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기행] 전남도유형문화재 제144호, 분향리 석불입상(石佛立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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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기행] 전남도유형문화재 제144호, 분향리 석불입상(石佛立像)

by 정산 돌구름 2014. 11. 30.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144호, 담양 분향리 석불입상(石佛立像)..

 

○ 탐방일 : 2014년 11월 30일

○ 소재지 : 전남 담양군 고서면 분향리 산15

○ 석불입상 소개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144호(1986년9월29일)로 지정되었으며, 조각 수법을 뚜렷하게 나타낸 고려시대의 일반적인 석불입상이다.

  전체 높이 259cm로 분향리 2구 용태마을 뒤편 야트막한 야산 구릉의 개인 소유 밭 가운데에 이 불상이 홀로 서있다.

  이 마을에서는 오래전부터 아들을 점지해 주는 영험한 미륵불이라 믿고 있다.

  둥글고 풍만한 얼굴에는 미소를 띠고 있어 보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하나 도식화의 경향도 보인다.

  별도의 8각 연화대좌 위에 서 있는 이 불상은 뒤쪽으로 5°정도 비스듬히 기울어져서 서쪽을 향하고 있다.

  상호는 동안처럼 경쾌하게 느껴지며 소발의 머리가 낮아 약간 어색하게 보인다.

  눈썹에서 코로 이어지는 선이 매우 부드럽게 호선을 그리고 있으며, 득남의 염원 탓인지 코끝은 마모되어 거의 없고 입술은 도톰하다.

  두 귀는 짧은 편이고, 목에는 삼도가 선명하게 돌려져 있고, 법의는 두툼하게 양어깨를 걸친 통견이다.

  옷주름 표현은 가슴에서 U자형을 이루다가 양다리에서 상호 대칭으로 타원형을 그리고 있다.

  양손은 허리 근처에서 몸에 바싹 붙인 채로 왼손은 연화봉을 쥐고 있으며, 오른손은 반주먹을 취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희귀한 사례이다. 발은 발등이 의습에 가린 채로 앞쪽으로 나와 있다.

  대좌는 8각이며 여기에 16엽의 복련이 조각되어 있다.

  불상 앞에 자연석의 배례석이 놓여 있으나 후대에 누군가가 옮겨 놓은 것으로 보인다.

  불상 주변은 그렇게 넓지 않아 큰 규모의 가람이 있을 수 없으며, 그래서 인지 주변에서 기와 편이나 자기 편 등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 불상과 같이 2m가 넘는 큰 불상은 전남 지방에서는 나주철천리석불입상, 무안약사사석불입상, 담양오룡리석불입상, 순천근둔사지

  석불입상 등이 있으나 양식에서는 서로 큰 차이가 있다.

  분향리석불입상은 법의의 의문이 특이하며, 아울러 수인(手印)이 독특하여 비교할 수 있는 불상이 없는 형편이다.

  조성 시기는 조각 기법으로 보아 고려시대로 추정된다.

  고려시대의 자연스러운 면도 있지만 도식적인 기법의 지방 석불 양식을 보여주는 석불입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