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끝자락 두륜산 가련봉~두륜봉~도솔봉 산행, 그리고 남해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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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1

한반도의 끝자락 두륜산 가련봉~두륜봉~도솔봉 산행, 그리고 남해조망...

by 정산 돌구름 2011. 11. 14.

한반도의 끝자락 두륜산 가련봉~두륜봉~도솔봉 산행, 그리고 남해조망...

 

○ 산행일자 : 2011. 11. 12 (토)

○ 기상상황 : 맑은 후 흐림(아침에는 맑은 날씨, 점차 흐려져 구름 많고 쌀쌀함)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44명) - 28,000원

○ 산행코스 : 두륜산, 대둔산(전남 해남)

   A : 오소재~노승봉~가련봉~만일재~두륜봉~띠밭재~도솔봉~연화봉~혈망봉~오도치~대흥사~주차장(5시간30분)

   B : 오소재~노승봉~가련봉~만일재~두륜봉~만일재~만일암터~북암~대흥사~주차장(5시간)

   S : 오소재~노승봉~가련봉~만일재~두륜봉~띠밭재~도솔봉~대둔산~땅끝지맥~닭골재(6시간30분)

○ 구간별소요시간 : 약13.5Km, 6시간55분소요

  오소재(09:55)~222봉(10:01)~노승봉(10:05)~가련봉(11:15~20)~만일재(11:35)~두륜봉(11:50~55)~위봉갈림길(12:20)~띠밭재(12:45)~

  도솔봉(13:09)~KT통신탑(13:35~55)~308봉(14:40)~410봉(15:25)~235봉(16:17)~닭골재(16:50)

○ 주요 봉우리 : 노승봉(능허대 685m), 가련봉(703m), 두륜봉(630m), 도솔봉(대둔산 671.5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30~40)~공항로~13번~49번~1번~나주외곽~13번~2번~18번~55번~827번~오소재(09:45)

   닭골재(17:05)~13번~월출산관광호텔(17:55~18:55)~821번~13번~풍경소리(19:05~19:35)~비엔날레(20:35)

 

 

○ 산행지 소개

한반도의 남도의 끝자락 해남에 자리잡은 두륜산(頭輪山 703m)은 사찰, 유적지 등이 많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관광지로써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활엽수들이 숲을 이룬 산이다.

억새가 무성하며, 여덟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 정상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울창한 숲이 이루는 가을 단풍과 푸르른 동백나무는 이 산의 자랑거리이다.

두륜산은 보는 멋, 안에 들어가서 걷는 멋 모두 뛰어나다는 점에서 명산이라 불러 부끄럽지 않은 산이다.

산 곳곳에 기암절벽이 있으나 외양은 두루뭉실 덕스러워 외유내강형 산의 대표격이라 할 만하다.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두륜산은 8개의 특징적인 봉우리들을 가지고 있는데, 주봉인 가련봉(703m), 능허대(노승봉 685m),

두륜봉(673m), 고계봉(638m), 도솔봉(672m), 혈망봉(379m), 향로봉(469m), 연화봉(병목안봉 613m)이 그것이다.

이 8개의 봉이 원형을 이루고 섰다.  명찰 대둔사(대흥사)는 그 원형의 능선 가운데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8봉 중에도 특히 두드러지는 것이 암봉인 가련봉과 능허대, 그리고 두륜봉이며 이 종주산행이 두륜산 최고의 산행로라 할 만하다.

두륜산은 산중 암자가 많으며 이 암자간을 잇는 길만도 여러 가닥이나 요소마다 안내 팻말이 붙어 있고 길도 뚜렷하다.

남쪽 땅끝에 자리한 명산으로 그 옛날 「큰 언덕」이란 뜻에서 「대듬」 또는 「한듬」으로 불렸던 두륜산...

일찍이 임진왜란 때 승병을 모아 왜군을 무찌른 서산대사가 전쟁을 비롯한 삼재가 미치지 않아 『만년동안 흐트러지지 않을 땅』이라고

한터에 우뚝 솟아있다.

봄에는 동백, 여름에는 푸른 신록,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 겨울에는 눈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만추의 늦가을에 이르면 대부분 산들이 을씨년스럽게 앙상한 가지만 남고 겨울준비를 하지만 두륜산은 오히려 절정에 접어들어

산등성이는 울긋불긋 변해가고, 대흥사로 내려가는 길 장춘리 구림구곡 십리숲길은 더욱 환하게 빛난다.

장엄하리 만큼 울창한 숲, 그리고 함께 어우러진 맑은 계곡의 단풍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아! 하고 감탄사를 연발할 것이다.

