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18코스(제주-조천)를 걷다 - 2. 삼양해수욕장-조천만세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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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제주올레

제주올레길 18코스(제주-조천)를 걷다 - 2. 삼양해수욕장-조천만세동산

by 정산 돌구름 2025. 4. 8.

제주올레길 18코스(제주-조천)를 걷다 - 2. 삼양해수욕장-조천만세동산


삼양해수욕장 정자에서 중간스탬프를 찍고 해변을 지나 마을로 들어선다.

제주의 유일한 석탑인 원당사지석탑이 있는 원당봉을 우회하여 밭길로 들어서  신촌으로 제사 먹으러 가던 옛길인 신촌가는 옛길을 따라 이어간다.

청보리밭과 올레 리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닭머르 해안에 도착한다.

해안누리길 50코스가 지나는 닭머르는 마치 닭이 흙을 파헤치고 그 안에 들어앉은 모습을 닮았다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아름다운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이곳은 한적하게 산책을 즐기며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이다.

닭머르 바위가 있는 곳은 나무갑판으로 길이 만들어져 있고, 그 길의 끝엔 해안정자가 자리 잡고 있다. 

일몰 장소로도 손꼽히는 곳으로 억새와 저물어가는 해가 아름다운 배경과 조명을 만들어 준다.

닭모르를 떠나 구름다리를 건너 신촌포구를 지나 해안길을 걷다보면 조천마을과 신촌마을의 경계인 대섬을 지난다.

대섬에는 정성스레 쌓은 돌탑과 새,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다.

해안을 따라 조천 용천수탐방길을 따라 마을길을 걷다보면 연북정에 다다른다.

과거에 유배되어 내려온 사람들이 한양으로부터 기쁜 소식을 기다렸던 곳으로 제주도 유형문화재 2호이다.

연북정에서 조천항을 지나면 조천연대에 이르고 조천만세동산에 도착하면 18코스는 끝이난다.

조천 만세동산은 이름에 걸맞게 이곳은 항일운동의 주요 거점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가장 먼저 3.1운동의 만세의 함성이 터져 나왔던 곳이기도 하다.

제주 도심을 출발로 만세운동을 외쳤던 조천에서 끝나는 18코스는 곳곳에 제주의 아픔이 깃든 곳이 포함되어 있는 코스이다. 

18.7km, 6시간40분의 기나긴 올레길, 미세먼지로 조망은 흐렸지만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부부가 함께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 올레길18코스 : 간세라운지~김만덕 객주터~연안여객터미널~사라봉~별도봉 산책길~화북포구~해신사~삼양해수욕장~세비코지~닭모루~대섬~연북정~조천포구~조천만세동산

○ 거리 및 소요시간 : 18.7km, 6시간 4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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