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의 거창 갈미봉~호음산, 그리고 정상의 파노라마..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4

봄이 오는 길목의 거창 갈미봉~호음산, 그리고 정상의 파노라마..

by 정산 돌구름 2014. 3. 2.

봄이 오늘 길목의 거창 갈미봉~호음산, 그리고 정상의 파노라마

 

 

o 산행일자 : 2014. 3. 2(일)

o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맑음(구름 조금의 맑고 포근하였으나 바람과 미세먼지. 6~9℃)

o 산행인원 : 광주첨단산악회(45명) - 30,000원

o 산행코스 : 신풍령-갈미봉-칡목재-시루봉-호음산-홍골-황산저수지-수승대(경남 거창)

o 구간거리 및 소요시간 : 약16.4Km(GPS 16.7km), 5시간45분소요

  신풍령(09:50)~1039.3봉(10:15)~갈미봉(10:55~11:00)~임도(11:28)~861.3봉(11:45~12:05)~윗칡목재(12:15)~

  아랫칡목재(12:32)~881봉(12:45)~소남봉(12:50)~축사(13:05)시루봉(13:33~38)~온곡갈림길(14:02)~927(13:17)~

  호음산(14:15~25)~모전갈림길(14:42)~황산저수지둑(15:18)~수승대주차장(15:35)

  <신풍령~2.6km~갈미봉~2.1km~칡목재~3.9km~시루봉~2.3km~호음산~5.5km~황산>

o 주요 봉우리 : 갈미봉(1,210.5m), 소남봉(867.0m), 시루봉(960.2m), 호음산(929.8m), 칡목재(720m), 빼재(930m)

o 교통상황

  비엔날레(06:40)~첨단(07:00)~북광주IC~호남고속~88고속~35번고속~지곡IC~24번~3번~37번~1001번~빼재(09:40)

  수승대(16:35)~1001번~3번~24번~지곡IC~35번고속~88고속~지리산휴게소~북광주IC~첨단(18:45)~비엔날레(19:05)

 

 

o 산행지 소개

  호음산(虎音山 929.8m)은 경남 거창군 고제면 농산리, 위천면 황산리, 북상면 갈계리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

  옛날 호랑이가 살면서 포효하였다하여 유래되었다는 설, 산의 형세가 마치 달리는 호랑이 같다고하여 이름 지어졌다는 설 등이 있다.

  백두산에서 뻗어내린 백두대간이 삼봉산을 지나 빼재에서 갈미봉(1,213m)에서 대봉(1,263m), 지봉(1,343m), 귀봉(1,455m)

  으로 이어져 덕유산 주능선 백암봉(1,503m)으로 이어진다.

  이 대간길이 갈미봉에서 분기해 동남쪽 칡목재를 거쳐 남쪽으로 뻗어 내린 짧은 산릉이 있다.

  이 능선은 호음산을 올려 세우고 결국 수승대(搜勝臺)가 자리한 위천천에 그 맥을 빠뜨린다.

  호음산 정상에 서면 사방팔방이 훤하게 뚫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조망이 압권이다.

  북쪽에서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백두대간을 따라 대덕산, 초점산을 비롯해 왼편으로 대봉, 향적봉, 삿갓봉, 남덕유산을 잇는 덕유산의

  장쾌한 산릉은 파도처럼 출렁인다.

  위천천 너머에는 월봉산, 금원산, 현성산, 기백산, 오두산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함양의 백운산, 멀리 지리산도 아련하다.

  계속해서 눈을 돌리면 감악산, 숙성산, 미녀봉, 오도산, 두무산, 비계산, 의상봉, 별유산, 그 너머에는 합천의 매화산, 가야산 등이

  능선을 숨긴 채 겹겹이 포개지면서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앞쪽에는 건흥산, 월여산, 취우령, 금귀산, 보해산, 흰데미산, 양각산, 수도산 등이 제각각 그 모습을 뽐내기에 경쟁하는 듯하다.

  <여지도서>에 "호음산은 대봉에서 남쪽으로 비스듬히 뻗어 나와 이 산을 이룬다. 관아의 북쪽 45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옛 안의읍지 <화림지>에는 ‘대봉으로부터 남쪽을 달려 이 산이 된다. 현의 북쪽 40리에 있다’고 기록돼 있다.

  <위천면지>에는 ‘면의 최북단에 위치하여 북상, 고제, 주상면등 4개 면의 경계점이자 분수령이다.

  산의 형세가 마치 호랑이가 달리는 것 같고 옛날에는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하여 호음산이라 하였다’고 적고 있다.

  아직도 산자락에는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는 호음동(虎音洞)이란 지명이 남아 있을 정도다.

