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이 나래를 편 덕룡산~주작산 종주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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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08

봉황이 나래를 편 덕룡산~주작산 종주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08. 4. 27.
봉황이 나래를 편 덕룡산~주작산 종주 산행


○ 산행일자 : 2008. 4. 26(토)

○ 기상상황 : 흐리고 강한 바람(아침에 비 조금, 황사 때문에 시야가 좋지 않음)

○ 산행인원 : 광주00산악회(30명) - 회비 20,000원

○  산행개요 : 덕룡산, 주작산(전남 강진, 해남)

  소석문(09:40) ~ 동봉 ~ 서봉 ~ 주작산 ~ 작천소령 ~ 주작산 ~ 427봉 ~ 오소재(16:15)

○ 산행코스 : 총 16.48Km(소석문~작천소령 7.3km + 쉬양릿재~오소재 5.82km ~ 주작산 왕복 3.36km), 산행시간 6시간 35분

  소석문(09:40) ~ 만덕광업갈림길(10:37) ~ 동봉(10:55) ~ 서봉(11:12) ~ 수양마을갈림길(11:27) ~ 묘지(12:10) ~ 주작산(12:49)

  ~ 작천소령(13:02) ~ 주작산갈림길(13:09) ~ 주작산(13:35) ~ 주작산갈림길(14:03) ~ 428봉(14:50) ~ 412봉(15:25) ~ 401봉(15:53)

  ~ 362봉(16:03) ~ 오소재(16:15)

○ 봉우리 및 고개 높이 : 덕룡산 동봉(420m), 서봉(432.9m), 주작산(475m), 주작산(428m)

○ 교통상황

  비엔날레(08:05) ~ 호남 ~ 빛고을로 ~ 13번 ~ 2번 ~ 13번 ~ 18번 ~ 소석문(09:35)

  오소재(16:40) ~ 827번 ~ 18번 ~ 13번 ~ 2번 ~ 13번 ~ 빛고을로 ~ 비엔날레(18:20)

○ 산행지 소개

덕룡산과 같은 맥을 이루고 있는 주작산(朱雀山,475m)은 그 이름처럼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고 있는 듯한 모습을 지닌 산이다.

원래 주작은 봉황(鳳凰)처럼 상서로운 새의 상징으로 풍수지리학상 좌청룡, 우백호, 북현무와 더불어 사현신으로 남쪽의 최전방을

지켜주는 신장(神將)으로 통하고 있다. 따라서 주작산은 한반도의 최남단을 떠받치는 영산(靈山이라 할 수 있다.

옛부터 이산에는 8명당이 있다하여 풍수지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하는데 장군대좌(將軍大座),노서하전(老鼠下田),옥녀탄금

(玉女彈琴),계두혈(鷄頭穴),정금혈(井金穴),월매등(月埋燈),옥등괘벽(玉燈掛壁),운중복월(雲中覆月)등의 8개 대혈을 일컫는다.

이 산은 주작이 머리를 서쪽으로 돌린 형상을 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덕룡산처럼 날카롭지 않고 두리뭉실하다.

그러나 이 산을 직접 올라 본 사람은 첩첩 이어진 날카롭고 거친 암릉에 그만 혀를 내두른다.

산의 정상에서 작천소령 북쪽 능선에 올라 바라보는 강진의 산하 또한 일품이다.

특히 가을에는 산 아래 펼쳐진 논정 간척지와 사내 간척지의 황금물결이 볼만 하고 뒤로는 해남 대흥사가 있는 두륜산이 보인다.

강진 덕룡산(德龍山 432.9m)은 골산의 웅장함과 장산의 부드러움을 함께 지니고 있는 산줄기다.

설악산 용아릉이나 공룡릉에서나 맛볼 수 있는 암봉들이 불쑥불쑥 치솟다가 남단의 마지막 암봉인 제8봉을 넘어서면서 영남알프스를

오르는 듯 부드러운 능선이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

덕룡산은 8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산악인들은 산 밑에서 가장 높아 보이는 제5봉 동봉(420m)을 주봉으로 삼지만,

제일 높은 봉은 제6봉인 서봉(432.9m)이다.

덕룡산 기슭 중앙부에는 커다란 천연동굴이 하나 있는데 이름이「용혈(龍穴)」인데, 입구에 두개, 천장에 한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전하는 이야기로는 이 동굴에 살던 세 마리의 용이 승천 할 때 생긴 것이라고 한다.

굴속에는 맑은 물이 고여 있어 세 개의 구멍과 함께 신비경을 이루었다고 하나 지금은 물이 없다.

한편 이 동굴에는 고려 때 만덕산 백련사의 소속 암자인 용혈암(龍穴庵)이 있었다고 한다.

이 암자는 백련사를 크게 일으켜 백련결사운동을 주도했던 원묘국사 요세가 만년에 머물렀으며, 그의 뒤를 이은 천인,천책,정오 등

세국사가 수도와 강학을 했던 곳이며, 다산 정약용이 유배시절 인근 대석문과 이곳을 자주 놀러 왔던 곳이라 한다.

