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기행] 남해의 일출 명소 금오산 향일암(向日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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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기행] 남해의 일출 명소 금오산 향일암(向日庵)

by 정산 돌구름 2011. 2. 20.
남해의 일출 명소 금오산 향일암(向日庵)...

 

탐방일 : 2011년 2월 19일(토)

소재지 :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향일암 소개

  1984년2월29일 전남 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되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본사인 화엄사의 말사이다.

  여수군지와 여산지에 따르면, 백제 의자왕 19년(659년) 원효대사가 원통암(圓通庵)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고 하나 정확하지 않다.

  고려 광종 9년(950년) 윤필거사(允弼居士)가 이곳에 수도하면서 원통암을 금오암(金鰲庵)이라 개칭하였다고도 전한다.

  조선 숙종 39년(1713년) 당시 돌산주민들이 논과 밭 52두락을 헌납한 지 3년 뒤인 1715년에 인묵대사(仁默大師)가 지금의 자리로

  암자를 옮기고 향일암이라고 명명하였다고 한다.

  향일암이라는 명칭은 금오산의 기암절벽 사이에 울창한 동백이 남해의 일출과 어우러져 절경을 빚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왼쪽에는 중생이 서원(誓願)에 감응하였다는 감응도, 앞바다에는 부처가 머물렀다는 세존도, 오른쪽에는 아미타불이 화현하였다는

  미타도가 있다.

  경내는 1986년에 새로 지은 대웅전관음전, 용왕전, 삼성각, 종각, 요사채, 종무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2009년12월20일 화재가 발생하여 대웅전과 종각·종무실이 전소하였다.

  대웅전은 정면3칸, 측면2칸의 팔작지붕 구조에 배흘림 기둥을 세우고 그 위로는 창방(昌枋)이 얹고 헛첨차를 결구한 건물이었으며,

  1983년에 조성한 소형 범종, 1987년에 조성한 청동석가모니불과 관음보살지장보살, 1988년에 조성한 영산회상도와 금니(金泥)로

  채색한 신중탱화 등이 봉안되어 있었다.

  관음전은 대웅전 뒤쪽으로 50m 떨어진 커다란 바위 위에 있다. 정면 3칸, 측면 1칸의 초익공계이며 바람막이판이 달린 맞배지붕이다.

  1991년에 조성한 관음보살상과 관음탱이 있고, 관음전 옆에는 석조관음보살입상과 동자상이 있다. 대웅전 뒤에 있는 일명 흔들바위

  경전을 펼쳐 놓은 듯한 형상인데, 이 바위를 한 번 흔들면 경전을 사경한 공덕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매년 12월31일과 1월1일에는 향일암 일출제가 열려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해맞이 명소이기도 하다.

  향일암은 남해 보리암, 석모도 보문사, 낙산 홍련암과 함께 한국 불교의 4대 해수관음 기도처로 유명하다.

 

 

경내에 들어서면 반야문...

 

 

삼성각(三聖閣)..

입구에 자리한 삼성각은 산신, 칠성, 독성 등 성인 세분을 봉안.. 원래 산신각으로 조성된 것으로 앞에 산신각 불사 시주록이 서있다.

불기 2532년(1988년)에 불사를 하였다고 적혀있다. 정면3간, 측면2간의 주심포식 맞배집으로 불쑥 솟은 바위와 지형을 맞추어 높은

축대를 쌓고 그위에 복련을 조각한 초석을 놓아 기둥을 세웠다.

기둥은 전체적으로 배흘림하였는데 반은 화강암을 다듬어 세우고 그 위에 비례에 맞추어 목조기둥을 올린 점이 특이하다.

보통 평방에 포를 꾸미는 것은 다포의 수법이나 이 삼성각은 주심에만 포를 놓는 주심포를 꾸미면서도 평방을 사용하였다.

규모가 작은 건물을 높아 보이게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내부에는 불상을 모시지 않고 가운데에 약사여래좌상과 일광보살, 월광보사를 그린 약사여래도를 걸었으며, 그 좌측에 산신도를 모셨다.

 

대웅전 자리의 원통보전...

 

화재로 불탄 법종각은 자취를 감추고 범종만...

 

용왕전(龍王殿)..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계 팔작집으로, 현판은 "관음전(觀音殿)"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용왕전으로 불려진다.

주좌가 있는 초석에는 복련을 조각했으며 민흘림의 두리기둥을 세워 상부가구를 꾸몄다.

창호는 대웅전과 마찬가지로 교상여닫이 문을 달았으면 하부에 청판을 두었다...

관음전 전면 기둥열에는 다음과 같은 주련이 걸려 있는데 주로 방생의때 외는 문구이다.

施雨行雲四大州(시우행운사대주)  / 五花秀出救千頭(오화수출구천두

度生一念歸無念(도생일념귀무념)  / 百穀以利海衆收(백곡이리해중수) ...

 

불단은 뒷벽에 붙여 설치하였으며 상부에 작은 닫집을 꾸몄다...

 

관음보살을 주불로 안치하고 용왕과 동자상을 좌우에 협시하였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는 원효스님 좌선대...

 

관음전(觀音殿)...

정면 3간 측면 1간집으로 단촐한 규모로 향일암 사역 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경관이 가장 좋은 곳이다.

지붕은 겹처마에 풍판널을 양쪽에 댄 맞배로 꾸몄고, 창호는 교살 여닫이로 하부에 청판을 댔다..

화강석 외벌대 기단에 자연석 초석을 놓고 가는 원기둥을 세워 익공식으로 상부를 꾸몄다.

대들보는 통으로 걸어 주두위에 얹었으며 직절한 대들보 머리에 봉황머리를 조각하여 덧댄 것이 특이하다...

 

관음보살을 모시고 있으며 주로 관음기도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관음전 옆에 위치한 석조로 조성한 해수관음상은 오른손에 감로수병을 들고 천의 자락을 살짝 잡고 있다..

그 옆으로 연리목 동백나무가 사랑나무로 자리잡고 있다...

 

 

 

 

경전바위... 두부모같이 생긴 경전바위는 불경바위라고도 한다. 이 경전바위는 옛날 원효대사가 수도를 끝내고 이 향일암을 떠날 때

그 많은 불경책을 가져 갈 수 없어 공중에 날려 보낸 것이 멀리 가지 못하고 이곳에 경전바위로 변하였다고 한다.

이 바위는 한사람이 흔드나 열사람이 흔드나 똑같이 움직이는 흔들바위로 한번 흔들면 한권의 경전을 읽는 공덕이 있다.

현재는 험난한 산새로 출입을 금하고 있다...

 

향일암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