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캠핑여행 - 3. 함양 용추계곡, 상림공원, 장수 지지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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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3박4일 캠핑여행 - 3. 함양 용추계곡, 상림공원, 장수 지지계곡

by 정산 돌구름 2024. 8. 15.

3박4일 캠핑여행 - 3. 함양 용추계곡, 상림공원, 장수 지지계곡


3박4일 전남 경남여행(8월 11일 ~ 14일  전남 광양, 경남 진주, 마산, 함양, 장주 지지계곡)

○ 1일차(8월 11일, 일) : 광주 - 전남 광양 배알도

○ 2일차(8월 12일, 월) : 배알도 - 경남 진주 문수사 - 마산 용댐계곡 - 영남캠핑카 - 함양 용추계곡

○ 3일차(8월 13일, 화) : 함양 용추계곡 - 남계서원 - 청계서원 - 개평한옥마을 - 용추폭포 - 용추사 - 용추계곡

○ 4일차(8월 14일, 수) : 함양 용추계곡 - 함양상림 - 전북 장수 지지계곡 - 담양농장 - 광주

~^^~

 

8월 13일, 물소리까지 시원한 용추계곡에 머물다~

무더운 날씨지만 그래도 계곡은 시원하다.

기백산, 금원산, 거망산, 황석산 등 고산으로 둘러싸인 용추계곡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진리삼매경에 빠졌던 곳’이라 하여 ‘심진동(尋眞洞)’이라 불리기도 한다.

용추계곡 입구에는 돈암 정지영(鄭芝榮)의 후손들이 1806년 세운 심원정(尋源亭)이 있는데, 심진동이라 불리던 용추계곡을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는 곳이다.

시원한 계곡 물속에 몸을 담그니 천국이 따로 없다.

계곡욕을 하고 삼겹살에 소맥 한잔,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어둠이 내리니 물소리만 들려올 뿐 고요함이 감돈다.
여행 3일차, 오늘밤도 시원한 용추계곡에 머문다.

 

8월 14일, 하얀 연꽃의 향연, 함양 상림공원에서.

캠핑여행 4일차, 함양 용추계곡에서 상림공원으로 이동한다.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지만 만개한 홍련과 백련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연꽃의 향기속에 잠시 더위를 잊는다.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된 함양상림(咸陽上林)은 약 1,100년전인 신라 진성여왕 때 당시 함양태수 최치원이 호안림으로 조성한 인공림이라고 한다.

함양읍의 서쪽을 흐르고 있는 위천(渭川)은 함양읍의 중앙을 흐르며 매년 홍수의 피해가 심했다고 한다.

최치원은 농민을 동원하여 둑을 쌓고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서 지금의 숲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 숲을 대관림(大館林)이라고 이름지어 잘 보호하여서 홍수의 해를 막을 수 있었다.

그 뒤에 대홍수에 의해서 둑의 중간이 파괴되고 지금의 상림과 하림으로 갈라졌다.

상림 안에 최치원 신도비가 있는데 그 안에 ‘건학사루 수식림목어장제(建學士樓手植林木於長堤)’라 씌어져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가야산의 나무를 옮겨 심었다고 한다.

숲에는 은행나무, 노간주나무, 생강나무, 백동백나무, 비목나무, 개암나무, 물오리나무, 서어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상림은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의 하나인데, 현재는 풍치림의 구실도 하고 있다.

 

 

 8월 14일, 더위야 물렀거라! 장수 지지계곡에서..

연일 계속되는 폭염, 더위를 피해 장수 지지계곡에 몸을 담근다.
쏟아지는 물줄기 속으로 들어서면 더위는 사라지고 차가움이 감돈다.

장수군 번암면 지지리와 장계면 대곡리의 경계를 이루는 계곡으로 맑은 물이 성난 소리를 내며 높고 깊은 바위를 치고 흘러내린다.

장안산 군립공원 북쪽의 영취산(1,075.6m)에서 뻗은 산줄기 하나는 경남 함양군 백전면을 거쳐 지리산으로 가고, 다른 하나는 장안산으로 이어진 협곡을 향해 자리하고 지지계곡이 이곳을 흐른다.

지지리, 동화리를 거쳐 동화댐저수지로 물이 모여들며 길이가 10km에 이르고 있다.

울창한 수림과 청류수가 조화를 이뤄 사시사철 아름답지만 특히 만추의 계곡 주변은 온통 붉게 물들어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지지계곡을 끝으로 3박4일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무더위에 떠난 캠핑여행이었지만 그래도 또다른 다음 여행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