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일 : 2011년 2월 12일
○ 소재지 : 경남 남해군 상주면
○ 보리암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로, 신라 신문왕3년(683) 원효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 이름을 보광산, 초암의 이름을 보광사라 지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에 감사하는 뜻에서 현종1년(1660) 왕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을 금산, 절 이름을 보리암이라고 바꾸었다.
1901년과 1954년에 중수하였고, 1969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다.
3대 기도처의 하나이며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관세음보살 성지로 꼽힌다.
현존하는 건물로 보광전, 간성각, 산신각, 범종각, 요사채 등이 있고, 문화재로는 보리암전 삼층석탑(경남유형문화재 제74호)이 있다.
이외에 큰 대나무 조각을 배경으로 좌정하고 있는 향나무 관세음보살상이 있으며 그 왼쪽에는 남순동자, 오른쪽에는 해상용왕이 있다.
일설에 따르면 이 관세음보살상은 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이 인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보리암에는 두가지 연기설화가 전해진다.
하나는 가락국의 김수로왕이 왕비로 맞아들인 인도 중부 아유타국 허황옥공주와 함께 배를 타고 온 장유선사가 세웠다고 하는 설화다.
김수로왕과 허황옥 공주 사이에서 열 왕자를 낳았는데 그중 일곱 왕자를 장유선사가 데리고 출가를 했다는 것이다. 일곱 왕자를 데리고
출가한 장유선사가 거쳐 간 곳은 영남일대에 많이 있는데 김해 장유암은 그 확실한 사적지이고, 가야산과 지리산의 칠부처가 모두
장유선사의 유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그 장유선사가 처음 찾아든 곳이 가락국이 자리잡고 있는 김해에서 멀지 않은 이 금산 보리암이라는 것이다.
장유선사는 금산의 천태만상 변화에 매혹되어 보리암에 터를 잡아 아유타국에서 모시고 온 관세음보살을 모셨는데 지금의 관세음보살
이 바로 그때의 관세음보살이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원효대사 창건설이다. 의상과 함께 신라불교를 대표하는 원효대사가 강산을 유행하다가 이산의 승경에 끌려들어 왔는데,
온 산이 마치 방광(防光)하는 듯 빛났다고 한다.
초옥을 짓고 수행을 하던 원효는 이곳에 보광사를 세웠다는 것이다. 이후 보광사에서 백일기도를 올렸던 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른 후 사찰을 둘러싼 산의 이름을 금산이라 부르게 했다.
1660년 현종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으면서 보리암이란 새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보리암 해수관음상에서 소원을 빌면 소원 하나는 꼭 들어주는데 자신을 위한 소원보다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소원을 더
들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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