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무스탕-푼힐(Mustang-Poonhill) 히말라야 트레킹을 마치며 ..
지난 4월 3일, 광주유스퀘어에서 인천공항행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면서 히말라야로 향한 일정이 시작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에어차이나항공에 몸을 싣고 하늘을 날아 청두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에어차이나항공으로 카트만두에 도착한다.
카트만두에서 너버라즈 점꺼텔(Navraj Jamkattel) 사장의 영접을 받으며 점심식사를 하고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향하는 국내선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포카라에서 카그베니까지는 덜컹거리는 비포장길을 차로 이동하여 카그베니에서 하루를 보내고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시작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좋았지만 점점 고도를 높여가며 몸이 지쳐가는 트레킹 5일차부터는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처음 히말라야를 접한 사람은 고산증이 나타나고 몸은 따라주지 않으니 짜증과 함께 불평으로 모든 것이 못마땅하다.
한사람의 불평이 팀의 분위기를 완전히 가라앉히고 말았다.
점점 웃음을 잃어가는 여행길에 날짜가 가기만을 기다리는 아이러니한 여행이 되었다.
시간은 말없이 흘러 23일은 부쩍 지나가고 트레킹의 끝자락에서 지난 시간들을 뒤돌아보니 남는 것은 아쉬움 뿐이다.
여행은 어디로 떠나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더욱 실감나게 하는 여행길이었다.
대망의 꿈을 안고 떠났던 네팔 무스탕 & 푼힐 히말아야 트레킹,
몸도 힘들었지만 마음이 더욱 힘들었던 여행길, 인간의 추악한 면모를 보여주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암울한 시간도 또다른 추억의 한페이지를 남기고 끝이 난다.
~^^~
□ 여행기간 : 출발 2024년 4월 3일(수) ~ 4월 28일(일)
□ 여행일정
○ 1일차(4월 3일, 수) : 광주~프리미엄 버스~인천국제공항(Air China)~중국 청두TFU국제공항~Derunda Hotel
2024년 4월 3일, 아침 8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으며 여행은 시작된다.
12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비행기 수화물을 송부하고 점심식사를 한다.
많은 인파 속에 상당히 시간을 소비하여 탑승장으로 도착하여 14시40분 비행기에 탑승한다.
26일간의 긴 여정의 시작, 걱정과 설레임 가득한 히말라야 무스탕과 푼힐 트레킹을 위해 에어차이나항공으로 인천공항 떠난다.
약 4시간을 비행하여 경유지인 청두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에어차이나에서 마련해준 호텔 (Derunda Hotel)로 이동하여 여행 첫날밤을 맞이한다.
비가 내리는 청두, 호텔 레스토랑은 이미 문을 닫아 늦은 시간에 인근 마트에서 사온 컵라면에 고랑주 한잔,
그러나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다.
○ 2일차(4월 4일, 목) : 호텔~청두국제(Air China)~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공항~포카라공항~포카라 PARADISE BOUTIQUE HOTEL
4월 4일 6시30분, 호텔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청두국제공항으로 이동한다.
공항에 도착하여 호텔에서 준비해 준 도시락(빵)으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다.
10시10분, 청두를 출발한 에어차이나항공기(CA 437)는 구름 속을 뚫고 중국 상공을 지나 네팔로 접어든다.
비행기에서 창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서로 다른 풍경이 실시간 묘한 대조를 이루며 대망의 히말라야를 선보인다.
구름 위에 우뚝 솟은 히말라야 산맥,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에 또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저 높은 곳을 향해 전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발걸음을 하는 이유가 아닐까?
3시간30분을 날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트리부반공항에 도착하여 러버라즈사장의 꽃다발 영접과 함께 현지가이드와 합류하여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트리부반국제공항(Tribhuvan International Airport)는 카트만두계곡(Kathmandu Valley)에 위치한다.
네팔의 유일한 국제공항으로 도심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5.56km 거리이며, 서쪽으로는 바그마티(Bagmati)강이 흐른다.
구 명칭은 카트만두 공항(Kathmandu Airport)이며, 1955년 6월 15일 트리부반 공항(Tribhuvan Airport)으로 공식 개항했다.
1964년 국제공항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해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고, 1975년 활주로를 확장하여 현재의 길이를 갖추었다.
1985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1989년 국제선 터미널을 개관했으며 1994년 계류장을 확장하고 1995년 국내선 터미널을 확장하였다.