  산자락의 황산마을은 거창 신(愼)씨들의 씨족마을로 호음산이 감싸고 있다. 호음산은 포효하는 호랑이가 개를 쫓는 형국으로,

  마을 앞 개밥말산은 호랑이한테 쫓긴 개가 달아나지 못하고 웅크리고 누워 있는 형국이란다.

o Prologue

봄이 오는 길목인 3월의 첫 일요일, 지난 2월 16일 덕유산에 이어 다시 함께 하였다.

어제 내린 비로 하늘을 말끔히 씻어 내릴줄 알았는데 날씨는 맑았지만 아직도 남은 미세먼지로 희뿌였다.

구불구불 빼재에 도착하니 아직은 겨울바람에 차가운 날씨..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니 몸에 땀이 베인다.

대간길을 따라 갈미봉까지 오르고, 갈미봉에서 칡목재까지는 가파른 내리막의 연속에 미끄럽기 그지없다.

호음산 조망의 파노라마는 일품이었지만 미세먼지가 남아 지리산까지는 조망되지 않았다.

생각보다 일찍 끝낸 산행, 수승대 주차장에서의 뜨근한 국물과 신선한 회파티로 마무리하였다..

 

 

 

 

8시40분, 백두대간이 지나는 수령(秀嶺)에 도착..

수령은 덕유산 산줄기와 삼봉산을 잇는 백두대간상에 위치하며, 전북 무주군 무풍면 삼거리에서 경남 거창군 고제면으로 넘어가는 재로서

37번 국도가 지나지만 지금은 바로 아래에 터널이 뚫려 차량 통행이 한산하다.

빼재의 또 다른 이름 신풍령(新風嶺)은 추풍령을 본 떠 바람도 쉬어 넘는 새로운 고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다른 명칭인 상오정고개는 고갯마루 북쪽 무주에 있는 상오정마을에서 빌어와 붙인 것이다.

<한국지명총람>에 의하면, 말거리 용소에서 용마가 나오고, 달리 밧골로 말을 달리고, 빼재로 내뺐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전한다.

삼국시대부터 각국의 접경지역이었기에 전략적 요충지로서 수많은 민관군이 이곳에 뼈를 묻어야만 했고, 임진왜란시 이곳의 토착민들은

산짐승들을 잡아먹어가며 싸움에 임했고 그 산짐승들의 뼈가 이곳저곳 널리게 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전한다..

뼈재가 경상도 방언으로써 빼재가 되었다는 설과 이를 한자지명으로 지도에 표기할 때 빼어날 수(秀)자를 써서 수령이 되었다고도 한다.

빼어난 경치를 볼 수 있는 고개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고갯마루 정상 밑에 신풍령휴게소가 들어서게 되면서 고개이름은 빼재라는 이름과 신풍령이라는 이름이 동시에 회자되기에 이르렀다..

 

모두 모여 기념으로 한 컷, 그리고 다시 A,B조로 헤어진다..

 

빼재에서 오르는 초입..

 

건너편으로는 덕유삼봉산으로 이어지는 대간의 산줄기가 바라보인다..

 

갈미봉으로 가는 길목에는 국립공원 경계표지석과 도근점(보조기준점)이 곳곳에 박혀있다..

 

1.1km올라선 능선상의 이정표..

 

이어 해발 1,039.3m의 빼봉에 오른다..

 

잡목으로 가려 조망은 없다..

 

지나는 능선에서 좌측으로 조망이 트여 건너편으로는 대봉에서 뻗어내린 1,000m를 넘는 지능선이 바라보인다..

 

그 기능을 잃은 헬기장을 지나고..

 

가파른 오르막.. 미끄럽기 그지없다..

 

가파르게 올라선 갈미봉, 바로 앞에 이정표..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칡목재..

 

갈미봉..

 

오늘의 구간중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잠시 머물며 여유를 보인다..

 

정상은 좁은 공간과 사방이 잡목으로 쌓여 조망이 전혀없다..

 

비지정구간인 활목재까지는 아무런 표지도 없고 가파른 내리막.. 한참을 내려서 임도에 닿는다..

 

임도를 따라 30m가량 가다가 좌측으로 들어서 내려서면 다시 임도..

 

벌목지대를 지나 헬기장이 있는 861.3m봉으로 향한다..

 

지나온 갈미봉 능선을 뒤돌아본다..

 

널따란 헬기장에 이르러 이른 점심식사를 한다..

 

헬기장에는 삼각점(무풍 439)이 있다..

 

가야할 능선이 잡목사이로 바라보인다..

 

구불구불 빼재(신풍령)으로 이어가는 37번 국도.. 아침에 올라선 길이다.. 

 

칡목재(720m).. 37번 국도에서 뻗어난 1001번 지방도가 지난다..

 

길목의 등산안내도..