또, 만추의 두륜산은 대둔사를 비롯하여 일지암, 북미륵암, 남미륵암, 진불암, 관음암, 청신암 등 골짜기마다 오롯이 자리 잡고 있는

사찰과 암자들이 부처님의 향기를 내뿜고 있어 산객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정화시켜준다.

북미륵암 용화전 안에는 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면 땀을 흘린다는 마애여래좌상(보물 제48호)이 있다.

이 불상 뒤의 암반에서 보는 두륜산 풍광이 압권이다.

두륜산은 육산이자 골산이다. 부드럽고 덕스러운 산이 바탕을 이룬 가운데 커다란 성채 같은 암봉들이 몇 개 솟아 있다.

이 암릉 등날을 따르며 만개한 연꽃 형상이라는 두륜산을 조망하는 멋은 아마추어 암릉 애호가들에겐 최상의 것이라 할 만하다.

등산로의 짜임새가 뛰어나고 전망이 트이는 지점이 많으며, 산행 도중 운치 있는 암자가 곳곳에 자리해 산행 맛이 특히나 좋은 산이다.

대둔사(大芚寺)라고도 불리는 대흥사(大興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의 본사이다. 

대흥사의 기원은 426년 신라의 승려 정관이 창건한 만일암이라고도 하고, 또 신라 진흥왕 5년(544년)에 아도가 창건했다고도 하며,

일설에는 신라 무열왕 8년(508년)에 이름이 전하지 않는 비구승이 중창하였다는 등 여러 설이 있으나 모두 확인할 길이 없다.

그후의 역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전하지 않으며,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이렇다 할 사찰의 규모를 갖추지 못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가 거느린 승군의 총본영이 있던 곳으로 유명하다.

1604년 서산대사가 자신의 의발을 이곳에 전한 후 크게 중창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억불의 탄압 속에서도 많은 인재를 길러 내어 13인의 대종사(大宗師)와 13인의 대강사(大講師)를 배출시킨 명찰이다.

가을 단풍으로도 많은 인기가 있어 인기명산 100산중 61위(한국의 산하 접속통계)이고,  산림청 100명산에도 선정되어 있다.

 

 

○ 산행후기

이번산행은 땅끝기맥 구간인 「오소재~두륜산~닭골재」산행으로 해남군 삼산면과 북일면을 잇는 827번 지방도가 지나는 오소재를

출발하여 땅끝지맥인 두륜산 주능선을 따라 13번국도가 지나는 닭골재로 내려선다.

암릉과 암벽의 스릴, 다도해의 조망, 남해바다 너머로 완도 상황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지고, 강진만 건너편으로 고금도가 지척이다.

하지만 가련봉으로 이르는 긴 너덜길, 도솔봉에 오르는 무성한 산죽밭과 가시덤불, KT통신탑을 지나 내려서는 길목의 암릉과 암벽,

410봉을 지나 능선상의 소나무 숲을 헤치고 나가는 길은 정말 지옥이었다.

지난 2009년 잘 정비된 능선에 비해 전혀 정비가 되지 않아 거리에 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구간이었지만 모두들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하였고, 오랜만에 월출산관광호텔 온천욕과 소문난 밥상의 뒤풀이 또한 일품이었다.

 

827번 지방도가 지나는 오소재, 자욱한 안개 때문에 도착시간이 20여분 지연되었습니다...

주변에 까마귀 둥지가 많아 오소재(烏巢峙)라고 하였다고...

 

 

오소재 쉼터에서 준비운동 후 출발....

 

 

잠시 올라서면 능선봉인 222봉을 지나고....

 

 

조망이 확 트이며 너덜지대가 나타납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고계봉...

 

 

긴 너덜지대를 지나 올라섭니다...

 

 

노승봉 아래에 이르면 조망이 확 트이고....

 

 

안개가 자욱하여 조망은 희미하지만 그래도...

 

 

함께 할 수 있으매 좋은 사람들...

 

 

산은 항상 그자리에서 우리를 반깁니다....

 

 

다만 사람들만 왁자지껄 바뀌며 지나갈 뿐....

 

 

직벽을 올라서면 노승봉...

 

 

늙은 중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노승봉이라고 하였으며.....

 

 

능허대라고도 불립니다...

 

 

건너편의 가련봉....

 

 

그리고 멀리 두륜봉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섰다가 오르면 가련봉...

 

 

가련한 중생들이 올라서 가련봉이 아니라....

 

 

멀리서 보면 마치 절의 연꽃터럼 보인다 하여 가련봉(伽蓮峰)이라고 합니다...

 

 

사방으로 트이는 조망...

