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05. 10. 22(토)
○ 기상상황 : 전날 비로 약간 기온이 떨어진 맑은 날씨
○ 산행인원 : 39명(광주산오름산악회)
○ 산행개요
광산 IC 입구(07:25) ~ 대목리 주차장(11:00)
대목리 ~ 천황봉 ~ 비로봉 ~ 입석대 ~ 신선대 ~ 문장대 ~ 세심정 ~ 법주사
법주사 주차장(18:50) ~ 광산 IC 출구(22:00)
○ 산행코스 : 총 14.3Km, 산행시간 6시간 35분 소요
대목리(11:05)~천황봉(12:35)~헬기장(12:50~13:40)~비로봉(13:55)~입석대(14:15)~신선대(14:35)~문장대휴게소(15:05)~문장대(15:10)~
휴게소(15:30)~중사자암(16:00)~세심정(16:30)~법주사(17:00)~매표소(17:25)~주차장(17:40)
○ 산행후기
오래 전부터 속리산 일주산행을 꿈꾸었는데 때 마침 광주산오름산악회에서 일주계획이 있어 함께 하게 되었다.
전에 몇 번 와 보았지만 법주사만 구경하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이제 산악인으로써 산에 오르니 한층 감회가 새롭다.
속세를 떠난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속리산은 대한8경의 하나로 예로부터 제2금강 또는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그 경관이 빼어나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속리산은 소백산맥의 한 지맥으로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과 괴산군 청천면, 칠성면, 경북 상주시 화북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산의 형태는 천황봉을 중심으로 비로봉, 문장대, 관음봉 등 9개의 봉우리가 마치 활처럼 휘어져 있다. 높은 봉우리와 깊은 계곡들이
조화롭게 위치, 풍치와 경관이 절승일 뿐 아니라 고적과 천연기념물들이 도처에 깔려 있어 산행과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속리산은 4계절이 모두 산자수명하기로 이름나 있는데 봄철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가 숲을 이루어 굽이치는 여울과 함께
아름다우며, 가을에는 온 산의 단풍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겨울철의 설경 또한 묵향기 그윽한 동양화를 연상케한다.
대표적인 천연기념물 103호로 지정된 입구의 정이품송을 비롯하여 법주사, 팔상전, 복천암, 석연지, 미래여불상, 동양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철근 콘크리트 입불상인 미륵불상, 쌍사자석등, 그외에 은폭, 쌍유동계곡, 선유동구곡, 화양구곡, 임경업 장군이 목을 축이며
훈련했던 경업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은거했던 암서제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그야말로 산재해 있다.
그 중에서 한가지를 소개하면 국보제 5호인 쌍사자석등(雙獅子石燈)을 들 수 있다. 신라 성덕왕19년(720)에 완성된 것으로 전해지며
기발한 의장과 뛰어난 조각솜씨가 일품으로 우리나라 석상중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받는다.(법주사대웅전 앞 마당에 위치)
○ 시간별 산행
11:05분, 대목리 주차장 출발
11:00 버스에서 내려 배낭을 꾸리고 산행준비를 하였다. 삼가리 3.9km, 천황봉 2.7km의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마침 광주 광산구청산악회의 버스 한대에서 많은 인파가 내려 같은 코스를 산행하였다.
입장료없는 산행 코스를 따라 올랐는데도 다른 국립공원보다 산행로가 잘 다듬어져 있다.
5분여를 오르니 이상한 공간에 天下大將軍, 地下女將軍의 표기가 된 조각이 나타났다.
조금은 의아하게 생각된다. 안부에 들어서니 상당히 가파른 등산로가 나타난다. 천황봉에 오르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한다.
1시간여를 오르니 확트인 능선길에 저 멀리 천황봉이 보인다. 아직은 거의 선두그룹만이 오른 것 같다.
능선길을 따라 내려다보이는 산하가 한가롭게 느껴진다.
12:35분, 天皇峯(해발 1,058m) 도착
출발한지 한시간반이 지나서 드디어 속리산 정상인 천황봉에 도착하였다.
이쪽에서 오르는 인파는 별로 없었으나 반대로 오르는 인파가 제법 많다. 정상표지석에서 사진 한 컷하고 일행의 사진도 찍어 주었다.