 

산행후기

수요일부터 2박3일의 서울 출장을 끝내고 금요일밤 11:40분이 넘어서야 도착했다.

몸도 마음도 피곤하였으나 일요일은 당직이라서 그래도 산행을 해야 할 것 같아 아침 늦게 출발하는 광주00산악회에 자정이 다되어서 신청하였다. 토요일은 재광 목포해양대총동문체육대회가 있지만 불참하기로 하고..

아침에 전복죽을 써서 도시락을 마련하고 마누라 차로 비엔날레 주차장에서 내렸다.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고 하여서 인지 30여명밖에 되질 않았다. 빛고을토요산악회도 기다리고 있다.

8시5분에 출발.. 강진 도암면 소석문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

o 09:40, 소석문 출발

덕룡산-주작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주차장에 버스를 주차시키고 내려섰다.(09:35)

준비운동도 없이 산행채비를 하고 A코스는 바로 출발이다. 등산안내도 아래의 봉황천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잠시 후 무덤을 지나면서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된다.

 

벌써부터 수직암벽이 시작되면서 오름이 지체된다.

오르는 길목의 봉우리에서 바라보면 출발지의 도로와 건너편 석문산 암봉이 아름답다.(09:55)

작은 봉우리를 지나 우회 등산로가 있는 암봉에 오르니 조망이 확 트인다.(10:12) 

암벽을 타고 내려오니 우회하여 온 도로와 마주친다..

 

석문저수지가 바라보이고..

 

그 위로 저수지를 따라 도로가 나있다..

 

부드러운 능선길이 나타나는가 싶더니 다시 조그만 오르내림의 봉우리가 이어지고..

 

이내 또다시 조망이 좋은 암봉이 나타난다.(10:26)

 

암봉을 오르내리고..

 

가야할 능선... 동봉에서 서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강진만과 들판..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나치니 이정표(동봉0.86km/소석문1.57km)가 서 있다.(10:37)

 

다시 암봉과 우회하는 갈림길이 나타나 암봉으로 올라 암릉 구간을 타고 간다.

 

o 10:55, 동봉(420m)

암릉 구간을 지나 로프가 있는 급경사의 암봉을 오르면 동봉이다.

지나 온 구간들이 눈에 들어오고 가야할 길도 훤하다. 지금까지 크고 작은 10여개의 암봉을 통과하였으리라 생각된다.

 

정상에는 검은 대리석의 표지판이 서있다.

덕룡산은 8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산악인들은 산 밑에서 가장 높아 보이는 제5봉인 동봉(420m)을 주봉으로 삼지만,

제일 높은 봉은 제6봉인 서봉(432.9m)이다..

 

바로 앞에 이정표(동봉 420m/소석문3km/서봉0.28km)가 있다.

잠시 사진 몇 컷을 하고 내려서는 길은 오른쪽은 우회길이며 왼쪽은 암벽길이다.

 

급경사의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니 갈림길...

왼쪽은 약간 암릉을 타다가 급경사 내리막, 오른쪽은 흙길 내리막. 암릉구간으로 내려서니 다시 갈림길이다..

 

왼쪽은 암릉, 오른쪽은 우회길..

 

o 11:12, 서봉(432.9m)

서봉은 동봉으로부터 28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정상표지석 옆으로 키작은 산죽이 있다..

 

동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고 가야할 길은 평온한 능선과 암봉이 보인다..

 

이정표(서봉432.9m/동봉0.28km/고사리군락지0.6km)에서 고사리군락지로 내려선다..

 

서봉에서 다시 급경사 내리막을 따라 내려선다..

 

로프를 잡고 미끄러운 내리막길을 지나 능선길을 따라가면 억새 군락지대를 지난다..

 

세찬 바람에 나부끼는 억새..

 

작은 봉우리와 억새지대를 지나면 이정표(서봉0.4km/양란재배장4.19km/수양마을1.6km)가 있는 수양마을갈림길이다.(11:27)

 

잠시 올라서면 가야할 능선이 바라보이고(11:33) 능선을 넘어서면 바위지대가 나오며 큰 바위 봉우리가 앞을 가로 막는다..

 

급경사를 올랐다가 다시 오른쪽의 급경사의 내리막도 험하기 그지없다..

 

바위봉을 지나 돌아보니 암봉을 바로 내려오는 길도 있나보다.(11:44)

 

다시 봉우리가 우뚝 서있다..

 

지나온 암봉..

 

흙길을 따라 오르면 정상에 부근에는 동백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11:52)

 

암봉 부근에 동백나무 숲이 우거진 것이 경이롭고 암봉에 올라서면 조망이 트인다..

 

잠시 별로 가파르지 않은 길을 내려서면 다시 평온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철쭉과 어우진 암봉..

 

지나온 암봉들..

 

다시 봉우리 하나를 넘어선다..

 

능선을 따라 잠시 오르면 무덤을 지나 능선봉에 올라선다.(12:12)

 

봉우리를 넘어서면 능선을 따라 억새밭.. 그리고 철쭉들이 많은 길을 따라 내려선다..

