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비로봉~세렴폭포~구룡사 산행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05)

치악산 비로봉~세렴폭포~구룡사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05. 10. 9.
치악산 비로봉~세렴폭포~구룡사 산행

 

산행일자 : 2005. 10. 8(일)

위    치 : 강원도 원주군 소초면, 횡성군 강림면

기상상황 : 흐렸다 개었다 함.

산행인원 : 38명(빛고을 토요산악회)

산행개요

   광주문화예술회관 후문(06:20) ~ 원주 소초면 흥양리(10:50)

   흥양리 샛말(11:00)~범골~쥐너미재~비로봉~능선길~세렴폭포~구룡사~주차장(17:10)

   치악산 주차장(18:30) ~ 광주문화예술회관(22:10)

산행코스 : 총 14.1Km, 산행시간 6시간10분 소요

   샛말(11:00)~안부(11:30)~쥐너미재(13:05)~삼거리(13:35~14:05)~계곡삼거리(14:15)~비로봉(14:30)~사다리병창(15:20)~세렴

   폭포(15:40)~구룡사(16:10)~구룡매표소(16:35)~주차장(17:10)

산행후기

   백암산악회만 따라 다니다 모처럼 토요산행을 위해 빛고을토요산악회를 따라 나섰다.

   조금은 이상하였지만 일요일은 어차피 산행을 할 수가 없어서 떠난 것이니까...

   이 산악회는 임원진이 바뀌어 신임 회장단의 첫 산행인가 보다.

   산행 초입부터 길을 잘못 들어 조금은 서툴고 이상하였지만 그래도 산행의 기쁨으로 모든 것을 오늘 하루를 참고 맡겨보자.

 

   치악산은 해발 1,288m의 비로봉을 최고봉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그 자태가 빼어나 4계절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아름다운 산이다. 동악명산, 적악산으로 불렸으나, 상원사의 꿩(또는 까치)의 보은전설에 연유하여 꿩치(雉)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치악산 단일산봉이 아니고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장장 14 ㎞나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요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1,288m),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 등이다.

   "치악산에 왔다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치악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험하다.

   주봉인 비로봉은 치악산의 최고봉으로 이곳 정상에서는 원주, 횡성, 영월지방이 한눈에 들어 온다.

   치악산 곳곳에는 산성과 수많은 사찰 사적지들이 있다.

   남대봉을 중심으로 꿩의 보은지라는 상원사를 비롯해서 서쪽으로 세존대, 만경대, 문바위, 아들바위 등 유래깃든 경관이 있다.

   그외 영원산성,해미산성,금두산성,천연동굴과 북원적 양길이 궁예를 맞아들여 병마를 정돈했다는 성남사가 또한 이곳에 있다.

   우뚝우뚝 하늘로 치솟은 침엽수림과 어우러져 자아내는 치악산 단풍빛은 신비하리만치 오묘하다. 구룡사입구의 우거진 단풍은

   한폭의 수채화같은 풍경을 연상시킨다.하얀 폭포 물줄기와 어우러진 울긋불긋한 단풍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치악산은 가을단풍이 너무 곱고 아름다워 본래 적악산이란 이름으로 불려왔다.

   10월 중순께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 치악산은 또다른 운치를 자랑한다. 특히 구룡사계곡은 설악산, 오대산 못지않게 단풍이

   곱게 물드는 곳. 폭포와 바위가 멋진 조화를 이뤄 쾌적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겨울의 치악산 정상 일대는 온통 만발한 설화와 상고대가 또한 장관이다. 가지에 눈 내린 것이 두툼하게 감싸인 것이 눈꽃,

   눈가루와 서리가 내려 녹다가 다시 얼어서 투명하게 된 것이 상고대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 중에서 특히 눈꽃과 상고대로

   이름난 산은 소백산, 덕유산, 치악산 이다.

   구룡사에서 출발하는 코스 중 사다리 병창 코스와 쥐너미 코스, 배너미 코스로 해서 비로봉에 이르는 등산로가 눈에 쌓이면

   나뭇가지에 쌓이고 얼어붙은 눈은 "환상의 세계"이다.

   치악산 주 능선의 허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고둔치고개는 가족산행이 가능하다.

   늦가을이면 넓은 억새풀밭이 펼쳐지는 고둔치는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풀이 수만 자루의 촛불을 연상케 한다.

    고둔치코스는 원주시 행구동을 기점으로 고개를 넘어 향로봉과 남대봉을 오른 뒤 상원사로 내려온다.

○ 산행

 

11:00분, 샛말 출발

  10:50 당초 찾던 새두둑을 찾지 못하고 흥양리 샛말에서 버스를 내려 마을뒤 논밭길을 따라 30여분을 걸어서 안부에 들어섰다.

  산행이 통제되어 오랜 시간을 누가 찾지 않아 길을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렴풋이 지난날 산객들이 붙여놓은 리본 표식을 보고 범골의 계곡길을 따라 올라섰다.

