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옛길 1구간과 3구간, 그리고 원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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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무등산길

무등산 옛길 1구간과 3구간, 그리고 원효봉...

by 정산 돌구름 2012. 12. 8.
무등산 옛길 1구간과 3구간, 그리고 덕봉과 원효봉...

 

 

산행일자 : 2012. 12. 7(금)

기상상황 : 흐림고 눈발

산 행 팀 : 나홀로

산 행 지 : 무등산 옛길 덕봉, 원효봉(광주)

   장원3거리~옛길1구간~김삿갓동산~3구간 갈림길~덕봉~충장사~원효봉~늦재~원효사~주차장

구간별소요시간 : 약13km, 4간40분 소요

   옛길1구간 시작점(11:00)~잣고개(11:17)~동문지(11:30)~청풍쉼터(11:55~12:10)~3구간갈림길(12:15)~주막터갈림길

   (12:30)~나무꾼 쉼터(12:47)~덕봉(13:10~20)~배재마을 갈림길(13:26)~충장사(13:42)~충민사 갈림길(13:47)~원효봉

   (14:26~33)~늦재(14:51~15:13)~늦재삼거리(15:18)~원효사(15:30)~주차장(15:40)

 

 

산행지 소개

  무등산 옛길은 광주 도심에서 원효사를 거쳐 서석대까지 옛사람들이 오르던 길을 복원한 새 길이다.

  인구 100만이 훨씬 넘는 도시를 품은 해발 1,187m의 무등산은 광주 시민들의 자부심과 사랑이다.

  대도시와 인접해서 이렇게 높은 산이 있는 곳은 세계에서도 흔치 않다.

  잃어버린 옛길과 또 그 길과 함께 사라졌던 옛이야기들을 찾아 무등산 옛길이 복원되었다..

  옛길은 현재까지 총 3구간으로 1구간은 광주 도심인 산수동과 무등산 산행을 시작하는 원효사를 잇는다.

  2구간은 원효사에서 서석대에 오르는 등산로이며, 3구간은 광주 도심에서 충장사를 거쳐 멀리 담양까지 길게 이어진다.

  3구간은 무등산 자락의 낮은 능선을 따라 난 숲길인 나무꾼 길, 유적과 가사문화권으로 걸어가는 역사길이 불린다.

  장원삼거리~장원정~4수원지~덕봉~충장사~풍암정~도요지~호수생태원~환벽당 등을 잇는 11.3km에 이른다.

  해발 386m인 장원봉, 448m인 덕봉을 넘으며 무등산 북부권의 경관을 조망하고, 충장사·풍암정·환벽당·식영정·소쇄원 등 광주에서

  담양으로 이어지는 가사문화권의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다.

  두 달 동안 옛길의 흔적을 찾아내 표지판 50여개를 설치하고, 작은 도랑과 나뭇가지 등을 정비했다.

  이로써 무등산 옛길은 2009년5월15일 개통한 1구간인 수지사~잣고개~청풍쉼터~원효사에 이르는 7.75km,

  같은해 10월10일 개설한 2구간인 원효사~제철유적지~물통거리~서석대에 이르는 4.12km,

  2010년7월24일 개통한 3구간인 장원삼거리~덕봉~충장사~풍암정~환벽당에 이르는 11.3km를 포함

  3개 구간 23.17km로 늘었다..

 

순환도로 아래를 통과하면 무등산 옛길 1구간이 시작되는 곳...

 

무등산 옛길 정겨운 골목길 만들기 사업으로 말끔히 단장한 거리..

 

2011년 내집앞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 3월~10월까지 진행되었다..

 

마을 빠져 나와 잠시 산길로...

 

300m마다 세워졌다는 무등산옛길 표지목..

 

광주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두암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우리네 선조들이 걷던 무등산 옛길..

 

간밤에 내린 눈으로 고즈녁한 산길..

 

꽁꽁 얼어붙은 고드름이 영하의 날씨를 실감나게 한다..

