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화정면 개도(蓋島) 봉화산~천제봉 산행, 그리고 가막만 풍경..
○ 산행일자 : 2014년 3월 30일(일)
○ 기상상황 : 맑음(약한 봄바람의 맑고 포근한 날씨. 17~20℃)
○ 산행코스 : 여석 선착장~여석삼거리~샘골고개~191봉~천제봉~봉화산~화산마을~샘골고개~여석선착장
○ 거리 및 소요시간 : 약 8.3km(GPS), 3시간소요
여석선착장(10:35)~여석삼거리(10:43)~샘골고개(10:47)~191m봉(11:00~10)~화산-호령고개(11:17)~호령마을 갈림길(11:22)
~헬기장(11:33)~천제봉(11:55~12:00)~봉화산(12:15~25)~화산-신흥고개(12:50)~화산마을 개도출장소(13:05)~샘골고개
(13:25)~여석선착장(13:35)
○ 주요봉우리 : 봉화산(337.8m), 천제봉(328.5m)
○ 산행지 소개
여수에서 남쪽으로 약 21.5㎞ 떨어진 섬, 개도(蓋島)는 여수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며 봉화산은 3개의 봉우리를 오르고내린다.
마름모꼴로 한 바퀴 도는 형태의 평범한 육산이지만 짙푸른 바다에 떠있는 수많은 섬들을 보면서 걷는 매력적인 섬이다.
북쪽에 여수반도, 북동쪽에 돌산도, 남동쪽에 금오도, 서쪽에 고흥반도가 위치해 있다.
주위에 작은 섬들을 거느리고 있다는 뜻에서 덮을 개(蓋)를 써서 개도(蓋島)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개도에 있는 화개산의 모양이 솥뚜껑 모양을 닮았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구전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이동예가 난을 피하여 처음 섬에 들어와 살았다고 한다.
<여수·여천 향토지>에 의하면 개도의 봉화산과 천제산 모양이 개귀처럼 보이므로 개섬이라 하였으며, 이것이 한자화되면서 개도(蓋島)가
된 것이라 한다. 한편, 『도서지』에 의하면 주위의 작은 섬들을 거느린다는 뜻으로 ‘덮을 개(蓋)’를 써서 개도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최고점은 남쪽의 봉화산이며, 그밖에도 200m 내외의 산들이 솟아 있고, 해안선은 동쪽과 서쪽이 돌출되어 있다.
그밖에 곳곳이 깊게 만입되어 드나듦이 심하며, 북쪽 일부 간석지를 제외하면 암석해안이 대부분이고 남쪽은 높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취락은 북쪽의 화산마을을 중심으로 신흥·서사미 마을에 모여 있으며,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농산물로는 쌀·보리·콩·고구마·마늘 등이 생산된다.
연안 일대에서는 서대기·양태·멸치·게·문어 등이 잡히며, 굴·미역 등의 양식업이 활발하다.
해안선을 따라 도로가 나 있으며, 곳곳에 동백나무가 무성하여 남국적인 풍경을 이루고 있다.
개도출장소·우체국·보건소·경찰출장소 등의 관공서와 교육기관으로 중학교 1개교, 초등학교 1개교가 있다.
청석포해수욕장과 낚시터가 유명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전력은 공급되나 상수도는 공급되지 않아 주민 대다수가 개도저수지나 우물물을 식수로 이용하고 있다.
음력 3월 3일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며, 월항 용바구에 얽힌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섬 전체에 크고 작은 선착장이 15개소 정도 있으며, 교통은 여수항에서 화신해운 소속의 정기 여객선인 한려페리호가 하루 두 차례,
태평양해운 소속 백조호가 하루 두차례, 백야도에서 대형 카페리3호가 하루 3회 왕복 운항되고 있다..
○ Prologue
하화도꽃섬길을 1시간10분에 걸쳐 서둘러 마무리하고 선착장에서 대형카훼리 3호를 기다리는데 10시10분 배가 10여분이 늦게 도착한다.
아침에 타고 들어왔던 배가 상화도~사도~낭도를 갔다가 다시 돌아 나오는 배이다.
하화도에서 개도까지는 15분 정도가 소요되어 10시35분에 개도에 도착한다.
산행하기에 좋은 맑은 날씨에 조망도 트여 환상적인 섬산행이다.
상화도를 들려 하화도에 도착한 대형카훼리3호..
하화도를 뒤로 하고 섬을 떠난다..
가야할 개도..
그 옆으로 제도..
하화도..
백야도 백호산이 솟아있다..
잠시 후 10시35분 개도선착장에 도착한다..
개도여서개표소앞을 지나 도로를 따라간다..
개도 여석마을이 바라보이고 차가 지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가야한다.
