廣德山)에서 나와 군의 서쪽 5리에 이르러 작천이 되고, 3리 지경에 와서는 경천(鏡川)이 되며,

  객관 남쪽에 와서는 대교천(大橋川)이 되고, 옥과에 와서는 방제천(方梯川)이 되어 동쪽으로 흘러 남원부에 들어와서 연탄(淵灘)이

  되었다."는 관련 기록이 있다.

○ Prologue

경칩이 지난 3월의 첫주 토요일, 맑은 날씨에 봄기운이 완연한 따스한 날씨이다.

9시30분 집을 나서 24번 국도를 따라 30여분을 달려 초입지인 순창군 적성면 적성교 옆 공터에 도착한다.

섬진강 자전거길이 지나 화장실도 있고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무량사를 지나 330봉에 오르려고 하였으나 무량사의 문이 잠겨있어 화산옹바위를 거쳐 당재에서 금돼굴봉 정상을 다녀온다.

송대봉에서 이어지는 암릉과 탁 트인 조망이 섬진강과 어울어져 아름답다.

비록 300m급의 낮은 산이지만 암릉과 어울어진 조망은 1,000m급 산에 버금가는 풍경이다.

철새들의 낙원 섬진강 자전거길을 따라 걷는 맛도 쏠쏠한다.

 

 

 

적성강을 가로지르는 적성교를 지나 바로 우측의 길가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무량사로 오르는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채계산 등산안내도가 있다..

 

채계산 등산로 안내도를 보며 가야할 길을 가늠해 본다..

 

잠시 가파른 시멘트길이 이어지고..

 

무량사 입구로 향하면 채계산 표지판과 좌측으로 통나무 계단길이 있다..

 

화산옹바위로 오르는 등산로..

 

신비한 전설의 화산옹바위에 이른다..

높이가 6자가 넘고 그 형상이 마치 백발노인이 우뚝 서 있는 모습과 같아 사람들은 이 바위를 화산옹이라 불러오고 있다..

 

얼핏 보면 늙은 사람과 같다 하여 화산 늙은이라고 한다. 이 화산옹은 이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다.

그 해 풍년이 들려면 색깔이 희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반대로 흉년이 들려면 검은색을 띄게 된다.

또 큰 불이 난다거나 전염병이 퍼져 인명의 피해가 많은 해에는 바위 색깔이 파란색을 띄게 된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거나 천재지변이 있을 때에는 붉은 색깔을 띄게 된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런 신비로움으로 가뭄이 들면 관청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아기를 못낳는 부인은 백일기도를 지내는 대상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화산옹바위 오른쪽 어깨가 잘려나간 사연도 흥미롭다.

전라병사 김삼용이 이곳을 지나려 하는데 아장이 다가와 “화산옹에 경의를 표하지 않으면 변을 당한다” 며 말에서 내려 지나 갈것을

권유하지만 김삼용은 그 말을 듣지 않는다. 결국 화산옹바위 앞을 말을 타고 지나가자마자 말이 피를 토하고 죽는다.

화가 난 김삼용이 화산옹바위를 칼로 내려쳐 오른쪽 어깨를 부셨다는 것이다.

이후 바위의 영험함이 사라진 것은 물론이고 적성현도 잇달은 괴변으로 말미암아 결국 폐현되고 말았다고 한다..

 

화산옹바위의 전설을 뒤로 하고 임도처럼 널따란 길을 따라간다..

 

당재로 이어지는 이정표를 따라 오른다..

 

다시 긴 통나무계단이 이어지고..

 

통나무계단은 당재 아래까지 설치되어 있다..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당재..

 

우측 굴돼지굴 정상 방향으로 가면 갈림길..

 

우측 능선을 따라 금돼지굴봉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길..

 

가파른 철계단이 이어진다..

 

건너편의 송대봉, 바로 아래 당재..

 

긴 철계단을 올라서서..

 

정상의 갈림길..