카트만두(Kathmandu)는 네팔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로 네팔 분지의 중앙, 해발고도 1,281m에 위치한다.
'칸티푸르(Kantipur)'라는 옛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10세기 무렵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네팔의 정치·문화·경제의 중심지로서 크게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15세기 말라 왕조(Malla dynasty) 때부터이다.
18세기 후반에 말라 왕조의 뒤를 이은 고르카(Gorkha) 왕조가 이곳을 수도로 정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네팔의 수도로서 번영을 누렸다.
상업·수공업이 활발하며, 주민의 대부분은 네와르족이다.
시가지에는 행정청, 옛 왕궁, 대학 외에 불교·힌두교 사찰이 많고, 특히 카트만두 시내의 더르바르광장, 스와얌부나트사원 등이 유명하다.
시가지 동쪽 6.5km 지점에 트리부반 국제공항이 있으며 인도의 콜카타, 방글라데시의 다카로 통하는 항공로가 개설되어 있어 히말라야 관광의 관문이 되어 세계 산악인들의 출입으로 붐빈다.
점심식사를 하고 포카라로 떠날 채비를 한다.
4월 4일, 카트만두에 입성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국내선 포카라행 비행기에 오른다.
예정시간보다 2시간을 늦게 출발한 Yeti Airline 72인승 소형비행기가 요란스럽게 굉음을 내며 날아오른다.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면 하늘에서 내려다본 호수의 도시 포카라의 풍경은 또다른 아름다움울 선사한다.
네팔 제2의 도시이자 최고의 휴양도시인 포카라(Pokhara)는네팔 중부 폐와호수(Pewa lake) 연안에 위치한 교육과 관광의 도시로 카스키(Kaski) 현의 주도이다.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200km, 해발고도 900m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포카라는 네팔어로 '호수'를 뜻하는 '포카리(Pokhari)'에서 유래되었으며, 포카라에 많은 호수가 있어서 이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2021년 기준 518,452명의 인구가 거주하며 수도인 카트만두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규모가 큰 도시이다.
포카라는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산 브라만(Hill Brahman)이 가장 많은 민족으로 전체 인구의 28%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구릉족이 16%, 체트리(Chhetri)족이 15%를 차지하며, 마가르족과 네와르족 등 다른 민족 그룹도 9%를 차지한다.
주민의 약 79%가 네팔어를 사용하며 다음으로 구룽어를 11%, 마가르어와 네와리어를 각각 2% 사용한다.
그 외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약 6%이다.
포카라의 주요 산업은 관광업으로 20세기 중반부터 아름다운 풍광의 페와호와 안나푸르나산과 가까이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관광지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포카라는 2013년 2월, 서울특별시 강북구와 우호 교류협정을 체결하였다.
포카라의 PARADISE BOUTIQUE HOTEL에 숙소를 정하고 NEPALI KITCHEN에서 시원한 맥주를 곁들인 달바트로 저녁식사를 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트레킹을 위하여 잠자리에 든다.
○ 3일차(4월 5일, 금) : 포카라~(차량)~베니(830m)~따또바니(1,190m)~좀솜(2,700m)~카그베니(2,880m) HOTEL SHANGRI-LA
4월 5일, 포카라 PARADISE BOUTIQUE HOTEL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잠시 페와호수를 둘러본다.
잔잔한 호수의 풍경이 아름답다.
페와호수(Phewa Lake)는 4개의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호수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네팔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로서 가장 깊은 곳은 약 19m, 평균 수심은 약 8.6m이며, 해발 784m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안나푸르나(Annapurna 8,091m) 등 히말라야의 설산에서 녹아 내린 물이 호수를 형성한 것이다.
호수 멀리 안나푸르나산이 보이고 호수 표면에 마차푸차르(Machapuchare 6,998m)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운데에는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는 바라히(Barahi) 힌두교 사원이 있다.
호수 북쪽 기슭은 레이크 사이드(Lakeside) 또는 바이담(Baidam)이라고 불리며 작은 호텔, 식당, 상점, 바 등의 편의시설이 몰려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숲이 우거진 페와호수에 다양한 빛깔의 패들 보트아 있으며,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
4월 5일, 6시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잠시 포카라 페와호수를 둘러보고 8시에 포카라를 출발한다.
금방이라도 멈취 서버릴 것 같은 낡은 소형버스로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를 달려 베니(Beni)에 도착한다.
