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20코스(김녕-하도 올레)를 걷다.
2025년 4월 3일, 제주올레길 20코스(김녕-하도 올레)를 걷다.
제주올레 20코스 김녕-하도 올레는 제주하면 떠올리게 되는 바람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제주 북동부 바다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은 바당 올레다.
제주 북동쪽 바닷가 김녕서포구에서부터 김녕, 월정, 세화 해수욕장의 잔잔하게 일렁이는 쪽빛 바다 물결을 감상하며 걷게 된다.
물빛이 아름답고 수심이 고른 편이어서 물놀이 하기에도 좋고, 운이 좋으면 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과 함께 숨비소리도 들을 수 있어 길에 제주 해녀 문화가 함께 스며 있다.
20코스가 시작되는 김녕포구는 투명하고 깊은 물과 고즈넉한 분위기로 많은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김녕항은 요트를 탈 수 있는 요트장이 있으며, 근처에는 야영이 가능한 김녕성세기해변이 있다.
김녕포구의 백사장은 간조에만 볼 수 있으며, 그 외 시간은 항상 물이 차 있어 패들보드나 스노클링, 다이빙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김녕포구의 방파제는 낚시꾼들에게 좋은 낚시터가 되어주기도 한다.
김녕해안을 따라가면 금속공예벽화마을을 지나 신비의 바닷길과 청굴물이 있다.
신비의 바닷길로 불리는 떠오르는 길은 썰물 때면 나타나 검은 현무암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조화를 이룬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에메랄드빛 바다 위 갈라진 초록 카펫의 바닷길에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이다.
이 길은 제주도 해녀들이 물질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든 바닷길로 간조시간 때마다 생겨나 물이 빠질 때만 들어갈 수 있다.
바로 옆 청굴물은 김녕리 청수동에 있는 곳으로 이 지역 용천수를 모아 쓰던 물통이다.
용천수란 땅 밑으로 흐르던 지하수가 바다 가까이에 이르러 솟아 나오는 물을 말한다.
이 동네 이름이 지금은 청수동이지만 예전에는 청굴동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청굴물로 불린다.
물통은 보통 노천탕으로 쓰였으며 남녀를 나누는 경우가 많아 커다란 원이 반으로 나뉘어 있다.
김녕지질트레일 A코스에 해당하며 물통 끝에 앉아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자들이 많이 찾아온다.
도대불을 지나 세기알해변에서 해변을 따라가면 김녕성세기해수욕장에 이른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모래가 아름다운 성세기해변에서 검은해안을 따라가면 화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뒤덮고 있는 널따란 평원을 이루는 덩개해안을 만난다.
덩은 바다를 뜻하고 개는 바다라는 뜻으로 덩개란 바위가 있는 바다이다.
바다정원이라 불리는 김녕 덩개해안은 최주도 최대의 염습지이면서 제주해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바다이다.
특이한 제주도 지질구조와 소금기가 많은 짠물에서도 잘 자라는 각종 염생식물을 볼 수 있고 제주도 5대 산 중에 유일하게 바다에 있는 산이라 부르는 두럭산이 있는 바다이다.
덩개해안을 상징하는 둥그런 원형조형물 중심에 김녕리 입산오름과 괴살메오름이 중첩되어 아름답다.
덩개해안에서 해맞이해안도로를 따라 김녕국가풍력실증연구단지와 오조해안도로를 지나 제주밭담테마공원에 이른다.
제주밭담은 돌을 이용하여 밭의 가장자리를 쌓은 담을 말하는데 천년이 넘는 장구한 세월동안 제주선인들의 노력으로 한 땀 한 땀 쌓아 올려진 농업유산이다.
제주밭담은 농업인들의 삶과 지혜, 제주농업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풍력발전기 풍차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달이 머문다는 월정리해변에 이른다.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위에는 밤이면 밝은 달이 비친다.
제주도의 동쪽에 있는 월정리는 달이 머문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서정적인 풍경의 마을이다.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위에는 밝은 달이 비친다.
특히 수심이 얕은 편이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월정리의 아름다운 풍광에 해변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그에 맞춰 다양한 식당과 카페, 숙박시설 등이 많이 들어서 있다.
몇몇 카페는 사람들이 바다를 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의자를 두었는데 이 의자에 앉아 찍은 사진이 유명해지면서 하나의 포토 스폿이 되기도 했다.
월정리엔 카메라를 들고 제주도 여행의 추억을 담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서핑, 스노클링, 카약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기며 보다 더 역동적으로 해변에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바다 내음을 맡으며 쉴 수 있는 아름다운 해변이다.
월정리해변을 따라가면 아담한 행원포구에서 도착하여 중간스탬프를 찍는다.
행원포구는 광해군이 제주도로 유배를 왔을 때 첫 발을 디뎠던 기착지로서 포구 앞 도로에는 광해군 기착비가 세워져 있다.
사람들로 붐비는 월정리 카페거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조용하고 한적한 편으로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곳이다.
행원포구의 해안가는 굴곡있는 해안선과 현무암반이 발달된 바닷가로 동방파제와 서방파제가 설치되어 있으며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인근에는 CFI 에너지미래관이 위치한다.
행원포구에서 해안선과 현무암반의 바닷가를 벗어나 돌담이 있는 마을길을 따라가면 좌가연대에 도착한다.
좌가연대는 조선시대 별방진 소속의 연대로 해안과 조금 떨어져 주위보다 조금 높은 동산 위에 위치한다
좌가연대를 지나 마을 돌담길과 숲길을 벗어나면 다시 한동리 바닷가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어지는 벵듸고운길은 구좌읍 평대리를 중심으로 인근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이다.
편평하고 너른 들이라는 뜻의 ‘벵듸’는 예부터 어른들은 평대를 벵듸로 불렀다고 한다.
뱅듸고운길을 따라가면 어느덧 세화숨비소리길에 이른다.
세화민속오일시장은 5,10일 장으로 오늘은 열리지 않아 인근 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는데 실망이다.
시장에서 나오면 세화해변의 멋진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정식 해수욕장도 아니고 규모도 작지만 에메랄드빛 맑고 파란 바다,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하얀 모래와 검은 현무암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제주의 많은 해변 중에서도 작은 세화해변이 널리 알려진 것은 벨롱장과 세화민속오일장 덕분이다.
동부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오일장이자 바닷가 바로 옆에서 열리는 이 오일장엔 매 5일마다 도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제주 플리마켓의 원조인 벨롱장도 끊임없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자에 앉아 예쁜 바다를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숨비소리길 세화해변을 걷노라면 어느덧 해녀박물관 앞에 도착하여 20코스는 끝이 난다.
○ 올레길 20코스 : 김녕서포구~김녕성세기해변~환해장성~월정리해변~행원포구(광해군기착비)~좌가연대~한동해안도로~계룡동마을회관~평대해수욕장~뱅듸길~세화해수욕장~제주해녀박물관
○ 거리 및 소요시간 : 17.6km, 6시간 소요
~^^~
'제주여행 > 제주올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올레길 18-1코스(추자 올레)를 걷다 - 1. 상추자도 (0) | 2025.04.06 |
---|---|
제주올레길 21코스(하도~종달 올레)를 걷다. (0) | 2025.04.04 |
제주올레길 19코스(조천-김녕 올레)를 걷다. (0) | 2025.04.02 |
제주올레길 10코스(화순-모슬포 올레)를 걷다. (0) | 2025.04.01 |
제주올레길 10-1코스(가파도 올레)를 걷다. (0) | 2025.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