 

13:05분, 쥐너미재 도착

  입산통제의 길이라 길이 험악하다. 쥐너미재에 도착하니 능선길의 시작이다.

  쥐너미재는 투구봉, 삼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 방금 우리가 올라왔던 길, 그리고 도실암골에서 오르는

  사거리 갈림재이다.  잠시 목을 축이고 약간의 간식으로 배를 채우며 10여분 휴식후 다시 길을 올랐다.

 

13:35분, 능선길 삼거리 도착

  쥐너미고개를 지나 능선을 따라 20여분을 오르니 입석사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길이 나타났다.  선두그룹이다.

  길가에 앉아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길을 재촉했다.(14:05)

 

14:15분, 산림감시초소 삼거리 도착

  점심 후 능선길을 따라 10여분 지나면 세렴폭포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가 나타나고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여기에서 계곡을 따라 2.5km 내려가면 세렴폭포로 막바로 내려간다.

14:30분, 비로봉(해발 1,288m) 도착

  계단을 따라 다시 오르기를 15분 정도..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제법 많은 인파가 았다.

  정상 기념사진을 찍고 잠시 머무르다가 다시 내림의 길을 택하였다.

  주봉인 비로봉은 해발 1,288m로써 치악산의 최고봉으로 이곳 정상에서는 원주, 횡성, 영월지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14:45분, 해발 1,170m 고지 통과

  긴 철계단을 따라 내려오니 해발 1,170m 라는 푯말이 나타났다.  암릉과 암벽을 따라 험악한 내림의 길은 계속된다.

 

15:20분, 사다리병창(해발 700m) 도착

  계속되는 내리막길을 한참이나 내려오니 해발 700m라는 사다리병창이 나타났다.

  왜 사다리병창이라고 했는지 알 수가 없지만 다시 한참을 내려갔다.

 

15:40분, 세렴폭포(해발 500m) 도착

  사다리병창을 지나 또다시 몇 개의 계단을 내려오니 세련폭포이다.  잠시 폭포수에서 세수를 하고 다시 내려갔다.

  일행 3명을 만나 같이 내려가게 되었다.

 

16:00분, 대곡야영장(해발 400m) 통과

  계곡을 따라 길가에 대곡야영장이 펼쳐져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과 함께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16:10분, 구룡사 도착

  계곡길을 따라 계속 발길을 재촉하니 구룡사가 나타났다.  우리가 선두로 도착했는가 보다.

  구룡사에서 잠시 경내를 둘러보며 휴식을 취하다가 내려갔다.

  치악산의 으뜸 봉우리인 비로봉에서 학곡리 쪽으로 6km 떨어져 있는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에 의하여 창건되었다.

  의상과 아홉용에 얽힌 전설이 전해온다. 원래 대웅전 자리에는 연못이 있었다.

  그곳에 아홉 마리 용이 살고 있었다. 의상은 그 연못 자리가 좋아, 연못을 메워 절을 지으려고 용들과 도술시합을 했다.

  용들이 먼저 솟구쳐 올랐다. 그러자 뇌성벽력이 치고 산들이 모두 물에 잠겨버렸다. 용들이 흐뭇해 하며 주변을 살피니, 의상은

  비로봉과 천지봉에 줄을 걸어 배를 매놓고 그 안에서 자고 있었다. 다음은 의상이 움직였다. 부적을 한 장 그려 연못에 넣었다.

  그러자 연못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고, 용들이 뜨거워 날뛰었다. 그때 놀란 용 여덟 마리가 절 앞산을 여덟조각 내면서 동해로

  도망치고, 한 마리는 눈이 멀어 계곡의 못에 머물렀다. 그래서 절 이름도 구룡사라 했다. 세월이 흘러 절이 퇴락하게 되었다.

  어느날 한노인이 나타나, 절 입구의 거북바위 때문에 절의 기가 약해졌으니 그 혈을 끊으라 했다. 그대로 했더니, 절이 더 힘들어

  졌고, 폐사가 되려 했다. 이번에는 한도승이 나타나 훈수를 했다. 거북의 혈맥을 끊어서 절이 쇠락해졌으니 다시 그 혈맥을

  이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절 이름을 구룡사(龜龍寺)로 바꾸었다고 한다.

  구룡사 계곡 안쪽으로 구룡폭포를 비롯하여 귀암, 호암, 용연 등의 경치 좋은 곳이 있다.

  ※ 구룡사 대웅전은 2003. 9. 30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인하여 불타 소실되었다.

 

16:35분, 구룡사 매표소 통과

  계곡길 옆에 구룡사 매표소가 나타나고 조금 지나면 주차장이 있다.  소형 승용차만 있고 대형버스는 주차할 수가 없는가 보다.

 

17:10분, 주차장 도착

  길을 따라 20여분을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버스 주차장이 나타났다.   주차장 옆 계곡에서 몸을 씯고 옷을 갈아 입었다.

  뒷풀이로 간단한 국밥을 준비하고 소주 한 잔을 마시니 기분이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