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며 무등산 중봉에 올라 눈꽃과 상고대를 만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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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2

한해를 보내며 무등산 중봉에 올라 눈꽃과 상고대를 만끽하다...

by 정산 돌구름 2012. 12. 31.
한해를 보내며 무등산 중봉에 올라 눈꽃과 상고대를 만끽하다...


산행일자 : 2012. 12. 30(일)

기상상황 : 흐리고 영하의 추운 날씨(영하 10~7℃에 바람까지 거센 날씨)

산행인원 : 나홀로

산행코스 : 수자타주차장~증심사~당산나무~중머리재~중봉~동화사터~토끼등~바람재~증심사시설지구~수자타주차장

구간별소요시간 : 약11.5km, 4시간50분소요

  수자타주차장(10:40)~문빈정사(11:00)~증심사(11:20~45)~당산나무(12:00)~중머리재(12:35)~중봉삼거리(13:05~15)

  ~중봉(13:25~35)~동화사터(13:55)~토끼등(14:25)~바람재(14:40)~증심교(15:07)~수자타 주차장(15:30)

주요 봉우리 : 중머리재(586m), 중봉(915m)

 

 

산행지 소개

  무등산(無等山 1,186.8m)은 광주와 담양, 화순에 걸쳐 우뚝 솟은 광주와 화순의 진산으로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이다.

  2012년12월27일 대한민국 21번째 국립공원이며, 1988년 변산반도ㆍ월출산 이후 24년 만의 신규 지정이었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정상 3대"라고도 한다.

  저녁 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 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의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 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덕산너덜과 지공너덜 등 곳곳의 기암과 너덜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기암괴석, 봄철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진달래, 여름철 증심사계곡 일원의 녹음, 가을철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은빛 찬란한 억새물결,

  그리고 겨울철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빙화와 설화 등 무등산은 철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무등산의 특징은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이다.

  또한, 돌무덤같이 수많은 돌과 바위들이 쌓여있는 너덜지대가 있는데 천왕봉 남쪽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무등산은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전남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알려 졌다. 특히 서석대, 입석대, 규봉의 암석미는 대단하다.

  무등산 삼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삼대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저녁노을이 들 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도 했다고 전한다...

 

오전에는 바람이 없어 그리 춥지 않은 것 같아 수자타 앞에 주차를 하고 출발..

미륵사의 대웅전...

 

계곡을 따라 나있는 길을 따라 오른다...

 

버스종점에서 망설인다.. 방향을 결정하고..

 

문빈정사...

 

문빈정사의 대웅전...

 

일주문을 나와 도로를 따라 인파속에 묻혀 오른다..

 

온통 하얀 세상...

 

계곡도 모두 하얀 세상으로 변해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

증심사 일주문을 지나면...

 

부도전과 공덕비...

 

새롭게 단장한 사천왕문을 들어선다..

 

온통 하얀 물감을 뿌려놓은듯...

 

취백루(翠栢樓)..

정유재란으로 증심사가 불타버린 뒤 1609년(광해군 1)에 석경ㆍ수장ㆍ도광 등 세 스님이 증심사를 4창하면서 세운 정문 누각이다.

‘취백홍도(翠栢紅桃)’가 피어 있는 아름다운 정경을 묘사한 고려 명종 때의 시인 김극기의 시구에서 취해진 것이라 전하고 있다...

 

증심사(證心寺)는 신라 헌강왕4년(860년) 철감선사(澈鑑禪師)가 창건하였고, 1094년(선종 11) 혜조국사(慧照國師)가 중수하였다.

1443년(세종 25) 전라도 관찰사 김방(金倣)이 자신의 녹봉으로 중창하였으나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고 한다.

1609년(광해군 1) 석경ㆍ수장ㆍ도광 등의 선사들이 중창하였고, 일제강점기 초기에는 임제종(臨濟宗) 운동의 본부가 되었다.

1951년 4월 50여 명의 무장공비들에 의하여 대부분의 건물이 불타 버렸으며, 1971년에 크게 증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증심사 대웅전(大雄殿)..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2단의 높은 축대 위에 원형의 초석을 놓고 배흘림의 원형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에는 용두와 주제를 놓았는데 용두를 밖으로 노출시켰으며, 내부에는 용꼬리부분을 설치하였다..

 

눈덮인 적묵당...

 

오백전(五百殿)..

대웅전 뒤편에 세워진 정면과 측면 각 3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현재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다.

증심사에서 6.25 당시 유일하게 불타지 않은 당우일 뿐만 아니라 무등산에 남아 있는 사찰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기도 하다...

 

주악비천상을 그려진 지장전(地藏殿)..

‘지장전(地藏殿)’과 ‘회심당(繪心堂)’이라는 편액을 각각 달았다.

 

오백전 옆 오층석탑(五層石塔)과 칠층석탑(七層石塔)...

 

현재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있는 증심사 삼층석탑(三層石塔)...