 

금돼지굴봉 정상인 322.2m봉은 하양허씨 묘비가 정상표지석을 대신한다..

 

동남쪽으로는 문덕산~고리봉 능선이 이어지고 그 너머로 동악산이 바라보인다..

 

건너편의 송대봉, 멀리 팔공산 능선..

 

서남쪽으로는 책암으로 이어지는 능선..

 

적성강과 24번국도, 그 옆으로 적성면소재지, 멀리 순창읍 시가지와 그 뒤로 병풍산 능선, 오른쪽 강천산..

 

322.2m 정상에서 내려선다..

 

다시 돌아온 당재에서 송대봉으로 향한다..

 

통나무계단이 설치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의자가 설치된 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대나무숲이 나타나고..

 

대나무숲 사이로 이어지는 철계단을 오르면..

 

송대봉 정상이 바라보인다..

 

책여산(冊如山 채계산)은 새들도 위태로워서 앉기를 꺼려했다는 아슬아슬한 칼바위와 송림이 한데 어우러진 암릉을 갖춘 산이다..

 

건너편의 금돼지굴봉..

금돼지굴은 적성원님으로 부임만 하면 부인이 실종되자 궁리 끝에 한 원님이 부인의 허리에 명주실을 달아놓고 부인을 끌고 가는

금돼지를 쫓아가서 죽였다는 전설이 있다..

 

건너편 고리봉 능선..

 

유유히 흐르는 적성강..

장군목으로부터 순창군 적성면 일대에 있는 섬진강은 적성강이라고 불린다.. 

 

섬진강(蟾津江)은 전북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 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하동 일대에 이르면서 영남과 호남의 경계를 이룬다.

남동쪽으로 흐르면서 순창군 적성면에서 오수천, 순창군 유등면에서 경천을 합하고 동남쪽으로 흘러 전남과 전북의 경계를 이룬다.

이후 요천, 보성강, 서시천을 합류하고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서 화개천을 합류한 후 경남과 전남의 경계를 이룬다.

광양과 하동 사이를 지나 남해로 유입한다.

'섬진(蟾津)'은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에 조선시대 군사상 요충지라 하여 별장(別将)이 상주하는 '섬진(蟾鎭)'에서 비롯되었다.

고려 말 우왕 때 왜구가 이 강 하구로 대거 침입하였는데, 이때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 떼가 나타나 울부짖으므로 왜적이 놀라 물러갔다

하여 지명이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때부터 예전에 두치강이라 부르던 것을 섬진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칭인 다사강은 하류의 하동군 일대에서 부르던 지명이다.

삼국시대에 하동군을 다사군(多沙郡)으로 불렀으며, 관내의 악양(岳陽)은 소다사(小多沙)라 하였다.

두치강은 두치강(豆恥江) 혹은 두치진(豆恥津)으로 사용한다.

두치진은 하동현의 서쪽 5리에 위치한 나루터로, 이곳 일대에는 두꺼비에 얽힌 여러 이야기가 전해온다.

전라도 지역에서도 다양한 부분칭이 사용되고 있다.

용왕연은 구례에서 부르던 지명으로 <대동여지도> 등의 여러 문헌에 구례와 하동현 경계에 표기되어 있다.

이칭인 순자강은 남원지방에서 부르던 부분칭으로 순자진(津)이라고도 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부 서남쪽 40리에 있으며 곡성현에 들어가 압록진이 된다."라는 기록이 있다.

'순(鶉)' 자는 '메추라기'를 뜻한다.

압록강은 곡성지방에서 부르던 이름이며, 압록진(津)이라고도 부른다.

적성강은 순창에서 부르던 이름으로 순창군 적성면에서 비롯되었다.

예부터 이곳 화산(華山)의 붉은 진달래가 유명하였으므로 지명이 유래되었다.

탄진강은 곡성지방에서 부르던 문헌상 명칭으로 <여지도서> 등의 문헌에 수록되어 있다.

