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여행 - 2. 구례 천은사 & 상생의길, 지리산호수공원, 섬진강 대나무숲길
2박3일 캠핑여행(5월 14일 ~ 16일 - 전북 남원, 전남 구례)
○ 1일차(5월 14일, 수) : 광주 - 남원 바래봉 - 요천변 월궁광장 - 춘향테마파크주차장
○ 2일차(5월 15일, 목) : 춘향테마파크 - 구례 천은사 - 지리산 호수공원(구만제)
○ 3일차(5월 16일, 금) : 지리산 호수공원 - 섬진강 대나무숲길 - 광주
~^^~
5월 15일, 구례 지리산 천은사 상생의 길을 걷다~
아침부터 잔뜩 흐리고 간간히 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솔향기와 아카시아향을 느끼며 녹음이 짙어가는 천은사와 상생의 길을 따라 걸으면 마음은 상쾌해진다.
천은사 상생의 길은 소나무 숲길에서 저수지 수변 탐방로까지 청정자연을 한껏 즐기며 걷는 산책로이다.
천은사는 통일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덕운선사와 인도 승려 스루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상생의 길은 천은사,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전라남도 등 8개 기관의 업무협력으로 천은사 입장료 징수폐지 기념으로 조성하였다.
2020년 12월 21일 조성된 이 길은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공존하는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상생의 길로 이름하였다.
자연과 사람이 교감하고 서로를 보듬아주는 모두가 함께 누리는 자연의 의미를 담아 나눔길, 보듬길, 누림길 3개 구간(3.3km)로 구성되었다.
나눔길(1.0km, 소나무숲 입구-불심원)은 숲이 나누어주는 많은 양의 음이온과 생명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느림의 여유와 함께 나를 돌아보는 명상의 기회까지 챙겨볼 수 있는 유익한 길이다.
보듬길(1.8km, 수홍루-제방-천은사 산문)은 천은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조성된 수변길이다.
다양한 수생식물과 사계절의 아름다운 경관을 품고 있어 호젓한 낭만의 여유를 찾아볼 수 있는 길이다.
누림길(0.7km, 천은사 산문-수홍루)은 ‘모두가 함께 누리다.’라는 의미를 담아 남녀노소 누구나 걸음수 있는 무장애 탐방로이다.
5월 15일, 지리산 자락 남방제일선찰, 구례 천은사에서~
비오는 날에 찾아간 지리산 천은사,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를 느끼며 잠시 머무른다.
천은사(泉隱寺)는 통일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덕운선사와 인도 승려 스루가 창건하여 경내에 이슬처럼 맑고 찬 샘이 있어 이름을 감로사(甘露寺)라 하였다고 한다.
헌강왕 1년(875년)에 보조선사가 이곳에 주석하면서 중축하였으며, 고려 충렬왕 때에는 ‘남방제일선찰(南方第一禪刹)’로 승격되기도 하였다.
화엄사,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로 이름이 난 천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이다.
지리산의 높고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맑은 물이 절 옆으로 펼쳐지고 우람한 봉우리가 가람을 포근히 둘러싸고 있다.
산문과 일주문을 지나 독특하고 운치있는 수홍문을 건너 절을 찾는 즐거움은 아주 특별하다.
지리산의 빼어난 산수와 풍광, 그리고 그 속에서 불법의 진리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은사는 인도의 덕운선사가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와 지리산에 천은사를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조선시대 천은사 중건 당시 지어진 극락보전 상량문에 의하면 창건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당 희종 건부2년(875년)에 연기(緣起 도선국사)가 가람을 창건하였고 후에 덕운이 증수하였다."
<唐 僖宗 乾符二載 緣起相形而建設 德雲因勢而增修.....>"
그런데 일제시대에 간행된 구례읍지에는 이 기록에서 창건주 연기는 도선국사의 별호인데 이것을 유래로 잘못 해석하여 도선국사 이후의 스님인 덕운을 창건주로 왜곡 전해지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찰들이 도선국사가 창건주로 되어 있다.
이는 중국 유학시 일행선사로부터 3천8백 비보사찰을 중건 혹은 창건토록 하라는 가르침에 따라 신라 조정에 긴밀히 모의하여 신라 국토 곳곳에 사찰과 탑을 건립하였던 점을 생각하면 천은사도 바로 이러한 경우일 것으로 짐작된다.
이렇게 볼 때 인근 화엄사의 창건연대(544년)와 비교해 볼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기 보다는 중창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따라서 창건주에 대한 기록은 밝혀진 바 없어 그 시기와 유래를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다.
고려시대에 들어와서는 절은 더욱 번성하여 충렬왕 때에는 ‘남방제일선원(南方第一禪院)’으로 지정되었다.
그 후 계속해서 많은 수도자가 진리의 광명을 터득하는 수행처로서 역할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아쉽게도 절의 역사 가운데 많은 부분이 공백으로 남아 있고, 더욱이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임진왜란 등의 병화를 겪으면서 대부분 소실되는 등 점차 쇠퇴의 길로 접어 들었다.
