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최고봉, 함안 여항산(770.5m) 산행..
2024년 7월 12일, 낙남정맥 최고봉, 함안 여항산 산행~
아침 8시20분, 여항산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좌촌마을 뒤편 1코스를 따라 가파르게 올라 여항산 정상에 올라서지만 운무에 잠겨 아무런 조망도 없다.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가 3코스를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잔뜩 흐린 날씨에 바람도 없어 가파른 오르막에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힘든 산행길이었지만 땀흘린 만큼 기분은 상쾌하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과 함안군 여항면의 경계를 이루는 여항산(艅航山 770.5m)은 인근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옛날 천지개벽할 때 물이 산꼭대기까지 차올라 정상에 각(곽) 하나를 놓을 자리 만큼만 남았다는 데서 각데미산(곽데미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일설에 의하면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이때 미군들이 전투에 지쳐 '갓뎀(Goddam)’이라고 한데서 유래하였다고도 한다.
산 정상에는 20~30명이 앉을 수 있는 넓고 큰 바위가 있는데 곽바위 혹은 마당바위라고 한다.
마당바위 남쪽에는 상여바위, 북쪽으로 조금 지나면 배넘기 도랑이 나오는데 노아의 홍수 때 배가 넘나들었다는 전설이 있다.
또, 산이 갓을 쓴 사람이 요강에 오줌을 누는 형상이라 요강산이라고도 부른다.
산 동쪽 아래에 형성된 봉성저수지가 오줌을 눈 흔적이라 전해진다.
여항산 북쪽의 함안군은 남고북저(南高北低)의 지형이라 하천이 북류하여 거꾸로 흐르는 듯하다.
선조 16년(1583년) 함주도호부로 부임한 정구(鄭逑)가 이 산에 여항(艅航)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풍수지리학적으로 함안의 지형이 남고북저하여 나라를 배반할 기운이 있다고 풀이되어서 '배가 다니는 낮은 곳'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남쪽에 위치한 이 산에 지어준 것이다.
계곡의 맑은 물과 산허리를 감싸는 운무, 산중턱의 원효암과 칠성각, 의상대, 서리봉, 피바위 등으로 유명하다.
6·25전쟁 때는 낙동강방어선으로 격전을 치른 곳이다.
『여지도서』에 여항산은 “현의 북쪽 10리에 있다. 지리산에서 이어진다. 함안군과 접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영남지도』에는 읍치의 북서쪽에 여항산(餘航山)이 있는데, 남쪽에 의림사(義林寺)가 묘사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여항산(餘杭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여항산이 마산군 진북면 인곡리 의림사 뒤에 있다고 한다.
○ 산행코스 : 주차장~좌촌마을~1코스~여항산~헬기장~3코스~가재샘~주차장
○ 거리 및 소요시간 : 5.36km(트랭글GPS), 3시간 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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