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기산~곤봉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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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5

함평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기산~곤봉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5. 1. 25.
함평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기산~곤봉산 산행

 

○ 산행일자 : 2015. 1. 24 (토)

○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맑음(7~9℃)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함평군청~기산~작곡재~베틀재~곤봉산~팔바위~함평골프고~함평군청(전남 함평)

○ 거리 및 구간별소요시간 : 약6.3km, 2시간10분 소요

  함평군청(13:50)~지우벚꽃동산(13:57)~기산(14:10~20)~작곡재(14:35~40)~중재(14:50)~신틀봉(15:00)~신틀재

  (15:05)~곤봉산(15:15~20)~팔바위(15:27)~유모사 갈림길(15:32)~묘지삼거리(15:35)~골프고(15:50)~함평초교

  (15:53)~함평군청(16:00)

○ 주요 봉우리 : 기산(147.3m), 곤봉산(190.4m)

○ 교통상황 : 광주무안간 고속도로~동함평IC~향교교차로~24번국도~함평여고사거리~군청

 

 

○ 산행지 소개

  함평읍 북쪽에 가로놓여 읍을 감싸고 있는 기산(箕山 147.3m)은 그 생김새가 키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지만

  단종의 폐위에 불복, 벼슬을 버리고 귀향한 이안(李岸)이 마음에 티끌없이 살겠다고 중국고사에 나오는 기산지절(箕山之節),

  기산지지(箕山之志)에서 따온 이름이다.

  산상에 백제때 축성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태뫼식 산성이 있으며, 둘레는 1km 군창, 우물 6개소, 연못 1개소 등 산성으로서의 요건을

  갖추고 있어 읍성과 산성의 역할을 모두 겸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국시대에 축성되어 정유재란 때 폐허가 된 성이 복구가 되지 않아 1597년 폐성된 것으로 보인다.

  곤봉산(坤峰山 190.4m)은 기산으로부터 낙맥이 높게 혹은 낮게 이어져 천연의 미가 수려단아하며, 학교면 쪽에서 바라보면 곤봉과

  기산이 날 一자를 이루고 있어 명산임을 보여주고 있다.

  영산기맥의 서부맥을 이어받은 군의 산세는 동부·중부·서부 등 세 갈래로 나누어 뻗어 있다.

  태청산에서 월야면의 월악산(164m), 나산면의 어수산(130m), 구절봉(280m), 국사봉(170m)으로 이어지는 동부맥과 불갑산

  (516m)에서 나산면의 천주봉(377m), 대동면의 철성산(262m), 학교면의 속금산(171m)으로 이어지는 중부맥과 불갑산에서

  서쪽으로 군유산(403.7m)까지 뻗다가 군유산에서 해안을 끼고 손불면의 발봉산(179m)을 거쳐 함평읍의 곤봉산(190.4m)과

  감악산(257m)에 이르는 서부맥의 세 갈래이다. 평야는 함평평야·고막평야·손불평야·신광평야가 있다.

  함평군이 새롭게 정비한 기산~곤봉산 등산로는 함평군청에서 기산을 거쳐 작곡재, 신틀재, 곤봉산, 함평골프고로 이어지는 약5km에

  불과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히 즐길 수 있는 등산로다.

  2012년 작곡재 등산로 연결다리를 설치한 이후 등산객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쾌적하고 안전한 산림환경 제고와 군민건강 증진을

  위해 2013년 5월말까지 등산로를 정비했다.

  총 사업비 1억300만원을 투입해 야자매트, 방향안내판, 목재 로프 난간, 평의자, 운동시설, 쉼터 등 13종을 설치하고,

  계단식 등산로를 탈피하고 흙과 매트를 밟을 수 있도록 새로운 공법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자연 상태의 흙길 등산로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저지대나 경사지에는 야자매트를 설치하고, 토사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해 목책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적이며 등산객들이 선호하는 등산로로 새롭게 단장했다.

  또 옛날부터 주민들이 이용하던, 함평읍 장교리 산음마을에서 신틀재를 거쳐 함평초등학교로 나오는 길을 ‘추억으로 가는 길’로

  선정해 테마 안내간판을 설치하고, 편백나무 등 30여 종에 현장학습용 수목 표찰을 달았다.