이후 다시 역사에 등장하는 것은 1610년(광해군 2년)의 일이다.
당시 절의 주지 혜정선사(惠淨禪師)가 소실된 가람을 중창하고 선찰로서의 명맥을 이끌어 나갔다.
뒤이어 숙종 5년(1679년)에도 단유선사(袒裕禪師)가 절을 크게 중수했는데 절이름도 감로사에서 천은사로 바꾸었다.
중건 당시 감로사 샘가에 큰 구렁이가 자주 나타나 한 승려가 이를 잡아 죽였더니 그 뒤로부터는 샘이 솟아나지 않았고, 샘이 숨었다 해서 천은사로 개명하였다한다.
절 이름을 바꾼 뒤 이상하게도 이 사찰에는 원인 모를 화재가 자주 일어나서 절에 큰 걱정거리가 되었지만 재화가 끊이지 않자 주민들은 절의 수기(水氣)를 지켜 주는 뱀을 죽였기 때문이라며 두려워하였다.
그 때 조선 4대 명필 이광사(李匡師)가 수체(水體)로 물 흐르듯 ‘智異山泉隱寺(지리산 천은사)’라는 글씨를 써서 수기를 불어 넣은 현판을 일주문에 걸게 한 뒤로는 다시 화재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도 새벽녘의 고요한 시간에 일주문에 귀를 기울이면 현판 글씨에서 신운(神韻)의 물소리가 연연히 들린다고 전하여 내려온다.
숙종 41년(1715년)에는 팔상전에 영산회상도를 조성하였고, 영조 25년(1749년)에는 칠성탱화를 조성하였다.
영조 50년(1774년) 5월에는 혜암선사(惠庵禪師)가 그 전 해에 화재로 소실되었던 전각을 중수하면서 절을 새롭게 중창하였다.
혜암선사는 수도암에 주석하고 있었는데 당시의 남원부사 이경륜(李敬倫)에게 도움을 구하여 2년간에 걸친 중창불사를 원만히 이루어냈다.
현존하는 당우들은 대부분이 1774년에 중건한 것으로 보물 제2024호인 극락보전을 비롯하여 팔상전(八相殿), 응진당(應眞堂), 칠성각, 삼성전(三聖殿), 첨성각(瞻星閣), 감로전, 불심원, 회승당(會僧堂), 보제루(普濟樓), 방장선원(方丈禪院), 일주문, 수홍문(垂虹門)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수홍문은 무지개가 드리워 내린 듯 계곡과 함께 아름다운 운치를 띤다.
그외 문화재로는 보물 제924호 극락전아미타후불탱화, 보물 제1340호 괘불탱, 보물 제1546호 금동불감, 보물 제1888호 삼장보살, 보물 제1889호 목조관세음보살좌상 및 대세지보살좌상 등이 있다.
현재 절 일원이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35호로 지정되어 있다.
5월 15일, 지리산 호수공원, 구만저수지 둘레길을 걷다~
종일 오락가락한 비가 잠시 멈쳐 남도 이순신길 백의종군로가 지나는 구례 구만제 둘레길을 걷는다.
비온 후 상큼한 공기를 마시면서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남도 이순신길 백의종군로가 지나는 구례 구만저수지 둘레길,
녹음이 짙어가고 수양버들이 늘어진 저수지와 출렁다리, 운무에 잠긴 산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호수공원은 구례 구만제에 새롭게 조성된 농촌테마파크이다.
서시천이 상류에서부터 9번째로 굽이치는 곳에 위치했다고 구만리라 하였다고 한다.
구만저수지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으며, 호수 너머 오토캠핑장이 있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근처에 지리산치즈랜드가 위치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오감만족을 선사할 수 있는 곳이다.
인근에는 지리산치즈랜드, 지리산온천, 야생화테마랜드 등이 있다.













5월 15일, 고요한 지리산 호수공원, 구만저수지에 머물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호수공원은 구례 구만제에 조성된 농촌테마파크이다.
구만저수지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고, 호수 너머 오토캠핑장과 치즈랜드가 있다.
어둠이 내리니 호숫가는 적막이 감돌고 마냥 고요하기만 하다.
캠핑여행 2일차, 고요한 호숫가에서 빗소리 들으며 삼겹살에 소맥 한잔, 오늘밤은 여기에 머문다.
~^^~










5월 16일, 초록빛 힐링코스, 섬진강 대나무숲길을 걷다.
섬진강변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섬진강 대나무숲길, 바람에 흔들리는 초록빛 대숲의 속삭임과 섬진강 조망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비온 후 아무도 찾지않는 싱그러운 대숲길을 따라 걸으면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여행길이다.
섬진강 대숲길을 끝으로 2박3일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또다른 아름다운 여행을 기다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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