오백전 앞 축대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석탑으로 초층 옥개석의 일부가 파손된 것을 제외하고 각 부재가 완전한 형태의 3층석탑이다.

2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로, 탑신의 체감비율이 뚜렷하여 매우 안정감 있는 통일신라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이다.

통일신라 말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증심사의 문화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며, 1971년에 해체ㆍ복원하였다...

 

비로전(毘盧殿)..

안에는 보물 제131호로 지정되어 있는 철조 비로자나불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산신각...

2003년 9월에 착공하여 11월에 상량하였다는 원통전(圓通殿)...

 

원통전 석조보살입상(圓通殿 石造菩薩立像)..

2003년 9월까지 오백전 우측 범자7층석탑과 나란히 서 있었으나 11월에 원통전을 보호각으로 건립하면서 옮겨 봉안하고 있다.

이 석조보살입상의 원래 위치에 대해 여러 의견이 많으나 서봉사지(瑞峰寺址)에서 옮겨온 것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조성연대는 고려시대로 추정되며, 현재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어 있다...

증심사를 나서며 바라본 눈꽃..

 

아름다운 눈꽃세상이 펼쳐진다..

 

눈속에 묻힌 수양관...

 

온통 하얀 물감을 뿌려놓은 듯..

당산나무가 있는 정자에는 인파가 가득...

 

건너편의 새인봉 능선이 고개를 내밀고..

 

예전에 대피소가 있었던 곳...

 

드디어 중머리재...

 

아직까지는 하늘이 열려 장불재의 통신탑도 선명하다...

 

중머리재에서 바라본 광주시가지...

장불재도 손에 잡힐듯...

 

장불재로 오를까 망설이다가 중봉으로 직진... 

 

중봉 오름길에 뒤돌아본 중머리재와 서인봉...

 

서인봉에서 뻗어내리는 새인봉능선과 용추계곡, 그리고 제1수원지...

 

눈덮인 산릉 너머로 광주시가지가 바라보인다..

 

언제나 그자리의 아름다운 소나무...

 

얼어붙은 채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멀리 만연산에서 너릿재로 이어지는 능선...

 

중봉삼거리에서 겨우 바람을 피해 10분만에 점심을 해치운다..

 

중봉삼거리 이정표...

 

드디어 중봉...

 

너무나 바람이 거세고 강추위에 얼어붙었다...

 

차가운 날씨에도 사진을 찍어준 고마운 분이 있어서 이렇게 흔적을 남긴다...

 

몸을 얼어붙게 만드는 차가운 강풍과 온통 세상을 삼켜버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운무... 서석대를 포기하고 동화사터로 내려선다..

 

얼어붙은 상고대...

 

주목도 흰옷을 입었다...

중봉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오간다...

 

청심봉을 올라선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

 

동화사터..

 

하얗게 피어난 눈꽃...

 

동화사터에서 토끼등 방향으로 내려선다...

 

동화사터의 석상...

 

아름다운 눈꽃이 만발하였다..

 

얼어붙은 동화사터샘...

 

눈덮인 너덜...

 

아름다운 풍경이다..

 

덕산너덜 너머로 뻗어내린 낙타봉, 향로봉 능선...

 

늦재 갈림길...

 

토끼등이 다가왔다..

 

눈속에 묻힌 토끼등 표지석을 찾아서...

 

토끼등에서 바라본 덕산너덜...

 

증심교로 바로 내려설까 하다가 바람재로...

 

너덜강약수... 전국 100대 약수라지만 언제부터인지 부적합 판정으로 음용이 곤란하다..

 

바람재로 가는 길...

 

눈덮인 덕산너덜...

 

광주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은 개었지만 바람재에도 사람은 별로 없다..

 

바람재 표지석...

 

계곡을 따라 내려선다...

 

아름다운 눈꽃...

 

이제 파란 하늘이 드어난다..

 

덕산골 계곡...

 

증심교에 내려선다...

 

이제 날씨도 개여 파란 하늘과 눈꽃이 어울어져 아름답다..

 

다시 돌아온 수자타... 이렇게 산행을 마무리한다...


Epilogue..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마지막 일요일...

예고된 강추위 였지만 그래도 바람이 없어 서석대의 눈꽃과 상고대를 기대하며 무등산을 올랐다.

증심사에서 지내는 천도제를 볼 수 있었으며, 오르는 동안 눈꽃이 만발하였고 중머리재까지는 바람도 없었다.

중머리재에서 중봉으로 오르는 동안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중봉에 올랐을 때는 운무에 잠겨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추위도 추위거니와 중봉이 운무에 잠기면 서석대는 말할 것도 없을 것 같아 그냥 동화사터로 내려섰다.

동화사터에서 가파른 길을 따라 토끼등에 내려섰고 임도를 따라 바람재까지 가서 바람재에서 덕산골을 따라 증심교에 내려섰다.

시설지구를 지나 하천을 따라 한참 아래에 있는 수자타 앞에서 차를 회수하여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