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진 비경 가야산 만물상~칠불봉~상왕봉 설경 산행, 그리고 해인사..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2

감춰진 비경 가야산 만물상~칠불봉~상왕봉 설경 산행, 그리고 해인사..

by 정산 돌구름 2012. 12. 10.
감춰진 비경 가야산 만물상~칠불봉~상왕봉 설경 산행, 그리고 해인사..


산행일자 : 2012. 12. 9(일)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낀 맑은 날씨(영하 15℃의 강추위, 그리고 강풍)

산 행  팀 : 광주첨단산악회 - 회비 25,000원

산 행 지 : 가야산 만물상 능선, 칠불봉, 상왕봉(경남 합천, 경북 성주)

산행코스 : 백운지구~만물상능선~1096봉~서장대~서성재~칠불봉~상왕봉~마애불~해인사~주차장

구간별소요시간 : 약11km, 5시간 25분소요

   백운동(10:15)~만물상탐방로 입구(10:25)~만물상(1.5km지점 11:28)~1096봉(11:50)~서장대(12:25)~서성재(12:30)~

   점심(12:45~13:10)~칠불봉(13:37~47)~상왕봉(13:55~14:08)~마애불(14:25)~해인사(15:15~25)~주차장(15:40)

주요 봉우리 : 가야산 상왕봉(우두봉 1,430m), 칠불봉(1,432m)

교통상황

   비엔날레(06:40)~첨단(07:20)~88고속~지리산휴게소~해인사IC(09:50)~1084번~59번~백운동(10:10)

   해인사주차장(15:55)~59번~1084번~해인사IC~88고속~가조IC~1099번~가조온천,온천식당(16:30~18:00)~가조IC~

          88고속~지리산휴게소~광산IC(20:00)~첨단~비엔날레(20:25)

 

 

산행지 소개

  가야산(伽倻山 1,430m)은 백두대간이 북에서 남으로 힘찬 줄기를 내리 뻗치다가 황악산과 덕유산 사이에서 가지를 치면서 수도지맥

  을 우측으로 보내고 솟구친 산으로 수도산과 해인사를 품에 안고 있다.

  가야산은 조선8경의 하나로 주봉인 상왕봉(1,430m)을 중심으로 톱날 같은 암봉인 두리봉, 남산, 비계산, 북두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마치 병풍을 친 듯 이어져 있다.

  상왕봉은 소의 머리처럼 생겼고 또, 옛날부터 산정에서 행해졌던 산신제의 공물을 소에 바치고 신성시 해왔다고 하여 우두봉이라고

  불리며 상왕은 불교의 <열반경>에서 모든 부처를 말하는 것으로 불교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정상에서면 사방으로 열린 일망무제의 조망에 누구나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백두대간에서 떨어져 나와 영남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온 탓에 서쪽으로 남덕유에서 무룡산을 거쳐 향적봉에 이르는 덕유산 능선이

  또렷하고 거기에서 서북쪽으로 삼도봉~민주지산~각호산, 조금 떨어져 북서쪽으로 황악산 능선이 보인다.

  남으로 천왕봉에서 반야봉을 거쳐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이 또렷하다.

  백두대간의 시작점인 지리산 천왕봉에서 추풍령구간까지가 거의 다 보이는 셈이다.

  지리산과 덕유산이 있어서 백두대간의 가장 높은 부분이 모두 이곳에서 보이는 셈이다.

  동북쪽으로는 금오산이 우뚝하고 매화산~남산제1봉이나 별유산~의상봉 능선은 발아래 작은 파도처럼 일렁일 뿐이다.

  두리봉에서 단지봉,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거대한 누에등처럼 금방이라도 굼틀거릴 듯한 자세다.

  가야산을 존재하게 만든 이 능선의 뿌리는 물론 백두대간의 대덕산 아래 삼도봉이다.

  가야는 범어로 소를 뜻하여 가야산은 일명 우두산, 상두산으로 불리고 있는데 상왕봉이 꼭 소머리와 같고 정상 아래쪽 바위에 조그마한

  홈이 패어져 고인 물이 우비정을 연상케 한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칠불봉까지 정상의 높이와 비슷비슷한 4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암릉이다.

  가야산 암봉은 정상부분이 서에서 동으로 400여m에 걸쳐 일정한 높이의 능선을 형성하였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돌 끝이 뾰쪽뾰쪽 줄로 늘어서 불꽃이 공중에 솟은 듯하다.」고 했다.

  가야산은 1966년6월24일 사적 및 명승지 제5호로 지정되었고 1972년10월13일 국립공원 제9호로 지정되었다.

  예로부터 해동 10승지 또는 조선팔경의 하나로 이름나 있는 곳이기도 하며,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 도량으로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종찰 해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뿐 아니라 무릉교,홍필암,음풍뢰,취적화,공재암,광풍뢰,제월담,낙화암,첩석대등 여러 명소를 가지고 있다.