간다키주(Gandaki Province) 미아그디지구(Myagdi)의 수도이다.
라트네차우르(Ratnechaur), 지암루코트(Jyamrukot), 아르툰지(Arthunge), 가탄(Ghatan), 풀라차우르(Pulachaur), 싱가(Singa) 등 6개 마을을 병합하여 만들어진 군이다.
평균해발고도는 836m로 칼리 간다키(Kali Gandaki)강과 미아그디(Myagdi)강의 합류점에 위치하고 강변을 따라 주로 서부에 중심지가 형성되어 있다.
베니를 떠나 따토파니(Tatopani 1,190m) 를 지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좀솜(2,710m)에서 칼리 간다키강을 따라 오늘의 목적지인 카그베니에 도착하여 HOTEL SHANGRI-LA에 자리를 잡는다.
9시간이 넘는 힘든 이동이었지만 밤이 되어 요리사가 준비한 돼지수육에 락시 한잔으로 웃는 즐거운 식사시간이 되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트레킹을 기대하며 오늘은 고요한 카그베니에 머문다.
무스탕 왕국의 관문인 카그베니(Kagbeni 2,810m)는 안나푸르나국립공원 최북단 마을로 칼리간다키 강을 따라 펼쳐진 푸른 보리밭 때문에 ‘푸른 오아시스’로 불린다.
카그베니의 곳곳에는 오래된 무스탕 문명의 흔적들을 볼 수 있으며, 무스탕지역에서의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중세마을이다.
촘촘한 붉은 진흙 벽돌집과 어두운 골목 사이사이에 수많은 초르텐이 휘날리는 매혹적인 지역이다.
카그베니의 카그(Kag)는 중심지라는 뜻이며, 남쪽의 좀솜과 동쪽의 묵티나트(Muktinath)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베니(Beni)는 합류지점이라는 뜻으로 좀솜에서 흐르는 칼리칸다키강과 묵티나트에서 흐르는 종강(Jhong River)의 합류지점 중심에 있다는 뜻이다.
묵티나트로 향하기 전 힌두교 순례자들은 떠난 영혼에게 구원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이 지점에서 죽은 조상에게 죽음 의례를 행한다고 한다.
또, 이곳은 티베트와 네팔 사이에 번창했던 소금무역이 활발했던 시대에 중요한 교역로 역할을 하였다.
○ 4일(4월 6일, 토) : 카그베니(Kagbeni)~탕베(3,060m)~추상(2,980)~첼레(3,100m) Hotel Mustang Gate
4월 6일, 이른 아침 카그베니 시가지를 잠시 둘러본다.
무스탕 왕국의 관문인 카그베니(Kagbeni 2,810m)는 안나푸르나국립공원 최북단 마을로 칼리간다키 강을 따라 펼쳐진 푸른 보리밭 때문에 ‘푸른 오아시스’로 불린다.
카그베니의 곳곳에는 오래된 무스탕 문명의 흔적들을 볼 수 있으며, 무스탕지역에서의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중세마을이다.
촘촘한 붉은 진흙 벽돌집과 어두운 골목 사이사이에 수많은 초르텐이 휘날리는 매혹적인 지역이다.
카그베니의 카그(Kag)는 중심지라는 뜻이며, 남쪽의 좀솜과 동쪽의 묵티나트(Muktinath)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베니(Beni)는 합류지점이라는 뜻으로 좀솜에서 흐르는 칼리칸다키강과 묵티나트에서 흐르는 종강(Jhong River)의 합류지점 중심에 있다는 뜻이다.
묵티나트로 향하기 전 힌두교 순례자들은 떠난 영혼에게 구원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이 지점에서 죽은 조상에게 죽음 의례를 행한다고 한다.
또, 이곳은 티베트와 네팔 사이에 번창했던 소금무역이 활발했던 시대에 중요한 교역로 역할을 하였다.
카그베니 칼리 간다키 강변의 풍경에는 네팔인들의 삶이 묻어나는 곳이다.
4월 6일 아침 8시, 카그베니를 출발하면서 본격적인 무스탕 트레킹을 시작한다.
오늘의 코스는 무스탕 왕국의 관문인 카그베니(Kagbeni 2,810m)를 출발하여 탕베(Thangbe 3,060m)를 지나 칼리간다키 협곡 깊은 곳의 아름다운 마을 추상(Chusang 2,980m)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첼레(Chele 3,050m)마을에 이르러 오늘의 트레킹을 끝이 난다.