여석마을의 지명 유래는 마을 서쪽에 숫돌이 많이 난다고 해서 숫돌 여(礪) 자와 돌 석(石) 자를 써서 ‘여석’이라 부르고 있다.
현재도 숫돌이 많이 생산되고 있어 민경산업이란 광업사가 채석하여 일본·대만·동남아에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
여석 마을은 호령·모전·여석의 세 개 부락을 서삼 마을로 부르며 그중의 한 마을로 이곳에는 사장이 있다...
길게 이어지는 시멘트도로..
갈림길 삼거리에서 직진은 모전마을, 좌측으로 꺾어 화산마을 방향으로 향한다..
길가의 개도리 안내도..
화산마을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간다..
능선에 서면 등산로 표시와 이정표가 나타나고, 우측 팔각정 전망대 방향으로 오른다..
통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면 다시 나타나는 이정표..
소나무 숲길로 가파른 오르막이 잠시 이어진다..
191m봉에 있는 팔각정..
전면으로 조망이 확 트여 하화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쉬었다가 내려선다..
잠시 내려서면 좌측으로는 화산마을이..
우측으로는 모전마을 선착장이 바라보인다.
모전마을은 옛부터 마을 전체가 띠(茅)로 뒤덮여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널따란 잔디밭, 그 너머로 가야할 천제봉이 들어온다..
섬지역의 묘역.. 들짐승들로 보호하기 위하여 돌담을 쌓았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막..
산허리를 감도는 부드러운 길이 잠시 이어진다..
심한 노린내가 나더니 흑염소 한마리가 풀을 뜯고 있다..
말 사육장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뒷받침하듯 곳곳에 돌담들이 있다..
호령마을 갈림길을 지나 오른다..
개도는 조선시대 전라좌수영에 속해 군마를 키우던 곳, 지금도 곳곳에 이국적인 분위기의 초지와 울타리 같은 돌담이 많이 남아있다..
모전마을 앞에서 길게 이어지는 반도..
지나온 191m봉..
잠시 암릉지대를 지난다..
공터에서 바라본 천제봉..
천제봉 오르는 길에는 진달래가 만발하였다..
좌측에는 하화도, 중앙의 백야도, 우측에 제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화도 너머로는 낭도가 희미하다..
바로 앞 제도, 그 뒤로 백호산이 우뚝 솟은 백야도..
개도의 중심지, 화산마을.. 그 앞에 철탑이 있는 조그만 섬인 자도, 그리고 자봉도..
천제봉으로 오르는 능선의 진달래..
만개한 진달래가 아름답다..
봉화산 표지판이 서있는 화개산...
일명 천제봉(天祭峯)으로 불리고 있는 화개산은 삼월 삼짇날 전야에 정상의 제단에서 하늘의 ‘천제 신’에게 제를 올리는 영산으로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풍경..
거문도를 오가는 쾌속선..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청해진해운의 오가고호...
당겨본 풍경..
천제봉에서..
천제봉을 내려선다..
등대섬..
천제봉에서 내려선 안부..
우측에 옹달샘이 있다고 한다..
좌측으로는 화산마을과 자봉도..
봉화산은 천제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봉화산 정상이 다가온다..
정상은 여전히 천제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해발 337.8m의 봉화산은 삼각점(여수 26, 1993 재설)이 설치되었고, ‘천제봉. 해발 328.5m’ 표지가 세워져 있다..
봉화산의 봉수대는 예전에 고흥 팔영산의 봉화를 받아 이곳에서 금오도, 돌산, 여수 좌수영으로 보낸 중계소였다고 한다...
쪽빛 푸른 바다에는 동남쪽으로 금오도, 동북으로 돌산도, 서북쪽으로는 하화도와 사도, 서쪽으로 팔영산과 나로도까지 보인다..
월항마을 너머로 월호도와 대두라도, 그리고 화태도와 돌산 신기항을 잇는 연도교의 교각이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온통 진달래밭..
진달래 능선을 따라 부드러운 내리막이 이어진다..
조망이 트이는 암릉이 나타나고..
솔머리산 너머로 금오도..
부드러운 숲길..
바로 앞 자도, 자봉도, 송도, 화태도와 돌산도가 둥실 떠있는 가막만의 아름다운 풍경..
뒤돌아보면 봉화산과 천제봉이 우뚝 솟아있다..
가야할 화산마을, 그리고 넘어야할 고갯마루가 바라보인다..
아름다운 꽃길을 따라..
긴 통나무계단을 내려선다..
지난해의 맹감이 그대로 열려있다..
묘지가 있는 잔디밭을 지나면..
화산과 신흥마을 갈림길에서 좌측 화산마을로 내려선다..
바로 앞 자봉도가 바라보인다...