 

가파르게 올라 잣고개에 이른다..

 

무진성, 그리고 무등산 산들길과 갈림길..

 

광주시가 광주 도심 주변에 조성하는 81.5㎞의 빛고을 산들길...
시민 휴양기능 및 쾌적한 자연환경을 제공하고, 무돌길, 무등산옛길 등과 연계한 관광인프라로 구축한다 것..

빛고을 산들길은 삼각산~잣고개~금당산~용봉동~어등산~백우산~진곡~비아~삼각산 등 도심 외곽 81.5㎞ 구간을 황톳길, 자갈길,

시냇길, 꽃길, 숲길 등 테마길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북구는 용두동~삼각산~군왕봉~잣고개 15㎞, 동구는 잣고개~장원봉~지산유원지~동적골~소태제~분적산 15㎞, 서구는 금당산~

송학산 8㎞, 남구는 분적산~제석산~금당산 10㎞, 광산구는 용봉동~복룡산~어등산~백우산~진곡~비아~용두동 33.5㎞구간이다.

등산로를 중심으로 마을길, 논길 등을 연결하며 디자인을 가미한 안내판과 역사자원 스토리텔링 등 관광숲길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민들의 애환과 사연이 서린 잣고개..

 

잣고개를 지나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잣고개에서 시작된 소금장수길이 청암교까지 이어진다.. 

 

이곳에서 숨을 거둔 소금장수를 가련히 여겨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귀한 소금을 가져다 준 공덕을 기려 절을 하고 지나갔다고..

묘 앞에 북바위를 돌로 통통 두드리며 세번 절을 하면 가파른 산길을 지나던 행인들의 다리가 아프지 않았다는 전설... 

 

길가의 우물터..

 

도로를 건너면 무진고성 동문지..

 

새롭게 복원되어 있다..

 

 산허리를 감싸는 아늑한 눈길..

 

편백숲을 지나면 광산김씨세장산 표지석이 있다..

 

제4수원지가 있는 청암교..

 

청암교를 건너면 청품쉼터.. 

 

김삿갓 유허지이다..

 

이 길은 예로부터 시인묵개, 풍류호걸이 즐겨다니던 길..

인심따라 풍류따라 전국을 유랑하던 방랑시인 김삿갓(김병연)도 이 길에 많은 사연을 남겼다..

말년에 물맑고 산수 좋은 무등산 자락에 머물러 절절한 시를 남긴 김삿갓은

<無等山 高松下在 赤壁江深沙 上流> 라는 시를 남기고 1863년 화순 동복 물염적벽에서 생애를 마쳤다..

무등산이 높다하되 소나무 아래있고, 적벽강이 깊다하되 모래위에 흐른다.... 

 

김삿갓의 풍류와 기개를 그리워하는 광주시민들은 이 청풍쉼터를 김삿갓공원으로 시비를 세워 그를 기리고있다..

 

다시 옛길을 따라가면 좌측으로 나무꾼길로 불리는 무등산옛길 3구간이 지난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 대나무 숲을 지나 능선에 오른다..

 

능선을 따라가면 우측으로는 화암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

 

직진하여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면 덕봉 0.7km 표지판이 있는 능선봉을 넘어선다..

 

좌측으로는 제4수원지가 바라보이지만 잡목에 조망은..

 

바로 앞에 거대한 덕봉이 솟아있다..

 

무덤가에 나무꾼쉼터..

 

앞으로 조망이 트여 원효봉 능선이 바라보이고, 그너머로 천왕봉은 구름에 가려있다.. 

 

다시 십자안부.. 좌측은 청품쉼터로, 우측은 옛길 1구간과 만나는 길..

 

나무꾼이 사라진 지금, 쓰러진 나무는 지천에 나뒹굴고 있다..

 

이곳에도 지난 태풍의 흔적들...

 

가파르게 오르면 정상 바로 직전의 무덤가 조망터..

