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키나바루산(Malaysia Mt. kinabalu) 등정-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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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키나바루산(Malaysia Mt. kinabalu) 등정-3일차

by 정산 돌구름 2010. 11. 6.

말레이시아 키나바루산(Malaysia Mt. kinabalu) 등정-3일차

山行코스

  메실라우 게이트~밤부 쉼터~네펜트스 쉼터~티칼로드 쉼터~롬뽀유 쉼터~맥노리아 쉼터~윌로사 쉼터~파카 쉼터~

  와라스산장~라반라타산장(1)~겐팅라가단산장~사얏사얏대피소~정상 LOW'S PEAK(4,095.2M)~사얏사얏대피소~

  라반라타산장~파카 쉼터~윌로사 쉼터~라양라양산장~멤페닝 쉼터~로위 쉼터~우바 쉼터~칸디스 쉼터~팀포혼게이트

山行槪要

일 정 : 2010. 8. 4() ~ 8. 8() - 35

여행지 :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 Mt.키나발루 ~ 마누깐섬

인 원 : 혜초트레킹 14(우리팀 4)

 

 

3일차(86)

  밤 8시에 잠자리에 들었지만 왠지 잠이 오질 않고 밤이 깊어져 가는데 밖에서 요란한 빗소리와 거센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다.

  새벽2시에 기상을 하여 출발하여야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일기가 고르지 못해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하니 불길한 예감이 든다.

  새벽에 일어나니 아직도 빗줄기는 뿌리고 간단한 아침 간식을 먹고 나니 220..

  지금으로써는 산행이 불가하여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230분이 넘어서 노란 출입금지 표지가 걷히고 산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행이다.

  키나발루는 카다잔두순(Kadazandusun)족의 아키 나발루(Aki Nabalu)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Aki는 조상, Nabalu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랜 옛날부터 키나발루의 경사지의 비옥한 땅에 터전을 일구고 살고있던 카다잔두순족은 키나발루는 선조의 넋이 깃들어

  있는 안식처라고 믿고 산에 오르면 선조들이 편히 쉬지 못하며 노여움에 재앙을 내린다고 생각하여 키나발루 산에 오르는

  것을 오랫동안 금하여 왔다. 하지만 1851Sir, hugh Low가 탐험대를 이끌고 들어와 최초로 키나발루 산에 올랐다.

  탐험대는 카다잔두순족에게 선조의 넋을 달래기 위해 산중턱에서 제물을 바치는 의식을 치른다고 약속하고 파나라반

  (Panar Laban, 제단)에서 흰 수평아리와 7개의 달걀을 바치고 정상에 올랐다.

  오늘날까지도 매년 이날이 되면 카다잔두순족은 파나라반에 올라 조상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1) 라반라타산장 출발 - 02:40

  우의를 챙겨 입고 세찬 비바람 속에 산장입구를 나선다.(02:40)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 랜턴에 의지하며 가파르게 올라 해발 3,323m의 마지막인 겐딩라가단산장 앞 철문에 들어

  선다.(02:45)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곳곳에 계단이 나타나는데 계단의 발판 너비가 너무 좁아 자칫하면 미끄러져 다리를 다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위험스럽다.

 

2) 사얏사얏대피소(SAYAT SAYAY CHECK POINT) - 03:57

  가파른 계단길 오르막은 계속되고 때때로 나타나는 암벽 길을 지나 무작정 오른다.

  계단과 암릉을 반복하여 오르면KM 6.5(3426M표지판이 나타난다.(03:12)

  빗줄기는 사라지고 멀리 키나발루 시내 불빛이 바라보이고 하늘에는 별이 총총하다.

  어둠속에 사얏사얏대피소에 이른다.(03:57)

  3,810M에 위치한 사얏사얏대피소는 등정을 증명하는 중간체크 기점으로 산장에서 정상까지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휴게시설은 미약하나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키나발루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발행해 준 입산허가증 카드[MC05(011)]를 체크하고 안으로 들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관리사무소에서 일일이 이름을 체크를 한다. 명단이 제출되어 있기 때문에 인식표에는 이름과 고유번호가 인쇄되어 있다.

  산행중 사고가 발생하거나 조난시 필요한 것이고 체크된 인원이 정상을 밟고 내려올 때도 반드시 이곳에서 하산체크를

  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난자가 되어 조난자 수색에 들어간다고 한다.

  또 이 카드는 산행 후 등정증명서 발급에도 사용된다. 이곳에서 등,하산체크가 끝나면 국립공원관리사무소로 전달되어

  등정증명서를 발급하는데 정상까지 등정한 사람은 칼라로 된 증명서를, 중간에 포기한 사람은 흑백의 증명을 발급한다.