섬의 형상이 큰 새가 앉아 있는 모습과 비슷하여 좌봉도(座鳳島)라고 부르다가 새 중에서도 붉은 새가 길하다 하여 자봉(紫鳳)이라고 개칭..
일제시대부터 자봉도(自峰島)로 표기하였다고 한다..
섬은 동쪽의 큰 섬과 서쪽의 작은 섬으로 나누어져 있으나 간석지로 이어진다. 이곳의 김은 옛날 진상품으로 유명하였다고 한다..
닫혀있는 문을 열고 나간다.. 들짐승을 막기 위함인자 닫아달라고 쓰여있다..
개도의 중심지, 화산(華山)마을..
화개면의 화(華) 자와 뫼 산(山) 자를 합하여 ‘화산리’라 부르며 개도 여섯 개 부락 중 제일 큰 부락이라 하여 ‘대동’ 또는 ‘큰 동네’라 부른다.
섬마을 치고는 크게 느껴지고 교회와 학교 체육관, 기와집들이 보인다..
섬마을의 아름다운 동백꽃..
홍매화도 아름답다..
화산마을 중심의 개도출장소..
행중추원참의 김한승 기념비가 있고, 그 뒤로 300년이 넘은 마녀목이라 불리는 느티나무 보호수...
마녀목(馬女木)의 전설..
조선 숙종 때 군마를 기르던 개도리 화산마을에 마병이 창궐했다.
화산마을에 사는 마부 이돌수의 14세 된 무남독녀 복녀가 정성을 다해 아버지를 도와 말을 돌보게 되었다.
이때부터 말은 병이 들지 않고 잘 자라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복녀가 가장 애지중지하던 검은 점박이 말이 그만 앞다리가 부러진 사고가 발생하였다.
복녀의 아버지는 하는 수 없이 감목관에 연락하여 그 말을 없애려고 하였다.
그러나 복녀는 자신이 치료해 보겠으니 10일간 만 여유를 달라고 아버지에게 애원했다.
그후 복녀는 날마다 마구간에서 점박이 말과 함께 기거하면서 새벽마다 천제단에 올라가 천지신명께 두 손 모아 말의 쾌유를 기원했다.
며칠이 지나 복녀의 꿈에 산신이 나타나 천제단 옆 옹달샘에 가서 가재 세 마리를 잡아서 생즙을 내어 그것을 점박이 말에게 먹이라고 하였다.
새벽같이 일어나 옹달샘에 가서 가재 세 마리를 잡아와 생즙을 내서 점박이 말에게 먹였다.
점박이 말은 과연 산신이 예언한 것처럼 부러진 다리가 금세 나았고, 그 후부터 복녀와 점박이 말은 잠시도 떨어져 있지 않고 함께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감목관이 대장군이 탈 장군말로 점박이 말을 선발되자 복녀와 점박이 말은 서로 대성통곡을 하였다.
점박이 말과 이별한 복녀는 애마와 같이 놀던 자리에 한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고 난 후에 병이 나서 자리에 눕고 말았다.
그로부터 1년 후 어느날 새벽, 복녀의 아버지가 목장을 순시하던 중에 딸이 심어 놓은 느티나무 곁에 숨져 있는 말을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말 등에는 호피 안장과 호사스럽게 장식된 대장군의 군마 차림이었다.
일 년 전에 떠난 점박이 말이었으며, 전신이 상처투성이였다.
복녀에게 점박이가 왔다는 사실을 알리러 갔다가 딸이 점박이와 같은 시각에 숨을 거둔 것을 알고 느티나무 아래에 나란히 묻어 주었다.
그로부터 사람들은 이 느티나무를 마녀목이라 불렀고, 남의 은혜에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을 가리켜 점박이 말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했다...
마을길목에 여수개도중학교가 있다..
도로를 따라 오르면 아침에 올랐던 샘골고개..
도로를 따라 선착장에 이른다..
매표소 안에는 배 시간표.. 백야선착장까지는 1인당 4,000원..
선착장에서 바라본 제도..
14시에 도착할 예정인 배가 14시10분에 도착한다..
백야등대 앞을 지난다..
백야대교가 바라보이고..
백야대교는 여수시 화양면 안포리와 화정면 백야도를 잇는 연륙교로 2000년6월 착공, 2005년4월14일 준공되었다.
다리 건설에 투여된 사업비는 총 377억원으로 주탑 없이 다리의 상판을 케이블로 매달아 하중을 아치에 전달하는 형식인 닐센 아치교이다.
길이 325m, 폭 12m, 경간(徑間)의 최대 폭은 183m에 이르는 왕복 2차선으로, 국도 77호선이 지나간다..
백야도 여객선대기실..
주차장 앞에 백야도 생태탐방로 안내도가 있다..
<김원중 / 바위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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