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기행] 태백산 망경사(望境寺)와 용정(龍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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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기행] 태백산 망경사(望境寺)와 용정(龍井)

by 정산 돌구름 2007. 1. 22.
태백산 망경사(望境寺)와 용정(龍井)

 

탐방일 : 2007년 1월 20일

망경사 소개

태백산 정상 아래 자리잡은 망경사(望境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덕여왕 6년(652) 자장이 창건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태백산 정암사에서 말년을 보내던 자장율사가 이곳에 문수보살의 석상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찾아와, 절을 짓고 석상을 봉안하였다고 한다.

그 뒤의 역사는 미상이며, 6·25 당시 불탄 것을 현 주지의 노력으로 중창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샘이 있는 용왕각(龍王閣), 요사채·객사 등이 있다.

용왕각에서 분출하는 물은 낙동강의 원천이 된다고 한다.

부근에는 단종비각이 있는데 영월에서 죽은 단종의 혼이 백마를 타고 이곳에 이르러 태백산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또 절에서 10분 거리에 태백산 정상이 있으며, 그곳에는 석단을 높이 쌓아 하늘에 기도드리는 제천단(祭天壇)이 있다.

강원도 영월을 비롯하여 태백, 정선, 삼척 등지에서는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端宗)을 신(神)으로 모시는 민속신앙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단종이 죽은 후 추익한(秋益漢)이라는 이가 백마를 타고 가는 단종을 만났는데 행선지를 물었더니 태백산(太白山)으로

가는 길이라고 답하였다. 그로부터 단종은 태백산 산신령으로 받들어지며 신격화되었다. 단종을 서낭신으로 모시는 서낭당(성황당)이

꽤 있으며, 해마다 태백산 정상에서는 태백산 산신인 단종에게 제사를 드리는 단종태백산신제가 이루어진다.

 

 

 

용정(龍井)

옛날부터 천제를 지낼 때 제수로 사용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1,470m)에 위치한 이 샘은 동해에서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제일

먼저 받아 우리나라 100대명수의 으뜸에 속한다. 샘에다 용각을 짓고 용신에 제를 올려 예부터 용정이라 불려지고 있다.

풍요, 다산, 번성, 장원급제, 출세를 의미하는 잉어가 황하를 올라가 급류의 용문을 통과하면 용이 된다는 전설과 같이 잉어가

낙동강을 올라와 자개문(구문소)을 거쳐 용정에 이르러 용이 되어 모든 이들의 소원성취를 이루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태백산 망경대(望境臺) 아래쪽에 있는 절인 망경사 위에 정면 3칸·측면 2칸 규모의 단종비각(端宗碑閣)이 있다.

비각 안에 보호되어 있는 비석은 망경사에서 지내던 김진정행이라는 보살이 세웠다.

어느날 김보살이 꿈을 꾸었는데 단종이 나타나 “내가 태백산에 와 있는데 그 표식이 없으니 네가 비석을 하나 세우라”고 했다 한다.

비석 앞면에는 ‘조선국태백산단종대왕지비(朝鮮國太白山端宗大王之碑)’라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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