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기행] 전북유형문화재 제15호, 한벽당(寒碧堂)..
본문 바로가기
길따라 트레킹/역사, 문화, 그리고 여행

[전주기행] 전북유형문화재 제15호, 한벽당(寒碧堂)..

by 정산 돌구름 2014. 6. 12.

전북유형문화재 제15호, 한벽당(寒碧堂)..

 

○ 탐방일 : 2014년 6월 7일

○ 소재지 :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1가 산 7-3

○ 한벽당 소개

  전북유형문화재 제15호(1971년12월2일)로 지정된 한벽당은 지금의 승암산 기슭 발산(鉢山)머리 절벽을 깎아 터를 만들어 세운 누각이다.

  태종 4년(1404년) 조선 개국공신이며, 집현전 직제학(直提學)을 지낸 조선 초기의 문신 최담이 그의 별장으로 지은 것이다.

  누각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며, 건평은 7.8평이다.

  슬치에서 시작된 상관계곡은 의암·은석 등 크고작은 많은 골짜기 물과 합류하면서 만마·색장 등 여러 고을을 거쳐 한벽당 아래로 흘러온다.

  여기서 물줄기는 계곡의 바윗돌에 부딪쳐 흰 옥처럼 부서지면서 거듭 굽이 틀어 남천으로 흘러간다.

  옛 문인들은 이 정경이 마치 벽옥한류(碧玉寒流, 壁玉寒流) 같다고 읊었으며, 한벽청연(寒碧晴煙)이라 하여 전주 8경의 하나로 꼽았다.

  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이곳을 찾았으며, 그들이 제영(題詠)한 시가 많이 전해 오고 있다.

  <호남읍지(湖南邑誌)>에는 이경전(李慶全)·이경여(李慶與)·이기발(李起渤)·김진상(金鎭商) 등 19명의 저명한 인사들이 한벽당에서

  지었다는 시문이 실려 있어 그 시절의 풍류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처음에는 여기를 최담의 호인 월당(月塘)을 따서 월당루라고 불렀었는데, 언제부터 한벽당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벽옥한류(碧玉寒流)라는 글귀에서 한벽(寒碧)이라는 어귀를 따서 후세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 아닌가 추정된다.

  한벽당의 서쪽 일대는 자만동(滋滿洞) 또는 옥류동(玉流洞)이라 불리었다.

  옛날에는 낚시꾼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한가롭게 노닐던 곳이었고, 남원·구례·곡성·순천·진주로 가는 나그네들이 지금의 남천교인

  호화로운 오룡교(五龍橋)를 건너면서 그 아름다운 풍치를 감상하던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