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일 : 2011년 12월 10일
○ 소재지 : 충북 영동군 양산면 천태산
○ 영국사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法住寺)의 말사이다.
신라 문무왕 8년(668년)에 원각국사가 창건하였으며, 효소왕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피난하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 문종 때 의천(義天)이 중창하여 절 이름을 국청사(國淸寺), 산 이름을 천주산이라 하였다.
뒤에 다시 공민왕에 의하여 영국사로 불리게 되었는데, 그에 얽힌 이야기가 전한다. 영국사로 부르게 된 것은 고려 공민왕 때 원나라의
홍건적이 개성까지 쳐들어와 왕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이곳에 몽진하여 국태민안의 기도를 계속하였다.
고려 공민왕 때 홍건적의 난이 일어나 원나라의 홍건적들이 황해도를 건너서 개경까지 육박하자, 왕은 이곳으로 몽진하여 국태민안의
기도를 계속하는 한편, 이원(伊院) 마니산성에 근위병을 포진하여 놓았다.
이절의 맞은편에는 팽이를 깎아놓은 듯한 뾰족한 봉우리가 있는데, 왕은 그 봉우리 위에 왕비를 기거하도록 해놓고 옥새를 맡겨두었다.
그뒤 마니산성의 근위병들이 홍건적을 무찌르고 개경을 수복하여 난을 평정하자, 공민왕은 부처님께 감사드리고 평군민안(平君民安)이
되었으니 절 이름을 영국사로 바꾸라 하고 현판을 써준 뒤 떠났다 한다.
또, 일설에는 조선 태조 때 세사국사(洗師國師)가 산 이름을 지륵으로, 절 이름을 영국사로 하였다 하나 신빙성이 없다.
그뒤 고종30년(1893) 춘계(春溪) 등이 삼축당(三祝堂)을 중수하였으며, 1934년 영동군수 이해용(李海用) 등이 사찰을 중수하였다.
1942년에 옛절터에 있던 3층석탑을 지금의 자리로 옮겨 복원하였고, 1979년에는 법산이 대웅전과 요사 등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으며, 대웅전은 충북 유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되어 있다.
주요문화재로는 부도(보물 제532호), 3층석탑(보물 제533호), 원각국사비(보물 제534호), 망탑봉 3층석탑(보물 제535호)이 있다.
이밖에도 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지정된 수령 약 1,300년의 은행나무가 있다.
또한, 절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높이 3.5m의 석성지(石城址)가 남아 있다.
영국사 대웅전(大雄殿)...
1980년1월9일 충북유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맞배지붕으로 3출목(三出目) 7포작(七包作)이다.
공포는 내외 삼출목(三出目)으로 쇠서(牛舌) 위에 연화(蓮華)를 조각한 조선 후기의 수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창방 위에 놓이는 평방은 건물 측면 앞쪽으로만 짧게 놓여 이 지방 특징인 다포계 맞배지붕을 꾸미는데 흔히 보이는 형식이다...
대웅전 후면에 걸려있는 '寧國寺重修記'는 1893년(고종 30)에 척죽당(隻竹堂)이 쓴 것으로 춘계(春溪)를 비롯한 승려들에 의한 영국사의
중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1934년에 주봉조사가 쓴 寧國寺重修記에도 주봉조사를 중심으로 한 영국사의 중수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정확한 중수공사의 내용은 알 수 없다. 다만 이들 기록과 함께 대웅전의 양식으로 보아 1893년 또는 1934년에 새로 지은 것일
가능성이 높은데, 특히 1934년에 창건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이후 대웅전은 1974년에 단청불사가 있었음이
대웅전 후면에 걸려 있는 '寧國寺大雄殿丹靑佛事文'에 기록되어 있고, 1979년에 영동군에서 해체보수를 실시한 바 있다...
대웅전의 불단은 수미좌 형식의 목조대좌를 마련하여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의 삼존불상을 봉안하였다.
본존인 석가여래좌상은 왼손을 결가부좌한 발 위에 올리고, 오른손은 오른발 무릎 위에 올려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상호는 약간 미소를 머금은 근엄한 표정이며, 손과 발은 신체에 비해 두텁고 경직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좌우의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도 조각수법은 본존과 비슷하다. 본존 뒤의 불벽에는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를 걸었다.
원래는 이곳에 숙종35년(1705)에 조성한 보물 제1397호인 영산회상도가 있었으나 현재 수덕사 근역성보관으로 옮겨져 보관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 걸려 있는 영산회상도는 최근에 조성한 것이다...