  체크가 끝나고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가 정상으로 향한다.

  이제부터는 로프가 설치된 암벽구간이라 스틱은 접어두고 계속하여 로프를 등산로삼아 올라야한다.

 

3) 키나발루 정상 LOW'S PEAK(4,095.2M) - 05:30~05:50

  가파른 암벽을 올라서는데 비에 젖어 있는 암벽이 위험스럽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화강암이라서인지 미끄러움은 덜하다.

  어둠속에KM 7.5(3800M표지판이 나타나고(04:29) 다시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시야를 흐리게 한다.

  약간의 두통이 나타나지만 앞으로도 300m 높이를 더 극복하여야 한다.

  계속되는 암벽구간을 따라 오르면KM 8.0(3929M표지판이 나타나지만 안개비가 자욱하다.(04:53)

  이제부터는 너덜지대가 나타나 거대한 바위를 넘나들어야 한다.

  드디어 해발 4095.2M 동남아 최고봉인 키나발루 정상에 이른다.(05:30)

  정상에는 두개의 표지판이 있는데ID KAHANDAMAN DI/GUNTING BIN LAGADAN/HUGUAN MANA-NANUD/ID

  NULUHON KINABALU/1888-1966, TAMAN KINABALU/LOWS PEAK(4095.2)로 표기되어 있다.

  Mt.키나바루의 수많은 봉우리 중 최고봉인 LOW'S PEAK4,095.2M낮다라는 반어적 표현과는 다르게 지금도 계속

  솟아오르는 동남아시아 최고봉이다.

  정상에서의 사진 촬영을 위하여 비가 그치거나 날이 밝기를 기다렸지만 추위 때문에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 20여분을

  기다리다가 내려선다.(05:50)

 

4) 사얏사얏대피소(SAYAT SAYAT CHECK POINT) - 06:33

  계속되는 비바람과 밀려오는 추위 때문에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어 어둠속에 희미한 사진 한 장을 남기고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이 올라올 때보다 더 미끄럽고 위험스럽게 느껴진다.

  한참을 내려서는데 서서히 어둠이 걷히고 비도 멈추기 시작한다.

  발 아래 구름속에 비춰지는 골프장과 촌락들이 아름답고 한가롭게 바라보인다.

  사얏사얏체크포인트에 도착하니 비는 완전히 멈추었고 어둠도 걷히어 날이 완전히 밝았다.(06:33)

  올라올 때처럼 다시 Check Point에서 명패를 확인하고 내려선다.

 

5) 겐팅라가단산장(GUNTING LAGADAN HUT 3,302.2M) - 07:27

  CHECK POINT를 지나 다시 급경사의 내리막을 따라 내려선다.

  로프가 없는 계단과 암릉을 따라 내려서면 구름이 걷힌 암봉들이 아름답게 하늘금을 긋고 있다.

  마지막 계단을 내려서면 철문이 있는 겐팅라가단산장에 이른다.(07:27)

 

6) 라반라타산장(LABAN RATA RESTHOUSE, 해발 3,272.7m) - 07:35~08:40

  산장을 내려서면KM 6.0(3290M)표지를 지나고 바로 내려서면 라반라타산장에 도착한다.(07:35)

  이제 날은 완전히 개여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하얀 구름이 암봉들을 휘감고 지나간다.

  옷을 갈아입고 아침식사를 하는데 많은 사람들로 식당이 붐빈다.

  식사 후 짐을 챙겨 산장을 출발하는데 어찌나 바람이 거세고 추운지 급히 서둘러 내려선다.

 

7) 파카쉼터 - 09:04

  날씨가 추워 빠른 속도로 내려서 파카쉼터에 이른다.(09:04) 내리막이라 쉬지않고 쉼터를 통과한다.

  뒤돌아보니 구름이 암봉들을 휘감아 보였다 감추었다 한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은 계속된다.

 

8) 윌로사쉼터 - 09:17

  쉼터를 지나 내려서면 돌계단길이 이어지고KM 5.0(3001M)표지와 쉼터 안내도를 지난다.(09:15)

  잠시 급경사를 내려서면 윌로사쉼터에 이르러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09:17)

  한차례 소나기가 쏟아져 우의를 꺼내 입는다.

 

9) 팀포혼게이트·메실라우케이트 갈림길 - 09:50

  쉼터에서 내려서면 긴 내리막이 이어지는데 황토길에 돌계단을 설치한 것처럼 보인다.

  「KM 4.5(2898M)를 지나(09:35) 내려서면 팀포혼게이트-메실라우 갈림길에 이른다.(09:50)

  이곳에서 어제 올라온 길이 아닌 팀포혼게이트로 내려선다.