○ Prologue

맑은 하늘의 토요일, 목포에 결혼식 참석차 갔다가 오후 시간 광주로 오는 길에 간단히 산행을 할겸 함평 기산, 곤봉산을 찾았다.

지난해 한번 둘러본 경험이 있어 별로 어렵지 않고 2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아서 찾은 것이다.

텅빈 함평군청 주차장에 차를 두고 군청 뒤편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오른다.

이따금 마을 사람들이 오가곤 인적이 뜸한 산길이다. 

그러나 군에서 등산로를 말끔히 정비하여 산행이 훨씬 수월해 졌다.

2시간이 조금 넘는 산행이었지만 모처럼의 산행이라 몸과 마음이 산뜻해진 느낌이다. 

 

 

함평군청 주차장에 차를 두고 군청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오른다..

 

잠시 오르면 한국농어촌공사 청사가 나오고 그 앞에 널따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기산정..

 

주차장 옆 이정표를 따라 오르면..

 

등산로 입구의 안내도..

 

가야할 길을 가늠해 본다..

 

오르막 등산로..

 

계단길을 가파르게 올라서면 임도.. 직진하여 편백숲길로 오른다..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쉼터가 있는 능선봉..

 

바로 아래로는 함평읍 시가지가 바라보인다..

 

능선을 따라가면 정자쉼터..

 

그리고 곳곳에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숲속의 체육공원, 그러나 너무 많은 시설을 설치한듯..

 

이어 기산정이 바라보이고..

 

해발 147.3m의 나즈막한 산, 기산..

 

기산 정상에서..

 

기산(箕山)은 그 생김새가 키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지만 단종의 폐위에 불복, 벼슬을 버리고 귀향한 이안(李岸)이

마음에 티끌없이 살겠다고 중국고사에 나오는 기산지절(箕山之節), 기산지지(箕山之志)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기산정..

 

기산정에서 바라본 함평읍..

 

함평읍을 옆에 두고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함평천..

함평천은 영산강, 고막원천, 함평의 3대 국가하천으로 영광 금산(304.4 m)에서 발원하여 영산강으로 유입되는 함평의 중심 하천이다.

상류의 보여리와 송사리에서 흘러나오는 여러 계류천이 동정저수지 하류에서 한 물줄기가 되고, 석계·괴치마을을 지나 삼정평야를

이루는데 이 평야를 흐르는 하천을 괴치천이라고도 한다.

동쪽으로 흘러 대동저수지를 이루고 금산리 일대에서 넓은 평야를 이룬다.

함평읍 시가지의 동쪽에서 남쪽으로 흘러 학교면과 함평읍의 경계를 이룬다.

성천리 일대에서 넓은 평야를 형성하고, 학교면 곡창리 사포 마을 일대에서 영산강과 합류한다.

<여지고>에서 "대교천(大橋川)은 읍치 동쪽 30리에 있다"라는 기사 내용이 있다.

<대동여지도>에 함평 읍치의 동쪽에 '대교천'이, 하류에는 '상교천(上橋川)'이 표기되어 있다.

지도에서 함평천은 '군유산(君游山)'에서 발원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잠시 후 방석바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10m가량 가면 방석바위..

 

길게 이어지는 산죽길을 따라간다..

 

잘 단장된 능선길..

 

겨울에도 푸르름을 자랑하는 산죽길..

 

좌측으로는 사찰 소유인지 철망이 쳐져있다..

 

능선봉을 내려선다..

 

능선을 내려서면 작곡재..

함평읍 함평리와 대덕리를 잇는 고개이다..

 

함평군이 작곡재에 총사업비 1억8,000만원을 투입, 도시숲인 '작곡재 천지숲'을 2013년 7월 조성 완료했다.

2012년 작곡재 등산로 연결다리 설치 후 급증한 등산객의 편의를 위해 1,491㎡의 부지에 소나무 등 13종 4324그루를 식재했고,

초정 2개소, 운동시설 4종, 평의자 8개 등을 설치했다..

 

작곡재의 유래..

 

작곡재는 기산의 산성과 연관이 되어 성의 옛말인 “잣“자를 써서 잣골재로 하다가 후에 발음하기 쉬운 음으로 변하여 작곡재가 되었다고..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한반도 전지역에 산의 맥을 끊기 위해 백두대간 등 주요 산맥의 중요한 부분인 지(地)혈맥을 끊거나 쇠말뚝을 박았다.

