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20코스(김녕-하도 올레)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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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제주올레

제주올레길 20코스(김녕-하도 올레)를 걷다.

by 정산 돌구름 2025. 4. 3.

제주올레길 20코스(김녕-하도 올레)를 걷다.


2025년 4월 3일, 제주올레길 20코스(김녕-하도 올레)를 걷다.

제주올레 20코스 김녕-하도 올레는 제주하면 떠올리게 되는 바람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제주 북동부 바다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은 바당 올레다.

제주 북동쪽 바닷가 김녕서포구에서부터 김녕, 월정, 세화 해수욕장의 잔잔하게 일렁이는 쪽빛 바다 물결을 감상하며 걷게 된다.

물빛이 아름답고 수심이 고른 편이어서 물놀이 하기에도 좋고, 운이 좋으면 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과 함께 숨비소리도 들을 수 있어 길에 제주 해녀 문화가 함께 스며 있다.

김녕서포구를 출발하여 김녕해안을 따라가면 금속공예벽화마을, 청굴물, 도대불을 지나 김녕성세기해수욕장에 이른다.

검은해안을 따라가면 한국에너지기술원을 지나 제주밭담테마공원에 이른다.

제주밭담은 돌을 이용하여 밭의 가장자리를 쌓은 담을 말하는데 천년이 넘는 장구한 세월동안 제주선인들의 노력으로 한 땀 한 땀 쌓아 올려진 농업유산이다.

제주밭담은 농업인들의 삶과 지혜, 제주농업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풍력발전기 풍차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달이 머문다는 월정리해변에 이른다.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위에는 밤이면 밝은 달이 비친다.

월정리해변을 따라가면 아담한 행원포구에서 도착하여 중간스탬프를 찍는다.

행원포구는 광해군이 제주도로 유배를 왔을 때 첫 발을 디뎠던 기착지로서 포구 앞 도로에는 '광해군 기착비'가 세워져 있다.

행원포구의 굴곡있는 해안선과 현무암반 바닷가를 벗어나 돌담이 있는 마을길을 따라가면 좌가연대에 도착한다.

좌가연대를 지나 마을 돌담길과 숲길을 벗어나면 다시 한동리 바닷가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어지는 벵듸고운길을 따라가면 어느덧 세화숨비소리길에 이른다.

세화민속오일시장은 5,10일 장으로 오늘은 열리지 않아 인근 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는데 실망이다.

세화해변의 멋진 바다 풍경을 보며 걷노라면 어드덧 해녀박물관 앞에 도착하여 20코스는 끝이난다.

○ 올레길 20코스 : 김녕서포구~김녕성세기해변~환해장성~월정리해변~행원포구(광해군기착비)~좌가연대~한동해안도로~계룡동마을회관~평대해수욕장~뱅듸길~세화해수욕장~제주해녀박물관

○ 거리 및 소요시간 : 17.6km, 6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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