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13. 8. 31(토)
○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맑음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39명) - 회비 45,000원
○ 산행코스 : 선착장~고래바위~신선봉~백두봉~금강봉~은박산~해수욕장~선착장(경남 통영)
○ 구간별 소요시간 : 약7.6km, 4시간 소요
삼천포유람선선착장(09:10)~수우도선착장(09:50~55)~고래바위(10:15~25)~신선대(10:40)~신선봉(10:45)~백두봉
(11:03~10)~금강봉(11:30~12:10)~높은재(12:15)~은박산(12:25~30)~몽돌해변(12:50~13:10)~우물(13:20~28)~
선착장(13:30)~설운장군사당(13:35)~수우도선착장(13:40~14:30)~삼천포유람선선착장(15:00)
○ 주요봉우리 : 수우도 은박산(189.0m), 백두봉(115.0m), 금강봉(135.0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00)~호남고속~남해고속~곤양IC~58번~3번~삼천포유람선선착장(09:00)
삼천포선착장(15:10)~3번~77번~남일대리조트(15:25~16:35)~섬사랑횟집(16:50~17:35)~3번~58번~곤양IC~남해고속
~호남고속~비엔날레(20:35)
○ 수우도(樹牛島) 소개
한려수도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섬, 수우도는 경남 사천에서 남동쪽으로 약12㎞지점에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통영시 사량면에 속해 있지만 생활권은 사천시이다.
한려수도와 남해를 잇는 수로의 요충지로서 주위에는 통영 사량도의 윗섬과 아랫섬이 있다.
수우도는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섬이라 불리는데,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곳곳마다 붉은 동백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고,
사시사철 야생화가 피어 있어 바다의 정원이라 할 만하다.
섬의 형상이 소와 비슷하고 나무가 많다하여 수우도란 지명이 유래되었으며, 이곳 토박이들은 '시우섬'이라 부른다.
수우도의 최고점은 중앙부에 위치한 은박산(189m)으로, 남사면은 급경사이나 북사면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해안은 대부분 암석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북서에서 남동 해안까지 높은 해식애가 발달해 있고, 수심은 20m 정도로 매우 깊다.
아열대성 식물이 자라고, 동백나무와 풍란이 자생한다.
크지 않은 섬이지만 희기식물 및 원시림이 대체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으며, 웬만한 가뭄에도 물이 잘 마르지 않는다.
예전엔 반농반어업이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며, 농산물로 보리·콩·고구마·마늘 등이 생산되는데 특히, 마늘과 고구마는
사천과 마산 등지로 반출하여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연근해 일대는 난류성 어족의 회유가 풍부하여 볼락·멸치·낙지·장어·해삼·전복·홍합 등이 많이 잡히고, 멍게·굴·미역 등이 양식된다.
수우도는 오랜 풍우의 작용으로 인해 바위 전체가 조형을 이루고 균열과 요철의 미가 뛰어난 곳이다. 그 중 해골바위라고 불리는
수우바위는 비, 바람에 씻기고 패여 나가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형상인데, 남해안에서 가장 조형미가 뛰어난 기암으로 알려져 있다.
신선봉과 백두봉 주변에 위치한 고래바위, 신선바위, 매바위 등 서남쪽 해안에 위치한 기암은 그 형상이 특이하여 절경 자체이다.
마을 뒤편의 암릉에는 염소를 방목하고 하고 있으며, 취락은 북쪽 해안의 만 안에 집중 분포한다.
임진왜란 때 피난처로 사람이 들어선 이래 현재 약 25가구가 살고 있는 수우도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소가 누워있는 듯한 자그마한
형태의 섬이지만, 동서로 길게 뻗은 산줄기와 머리에 동백숲을 이고 고래바위, 매바위, 백두봉, 해골바위, 여근바위와 같은 기암들이
해안에 솟아 있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수우도의 면적이 1.28㎢, 해안선 길이 7㎞, 25 가구에 64명이 살고 있다.(2010년)
사천항을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1일2회 운항한다. (삼천포 06:00(동계 06:30), 14:30 / 사량도 07:30(동계 07:50), 15:30)
※ 주말 및 공휴일 삼천포항에서 9시, 15시 2회 추가 운항 - 왕복 8,000원
삼천포유람선협회의 부정기유람선은 수시운항 (왕복 개인 12,000원, 40인이상 단체 10,000원)
이른 아침 광주를 떠나 삼천포유람선선착장에 도착한다..
매표소에서 요금을 계산.. 45명 기준 35만원에 예약하였었다..
수우도까지 가는 한산호..
수우도를 떠난 유람선은 죽방렴이 있는 솔섬을 지나 쏜살같이 달린다..
아름다운 삼천포대교..
남해와 사천을 연결하는 해상복합접속교인 삼천포-창선대교는 총연장 3.4km로 늑도, 초양도, 모개도를 연결하여 2003.4.28 개통된
단항교, 창선교, 늑도교, 초양교, 삼천포대교 등 5개의 다리로 연결된 한려해상국립공원 최고의 명물로써 사천8경의 제1경이다..
창선도 연태봉에서 속금산, 대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선명하다..