작곡재도 함평의 항일정신을 없애기 위해 지혈맥을 끊어 도로를 내었다고 한다..

 

작곡재의 등산안내도..

 

곤봉산을 향해 신틀재 방향으로 이어간다.. 

 

지난 2012년에 터널로 복원된 작곡재..

 

함평읍과 영광으로 이어지는 23번 국도..

 

작곡재와 지나온 산릉..

 

밭둑길을 따라 이어가는 길..

 

다시 산죽길을 따라 이어지고..

 

긴 산죽길을 따라 오르면..

 

지난 여름 울창했던 뽕나무밭은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다..

 

능선을 따라가면 묘지가 있는 중재에서 곤봉산으로 이어간다...

 

부드러운 오르막길..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북쪽으로 조망이 트여 대천저수지 너머로 중봉, 멀리 함평만..

 

동북으로 함평천을 따라 넓은 평야지대, 그리고 우측으로 고산봉 능선...

 

서쪽으로는 돌머리해변과 함평만..

 

능선봉인 신틀봉..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함평초교..

 

부드럽게 이어지는 신틀봉 능선..

 

고산봉과 평야...

 

길은 좌측으로 꺾어 이어진다...

 

가야할 능선...

 

신틀재, 짚신을 삼을 때 꼴박는 것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측으로는 장교리 산음마을, 좌측은 보광사와 함평초교로 내려선다..

 

산음마을에서 산틀재를 거쳐 함평초등학교로 가는 길이다..

 

신틀재에서 오르는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

 

능선상에 자리한 체육시설 쉼터...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 능선..

 

신틀봉에서 함평초교로 내려서는 길의 저수지..

 

지나온 신틀봉 능선..

 

곤봉산 정상의 정자..

 

정상에 곤봉산(坤峰山 해발 190.4m) 표지석이 있다,,

 

곤봉산 정상에서..

 

곤봉산(坤峰山)은 기산으로부터 낙맥이 높게 혹은 낮게 이어져 천연의 미가 수려 단아하며,

학교면 쪽에서 보면 곤봉과 기산이 날 一자를 이루고 있어 명산임을 보여주고 있다..

 

곤봉산을 내려서며..

 

동으로는 함평 시가지와 나비랜드, 멀리 나주 금성산 능선..

 

동남쪽의 신걸산 방향..

 

곤봉산의 유래..

 

곤봉산에서 함평골프고 방향으로 내려선다..

 

산음마을, 그리고 함평만..

 

아래로는 함평나비CC..

 

뒤돌아본 곤봉산 정상..

 

갈림길에서 좌측 유모사 방향으로..

 

팔바위에서 바라본 함평나비CC..

 

겨울 골퍼들이 즐기고 있다..

 

곤봉산 허리를 감돌며 이어지는 길..

 

유모사 갈림길..

 

잠시 후 곤봉산에서 바로 내려서는 길과 만나는 묘지삼거리..

 

삼거리에서 바라본 곤봉산..

 

길은 부드럽게 이어진다..

 

매트를 깔아놓은 길이 이어진다..

 

잠시 내려서면 함평골프고 연습장이 바라보인다..

 

정자쉼터와 목교..

 

골프고 옆 길가의 안내도..

 

함평초교 교정에는 550년이 넘은 느티나무 보호수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임진왜란, 정유재란, 한일합병 등 나라에 큰 난리가 있을 때 나무가 울었다고 한다..

 

함평초등학교는 원래 대동면 향교리의 양사제와 기산리 기산서원에서 양반 자제들을 모아 1906년 1월 하주리(현 경찰서 앞)의

객사를 함평 지남학교라 칭하고 학생들을 교육하였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이 일본의 침략근성에 불만을 품고 1908년 1월 학생 봉기를 일으키자 폐교되었다가

1910년 6월 사립함평보통학교로 개칭하여 인가받아 1911년11월3일 함평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하였다..

 

구룡마을회관 앞을 지나 내려서면 기념탑..

 

2008년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국가승인기념으로 2005년1월21일 세웠다고 한다..

 

다시 돌아온 텅빈 함평군청 주차장.. 이렇게 짧은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