잔수진은 구례지방에서 부르던 명칭으로 <대동지지> 등 여러 문헌에 나오는 이름으로서 구례현 남쪽의 섬진강을 잔수진이라 불렀다.

이곳에 잔수원(院)과 잔수역(驛)이 있었다.

저탄은 순창에서 부르던 지명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적성진의 하류로서 고기를 잡는 어량(魚梁)이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구비구비 감도는 섬진강..

그 뒤로 회문산, 백련산, 원통산 등 전북의 산릉들이 솟아있다..

 

건너편의 330m봉, 섬진강 너머로 무량산과 용궐산이 손에 잡힐듯하다..

 

330봉과 그 너머로 남원 책여산, 멀리 팔공산 능선..

 

순창 책여산은 화산(華山)이나 채계산(釵笄山), 또는 송대봉(松薹峯)이라고도 하며,

특히 깎아지른 봉우리는 새들조차 위태로워 앉기를 꺼려했다고 한다..

 

고려 말 최영 장군이 무술을 익히며 장수군 산서면의 마치대에서 화살을 쏜 뒤 화살보타 일찍 도착했으나,

늦게 도착한 줄 알고 말의 목을 쳤다는 전설이 있다..

 

평남리에서 바라보면 암벽층이 마치 책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모습이라서 옛부터 책여산(冊如山)이라 했고,

지도상의 화산(華山)인 송대봉(松臺峰 342m)은 순창 책여산(冊如山), 북쪽의 책여산은 남원 책여산(冊如山 361m)으로 부른다..

 

정상에서 잠시 쉬어간다..

 

건너편 330봉에는 한무리의 인파가 몰려있다..

 

정상에서 내려서 암봉을 우회한다..

 

산죽군락을 지나 철계단을 내려가면 절터 흔적이 보이고,

 

좌측의 거대한 바위 아래에 전에 사람이 초막을 짓고 살았던 바위굴이라고 한다..

 

잠시 후 좌측 황굴로 내려가는 길을 만나고 철계단이 이어진다.

 

가파른 철계단..

 

조망이 트이는 암릉에 올라선다..

 

소나무와 암봉이 어울어져 아름다운 풍경이다..

 

 

 

난간이 설치된 암봉을 지나면..

 

암릉을 따라 철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건너편 330봉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330봉에서..

 

지나온 능선..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건너편 남원 책여산..

 

지나온 능선..

 

아래로는 24번국도의 적성교와 적성면소재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야할 암릉, 건너편의 무량산과 용궐산, 동계면소재지도 바라보인다..

 

바둑판처럼 질서정연한 들판..

 

스릴만점의 암릉을 이어간다..

 

 

남원 책여산, 섬진강, 그리고 무량산과 용궐산..

 

당겨본 풍경..

 

잠시 암릉구간은 계속되고..

 

칼바위 암릉을 이어간다..

 

지나온 암릉..

 

바위틈에 오래된 소나무..

 

 

건너편의 남원 책여산..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우측은 규석 채취로 산허리를 절개시키고 복원하지 않은 능선이 이어진다..

 

긴 목교 내리막이 이어지고..

 

부드러운 참나무 숲길을 지난다..

 

바로 아래로 도로가 바라보인다..

 

24번 국도에 내려서면 채계산 등산로 안내도가 있다..

 

채계산 등산로 안내도..

 

24번 국도를 건너 임실방향으로 이어간다..

 

남원 책여산..

 

섬진강 둑길로 올라선다..

 

둑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도로 가설공사중인 둑길을 따라간다..

 

길은 섬진강종주 자전거길로 이어지고..

 

섬진강을 따라 간다..

 

조그만 보 건너편, 청둥오리가 앉아있다..

 

철새들의 낙원, 청둥오리가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둑방길을 따라가면 좌측으로 채계산과 322봉이 바라보인다.. 

 

채계산 정상과 330봉 능선..

 

순창 책여산과 남원 책여산..

 

다시 돌아온 적성교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