장구섬..
두섬이 연결되어 장구 모양이다..
그리고 기타섬...
신수도(新樹島) 옆을 지난다..
사천의 6개 유인도 가운데 가장 큰 섬으로 신수도는 3개의 낮은 구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안선의 출입이 심하다.
연안에서는 새우와 멸치, 볼락어가 어획되고 굴 양식업도 활발하다. 이외에 고구마, 콩, 마늘 등의 농작물도 재배되고 있다..
신수도라는 지명은 인근의 크고 작은 바위섬과 여 등을 합쳐 쉰두개라 하여 쉰두섬이라고 불리우다
일제강점기에 한자식 지명으로 신수도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삼천포항과 아름다운 삼천포대교가 바라보인다..
죽방렴..
삼천포화력발전소..
사량도의 상도와 하도..
사량도와 수우도..
수우도가 다가온다..
홍합양식장..
수우도, 그리고 은박산과 몽돌해변..
수우도 해안..
수우도 선착장...
산행 초입지...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 첫번재 조망터인 고래바위 능선..
매바위..
고래바위에서 바라본 농개도, 그리고 사량도 지리망산의 능선들..
아름다운 풍경에...
포즈를 취한다..
함께 한 빛토님들..
매바위 뒤로는 백두봉..
신선대, 그리고 백두봉...
당겨본 신선대..
매바위..
신선대의 풍경..
신선대에서 바라본 고래바위, 농개도, 그리고 사량도 윗섬..
신선대에서 바라본 매바위는 또 다른 모습..
신선대에서 바라본 백두봉..
신선대와 매바위..
다시 올라 신선봉으로..
신선봉에서 바라본 백두봉..
뒤돌아본 신선봉..
매바위, 그리고 농개도와 대섬..
백두봉 오르는 길에 바라본 해골바위..
백두봉으로 내려서는 암릉은 위험스럽다..
건너편의 백두봉, 내려섰다가 올라야 한다...
노익장의 로프하강법..
백두봉에 오르면서..
백두봉에서 바라본 신선봉과 신선대..
매바위, 고래바위, 농개도, 그리고 사량도..
사량도 윗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백두봉에서 바라본 고래바위..
고래바위를 배경으로..
해골바위..
다시 되돌아가야 할 능선.. 옆으로 우회길도 있다..
우회길은 조금은 오르기 편하다..
백두봉과 해골바위..
금강봉에서 이른 점심..
단촐하지만 구색은 모두 갖추었다.. 막걸리에 맥주까지 섬에서의 진수성찬이다..
해무에 조망은 흐리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높은재.. 높은봉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커다란 화물선, 그 뒤로는 창선도.. 좌측으로 남해도의 풍경이 희미하다..
드디어 은박산 정상..
정상은 10평 남짓한 분지로 이루어져 있고, 정상표지석이나 이정표 하나 없을 정도로 허접하다.
돌탑위에 ‘통영 수우도 은박산 189m’라고 쓰인 나무판자가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은박산은 동백꽃이 필 무렵, 어두운 밤에 멀리 삼천포에서 수우도를 바라보면 동백나무가 은박지 같이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모두 모여 한 컷..
지나온 능선들..
전면으로 사량도..
뒤편으로는 창선도..
몽돌해변과 등대..
동백나무 숲길..
수우도의 동백나무는 모두 2만여 그루라고 하지만 막상 수우도에 들어오면 ‘동백 숲’이 광활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유명한 동백섬 오동도가 4000여 그루에 불과하다고 하니 그 규모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오동도의 동백 숲이 잘 가꿔진 정원 같다면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수우도의 동백숲은 야생의 화원처럼 거칠고,
섬 곳곳에 동백나무들이 흩어져 있어서 쉽사리 눈에 띄지 않는다...
동백나무 터널을 지나 산허리길 돌면 하늘이 열리면서 파란 바다가 고개를 내밀고 해변으로 내려선다..
몽돌해수욕장..
온통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수욕을 즐기는..
몽돌해변을 올라서면..
샤워장과 화장실 건물..
길가에 아름답게 피어난 맥문동꽃..
파란 한려수도의 풍경이 아름답다..
양식장 너머로 사량도 지리망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선착장 해변..
항상 마르지 않는다는 우물, 아직도 많은 수량이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사량도 선착장에 되돌아왔다..
고요한 풍경..
마을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1946년11월1일 개교하여 26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지난 2008년3월1일 폐교된 사량초등학교 수우분교장터..
골목길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마을 뒤편의 수백년 묵은 느티나무 아래에 작은 장군사당이 하나 있는데, 인어장수 설운(薛雲)장군 사당이다.
매년 음력 10월이면 마을사람들이 마을의 수호신인 설운장군의 사당에 모여 지극한 정성으로 당산제를 지낸다.
이 당산신인 설운장군의 전설이 있다...
옛날 이 섬에 한 가난한 어부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슬하에 자식이 없어, 부인이 뒤뜰에 정화수를 떠놓고 천지신명에게 아들 하나를
점지해 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오랜 치성이 효험이 있었던지 드디어 태기가 있어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이 아이는 여느 아이들보다 몸체가 두 배나 크고 똘똘하였다.