카그베니 북쪽끝 체크포스트에서 트레킹 신고후 깔리간다키강 협곡 옆으로 나있는 자갈길을 따라 지루한 트레킹을 한다.
메마르고 황량한 풍경의 들판을 거센 바람 속에 강렬한 태양에 걷고 또 걷는다.
웅장한 협곡, 가파른 경사를 오르면 안나푸르나의 산군 닐기리(7,061m), 틸리 초(7,134m), 캉사르강(7,485m)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황량한 고독감이 대지를 감도는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2시간을 걸어 넓은 구릉지에 길게 담이 세워져 있는 탕베마을에 도착한다.
탕베를 지나 칼리간다키 협곡 깊은 곳의 아름다운 마을 추상에서 미리 도착한 조리팀들이 준비한 점심식사를 하고 쉬어간다.
추상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칼리 간다키강을 따라 첼레까지 이어간다.
추상(Chusang 2,980m)은 나르싱콜라강과 깔리간다키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오래된 초르텐들이 세워져 있고 강 언저리를 따라 올라가자 거대한 협곡과 옛 사원의 흔적들도 보인다.
칼리간다키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길을 걷다가 강을 건너 가파른 언덕에 올라서니 멀리 만년설이 쌓인 닐기리봉이 구름을 뚫고 솟아올라 그 위용을 자랑하고 지나온 강변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강변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 자그마한 첼레(Chele 3,050m)마을에 도착하면 공동수도와 초르텐들이 보이고 사방이 붉고 누런 사암 절벽지대가 끝도 없이 펼쳐진다.
Hotel Mustang Gate에 자리를 잡고 잠시 마을 뒤편 언덕에 올라서면 조망은 좋지만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불어와 쫓기듯 내려선다.
어둡고 침침한 숙소에서 락시를 곁들인 저녁식사 후 내일 트레킹을 위하여 잠자리에 든다.
○ 5일(4월 7일, 일) : 칠레~타클람라(3,624)~사마르(3,620m)~충시콤파~상모첸(3,770m) Hotel Dhaulagiri
7시 아침식사를 하고 7시45분 트레킹을 시작한다.
오늘 일정은 첼레(Chele 3,050m)을 출발하여 타클람라(3,624m)와 종라를 넘어 작은 마을 사마르(Samar3,660m)를 지나 탐셀판트(Tamselphant 3,582m), 충시곰파(Chungsi gompa)를 보고 상보첸(Syanbochen 3,770m)까지 이어가는 코스이다.
추상을 벗어나면 사방이 붉고 누런 사암 절벽지대가 끝도 없이 펼쳐져 마치 별천지에 온 듯하다.
첼레에서 사마르까지는 본격적인 오르막으로 고도를 한층 높인다.
첼레 협곡으로 난 경사로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데 이번 트레킹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이다.
길 왼쪽 낭떠러지는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리고, 짐을 가득 실은 나귀가 힘들게 올라간다.
말과 나귀는 산쪽이 아닌 낭떠러지 쪽 갓길로 평지를 걷는 듯 무심히 간다.
해발 3,500m 쯤에 올라서니 6,000m급 이상의 히말라야 설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멀리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닐기리(7,061m), 틸리초(7,134m) 등 히말라야 풍경을 바라보면서 로만탕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사마르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사마르(Samar 3,660m)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기나긴 트레킹이 이어진다.
오후에는 사마르를 출발하여 충시곰파를 지나 샹보첸(Syanbochen 3,770m)까지의 여정이다.
출렁다리를 건너는 협곡을 넘고 다시 협곡을 건너기 위해 힘들게 올라온 언덕에서 계곡까지 내려가면 활짝 핀 산벚꽃이 반긴다.
잠시 고목의 꽃길을 따라 가파르게 올라서면 룽다와 초르텐, 타르초가 펄럭인다.
테베트인들은 타르초와 룽다에 적힌 불경을 바람이 읽으면 그 바람을 맞은 사람들도 불경을 읽는 것과 같은 영험이 있다고 믿고 있다.
목장지대를 지나 Bird waching site인 탐셀판트(Tamselphant 3,582m)에 이르면 아직도 충시곰파까지는 4km가 남았다.
가파른 오르막 고개를 넘어 충시콤파(Chungsi Gompa)를 향해 한참을 내려서는데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몸이 지쳐오는 것도 잊는다.