 

아래로는 제4수원지와 장원봉 너머로 광주시가지가 바라보인다..

 

무등산 정상은 구름에 가리고..

 

뻗어내란 산줄기들..

 

장원봉과 광주시가지...

 

드디어 덕봉 정상...

 

바람과 함께 강추위...

 

덕봉 너머로 무등산...

원효봉과 중봉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잠시 내려서면 갈림길.. 좌측으로는 무돌길이 지나는 배재마을로 내려서는 길... 

 

대나무숲 지대를 지나고..

 

원효사 갈림길인 무등로에 내려선다..

 

다시 옛길1구간과 합류..

 

옛길1구간에 들어서면 옛길 순환로와 갈림길에서 순환로 방향으로..

 

잠시 후 우측으로 순환로가 이어지는데 원효봉을 오르기 위해 직진하여 오른다..

 

아무도 다닌 흔적이 없는 길..

 

역시 지난 태풍의 흔적들..

 

원효봉을 우회하여 오르면 삼각점...

 

우측 암벽에 올라서면 멀리 장원봉...

 

능선을 따라 조금만 가면 다음 봉우리가 564m의 원효봉...

 

잡목 숲속에 정상목만이 서있다..

 

정상을 기념하여 한 컷..

 

안쪽으로 들어서면 암벽에서 장원봉 능선이 바라보인다..

 

다시 내려서면 커다란 무덤이 있는 늦재쉼터..

 

쉼터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늦재 이정표에서 잠시 망설인다..

토끼등으로 하여 낙타봉~향로봉~장원봉에 올랐다가 장원삼거리로 내려서려 하였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원효사로 내려선다..

 

늦재삼거리에는 사람들의 흔적이 없다..

 

늦재삼거리에서 도로를 따라 원효사로..

 

길가에는 계절을 망각한 개나리가 꽃피우고..

 

새롭게 신축한 원효사 범종각..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 원효사(元曉寺)...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신라의 지증왕이나 법흥왕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뒤 삼국통일을 전후한 문무왕 때 원효가 이곳에 머물면서 암자를 개축한 뒤부터 원효사·원효당·원효암 등의 이름으로 불렀다한다.

일설에는 고려 충숙왕 당시의 이름 있는 화엄종승이 창건한 뒤 원효를 사모하는 마음에서 원효암이라 했다고도 한다.

그후의 역사는 입증할 길이 없으나 문정왕후 섭정 때 사세가 다시 일어났으며, 선조때 승병장이었던 영규가 수도했던 곳이기도 하다..

 

정유재란 때 전소된 뒤 증심사를 중창했던 석경이 직접 기와를 구워 중창하였다.

그 뒤 중수를 거듭하였지만, 6·25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광주광역시 당국의 무등산 개발에 힘입어 1954년부터 중창에 착수하였다. 

이 때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으로 된 대웅전, 선원과 요사 등을 중건하였다..

 

중건 공사 때 옛 절터에서 삼국시대의 금동불상 6점을 비롯하여 백제의 토기와 와당, 통일신라시대의 금동불상 6점,

고려시대의 철불두상ㆍ고려자기 및 기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만든 토기불두 140점이 출토되었다.

이들 출토 유물 중 32점은 일괄하여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어 있다..

 

원효사에서 바라본 의상봉...

 

절 주변에는 무명의 고려시대 묘탑을 비롯하여 조선 중기의 회운당부도 등이 산재되어 있다.

부도는 높이 2m이고 4각 지대석 위의 4우에 신장을 세운 중대석을 놓고 그 위에 연화대로 받쳐진 탑신을 얹고 있는데,

옥개는 역시 8각으로 각 마루에는 용ㆍ거북ㆍ비둘기 등의 동물들이 조각되어 있다..

 

원효사 일주문...

 

일주문의 또 다른 모습..

 

산사의 음식점, 절로산장... 얼어붙은 고드름이 굴뚝과 어울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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