아이는 첫 돐이 지나자 혼자 바다로 나가 헤엄을 치는데, 잠수를 퍽 잘하였다.
이를 본 동네 사람들은 모두 감탄하며 이 섬에 예사롭지 않은 아이가 태어났다며 좋아하였다.
그런데 어느날 부인이 잠든 아들을 자세히 보니 겨드랑이에 아가미가 있을뿐 아니라 온몸에 딱딱한 비늘이 돋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부인은 괴이한 아이를 낳았다고 하여 혹시나 동네에서 쫓겨날까 싶어 이 사실을 일체 발설하지 않기로 영감과 엄밀히 약조를 했다.
설운은 무사히 자라 장정이 되었다.
한편 이 때, 남해안에는 왜구의 노략질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뭍에 올라와 곡식을 약탈해 가더니, 급기야 전라도 곡창지대에까지
그 손길을 뻗쳐 약탈한 곡식을 배에 싣고 수우도 및 사량도 앞 바다를 거쳐 일본으로 가져가는 일이 빈번해졌다.
이를 괘씸히 여긴 설운은 단신 바다로 뛰어들어 왜구를 무찔렀으며, 약탈해 가던 곡식을 빼앗아 인근 섬사람들에게 모두 나눠줬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그를 장군이라 불렀다.
설운장군은 도술도 부리곤 하였는데, 수우섬과 사량섬 및 욕지섬, 그리고 멀리 남해섬까지를 훌쩍훌쩍 건너 뛰어 다녔으며,
산정에 걸터앉아 큰 부채를 펴들고 살래살래 부채질을 하면 먼 바다 위로 지나가던 왜구의 해적선들이 바람에 끌려오고,
순순히 응하지 않는 놈들은 파도를 거세게 일으켜 배를 침몰시켜 버리기도 했다...
드디어 설운장군은 이곳 바닷사람들에게 구세주처럼 추앙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조정에는 수우도 근처에 해괴한 인물이 나타나, 오가는 어선을 괴롭히기 때문에 어부들이 무서워 고기잡이를 못하고 모두들
굶어 죽어간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왜구들이 설운장군을 없애기 위해 꾸민 소문을 지방 관리들은 그대로 듣고 조정에 보고한 것이다.
조정에서는 어부를 괴롭히는 그 인물을 당장 체포하라는 명령을 욕지도 호주판관(湖州判官)에게 내렸다.
결국 관군이 설운장군을 잡으려고 하자 억울하게 누명을 쓴 그는 어부들을 모아 관군에 맞서 싸웠으며, 욕지도 관아를 역습하여
판관부인을 납치해 절해고도인 국섬(國島)에 숨겨두고는 아내로 삼았다.
아내가 된 판관부인은 일 년이 되어 설운장군의 자식을 낳았다.
그래서 설운장군은 자기의 아이까지 낳은 여자이기에 자기를 해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마음을 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껏 친절하게 대해 주면서도 설운장군의 약점을 살피며 탈출의 기회를 노리던 부인은 설운장군이 한번 잠이 들면 며칠을
잔다는 것을 알고 어느 날 설운장군이 잠들자 몰래 산정에 올라가 봉화를 올려 관군들을 불러들이었다.
관군들이 급히 몰려와 잠든 설운장군을 생포하여 배에 실어 압송하는 도중, 그때서야 잠에서 깨어난 설운장군이 힘을 쓰니 굵은
포승줄이 “뚝 뚝” 하고 끊어졌다. 놀란 관군이 칼을 빼 급히 내려쳤으나 목이 댕강 떨어지는가 싶더니 곧 제자리로 도로 붙는 것이었다.
이에 판관부인이 다시 칼로 목을 내려치게 명하고는 숨겨둔 메밀가루를 잘린 목에 뿌리니 머리가 갑판 위로 데굴데굴 굴러 떨어지고
몸뚱이가 몇 번 꿈틀거리더니 서서히 죽어갔다.
이렇게 설운장군이 관군에 붙잡혀 죽자 왜구의 노략질은 또 시작되었고, 나라에서도 한동안 이를 막지못해 그 피해는 극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수우섬의 사람들은 설운장군을 바다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장군의 사당을 세워 억울하게 죽은 그의 넋을 달래는 한편,
왜구를 무찔러 달라는 간절한 바람과 더불어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제사를 연년이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2시30분이 되어 유람선을 타고 수우도를 빠져 나온다..
수우도항..
양식당과 사량도..
수우도..
삼천포화력발전소..
국내 화력발전소로는 최대의 시설용량이며, 창원 및 여천공단에 전력을 공급한다고 한다...
동양 최대 높이인 200m의 굴뚝..
남일대해수욕장과 남일대리조트가 바라보인다..
삼천포항과 각산..
사천시가지와 와룡산..
다시 육지로..
남일대리조트에서 바라본 해수욕장과 코끼리바위..
아름다운 풍경이다..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와 이른 뒤풀이를 한다..
모두들 아름다운 섬산행을 마무리하면서 건배..
이렇게 빛토의 섬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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