  법보사찰인 해인사는 불보사찰인 경남 양산의 통도사, 승보사찰인 전남 순천의 송광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사찰로써 호국의 정신이

  깃든 팔만대장경판(국보 제32호),해인사대장경판전(국보 제52호),마애석불입상(보물 제222호),석조여래입상(보물 제264호),

  반야사원경왕사비(보물 제128호) 등이 있다. 그밖에 오백나한도(五百羅漢圖) 등 200여 점의 사보(寺寶)를 간직하고 있다.

  802년(신라 애장왕 3년)에 창건했으나 몇 차례의 화재로 불에 타고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조선말에 중건한 것이다.

  특히, 해인사 앞자락을 굽이쳐 도는 홍류동 계곡은 우리나라 팔경 가운데 으뜸이라 했으며, 신라말 난세를 비관하여 그 한을 달래기

  위하여 산문에 들어가 선화(仙化)한 대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는 농산정, 학사대 등의 유적과 1995년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국불교의 상징인 팔만대장경과 경판전을 보유하고 있다.

  고기(古記)에 의하면「산형은 천하에 절승 중 제일이다.」라고 극찬하였으며, 오대산, 소백산과 더불어 왜적의 전화를 입지 않아 삼재

  가 들지 않은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사명대사도 이곳에서 말년을 보내신 곳으로 지금도 옛 선현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가야산 동쪽의 백운동지구는 1987년 조성되어 가야산성과 여러개의 암자터가 산재한 가야문화의 박물관격인 지역이다.

  현재 남아있는 유적은 그리 많지 않으나 산성과 절터가 잘 보존되어 있고, 발굴이 진행 중인 곳도 있어 관심을 끈다.

  찾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38년간 감추어 두었던 뛰어난 암릉미의 만물상 능선이 개방되면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197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출입통제되었다가 2010년6월12일 개방된 이 탐방로는 가야국 여신 정견모주와 하늘신 이비하가

  만났다는 전설이 서린 상아덤과 기암괴석이 있고, 구간 대부분이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생태계가 살아 있다고 한다.

  만물상 구간은 개방에 앞서 자연자원 보호시설과 안전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백운동 주차장 입구에서 하차하여 주차장을 향하여 오른다..

 

멀리 칠불봉 능선에 들어온다..

 

등산로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가야산의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보여주는 국내 유일의 군립식물원인「가야산야생화식물원」이 있다.

2006년 개원한 이 식물원에는 총 580여종의 나무와 야생화가 있고 야생화 자원보전과 자연학습, 학술연구발전 및 가야산 자생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야생화를 주제로 하는 전문식물원이자 야생화 문화공간이다.

식물원은 총1만383㎡(3,140평)의 면적에 종합전시관 및 유리온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교목, 관목, 야생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폭설로 통제되었던 만물상 코스가 아이젠을 구비한 탐방객에 한하여 입산을 허용한다..

 

가파르게 능선을 따라 오르면 조망이 트여 바로 앞에는 미숭산(734m)이, 멀리 오도산(1,112m)이 솟아있다..

 

계속되는 암릉..

 

아래로는 백운리 풍경..

 

파란 하늘과 만물산 능선의 조화..

 

바로 옆 사자바위 능선.. 

 

점점 다가오는 갖가지 형태의 바위들..

 

흘러내릴듯 오랜 세월을 버텨온 바위...

 

누군가 얹어 놓은듯..

 

이제 겨우 1km..

 

979m봉이 점점 다가오고..

 

점점 다가오는 암봉들..

 

바로 앞에 펼쳐지는 만물상 능선..

 

그 뒤로 칠불봉 능선도.. 

 

만물상이 시작되는 지점.. 이제 서성재까지의 절반..

 

지나온 능선..

 

건너편의 사자바위 능선..

 

바위 틈에서 오랜 세월을 견뎌온 저 소나무..

 

점점 칠불봉이 그 위용을 드러낸다..

 

1,096m봉이 눈앞에..

 

건너편의 사자바위 능선..

 

또다시 가파른 계단길..

 

뒤돌아 본 만물상...

 

갖가지 형태를 취하고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

 

바위와 소나무, 그리고 설경...

 

불수록 아름답다..

 

눈앞에 서장대가 다가오고.. 손에 잡힐듯 칠불봉도...

 

뒤돌아본 능선..

서장대를 넘어선다..  

 

눈앞의 칠불봉 능선..

 

저 봉우리만 넘으면 서성재..

 

아름다운 암봉..

 

서장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대가천이 유유히 흐르고...

 

드디어 서성재...

 

칠불봉까지는 1.2km..

 

많은 눈이 쌓여있고..

 

강추위에 겨우 자리를 잡고 나홀로 점심을 마무리한다..

 

지나온 능선들... 

 

칠불봉의 암벽..

 

우뚝 솟은 암봉들.. 

 

넘어질듯 항상 그자리의 바위, 그 옆으로 끈질긴 생명력의 소나무..

 

강추위에 떨고있는 소나무들.. 

 

마지막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고..

 

소나무에 핀 눈꽃..

 

그리고 상고대..

 

아!! 칠불봉..

 

가야산의 최고봉...

 

강풍에 몸을 가누기가 힘들고..

  

칠불봉의 전설...