  팀포혼게이트 트레일은 메실라우 트레일보다 약 2km가 더 짧고 등산로도 넓고 잘 정비되어 있다.

 

10) 라양라양산장(LAYANG LAYANG HUT) - 09:53

  갈림길 이정표에서 우측 팀포혼게이트(TIMPOHON GATE) 방향으로 내려서KM 4.0표지를 지나면

  바로 아래 라양라양산장에 이른다.

  산장건물과 쉼터가 있고 옆에는 철탑과 통신탑이 설치되어 있다.

  라양라양은 제비들의 서식지란 뜻이라고 한다.

 

11) 멤페닝 쉼터(PONDOK MEMENING) - 10:21

  산장에서 잠시 휴식 후 출발하여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진다.

  빗줄기는 약해지고 하늘은 걷히기 시작한다. 올라오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

  사각지붕의 간이대피소인 멤페닝쉼터에 이르는데 화장실과 식수를 있고 쉼터 주위에는 마치 쥐처럼 생긴 다람쥐가 인근으로

  몰려든다. 아마도 사람들이 먹을 것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12) 로위 쉼터(PONDOK LOWI) - 10:55

  울창한 정글지대가 좌측으로 내려다보이고 야생화가 아름다운 길목에KM 2.5(2350M)표지를 지나(10:47) 내려서면

  해발 2,225m의 로위 쉼터에 이른다.

 

13) 우바 쉼터(PONDOK UBAH) - 11:27

  계속 고도를 낮추어 내려서는데 이제 비도 그쳐 우의를 벗고 진행한다.

  고도를 낮추어KM 2.0(2252M)표지를 지나고(11:10) 잠시 내려서면 우바쉼터에 이른다.

  우바쉼터는 팀폰게이트로부터 1.5km지점이며 해발고도는 2,134m라고 한다. 쉼터앞 고목에는 나무를 휘감은 뿌리가 마치

  사람이 나무에 기어오르는 듯한 뿌리가 특이하게 붙어있어 스파이더맨을 연상케 한다.

 

14) 칸디스 쉼터(PONDOK KANDIS) : 11:44

  우거진 열대림이 보이지만 역시 메실라우트레일 보다는 볼거리가 없는 코스이다.

  잠시 내려서면KM 1.0(2039M)표지를 지나면 바로 칸디스쉼터에 이르지만 얼마 남지않은 거리라서 쉬지 않고 내려선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면KM1.0(2039M)표지를 지나면(11:57)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쏟아져 내리는 칼슨폭포(CARSON

  FALL) 앞을 지난다.(12:00)

 

15) 팀포혼 게이트(TIMPOHON GATE) - 12:05~12:15

  칼슨폭포 앞 목교를 건너 계단을 따라 올라 이어지는 오르막을 오르면 건물이 보이는데 팀포혼쉼터(PONDOK TIMPOHON)

  건물이다. 널따란 길을 올라 팀포혼게이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게이트를 지나 쉼터 옥상에 오르는데 전망대로써 멀리 알 수 없는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다람쥐 한 마리가 사람들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며 무언가 주기를 바라고 있다.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려 대기하고 있는 셔틀버스에 올라 국립공원관리사무소로 향한다.

 

16) 키나발루 국립공원본부 - 12:30~13:20

  셔틀버스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오르내리는데 차로가 좁아 매우 위험스럽다.

  키나발루국립공원본부에 도착하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지만 운전사가 없어 배낭을 그대로 메고 바로 아래의 뷔페식당

  (BALSAM BUFFET RESTAURANT)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식당은 입구부터 아름다운 꽃들로 잘 단장되어 있고 실내를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

 

17) 퍼시픽수테라(THE PACIFIC SUTERA)호텔 - 16:50

  식당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처음 올랐던 길을 따라 키나발루 시내로 내려간다.

  몸의 피로도 풀어볼 겸 시내 맛사지를 하는 곳(PARADISE)으로 이동하여 전신맛사지를 하였다.

  전신맛사지 50$, 발맛사지 30$인데 솜씨가 별로이며 시간도 1시간 이내로 끝내버린다.

  호텔로 돌아와 방을 배정받아(607) 짐을 풀고 오랜만에 여유를 가지고 샤워를 한다.

  샤워 후 17:301층 로비에서 집결하여 버스로 이동 시내 한식당에 도착한다.(18:45)

  한국식 돼지고기 볶음에 소주를 곁들이니 얼큰하게 올라온다.

  식사를 마치고 시내 쇼핑가에서 쇼핑을 하고 슈퍼마켓(우리마트)에서 맥주를 사가지고 호텔에 도착하여(21:15) 호텔에서

  우리팀 4명이 모여 그동안의 일정들을 되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