 

잠시 가파르게 올라선 능선봉에서 뒤돌아본 갈미봉과 신풍령..

 

좌우로 길이 있는 십자안부 아랫칡목재를 지난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

 

하수내 갈림길..

 

가파르게 올라 소남봉을 지난다..

 

이곳도 좁은 공간에 조망은 없다..

 

낙엽이 수북히 쌓여 길도 없는 길을 간다..

 

좌측으로 철망휀스 속에 건물이 보인다..

 

능선봉에 오르면 좌측으로도 철망이..

 

이름도 없는 능선을 수없이 지난다..

 

때로는 부드러운 능선을 따르고..

 

시루봉이 눈에 들어온다..

 

가파르게 올라선 시루봉...

 

잠시 쉬어간다..

 

호음산까지는 2.3km..

 

나무에 매달린 표지판..

 

온곡마을 갈림길 안부에서 올라선다..

 

드디어 호음산 정상..

 

정상기념 인증샷을 하고 정상의 파노라마를 바라본다..

 

모두 모여 한 컷..

 

북으로는 지나온 시루봉, 그 뒤로 빼재에서 갈미봉~월음령을 지나 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하늘금을 긋고..

 

동북방향으로는 아래로 온곡마을과 고제저수지, 멀리 삼봉산과 대덕산이 바라보인다..

 

그 옆으로 흰대미산, 수도산, 두리봉, 가야산이 꿈틀거린다..

 

동으로는 보해산~금귀산 능선너머로 비계산~우두산~의상봉 능선이 희미하다..

 

당겨본 보해산과 금귀산, 멀리 오도산~비계산~우두산~의상봉 능선..

 

남으로는 황산저수지와 위천면, 그리고 거열산.. 

 

서남방향의 필봉과 현성산 능선..

 

서쪽으로는 육십령에서 남덕유산에서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

 

서북으로는 송계계곡 뒤로 남덕유에서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 주능선이 선명하다..

 

황산, 원농산 방햐으로 내려선다..

 

뒤돌아본 호음산..

 

홍골을 따라 길게 뻗어내린 지능선..

 

갈림길에서 우측 황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곧게 뻗은 소나무사이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능선을 따라가면 모전으로 이어지고, 황산저수지까지는 3km..

 

부드러운 숲길..

 

홍골계곡..

 

황산저수지..

 

길게 이어진 시멘트도로를 따라 저수지둑까지 내려선다..

 

둑가의 등산안내도..

 

둑에서 바라본 황산저수지, 그리고 홍골..

 

경남 거창 출신 구암(龜岩) 신도성(愼道晟)박사..

1918년3월7일 출생으로 제3대 국회의원, 제7대 경상남도지사, 제4대 국토통일원장관 등으로 활약했다.

경남지사 재직 당시에는 3·15 부정선거와 김주열 사망 사건에 연루되어 4·19혁명 성공 이후 구속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야당시절 대북정책 자문역으로 활동하며, 평화민주당 고문을 지냈다고 한다..

 

마을길을 따라 1.5km가량을 더 내려간다..

 

주차장 앞 펜션..

 

수승대관광지..  

수승대(搜勝臺)는 2008년12월26일 명승 제53호로 지정되었다. 영남 제일의 동천(洞天)으로 알려진 ‘안의삼동(安義三洞)’ 중 하나인

원학동 계곡 한가운데 있는 널따란 화강암 암반으로 깊은 계곡과 숲이 어우러져 탁월한 자연경관을 이룬다.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였던 이곳은 신라로 가는 백제 사신들을 수심에 차서 송별하는 곳이라는 뜻으로 '수송대(愁送臺)'라 불렸다.

1543년 퇴계 이황이 이곳의 산수를 보고 속세의 근심을 잊을 만큼 경치가 빼어난 곳이라고 격찬하며 수승대로 바꿔 부를 것을 권하여

수승대(搜勝臺)라 부르게 되었다. 이곳에 낙향하여 구연서원을 세우고 제자들을 가르치던 요수 신권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더니 편지를 받은

신권이 커다란 바위에다 수승대라 새겨 그때부터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수승대는 본래 높이 10m의 커다란 천연 바위로, 덕유산의 성천·산수천·분계천과 송계의 갈천이 위천으로 흘러들어 큰 못을 이루며 생겨났다.

여러 문인들이 바위에 글을 새겨 놓은 거북모양의 바위인 암구대, 자고암이라는 암자를 비롯하여 신권의 호인 요수를 따서 지은 풍경 좋은

거창의 대표적인 정자 요수정(樂水亭)과 구연서원(龜淵書院)의 문루격인 관수루(觀水樓) 등이 남아있어 경관이 좋기로 이름나 있다..

 

주차장의 수승대 트레킹길을 한번 가늠해본다..

이렇게 또,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