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21코스(하도~종달 올레)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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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제주올레

제주올레길 21코스(하도~종달 올레)를 걷다.

by 정산 돌구름 2025. 4. 4.

제주올레길 21코스(하도~종달 올레)를 걷다.


2025년 4월 4일, 제주올레길 21코스(하도~종달 올레)를 걷다.

제주올레길 21코스는 하도리 제주해녀박물관에서 종달리 종달바당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길 마지막 코스이다.

구좌읍의 바다를 바라보며 시작하여 마을과 밭길로 1/3, 바닷길로 1/3, 그리고 오름으로 1/3 등 제주 동부의 자연을 고르게 체험하는 길이다.

마을과 밭길, 바닷길, 오름을 지나 제주 동부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 코스는 지미봉을 제외하고 모두 평탄한 길이여서 걷기가 수월하다.

제주 해녀의 역사와 작업 모습, 해산물 채취 도구 등 해녀에 관한 모든 것을 전시하고 있는 해녀박물관을 시작으로 면수동마을회관을 지나 별방밭길을 따라가면 별방진이 있는 하도포구에 도착한다.

별방진은 조선 전기 왜구방비를 위해 축조한 진으로 1974년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1510년(중종 5년) 제주목사 장림이 김녕읍에 있던 방호소를 이곳으로 옮겨 다시 축성한 것이다.

별방진에서 마을길로 들어서 하도리별방네를 지나 다시 해안으로 나오면 중간스탬프가 있는 석다원에 이른다.

해맞이해안로를 따라 각시당과 하도환해장성을 지나면 토끼섬이 지척에 바라보인다.

하도리 바닷가 가까이에 있어 바닷물이 빠지면 걸어갈 수 있는 토끼섬은 천연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는 문주란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자생하는 곳이다.

드라마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촬영지인 하도해수욕장을 지나 지미봉 밭길로 들어서 코스의 유일한 오름인 지미봉이 바라보인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선 지미봉은 오름 꼭대기에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북서로 왕가 봉수, 남동으로 성산 봉수와 교신하였다고 한다.

이곳이 제주 섬의 꼬리 부분에 해당되기 때문에 한자로 보는 뜻을 빌어 지미봉(地尾峰)이라 표기하며, 속칭으로는 '땅끝'이라고 부른다.

예전에 한경면 두모리를 섬의 머리 또는 제주 목의 머리라 하고, 동쪽 끝의 이 오름을 '땅끝'이라 했다고 한다.

지미봉 위에 서면 360도 어디 한 곳 가릴 데 없이 제주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시흥초등학교, 말미오름, 당근밭, 감자밭이 한눈에 들어오고 한 켠에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떠있는 푸른 제주의 동쪽 바다, 용눈이오름과 다랑쉬오름이 있는 제주의 동부 오름 군락이 밀려든다.

경사구간이 없고 완만해 한적하게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어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로 선정된 종달바당을 마지막으로 제주올레 21코스는 끝난다.

○ 올레길 21코스 : 제주해녀박물관~별방밭길~별방진~석다원~토끼섬~하도해수욕장~지미봉~종달항~종달바당

○ 거리 및 소요시간 : 11.3km, 4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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