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琵瑟山 1,083.6m) 산행
○ 산행일자 : 2006. 4. 16(일)
○ 기상상황 : 맑은 날씨였으나 바람이 거셈
○ 산행인원 : 42명(나사모산악회)
○ 산행개요 : 비슬산(대구 달성군) : 큰마을~989.7봉~조화봉~대견사지~대견봉~용연사~주차장
○ 산행코스 : 총 20.1Km, 산행시간 6시간 20분 소요(점심시간 20분 포함)
큰마을(10:10)~989.7봉(11:25)~점심(12:20~40)~조화봉(12:50)~대견사지(13:05)~대견봉(13:50)~용연사(16:00)~주차장(16:30)
○ 교통상황
광주역(07:00)~문예회관~동광주TG~88고속도로~성산(동고령)IC~5번~큰마을(10:00)
주차장(17:20)~88고속~가조 백두산온천(18:20~19:40)~가조IC~88고속~동광주IC~홈플러스(21:20)
○ 비슬산 소개
비슬산은 대견봉(해발 1,083.6m)을 중심으로 좌우에 조화봉(해발1,058m)과 관기봉(해발 990m)을 거느린 산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상상을 초월하는 초원이 눈앞에 펼쳐지고 철마다 피어나는 야생화로 산상화원을 방불케 하는 산이다.
특히 정상에서 남쪽 조화봉까지는 100ha 정도의 진달래 군락지가 있어 이른 봄이면 산 전체가 불붙은 듯 온통 시뻘겋다.
5부 능선까지는 주로 침엽수림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어 연중 푸르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6-9부 능선까지는 괴암괴석과
활엽수림이 조화를 이루어 가을철 단풍이 들면 온 산이 오색으로 치중된다.
기운찬 산세와 다양성에서 비슬산과 견줄 만한 산은 그리 흔치 않다. 정상부의 바위가 신선이 앉아 비파나 거문고를 타는 형상
같다하여 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자의 이름이 붙은 이산은 북쪽 대구 앞산에서 남쪽 창녕 화왕산(756.6m)과 관룡산(739.7m)
~부곡 종암산(546m)을 거쳐 낙동강에 잠기기까지 남북으로 길게 뻗은 긴 산줄기의 주산이다.
능선 정상의 비교적 완만한 고원에는 수만 평의 억새군락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가을 산행의 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산중에는 유가사와 도성암이 들어앉아 있고, 비슬산자연휴양림이 있어 지역 주민의 휴식처로 알려져 있다
비슬이란 인도의 범어의 발음을 그대로 표기한 것으로 신라때 인도스님들이 이산을 구경한 후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북쪽의 팔공산과 더불의 대구의 영산으로 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유가사, 용연사, 소재사, 용천사 등의 많은 사찰과 약수터가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용연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914년에 보양국사가 창건했으며, 이 절터는 용이 살았던 곳이라고
해서 절 이름을 용연사라 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03년에 휴정의 명령으로 인잠, 탄옥 등이 재건했다.
1650년에 일어난 화재로 보광루(寶光樓)만 제외하고 모두 불타버렸으나 다음해에 계환, 여휘 등이 중건했다.
그 후에도 수차례의 중수가 있었으며 6.25전쟁 때 병화를 입어 겨우 명맥만 유지되던 것을 근래에 복원했다.
현존 당우로는 극락전, 영산전, 명부전, 사명당, 선실, 요사채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석조계단이 있고, 이외에도 몇 기의
부도와3층석탑 등이 있다. 용연사 석조계단은 보물 제539호, 높이 200cm. 이 계단은 돌난간으로 마련한 탑구(塔區) 안에 있는데,
2층 기단과 석종형(石鐘形) 부도로 구성되어 있다.
○ 산행후기
지난주에 이어 또 다시 나사모산행에 합류하였다.
그제 추월산을 산행하고 난 후 조금은 염려되어 B코스를 선택하려고 하였으나 막상 현지에 도착하니 마음이 달라진다.
날씨는 맑았지만 매우 바람이 거세어 오르는 동안에도 한기가 느껴진다.
처음 한시간은 계속되는 오르막이고 표지하나 없는 산중이다. 별로 등산객이 없는 산길인 것 같다.
989.7봉을 지나서야 표지판도 나타나고 인근으로 뚫린 임도에 사람들이 제법 많다.
인도를 옆에 두고 능선길로 산행코스를 잡았다.
조화령에서 점심을 먹으려 하였으나 일행중 배고파 더 이상 가기가 힘들다고하고 시간도 12시를 넘어 적당한 자리에 점심을 하였다.
조화령을 지나니 인파가 무척이나 많다.
대견사지 옆의 진달래 군락지에는 아직도 꽃봉오리만 맺혀있고 꽃은 피지 않았다.
예년보다 개화시기가 많이 늦어진다고 한다.
비슬산 대견봉까지 가는데 대부분의 능선상의 진달래는 피어있지 않았다.
아직도 만개하려면 2주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다.
비슬산 정상은 대견봉인가 보다.
정상 표지석을 한 컷하려고 하였으나 인파에 밀려 10여분간의 실랑이 끝에 겨우 한면만 나오게 촬영하고 길을 떠났다.
여기에서 도착지까지는 약 8km 정도다.
그러나 길이 완만하고 계속되는 내리막이 대부분이므로 힘들지는 않았다.
용연사로 가는 길목에는 약수터가 있었는데 물맛이 새콤하다.
철분이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용연사에 도착하여 경내를 둘러보니 대웅전은 없고 적멸보궁이 있다.
적멸보궁에는 불상을 안치하지 않는다. 대신 보궁의 바깥쪽에 사리탑을 세우거나 계단을 만들기도 한다.
이 사찰에도 불상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유리창이 있고 그 뒤편에 둥그런 부도만이 놓여있다.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 반 정도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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