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조망, 화순 옹성산-쌍두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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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5

아름다운 조망, 화순 옹성산-쌍두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5. 1. 12.

아름다운 조망, 화순 옹성산-쌍두봉 산행


맑은 날씨에 집을 나서 화순 안선저수지를 지나 옹성산주차장에 도착한다.

10시10분,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좌측 임도를 따라 옹암 삼거리에서 좌측 옹암바위에 오른다.

전면으로 조망이 트여 동복면 들판과 멀리 모후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면 예전 민가터 건물을 지나 이국적인 풍경의 쌍문바위에 이른다.

쌍문바위에서 되돌아나와 백운암터를 지나 정상 0.4km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부드럽게 이어가면 출렁다리 갈림길에 이른다.

좌측으로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면 잠시 후 출렁다리에 올라선다.

발아래로 한반도 지형을 닮은 동복호 위의 망향정이 한눈에 들어오고 운무에 잠긴 무등산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다가온다.
출렁다리에서 다시 되돌아나와 능선을 따라 하얀 눈덮인 정상에 올라선다.
옹성산에서 능선을 따라 옹암산성으로 내려서 산성 바로 아래 양지바른 바위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잠시 오르면 옹암산성(철옹산성)에 올라서고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져 쌍두봉 갈림길에 이른다.

직진의 쌍두봉에 올랐다가 돌아와 가파르고 긴 계단을 따라 내려서 주차장에 원점회귀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2017년 10월 5일 이후 오랜만에 다시찾은 옹성산, 맑은 날씨에 부부가 함께 눈길을 따라 유유자적 한가롭게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5년 1월 12일 (일)

○ 기상상황 : 맑은(오전에는 맑았으나 점차 구름이 많아지고 바람부는 차가운 날씨 0~5℃, 1~3m/s)

○ 산 행 팀 : 부부

○ 산행코스 : 주차장~옹암~쌍문바위~백련암터~출렁다리~옹성산~옹성산성~쌍두봉~주차장(전남 화순)

○ 구간별소요시간 : 7.2km(트랭글GPS), 3시간25분소요

주차장(10:10)~옹암 삼거리(10:30)~옹암 정상(10:35~40)~삼거리(10:45)~민가터(10:55)~쌍문바위(11:05~10)~백련암터(11:15)~출렁다리 갈림길(11:25)~출렁다리(11:30~35)~전망묘역(11:45)~옹성산(11:50~55)~옹성산성(12:15~50)~쌍두봉(13:05~10)~독재삼거리(13:20)~주차장(13:35)

○ 산행지 소개

전남 화순군 동복면, 북면, 이서면 일대에 위치한 옹성산(甕城山 574m)은 항아리를 엎어놓은 듯한 바위가 여러 개 있어 옹성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백아산 능선에서 뻗어 나와 있지만 그 산세는 백아산과는 사뭇 다르다.

백아산의 날카로운 바위에 비한다면 모래와 자갈이 오랜 세월 퇴적작용을 거치면서 형성된 퇴적암이 솟아 오른 것으로 보인다.

앞쪽에는 모후산이 버티고 있고, 뒤쪽으로는 뾰족함을 자랑하는 백아산이 우뚝하다.

서쪽 사면 아래 동복호가 있어 호수와 어우러지는 절경을 이룬다.

동복호와 이어지는 옹성산 서쪽 자락에는 화순의 최고 명승지로 손꼽히는 화순적벽(노루목적벽)이 있다.

옹성산의 상징은 커다란 잿빛 항아리를 닮은 옹암(瓮巖 395m)이다.

옹암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산악레펠 훈련하는 교육장으로 쓰이고, 토·일요일엔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옹암은 수십 미터 높이의 수직 단일 암봉으로 75~80도 경사도를 자랑한다.
옹암 정상부에 서면 모후산(918m)을 비롯한 봉두산(753.8m), 조계산(887.2m)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옹성산 출렁다리는 2023년 11월에 세워진 76m 길이의 무주탑 다리로 동복호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동복호 너머로는 호남정맥인 무등산(1,186.8m)과 안양산(853.1m), 풍력발전기 바람개비가 돌고 있는 별산(690m)이 조망된다.

쌍문바위는 노년기 응회암이 퇴적되고 깎이면서 만들어져 독특한 모양이 이국적인 풍경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산에 세 바위가 있어 모양이 독과 같이 우뚝하게 서 있기 때문에 이름 지었다. 혈암사(穴菴寺)가 옹성산에 있다."고 하여 지명이 처음 등장한다.

『여지도서』에 "옹성산(瓮城山)은 관아의 북쪽 15리에 있다. 독(瓮)처럼 생긴 바위가 있기 때문에 '옹성산'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백아산에서 뻗어 나온다."고 표기하고 있다.

『동국여지지』에도 "옹성산은 동복현의 서쪽 15리에 있으며, 산의 동북쪽 모서리에 세 개의 바위 모양이 마치 항아리 같고, 산의 정상에는 고성(古城)이 있기 때문에 옹성산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 "성내에 있는 절벽이 호암(戶菴)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그 사이에 있기 때문에 혈암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절벽 위에 있는 석대는 백여 척이나 된다. 절벽에는 잔도가 있고, 그 언저리 위에는 또한, 석주가 있다. 석주는 돌 문지방인데, 사람들은 나한전(羅漢殿)의 터라고 한다."고 수록되어 있다.

옹성산에는 철옹산성(鐵甕山城)이라 부르는 옹성산성이 있는데 고려말 왜구의 침입에 방비하기 위하여 쌓았다고 전하며, 입암산성, 금성산성과 함께 전남의 3대 산성으로 불리기도 한다.

임진왜란시에는 이 고을 현감을 지내고 진주성에서 순국한 황진장군이 군사를 훈련시킨 곳이라 하며 동학이 활발한 때에는 오계련이 이곳을 증축하였다고 한다.

철옹산성(鐵甕山城)은 2001년12월13일 전남도기념물 제195호로 지정되었다.

옹성산의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한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전체길이는 5,400m 정도이다.

지금은 100m 정도만 남아 있으며, 산성 터에는 곡식을 빻던 디딜방아 석물도 볼 수 있다. 
성벽은 해발 275∼550m 일대에 협축법과 편축법의 축조방식은 사용하였고, 대부분 석재와 암벽을 이용하여 축조하였다.

철옹산성은 동복면과 북면을 경계짓는 지리적 요충지인 독재에 자리잡고 있으므로 유사시에 즉시 입성하여 방어나 역습 등의 전술을 수행할 수 있는 지형에 있는 전형적인 산성이다.

내부에 계곡을 포함하여 수량이 풍부하고 활동공간이 넓을 뿐 아니라 외부의 노출도 방지해 줄 수 있어 유사시 많은 군사와 주민들이 농성할 수 있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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