 

 

그 아름다운 조망에 여인의 아름다움이 더해 집니다... 

 

 

그리고 세찬 바람에도 잠시 머물러 있습니다...

 

 

길게 이어지는 위봉능선....

 

 

만일재 건너로는 두륜봉이 그 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두륜봉에서 바라본 가련봉과 노승봉, 그리고 멀리 고계봉... 

 

 

먹구름이 끼어 있지만 조망은 아름답습니다...

 

 

이 멋진 풍광때문에 우리는 산을 찾는가 봅니다...

 

 

 

힘들지만 정상에 오르면 느껴지는 보람....

 

 

그래서 우리는 산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무지개다리라고 불리는 구름다리....

 

 

모처럼 사람들이 없어 독차지 할 수가 있습니다...

 

 

구름다리에 올라선 느낌은 참으로 황홀합니다...

 

 

그 아름다운 조망에 다시한번....

 

 

어느새 사람들이 몰려들고...

 

 

그래도 한컷...

 

 

두륜봉, 가련봉, 노승봉이 줄지어 서있고...

 

 

다시 유격훈련을 하듯 직벽 수준의 거대한 암벽을 타고 내려섭니다...

 

 

안개속에 희미해진 위봉 능선을 따라 남해의 조망이 시작되고....

 

 

위봉 갈림길에서 바라본 도솔봉...

 

 

잠시 직벽까지 되돌아왔다가 다시 도착하니 모두들 떠나고 없습니다...

 

뒤돌아본 두륜봉은 저 뒤편에 서 있고...

 

 

산죽이 무성한 띠밭재를 지나면...

 

 

다시 긴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솔봉에 오르면서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많이도 왔습니다...

 

 

조망이 아름다워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도솔봉 정상표지석에 이릅니다....

 

 

지나온 능선...

 

 

이제 다시 험남한 길을 떠나야 합니다...

 

 

아직은 여유를 부리고 있지만...

 

 

그 험난한 길을 예측한다면 지금의 웃음이 쓴웃음이 되는 것을....

 

 

A코스를 우측 능선으로 보내고 능선을 따라 진행합니다... 

 

 

바로 앞 KBS,MBC의 중계탑이 하늘을 찌르고...

 

 

지나온 능선을 다시한번 바라봅니다...

 

 

방송국의 중계탑 앞을 지나 우측으로 내려섭니다...

 

 

억새무성한 길... 희미한 길에 철조망까지 통과하여야 합니다....

 

 

우뚝 솟아있는 KT송신안테나...

 

 

지금은 무인탑인지 망루는 고요하기만 합니다...

 

 

바로 앞 남해바다와 다도해를 바라보며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일어섭니다...

 

 

능선을 내려서면 다시 험난한 암벽길....

 

 

가야할 능선들...

 

 

동해저수지 너머로 아름다운 남해바다의 조망이 아쉽고...

 

 

아슬아슬한 암봉을 내려서지만 여유가 있습니다...

 

 

계속되는 암벽구간...

 

 

멀러져가는 중계탑...

 

 

이제 긴 내리막도 서서히 끝이나고...

 

 

장비를 재무장하고 떠납니다...

 

 

점점 가까워지는 남해바다....

 

 

북평면 들판 너머로는 숙승봉과 상황봉이 눈에 들어옵니다....

 

들판너머로는 남해바다 강진만의 고마도와 사후도, 그너머로 고금도가 바라보입니다...

 

 

힘겹게 올라선 암봉...

 

 

그리고 입석대처럼 우뚝 선 선바위....

 

 

드디어 410봉을 지납니다...

 

 

아름다운 조망....

 

 

남도의 금강산이라고 할만 합니다...

 

 

이제 긴 오르막도 끝이나고...

 

 

완도와 해남을 연결해 주는 달도, 그리고 완도대교가 손에 잡힐듯 합니다...

 

 

다도해 풍경을 눈에 담고 내려섭니다...

 

 

마지막 봉우리인 235봉을 지나 내려섭니다...

 

 

아직도 한창 공사중인 국도 13호선 확장공사.... 너무나 긴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계절을 잃고 헤매는 아리따운 철쭉.... 가련하게도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능선상의 호화묘지가 그 끝을 예고합니다...

 

 

철탑을 지나 내려서면 오늘의 종착역 닭골재... 오늘 여정의 막을 내립니다...

 

 

길게 늘어선 국도 13호선의 확포장되는 날을 기대하며 닭골재를 떠납니다...

 

 

월출산관광호텔에서의 온천욕, 그리고 소문난 밥상에서의 늦은 뒤풀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만족한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함께 한 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