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일 : 2014년 11월 30일
○ 소재지 : 전남 화순군 이서면 창랑리, 보산리, 장항리
○ 화순적벽 소개
화순적벽은 전남도 기념물 제60호(1979년8월3일)로 중국 양자강 상류의 적벽과 비슷하다고 이름 붙여진 경승지이다.
동복천(同福川)의 상류인 창랑천(滄浪川) 유역과 무등산(無等山)에서 발원한 영신천(靈神川)이 합류되어 태고의 절벽을 스치며,
강의 유역에는 약 7km에 걸쳐 발달한 크고 작은 수려한 절벽의 경관이다.
그 중 동복댐 상류의 장항리에 있는 이서적벽(二西赤壁)과 보산리에 있는 보산적벽(寶山赤壁), 창랑리에 있는 창랑적벽(滄浪赤壁),
창랑리 물염마을에 있는 물염적벽(勿染赤壁) 등이 유명하다.
이서적벽(二西赤壁)은 노루목 적벽이라고도 하는데, 동복댐이 만들어지기 직전까지 수려한 자연경관과 웅장함, 그리고 위락공간으로
옛날부터 널리 알려진 명승지이다.
조선 중종때(1519년) 기묘사화 후 동복에 유배 중이던 명유인 신재(新齋) 최산두(崔山斗)가 이곳의 절경을 보고 중국의 적벽에
버금간다하여 적벽이라 명명하였다고 하며, 석천(石川) 임억령(林億齡)은 적벽동천(赤壁洞天)이라 명명하였다.
그 뒤 많은 풍류(風流) 시인묵객들이 이곳에 들러 그 아름다움을 노래하였다.
하서 김인후, 다산 정약용도 이곳 화순에서 청년시절을 보내며 자주 찾았던 곳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적벽의 아름다움에 취해 3번이나 와서 적벽강에 배를 띄우고 시를 읊었던 곳이다.
물염적벽(勿染赤壁)은 규모나 주위의 경치면에서 노루목적벽에는 미치지 못하나 언덕 위에는 송정순(宋庭筍)이 ‘티끌 세상에 물들지
말라’는 뜻으로 세운 물염정(勿染亭)이라는 정자가 있어 위락공간으로 이름이 높다.
이 적벽은 김병연(金炳淵, 김삿갓)이 최후를 마친 절경지로 유명하다.
보산적벽(寶山赤壁)은 노루목에서 서쪽으로 약 600m 거리에 있는 보산리의 북쪽 계류에 형성되어 있으며, 규모는 작으나 수량이
풍부하고 경치가 아름다웠다.
그러나 1982년부터 1985년에 걸쳐 상수도용의 동복댐을 만든 뒤 절벽의 일부가 수몰되어 가까이 볼 수 없게 되었다.
창랑적벽(滄浪赤壁)은 도석리의 뒷산을 넘으면 있는데 동쪽의 창랑리에서 바라보면 높이 약 40m에 길이가 100m 가량 이어진
절벽군으로 웅장한 느낌을 준다.
잔잔한 강 위로 화순적벽의 바위 빛이 서로 교차되어 투영되는 광경은 마치 푸른 비단 폭에 동양화를 그려 놓은 것 같다.
여름에는 송림이 우거져 푸르름과 조화를 이루고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어울려 더욱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낸다.
근처의 북면에는 수질이 좋은 화순온천(和順溫泉)이 있어 적벽과 연계해서 관광할 수 있는 곳이다.
노루목적벽과 보산적벽은 동복댐 보호구역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1996년12월에 개설된 임로로 한결 쉽게 찾을 수 있다.
적벽 앞에는 망미정, 보안사지 석탑, 망향정 등이 있다.
○ Prologue
조선시대 ‘10경’으로 불렸던 전남 화순군 이서면 창랑리에 있는 화순적벽이 지난 2014년10월23일 30년만에 시범 개방됐다.
화순적벽은 동복댐 수면 위에 높이 50m의 깎아지른 절벽이 200m가량 펼쳐진 명승지이다.
1982년 전남도기념물 제60호로 지정됐지만 3년 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이면서 여태껏 출입이 금지돼 왔다.
화순적벽은 매주 3회(수, 토, 일) 화순군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한 시민한테 맞은편 망향정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겨울인 12~2월에는 사고 위험이 높아 개방하지 않는다.
1일 3회(09:30, 12:00, 14:30), 1회당 4대의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132명이 입장 가능하며, 1일 관람객은 396명으로 제한된다.
출발장소는 전남 화순군 이서면 월산리 산26-4 화순적벽관광안내소 주차장이다.
10분전까지 탑승하여야 하며, 차량이용료는 1인당 2,000원이다.
예약은 투어 예정일 2주일 전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우천시 방문 당일 및 현지 여건에 따라 3~4일간 적벽투어가 취소될 수 있다.
어렵게 예약하여 11월30일, 금년 마지막 화순적벽의 관람을 위해 집을 나선 구불구불 적벽로를 따라 화순적벽 입구 주차장에 도착..
신분을 확인하고 2,000원의 버스비를 내고 출입증을 받아 38인승 버스에 탑승한다.
9시30분 정각에 버스가 출발하고 중간 전망 좋은 곳에서 잠깐 쉬고 천천히 30여분을 달려 통천문을 지나 망향정에 도착한다.
간단한 설명과 함께 30여분의 시간을 주어 자유롭게 화순적벽을 관람하도록 한다.
10시30분, 다시 망향정을 출발한 버스는 왔던 길로 되돌아가 화순적벽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여 해산한다.
오는 길에도 중간에 전망 좋은 곳에서 잠시 쉬며 차창으로 화순적벽의 풍경과 망향정을 담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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