 

바람도 없고 억새밭의 평평한 곳에서 점심식사...(12:15)

 

식사를 마치고 일어선다.(12:32)

 

억새 길을 따라 평온한 길을 오르면 헬기장이 나타난다.(12:39)

 

바로 앞에는 우거진 철쭉밭을 지나 조그만 너덜봉이다. 다시 부드러운 오름길..

 

o 12:49, 주작산 475m봉

가파르지 않은 길을 따라 오르면 사방의 조망이 확트인 봉우리가 주작산 475m라고 쓰인 표지석이 있다.

덕룡산과 같은 맥을 이루는 주작산(朱雀山)은 그 이름처럼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고 있는 듯한 모습을 지닌 산이다..

 

주작은 봉황처럼 상서로운 새의 상징으로 풍수지리학상 좌청룡,우백호,북현무와 더불어 사현신으로 남쪽의 최전방을 지켜주고 있다.

따라서 주작산은 한반도의 최남단을 떠받치는 영산(靈山)이라 할 수 있다..

 

정상을 비롯한 주위에는 나무 한그루 없이 민둥산에 억새밭이다..

 

건너편에 주작산 능선이 임도를 따라 나있다..

 

바로 밑에는 양란재배장의 비닐하우스들이 보이고 멀리 가야할 능선이 톱니바퀴처럼 보인다..

 

주작산(475m)에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급격히 내려서면 임도와 만난다.(13:02) 작천소령이다..

 

임도를 건너 눈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향해 다시 오르면 주작산 갈림길이 나온다.(13:09)

갈림길에서 우측을 따라 가면 능선길로서 오소재롤 가는 길이고 좌측은 주작산으로 가는 길이다..

 

o 13:37, 주작산(428m봉)

시간을 가늠하니 빨리 갔다가 되돌아오면 될 것 같아 주작산 방향으로 향하였다. 2~3분을 오르면 봉우리를 지나 내리막길이다.

이정표에는 주작산까지 1.68km라고 표시되어 있고 능선은 두륜산이 표시되어 있으나 능선길은 없다.

다시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5분여를 내려가면 임도 옆으로 길이 이어진다. 약간의 경사를 느끼며 소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능선을 따라 가니 작은 봉우리에 으로 주작산 428m 표시가 있는 대리석표지판이 있다.(13:35)

 

바로 내려가면 임도종점까지는 0.52km라고 표시되어 있다..

 

주작산 정상표지석..

 

오소재로 이어지는 암릉이 톱니처럼 바라보인다..

 

갈림길 직전..

 

갈림길로 다시 회귀하여(14:03) 암릉을 따라간다..

 

다시 되돌아와 첫 번째 봉우리에 올라(14:10) 멀리 가야할 길을 바라보니 첩첩 능선..

 

오소재에서 넘어오는 팀들과 만난다. 오소재에서 4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시간을 보니 상당히 빨리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암봉을 오르내리고..

 

다시 암벽이 나오는데 겨우 사람하나 들어가기가 힘들 것 같은 틈새가 나와 몸을 움츠리며 기어서 통과한다.(14:16)

통과하고 나서 보니 옆으로 우회로가 있다..

 

계속되는 봉우리..

 

그리고 로프... 동백꽃이 아직도 피어있는 동백 군락지가 있다.(14:22)

 

군락지를 지나 암봉을 따라 내려서니 길이 없어지고 10여m의 수직 암벽이다.(14:25)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겨우 내려서 반대쪽 봉우리에 올라 바라보니 정말 아찔하다. 

바로 옆으로 우회로가 있었는데 모르고 지나왔다..

 

다시 암릉과 암벽이 계속된다..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났을까 삼각점 봉우리가 나타난다. 428봉으로 생각된다.(14:50)

 

울산에서 온 팀들을 만난다. 올라오는데 두시간 정도 소요되었다고 한다..

 

계속되는 암봉 오르내림에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계속 속도를 내어 가니 전망이 트이고 동백꽃이 활짝 피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15:04)

 

다시 오르내림..

 

이정표(쉬양릿재1.82km/오심재4km)가 있는 412m봉을 지난다.(15:25)

 

경사진 내리막을 내려서는데 울산산악회의 인파가 계속 오르고 있다..

 

암봉을 넘어서는 것은 끝이 없다..

 

멀리 건너편 두륜산이 보이고 계속되는 암봉 오르내림에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이정표(쉬양릿재3.82km/오심재2km)가 있는 401m봉을 지난다.(15:53)

 

이제 평온한 내림길이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데 마지막 암봉이 버티고 있다. 다행이 암봉은 우회한다.

다시 로프를 잡고 내려서니 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진다.(14:11)

 

긴 나무계단을 내려서니 임도수준의 널따란 산책로 같은 길이 이어진다..

 

o 16:15, 오소재

산책로를 따라 내려서니 오소재다. 주작산등산안내도가 있다..

 

벌써 먼저 온 팀들이 뒷풀이를 끝내고 있었다. 소주+맥주 5잔을 들이키고 나니 갈증이 풀린다..

 

지나온 봉우리를 바라보며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