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일 : 2010년 7월 17일
○ 소재지 :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
○ 약사사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에 속하는 증심사(證心寺)의 부속암자이며, 절 일원이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호로 지정되어 있다.
신라 문성왕 때의 고승인 철감선사(澈鑑禪師)가 창건하여 인왕사(仁王寺)라고 하였고, 고려 예종 때 혜조국사(慧照國師)가 중창한 뒤
약사암으로 개칭하였다. 조선 철종 때에는 성암(性庵)이 관찰사 주석면(朱錫勉)의 도움을 얻어서 중창하였으며,
1970년대부터 주지 석담(石潭)이 법당 및 요사채 등을 중건,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운림당(雲林堂)·선원(禪院)·큰방·요사채 등이 있으며, 문화재로는 보물 제600호로 지정되어 있는
광주 약사암 석조여래좌상과 대웅전 앞의 파손된 석탑이 있다..
약사사는 남향이지만 일주문은 동쪽 계곡에 돌 축대와 둥근 모양의 돌무더기로 보아 예전에는 계곡을 따라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983년에 건립되었고 '無等山藥師寺'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위에는 지붕모양을 옥개석을 올려 놓았으며, 비석에는 명문들이 새겨져 있다.
붕괴위험의 안내판..
약사사의 풍경... 대웅전을 중심으로 운림당(雲林堂)·선원(禪院)·큰방·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1980년대에 건축되었다.
대웅전의 내부는 닫집과 수미단의 장엄을 하였고, 외부 벽에는 심우도(尋牛圖)를 벽화로 그렸다...
안에는 석조여래좌상을 본존으로 모시고, 불화로는 목각후불탱화, 지장, 산신, 신중, 독성 등의 불화가 봉안되었다.
목각후불탱은 최근에 봉안되었고, 신중탱은 1984년에, 독성탱 등은 1912년에 조성된 듯하다...
약사사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
현재 약사암의 주존(主尊)으로 봉안되어 있는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 대좌를 포함하여 226cm의 우수한 석불상이다.
앙복련의 대좌위에 결가부좌를 하고 항마촉진인을 결하며 우견편단을 입고 있다. 전체적으로 석굴암 불상과 닮았지만
가는허리와 경직된 어깨등을 볼때 통일신라말기로 볼수있다. 1856년 약사전 중수기록에 의하면 약사여래라고 부르고 있다.
전체 높이 2.5m. 불상 높이 1.24m, 대좌 높이 1.26m의 거친 화강암 석재로 조성하였으며, 현재 광배는 없어졌으나 대좌는 갖추고 있다.
좌대는 상·중·하로 이루어졌고, 상대에는 앙련(仰蓮:위로 향한 연꽃)이 조각되어 있고, 하대에는 복판복련(複瓣覆蓮)을 돌렸으며,
8각의 중대석에는 각 면에 양 우주(隅柱)가 조각되어 있다...
나발(螺髮)의 머리에는 육계(肉髻)가 표현되었으나 낮고 넓적하여 머리와 크게 구별이 안 된다.
얼굴은 약간 앞으로 숙이고 있으며 위가 넓고 아래쪽이 좁은 역사다리꼴을 하고 있다. 눈은 유난히 가늘고 길며 눈두덩이 볼록하다.
코는 낮고 넓적하며 입은 뚜렷하게 표현되었으며 미소를 띠고 있어 전체적으로 자비로운 모습이다.
목은 짧아 삼도(三道)가 훨씬 아래에까지 내려와 묘사되었다.
체구는 전체적으로 당당하게 보이나 어깨가 다소 처졌으며 가슴이 유난히 발달되었다.
반면 허리는 상대적으로 매우 가늘어 양감을 표현하려고 한 의도에서 벗어나 약간 비현실적인 면도 나타나고 있다.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우견편단(右肩偏袒)의 상체 옷주름 선은 계단식 주름으로서, 가슴 옷깃의 반전(反轉)하는 표현은 경북 영주
비로사(毘盧寺)의 아미타석불좌상(阿彌陀石佛坐像, 보물 제996호)과 비슷하다.
하체의 옷주름 선은 비교적 간단하게 처리했는데, 다리 밑으로 흘러내린 옷주름은 부채꼴 모양을 이루며 규칙적으로 접히고 있다.
수인(手印)은 왼손은 무릎 위에 올려놓고, 오른손은 무릎에서 아래로 내린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취하고 있다...
대좌는 팔각연화대좌로 상대에는 8엽의 단판앙련이 조각되었는데 연판내 꽃무늬가 화려하고 섬세하게 새겨져 장식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잎과 잎 사이는 가운데 선이 그어져 9세기 후반의 연꽃 표현이 잘 드러나 있다.
중대는 팔각으로 각 모서리에 우주(隅柱)가 표시되었을 뿐 다른 장식은 없으며, 하대석은 복련석과 안상석(眼象石)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대좌의 형식은 9세기에 가장 유행한 형식이다.
건장한 가슴과 가늘어진 허리의 표현 등은 경주 석굴암석조여래좌상에서 발달된 이상적인 양식을 반영하고 있으나, 유난히 길게 표현된
눈이라든가 짧은 코, 융기된 짧은 인중 등에서 약간 후대의 수법을 보이고 있다. 불신의 비례에서도 상체가 짧아지고 넓은 무릎 폭에
비해 무릎 높이가 낮아져 불안정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점 역시 시대적인 특징을 반영하는 것이다...
약사암 석조여래좌상은 1975년8월4일 보물 제600호로 지정되었다...
3층 석탑(三層石塔)..
대웅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으로 기단부의 네모서리에 우주(隅柱)가 있고 옥개부분의 마멸이 심하며 낙수면의 경사는 가파르다.
본래 무너진 채 방치되어 있던 탑재들을 모으고 잃어버린 것을 보완하여 복원하였다.
기단부는 본래의 석재가 갑석밖에 없어 원형을 짐작하기 어려우나 현재는 중석의 모서리에 귀기둥만을 새긴 단층기단이다.
갑석의 아랫면에는 부연(副椽)이 있고 윗면은 약간 경사졌으며 초층 탑신받침이 있다.
초층 탑신의 모서리에 귀기둥을 새겼으며 2층과 3층은 복원할 때 새로 만들었다.
상륜은 노반만이 본래의 재료이고 나머지는 동그란 보륜을 포개어 복원하였다.
갑석과 옥개석의 형태로 보아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약사사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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