계곡 너머로 상보체 마을이 지척인 듯 내려다보이지만 한참을 가야한다.
계곡으로 내려서 동굴 법당 충시콤파(Chungsi cave 3,603m)를 보기 위해 계곡을 따라 가파르게 오른다.
동굴법당을 보고 나와 오늘의 목적지인 상모첸으로 향하면 몸이 천근만근 지쳐와 발걸음이 더디다.
가까이 보이지만 계곡을 건너 은근히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충시곰파에서 상보첸까지는 3.3km 거리이다.
15km, 9시간15분의 기나긴 트레킹을 마치고 상보첸에 도착하여 Hotel Dhaulagiri에 여정을 푼다.
가파른 오르매리막에 힘들었지만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기다리며 뜨끈한 차 한잔으로 정담을 나눈다.
6시30분 요리사가 준비한 저녁식사에 지친 몸을 달래주는 술한잔이 생각나지만 내일도 3,000m가 넘는 길을 오르내려야 하므로 술없는 식사를 마친다.
어둠이 내린 2층의 침실, 난방도 없는 침낭 속에 몸을 웅크리고 누워 아침을 기다리는 밤,
히말라야 트레킹이란 불편한 침낭 속에서 추위와 싸우며 또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닐까?
○ 6일(4월 8일, 월) : 상모첸~니이라(4,010m)~게미(3,520m)~게미라(3765m)~닥마르(3,820m) KC HEAVEN HOTEL
무스탕 트레킹 3일차는 히말라야 설산을 보며 걷는 길이다.
7시40분, 상보첸(Syanbochen 3,770m) 를 출발하여 니이라(Nyi La)를 넘어 게미(Ghemi)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닥마르(3,820m)까지 걷는 코스이다.
상보첸에서 가파르게 올라 리툰파 전망타워(Ri thoen pa view tower)갈림길을 지나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멀리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산군의 설산 닐기리(7,061m), 안나푸르나(8,091m), 타레캉(7,069m), 야카와캉(6,482m)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리한 황야를 걸어 춘카르(Chhunkar)를 지나 호텔Jamyang에서 커피 한잔하며 쉬어간다.
다시 광막한 광야는 계속되고 Lo왕국의 관문인 니이라(Nyi La 4,010m)를 통과하면 옛 LO왕국의 영토로 들어선다.
이어 게미라(Ghemi-La)를 지나면 멀리 게미마을과 그 우측에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244m의 마니월이 바라보인다.
툭숨바(Thuksumba)폭포 가는 길 안내판 옆으로는 룽다와 마니월이 지키고 있다.
기나긴 내리막과 산허리를 감도는 길을 따라 게미마을(Ghemi 3,510m) 호텔 Royal Mustang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무스탕의 3대 마을인 게미(Ghemi 3,510m)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시작되는 가파른 오르막은 몸과 마음까지 지치게 한다.
계곡을 건너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담장 건너편으로 지나온 게미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올라서면 우측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마니웰이 더욱 가깝게 바라보인다.
잠시 후 마치 돌탑에 깃대가 나부끼는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멀리 닥마르의 붉은 언덕이 바라보인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불지만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붉은 언덕이 자연의 조각품이 되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게미에서 닥마르까지는 힘겹게 오르막이 계속되고 고갯마루를 넘어서부터는 부드러운 내리막이 이어진다.
붉은 절벽이라는 뜻의 닥마르는 적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군데군데 혈거 동굴이 둟어져 있어 장관이다.
16km, 8시간을 걸어 닥마르(Dhakmar 3,820m) 에 도착하여 KC HEAVEN HOTEL에 자리를 잡고 건너편의 붉은 언덕을 다녀온다.
혈거지의 흔적을 보려고 하였지만 언덕 아래에 불상이 있을 뿐 주거지의 흔적을 보지 못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온다.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 침낭에 몸을 의지하여 일찍 잠자리에 든다.
문명의 세계에서 벗어난 무스탕의 산골, 이 또한 히말라야의 선물이 아닐까?
○ 7일(4월 9일, 화) : 닥마르~리라(4,010m)~무이라(4,120m)~로게까르(3,884m)~짜랑(3,560m) Maya inn
무스탕 트레킹 4일차는 닥마르에서 리라, 무이라, 로게까르를 거쳐 짜랑(3,560m)까지 코스이다.
7시40분, 닥마르(Dhakmar 3,820m)를 출발하여 계곡을 건너면 숨이 멈출 것같은 가파른 오르막이 리라(4,010m)까지 이어진다.
