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과 암릉의 조화, 신선봉~마역봉~부봉 산행, 그리고 암릉<200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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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09

노송과 암릉의 조화, 신선봉~마역봉~부봉 산행, 그리고 암릉<2009.9.5>

by 정산 돌구름 2009. 9. 7.

노송과 암릉의 조화, 그리고 역사가 살아 숨쉬는 문경새재

 

○ 일시 : 2009. 9. 5(토)

○ 날씨 : 맑음

○ 산행코스 : 약 17km, 7시간10분

   레포츠공원(11:00) ~ 할미바위(11:40) ~ 방아다리바위(11:48) ~ 신선봉(12:27~56) ~ 마역봉(13:33~39) ~ 북문지(13:54) ~

   동문지(14:43) ~ 부봉갈림길(15:00) ~ 부봉(15:10) ~ 2봉(15:28) ~ 3봉(15:37~48) ~ 4봉(15:54) ~5봉(16:10) ~ 6봉(16:25~30) ~

   동화원(17:15) ~ 제3관문(17:33~40) ~ 고사리 주차장(16:10) 

 

 

빛토의 산행을 축복하듯이 맑게 개인 날씨...

초입지인 레포츠공원에 들어서면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조망이 트이며

암릉이 이어지고

수백년이 됨직한 노송이 바위에 뿌리를 내린채

오랜 세월 만고풍상을 겪어낸듯

생명의 끈질김을 자랑합니다...

 

 

 그 아래로는 마을의 안녕을 지키는 할머니 한분이

돌이되어 노송을 향해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암벽들...

세미클라이밍 구간입니다....

 

 

 

신선봉이 손에 잡힐듯 하지만

아직도 암벽을 올라서야 합니다...

 

 

정상에 서면 사방이 조망되고

가야할 능선...

백두대간의 능선..

주흘산으로 이어지는 부봉 능선...

6개의 봉우리가 도열하고 있습니다....

 

 

신선봉 정상..

이름에서 느끼듯이 신비로움을 머금은 산...

월악산, 주흘산, 조령산 같은 명산들이 둘러싸고

남북에는 옛날부터 이름난 두 길이 있습니다.

북쪽은 신라가 북진정책을 위해 백두대간에 처음으로 뚫은 지릅재(하늘재)..

남쪽은 조선시대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보러 한양으로 올라가던 문경새재...

 

하늘재는 온달장군이 신라에게 빼앗겻던 계립현과 죽령 서쪽을 되찾기 위해

출전했다가 아단성(온달산성)에서 전사한 곳입니다....

 

 

가파른 오르내림 끝에 다시

마역봉에 도착합니다...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 산을 넘으면서

마패를 걸어놓고 쉬어갔다고 하여

마패봉으로도 불리웁니다...

 

 

백두대간 길의 마역봉..

부봉 갈림길까지는 백두대간을 따라갑니다...

 

 

마역봉에서 조령3관문을 지난 마루금은

깃대봉 옆으로 벗어나 신선암봉과 조령산으로

이어져 이화령으로 내려섭니다.....

 

 

자연의 섭리....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 가다가

부봉갈림길에서 대간을 버리고 직진하여 오르면

커다란 무덤이 자리잡고 있는 부봉에 이릅니다....

 

 

이제 본격적인 암릉 암벽과의 전쟁..... 

 

 

길은 험해도 가는 길목마다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끝질긴 생명력의 노송....

 

 

가는 곳마다 사방이 트이고..

 

 

이제 기나긴 내리막의 연속입니다...

 

 

옛날 새재길을 넘너들던 과객들이 묵어가던 동화원을 지나

조령3관문으로 오릅니다.

아래로는 조령2관문인 조곡관이 나오고

그 아래로는 제1관문인 주흘관이 있습니다.

 

조령관은 비가 올때 용마루에서

남쪽 기왓장을 타면

낙동강으로 들어가 남해로 빠지고

북쪽 기왓장을 타면 한강으로 접어들어

서해로 흘러들어갑니다.

 

 

또, 이곳 문경새재 과거길은 예부터

많은 선비들이 청운의 뜻을 품고

과거보러 한양으로 향하였다고 합니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은

남쪽의 추풍령,

 북쪽의 죽령,

그리고 가운데 이곳 새재가 있는데

영남의 선비들은 문경새재를 넘었다고 합니다.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넘으면 미끄러진다는 선비들의 금기가 있어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급제를 위하여 넘던

과거길이기도 합니다...

 

 

백두대간 조령 표지석을 지나

오솔길로 접어들어 

방갈로가 있는 휴양림을 지납니다... 

 

 

기나긴 암릉길...

함께 한 님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