가야국 김수로왕이 인도의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과 결혼하여 10명의 왕자를 두었는데,

첫째인 거등은 왕위를 계승하고 김씨의 시조가 되었고, 둘째와 셋째는 어머니의 성을 따라 허씨의 시조가 되었다고 하며,

나머지 7명은 허왕후의 오빠 장유화상을 스승으로 모시고 가야산에서 가장 힘차고 높게 솟은 칠불봉 밑에서 3년간 수도 후 도를 깨닫고

생불(生佛)이 되었다고 한다..

 

상왕봉, 그리고 형제봉 산줄기들..

 

성주의 산하...

 

길게 이어가는 대가천..

 

지나온 능선도 한눈에...

 

우뚝 솟은 암봉과 상왕봉..

 

헬기장에서 바라본 상왕봉.. 

 

가야산의 상징인 우두봉..

 

가야는 범어로 소를 뜻하여 가야산은 일명 우두산, 상두산으로 불린다..

 

상왕봉은 소의 머리처럼 생겼고 또, 옛날부터 산정에서 행해졌던 산신제의 공물을 소에 바치고 신성시 해왔다고 하여

우두봉이라고 불리며,「상왕」은 불교의 <열반경>에서 모든 부처를 말하는 것으로 불교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가야산의 최고봉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야산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잠시 정상에서 머무른다..

 

정상 아래의 널따란 암반위의 우비정..

 

가야산 꼭대기에 있는 샘, 지금은 얼어붙어 있다..

 

건너편의 칠불봉...

 

멀리 희미하게 우두산과 비계산이 바라보인다..

 

멀리 두리봉과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뒤돌아 본 상왕봉의 모습..

 

가파르게 내려서 무릎까지 쌓인 눈길을 헤치며 석조여래입상을 찾았다..

 

보물 264호인 석조여래입상...

 

인사 석조여래입상은 목 부분이 잘렸고 발과 대좌도 없어져 원형을 잃었다.

현재의 크기는 210cm 정도이다. 양팔을 몸에 붙이고 반듯이 선 자세로 얼굴은 둥글며 코와 입이 작게 표현되어있다.

머리는 소발(素髮)이며  육계(肉髻)는 낮다. 옷 주름은 상체는 V자형, 하체는 U자형이다.

얼굴, 신체의 양감 그리고 옷 주름에서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의 특징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균형을 잃은 경직된 자세,

평면적이고 소극적인 조각수법 등 형식화 경향이 현저한 여래상이다. 제작시기는 통일신라 말이나 고려시대 초기로 짐작된다..

 

다시 돌아와 긴 내리막을 따라 내려선다..

 

탐방안내소를 지나 내려서면 선유교..

 

다리 건너편에 3.1독립운동 민족대표 백용성조사 유적도량인 용탑선원이 자리하고 있다.

입구에 삼층석가사리탑이 있는데 1965년 고암스님이 세웠다고 하며 정면 산 아래에는 석조 미타굴법당이 있다.

용탑선원은 해인사 말사로 3.1운동 민족대표 33인중 한분이신 용성스님의 사리탑을 수호하기 위해 1945년에 창건을 하였다고 한다...

 

용성스님은 전북 장수 번암면에서 태어나 16세때 해인사 화월스님을 은사로 득도하였다고 한다.

불교계를 대표하여 한용운과 함께 민족대표 33인에 속해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1년6개월의 옥고를 치루고

서울 종로에 대각사라는 도심 포교당을 세워 불교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지향에 왔으며, 1940년 입적하였다..

 

해인사로 들어 잠시 경내를 둘러본다...

 

법보사찰인 해인사는 불보사찰인 경남 양산의 통도사, 승보사찰인 전남 순천의 송광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사찰...

 

호국의 정신이 깃든 팔만대장경판(국보 제32호),해인사대장경판전(국보 제52호),마애석불입상(보물 제222호),

석조여래입상(보물 제264호), 반야사원경왕사비(보물 제128호) 등이 있다..

신라 애장왕 3년(802년)에 창건했으나 몇 차례의 화재로 불에 타고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조선말에 중건한 것이다..

 

해인사의 본전은 화엄종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이다.

대적광전 뒤가 바로 장경판전으로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해인사의 중심이다.

팔만대장경은 원나라의 침입을 받은 고려가 불력으로 물리칠 수 있기를 기원하기 위해 만든 대장경으로,

이전에 만든 대장경이 불타버린 후 만들었다 해서 재조대장경으로도 불린다. 나란히 선 수다라장과 법보전에 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데

자연의 원리를 이용해 햇빛, 온도, 습도, 환기 등을 조절하는 최고의 보관소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해인사는 신라 때 지어진 절로 의상의 맥을 잇는 제자인 순응과 이정 스님에 의하여 창건된 화엄종 사찰이다..

 

 

 

 

 

 

 

 

 

경내를 빠져나와 한참을 내려서면 성보박물관..

 

가인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버스로 한참을 달려 거창 가조의 백두산천지온천에서 온천욕을 하고, 바로 앞 온천식당에서 간단히 뒤풀이..

 

온천 뒤편의 미녀산에는 잉태한 미녀가 누워 오늘도 오지않는 낭군을 기다리고 있다..

Melody of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