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일 : 2014년 6월 7일
○ 소재지 : 전주시 완산구 전동 200-1
○ 전동성당 소개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세워진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이자, 현재 전주 안에 세워진 성당 중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천주교 신자의 순교지이기도 한 이곳에 1889년 프랑스 파리 외방전교회(外邦傳敎會) 소속 보드네(한자명 尹沙物)신부가 성당 부지를
매입하고, 1908년 V.L.프와넬(한자명 朴道行) 신부의 설계로 건물이 완공되었다.
1937년에서 1957년까지 천주교 전주교구의 주교좌 성당이었으며, 본당의 수호 성인은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이다.
호남지방의 서양식 근대건축물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것의 하나로, 평지의 성당으로는 대구 계산동(桂山洞) 성당과 쌍벽을 이룬다.
건축물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영화의 촬영지나 결혼식 장소로 자주 쓰이기도 한다.
화강석을 기단(基壇)으로 사용한 붉은벽돌 건물로서, 본당과 측랑(側廊)의 평면 구성에다 내부는 둥근 천장으로 되어 있다.
중앙의 종탑을 중심으로 양쪽에 배치된 작은 종탑들은 조화로운 입체감을 창출, 건물의 상승감을 더해 준다.
종머리는 로마네스크의 주조(主調)에 비잔틴풍(風)이 가미되어 있어 건물 본체와 잘 어울린다. 1988년 화재로 건물 일부가 소실되었다.
1937년에서 1957년까지 천주교 전주교구의 주교좌 성당이었으며, 원래 전동성당이 위치한 자리는 풍남문의 밖으로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을 비롯하여 그의 외종형 권상연과 유항검 등 호남지역의 많은 천주교 신자가 참수당한 순교한 자리였다.
19세기 말, 천주교 신앙이 허용되면서 개항지가 아니었던 전주시에도 선교사가 들어왔으며, 1891년에는 전주성당(현재의 전동성당)
주임인 보두네 신부가 현재의 위치에 있었던 민가를 사들여 임시 본당으로 삼았다.
본당이 처음 생겼을 때 전주읍성 주변에 신자는 거의 없었고, 주로 산골인 대승리, 고산 되재, 천호동, 배재 등지에 신자가 밀집해 있었다.
그러나 1894년 동학 농민 운동이 일어나는 등 여러 사건이 일어나면서 신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기존 성당보다 더 큰 성당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후 1908년 명동성당의 내부를 건축한 프와넬 신부의 설계로 성당이 착공되었다.
1914년에 외관공사가 끝났으며, 이후로 1931년에 완공되었고, 6월18일 대구대목구의 드망즈 교구장을 주례로 하여 축성식을 가졌다.
1937년에는 대구대목구에서 전주지목구가 분리되면서 주교좌 성당으로 지정되었으며, 첫 교구장인 김양홍 신부가 착좌하였다.
이후 계속해서 주교좌 성당으로의 역할을 하다가 1957년 중앙성당으로 주교좌가 옮겨감으로써 다시 평범한 성당으로 돌아왔으나,
이후로도 계속 전주 지역의 로마 가톨릭의 성지 중 하나로써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시위가 성당에서 몇 차례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주임 신부 및 보좌신부가 경찰의
폭력에 노출되기도 하였다. 1988년에는 원인불명의 화재가 일어나 성당의 일부가 소실되기도 하였다.
2009년에는 일부 기독교 교회가 사회봉사보다는 외연적 성장에 치중하는 것에 분노한 20대 청년 2명이 건물 정문에 반기독교적
낙서를 하였다가 붙잡혔다.
전동성당은 호남지역 최초의 서양식 건물로 로마네스크 양식이다. 중앙의 종탑과 양쪽 계단에는 비잔틴 양식의 뾰족 돔을 올렸으며,
내부의 석조 기둥에도 비잔틴 양식이 녹아 있다. 한국의 교회 건축물 중 곡선미가 가장 아름답고 웅장하며 화려한 건물로 손꼽히고 있다.
성당은 화강암을 주춧돌로 하여 적벽돌로 지어졌는데, 주춧돌인 화강암은 착공 당시인 1908년에 대한제국을 간접통치하고 있던 일본
제국 통감부가 헐은 전주읍성 풍남문 인근성벽 돌을 이용하였고, 성당을 구성하는 벽돌 일부도 헐린 성벽에서 나온 흙을 구워 만들었다.
나머지 석재와 목재들은 각각 익산 황등면의 채석장과 승암산의 목재를 사용하였다. 1908년 건축을 시작하여 1931년 최종 완공되었다.
성당은 사적 제288호(1981년9월25일)로, 전동성당 사제관은 전북 문화재자료 제178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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