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기행] 고서 창녕조씨 사숙(私塾), 담양 죽림재(竹林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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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기행] 고서 창녕조씨 사숙(私塾), 담양 죽림재(竹林齋)

by 정산 돌구름 2012. 8. 17.

[담양기행] 고서 창녕조씨 사숙(私塾), 담양 죽림재(竹林齋)..

 

탐방일 : 2012년 8월 16일 

소재지 : 전남 담양군 고서면 분향리 338

죽림재(竹林齋) 소개

  창녕 조씨 문중 사람들이 공부하던 곳으로 1987년1월15일 전남도기념물 제99호로 지정되었다.

  죽림재를 지은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죽림 조수문(曺秀文)이 사숙(私塾)의 수련장으로 사용하려고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처음 세운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인조1년(1623)에 조수문의 6대손인 삼청당 조부(曺溥)가 중건하였다.

  그후 죽림과 그 아들인 운곡(雲谷) 조호(曹浩)의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숙동34년(1708년)에 문인과 후손들에 의해 죽림사(竹林祠)가

  건립되었고, 1751년(영조 27)에는 죽림재와 같은 위치로 죽림사를 이건하였다.

  그 뒤 고종5년(1868)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48년에 다시 세운 것이 지금에 이른다.

  현재 4위(竹林 曺秀文, 雲谷 曺浩, 三淸堂 曺簿, 簫隱 鄭敏河)를 배향하고 있다.

  죽림 조수문은 어려서부터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의 문하(<동국문헌록>에는 강호(江湖) 김숙자( 金淑滋)의 문인으로 기록되어

  있음)에서 학문을 수학한 뒤 죽림정사를 건립하여 후진교육으로 여생을 보냈다.

  복원된 죽림재는 정면과 측면 각2칸으로 팔작지붕이며 홑처마 건물이다. 전면 2칸은 개방된 마루를 두고 후면의 2칸은 방을 두었으며,

  낮은 시멘트 기단 위에 덤벙주초를 두고 원형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에는 바로 장혀를 두고 직접 주심도리를 받치고 있다.

  2칸 방의 정면에는 띠살창호의 2짝 여닫이문을 달았고 측면에는 살창을 설치하였다. 좌측에는 쪽마루를 달아내어 전면의 마루에서

  측면으로의 통행이 가능하게 하였고 우측면에는 슬레이트로 벽과 지붕을 만들어 부엌을 구성하였다.

  유적으로는 조씨 문중의 취사당(聚斯堂), 세일재(歲一齋), 충효각(忠孝閣), 죽림사유허비(竹林祠遺墟碑), 조완정기실비(曺浣亭紀實碑),

  증암수확수계원영사비(贈岩水確水契員永思碑) 등이 있다.

  취사당은 죽림사 강당으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며, 세일재는 조유도의 묘각(墓閣)으로 1899년 건립된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이다. 충효각은 조부의 효자정려각으로 1640년 건립된 정면과 측면 각1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어제 내린 비로 바닥은 질퍽거렸지만 마당의 연못에는 물이 고여 배롱나무와 어우러져 아름다웠다.

아름답게 가꾸어진 재실이지만 최근 관리를 하지 않은 탓인지 너무나 잡초가 무성하여 마치 폐가와도 같아 아쉬웠다.

아무도 없는 죽림재로 홀로 탐사하다 보니 썰렁한 느낌이었다.. 

그지난 해인가 봄철에 왔을 때에는 한창 공사중이었는데 이렇게 방초만 무성해 세월의 무상함이 새삼 느껴진다..

지금의 건물은 대부분 2002년 복원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