12:50분, 헬기장(해발 1,015m) 도착, 점심식사
정상에서 200여m를 내려오는 헬기장이 있다. 옆에는 비로봉 0.8km, 해발 1,015m라는 이정표가 서 있다.
일행들을 기다려 조금 후에 점심식사를 하였다.
누군가가 복분자주 한통을 가지고와 점심에 곁들여 맛있게 먹고 또다시 길을 재촉하여 서둘러 떠났다.(13:40)
13:55분, 비로봉(해발 1.032m) 도착
10여분을 채 못가니 법주사로 바로 내리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문장대 방면을 향하여 길을 재촉하였다.
천황석문(상고2석문)을 지나니 비로봉이 나타난다.
14:15분, 입석대(해발 1,003m) 통과
능선길을 따라 가니 멀리 봉우리에 우뚝 솟은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입석대인가 보다. 입석대 밑에는 입석대에 대한 표지판이
있는데『우리산의 자랑거리, 법주사 동북방 5.5km 관음암에서 1km지점에 위치하며 전설에 의하면 임경업 장군이 7년간 수도 끝에
세운 것이라 한다』라고 쓰여있다.
14:35분, 신선대(해발 1,026m) 도착
암릉을 지나치며 봉우리 몇 개를 거치니 조그만 가게와 화장실이 있는 신선대가 나타났다.
신선대의 가게는 주위경관을 헤치고 있지만 오가는 이들에게 막걸리며 부침개를 제공하여 먹거리의 재미도 주는가 보다.
그러나 산상의 자연 속에서 어쩐지 흉물스럽게 느껴진다.
15:05분, 문장대(해발 1,054m) 도착
능선길을 따라 가니 멀리 문장대의 봉우리가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오며 아래에는 휴게소 건물이 서있다.
오르는 계단과 내리는 계단이 불이되어 철재 계단을 만들어 있다.
정상은 5~6평 정도의 널따란 바위로 사방이 확 트여 주위의 조망이 매우 좋다.
100여m 아래에는 휴게소와 함께 커다란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문장대는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에 위치한 해발 1,054m의 석대이다.
정상의 암석은 50여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규모이다. 이곳 바위틈에 가물 때가 아니면 늘 물이 고여 있는 석천이 있다.
문장대는 원래 구름 속에 묻혀 있다하여 운장대(雲臧臺)라 하였으나 조선시대 세조가 복천에서 목욕하고, 이곳 석천의 감로수를
마시면서 치명할 때 문무시종과 더불어 날마다 대상에서 시를 읊었다하여 문장대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 곳에서는 속리산 최고봉인 천황봉과 관음봉, 칠성봉, 시루봉, 투구봉, 문수봉, 비로봉 등 높고 낮은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가을 단풍의 진경을 보려면 상주시 화북면에서 문장대로 오르는 계곡의 산행을 빼놓을 수 없다. 장각폭포, 성불사, 오송폭포,
견훤산성 등 명승고적이 도처에 산재하고, 여기에 가을 단풍까지 어우러져 가을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16:30분, 세심정 도착
문장대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일행을 기다렸으나 오질 않는다. 일행 4명이서 내림의 길을 재촉하였다.
중사자암 앞을 지나쳐 몇 군데 휴게소를 지나 세심정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천황봉에서 바로 내리는 산객, 신선대에서 내리는 산객, 그리고 문장대에서 내리는 산객, 모두가 지나치는 만남의 장소이다.
17:00분, 법주사 도착
가파른 길도 없고 편온한 길을 따라 내려오니 어느새 법주사이다.
천황봉에서 바로내린 일행들과 신선대에서 바로내린 일행들은 먼저 와 있다.
법주사에 들러 커다란 불상 앞에서 사진 몇 컷을 하고 내래갔다. 벌써 어둠이 내리려 한다.
매표소를 지나니 MBC에서 단풍축제에 따른 음악회를 하려고 무대를 만들어 놓았다.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17:40분, 주차장 도착
시설단지 사이를 지나 로얄호텔 앞에 버스를 주차시켜 놓고 뒷풀이 음식을 차리고 있다.
한잔의 술에 피로를 달래며 저년을 간단히 해결하였다. 기나긴 여로도 이제는 끝이 났다.
18:50분에 출발하여 광주에 도착하니 광주에 밤 10시가 조금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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