영산회상도는 중앙에 석가여래좌상을 그렸다. 연화대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항마촉지인을 한 모습으로 신광과 두광을 갖추었는데,
화면 상단에서 하단에 이르도록 크게 그렸음이 특징이다.
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문수와 보현, 미륵과 지장, 관음과 대세지, 제장애와 금강장 보살을 대칭으로 배치했다.
화면 상단에는 석가여래의 두광 좌우로 10대 제자와 화불을 그렸으며, 하단 좌우에는 아래위로 사천왕을 배치했다.
석가여래상을 중심으로 8대보살과 사천왕 10대 제자 및 2화불을 배열한 전형적인 영산회상도의 구성이다...
1971년 보물 제533호로 지정된 영국사 삼층석탑(三層石塔)..
원래 옛 절터에 쓰러져 있던 것을 1942년에 주봉조사(朱奉祖師)가 지금의 대웅전 앞으로 옮겨 세웠다고 한다.
장대석 4, 5개씩을 1변으로 삼고 석단을 구축한 위에 건립하였는데 현재의 사찰 방향을 따라 동향을 취하고 있다.
높이 3.15m인 이 석탑은 신라식 일반형으로 2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봉안하였다. 지대석은 따로 없으며 하층기단 면석 하단에 굽을
둘러 통식의 각형받침을 삼았고, 면석은 4매석으로 이루어졌는데 각 면에는 3구씩의 세장한 안상이 조각되었다.
상층 기단의 면석(面石)과 첫층 옥신(屋身)이 거꾸로 놓여 있어 옮겨 세울 때 잘못 복원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탑신부는 탑신과 옥개석이 같은 돌로 이루어졌으며 초층 탑신부에 문비(門扉)가 조각되었고 자물통과 원형 문고리도 나타나 있다.
이 석탑은 기단부에 새겨진 안상이 독특하며, 1층 탑신에 새겨진 자물통과 문고리가 표현된 문비의 조각이 특징적이며 탑신에 비해 넓게
조성된 지붕돌 등에서 9세기 석탑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석탑은 노반을 제외한 상륜부의 부재가 모두 보존되어 전하는 귀중한 탑으로, 통일신라 하대 탑 중 우수한 석탑이다...
극락보전..
편액은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을 역임하신 월서스님의 글이라고 한다.
극락보전에는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는데 1000년의 은행나무로 조성된 목조불이라 한다.. 전각의 크기에 비해 너무나 적은 느낌이다...
극락보전과 대웅전, 그 뒤로 산신각...
산신각(山神閣)...
대웅전 뒤편 우측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현재 영국사 경내의 가장 뒤쪽에 위치하고 있다.
건축형식은 매우 간단하여 사방 1간 규모이며, 초익공계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초석은 원형 주좌가 있는 것으로 옛 건물터의 초석을 활용한 것이며, 기둥은 원주로 세장한 편이며, 흘림은 거의 인식할 수 없다.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벽에만 가칠단청을 한 위에 긋기단청으로 테두리를 돌렸다...
만세루(萬歲樓)..
대웅전 앞마당 앞쪽 경사면에 대웅전과 중심축을 맞추어 동향시킨 누각이다.
경사진 지형에 세 단으로 축대를 구성하고 제2단 축대에 높이를 맞추어 세웠으며, 최근에 조영한 건물이다.
누하 축대의 계단 위치로 보아 대웅전 앞마당, 절의 중심 영역으로 누하진입(樓下進入)을 하도록 하기 위한 누문으로서 세운 것이다..
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지정된 은행나무...
영국사가 위치한 산속 분지의 동쪽 끝 계곡 옆에 위치한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1,3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는 31.4m, 가슴 높이의 둘레가 11.54m이며, 약 2m 정도의 높이에서 가지가 갈려졌는데, 가지는 동서 25m, 남북 22m 정도로 뻗었다.
서쪽의 가지 하나가 밑으로 자라서 땅에 닿아 새로운 나뭇가지가 자랐는데 높이가 5m 이상이며, 가슴 높이의 직경이 0.2m 이상이다.
국난이 있을 때마다 소리 내어 운다고 하며, 격년으로 많은 은행이 열린다고 한다.
특이한 형태로 자란 은행나무로 영국사로 들어가는 초입에 위치해 주변의 경관과 어울려 절의 풍경에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기암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삼단폭포...
삼신할매바위...
계곡 입구의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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