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인 영랑 김윤식의 생가와 시문학파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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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인 영랑 김윤식의 생가와 시문학파기념관..

by 정산 돌구름 2014. 6. 18.
아름다운 시인 영랑 김윤식의 생가와 시문학파기념관..

 

2014년 6월 15일, 일요일..

아름다운 시인 영랑 김윤식의 강진 생가(永郞生家)..

전남도기념물 제89호(1986년2월17일)로 지정되었다가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52호(2007년10월12일)로 지정되었다.

김영랑이 1903년에 태어나 1948년9월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주하기 전까지 45년간 살았던 집이다.

영랑이 서울로 이주하면서 생가는 다른 사람의 소유가 되었다.

1970년대 새마을 사업으로 지붕을 시멘트기와로 보수하였고, 기단부와 벽체는 시멘트로 발라 원형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1985년 강진군청이 그 집을 다시 사들여 복원작업을 하였고 원래 초가집의 원형으로 다시 지었다.

본채와 사랑채 2동만이 남아 있고 주변에는 모란밭이 조성되어 있다.

본채는 정면 5칸, 측면 1칸인 초가지붕이고, 본채에서 10여 m 떨어진 왼쪽에 사랑채가 있는데 정면 3칸, 측면 2칸의 초가지붕이다.

집 뒤편에는 장독대가 놓여져 있고 언덕에는 오래된 동백나무와 대나무 숲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5월이면 생가의 마당에 조성된 모란이 만개한다. 

 

 

영랑(永郞) 김윤식(允植)은 부유한 지주의 가정에서 한학을 배우면서 자랐고, 1915년 강진보통학교를 졸업하였다.

이후 결혼하였으나 1년반 만에 사별하였고, 1917년 휘문의숙(徽文義塾)에 입학하였으며, 이때부터 문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평범하게 살길 바랬던 부모의 뜻과는 달리 예술적인 기질로 시를 쓰고 음악인들에게 자신의 사랑채를 내주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고향인 강진에서 의거하려다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6개월 간 대구형무소에서 복역하였다.

이듬해에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마(靑山)학원에 입학하여 중학부와 영문과를 거치는 동안 크리스티나 로세티, 존 키츠 등의 시를

탐독하여 서정의 세계를 넓혔다. 그러다 1923년 관동대지진이 일어나면서 귀국하여 고향에 머물며 은거하였다.

1930년 박용철(朴龍喆)·정지용(鄭芝溶) 등과 함께 <시문학(詩文學)> 동인으로 참가하여 동지에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언덕에 바로 누워>, <쓸쓸한 뫼 앞에>, <제야(除夜)> 등의 서정시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시작(詩作)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어 <내 마음 아실 이>, <가늘한 내음>,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의 서정시를 계속 발표하였고,

1935년에는 첫째 시집인 <영랑시집(永郞詩集)>을 간행하였다.

잘 다듬어진 언어로 섬세하고 영롱한 서정을 노래한 그의 시는 정지용의 감각적인 기교, 김기림(金起林)의 주지주의적 경향과는 달리

순수서정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였다.

일제강점기 말에는 창씨개명(創氏改名)과 신사참배(神社參拜)를 거부하는 저항 자세를 보여주었고,

8·15광복 후에는 민족운동에 참가하는 등 자신의 시의 세계와는 달리 행동파적 일면을 지니고 있기도 하였다. 6·25전쟁 때 서울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은신하다가 파편에 맞아 사망하였다.

 

 

 

 

 

 

 

 

 

 

 

 

 

 

 

 

 

 

 

 

 

 

 

 

 

 

 

 

 

 

 

 

 

 

 

 

 

 

 

 

 

한국문학 사상 최초의 문파문학관으로 건립된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

2012년 3월 5일 개관한 시문학파기념관은 개관과 더불어 한국문학관협회 회원자격을 부여받은 데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시행 '2012 작가 파견 공모사업'에서도 66개의 기존 문학관과 경쟁해 전국 7대 문학관에 포함되는 등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시가 꽃피는 행복한 마을, 강진' 프로젝트가 정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15억 원의 국비 확보를 시작으로, 영랑생가 시 콘서트 2년 연속 국비사업 선정, 제1종 문학전문박물관 등재, 호남권 거점문학관에 선정되는 등 전국 문학관으로서의 위상을 갖췄다.

 

우리나라 현대시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실과 북카페로 이루어져 있는 시문학파기념관.

희귀도서 뿐만 아니라 영랑을 포함 9명의 시문학파의 유물과 저서가 전시되어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그가 거닐던 구불구불했던 길은 어느덧 깨끗하게 정비되었지만 아름다운 돌담길과 모란의 향기는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

 

남도한바퀴 전남관광지 순환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