리라에서 부드러운 평전을 따라 무이라(4,120m)를 넘어서면 다시 로게까르(Logekar 3,884m)까지는 내리막길이다.
광막한 광야이지만 또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로게까르에 도착하여 Ghar Gumba(Logekar gomba 3,950m)를 들러보고 점심식사를 한다.
입장료를 내고 내부를 둘러보나 사진 촬영은 금지하고 있다.
갸르곰파(Ghar Gumba)는 무스탕 최초의 곰파이자 티베트 불교의 아버지라는 파드마 삼바바(Padma Sambhava)가 불교의 쇠퇴를 예견하고 숨겨둔 테르마(Terma 숨겨진 보물)가 발견된 곰파로 무스탕 삼보사찰 중 하나이다.
파드마삼바바(蓮華生上師) 또는 연꽃에서 태어난 자(蓮華生)는 티베트 불교에서 등장하는 인물이다.
부처는 자기가 죽은 뒤 '파드마삼바바(蓮華生)'라는 이름으로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에 따르면 파드마삼바바는 연꽃 봉우리 안에서 태어난 부처님이라고 한다.
파드마삼바바는 8세기 탄트라 불교를 부탄과 티베트에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곳에선 구루 린포체(Guru Rinpoche 소중한 스승) 또는 로폰 린포체(Lopon Rinpoche)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파드마삼바바는 아미티불의 화신(化身)으로 여겨지며 전통적으로 두번째 부처로 숭배되기도 한다.
오후 일정은 로게까르에서 점심을 먹고 짜랑 (Tsarang )까지 가는 길이다.
로게까르(Logekar 3,884m) 에서 로만땅으로 가는 길은 두갈래이다.
마랑라(Marang-La 4,298m)를 넘어 가는 길과 짜랑으로 들어서 도로를 따라 로 라(Lo La 3,950m)를 넘어 가는 길이다.
우리가 걷는 로게까르에서 짜랑까지는 내리막길이지만 강렬한 햇볕을 맞으며 걷는 황량하고 무미건조한 길이다
로게까르사원(Logekar gomba)를 떠나 짜랑콜라 (Tsarang Khola) 서쪽으로 나있는 비포장 도로로 걷는다.
짜랑콜라 건너편으로는 마랑(Marang)마을이 바라보이고 보이고 계곡을 끼고 부드러운 돌길을 따라간다.
바위에 새겨진 짜랑마을 이정표(Way to CHARANG)에 Life Is Show, Enjoy fully!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거대한 초르텐이 서있는 짜랑(Tsarang 3,560m)에 도착한다.
짜랑은 농토가 넓고 다른 곳보다 사람들도 많아 5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마을을 관통하는 개울가에는 오물이 함께 흘러가지만 사람들은 개의치 않고 개울물에 얼굴을 씯고 입을 행군다.
이곳 사람들은 힌두교의 영향으로 소고기를 먹지 않고, 사람들을 도와 일하고 젖을 내어주기 반려자로 생각한다.
마을 골목을 따라 들어서 Maya inn에 자리를 잡고 저녁식사 까지는 시간이 많아 마을을 둘러본다.
숙소는 마치 짓다가 만 흙집으로 도배나 장판도 없이 바닥과 천정, 벽 모든 것이 흙 뿐이다
세면장은 물론 화장실고 없어 건물 밖의 공동화장실을 이용하여야 한다.
무스탕의 자연은 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저마다의 또다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세찬 바람의 차가운 날씨에 정전이 되어 불빛도 없는 차디찬 방안에서 아침을 기다리며 무스탕의 하루를 보낸다.
○ 8일(4월 10일, 수) : 짜랑~달라(3,924m)~로만탕(3840m)~남겔라~Hotel Everest
무스탕 트레킹 5일차는 짜랑(3,560m)에서 달라(3,924m)를 넘어 로만탕(3,840m)에 이르는 코스이다.
아침식사를 하고 7시50분, 짜랑(Tsarang 3,560m)을 출발하여 초르텐과 마니월이 설치된 지역을 지나 차랑콜라까지 내려선다.
거대한 협곡에 내려섰다가 다시 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넘어서 가파르게 올라서 로만탕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올라선다.
한없이 도로를 따라가면 숭다(Sungda)와 초르텐(Chorten)이 있는 도로가에서 쉬어가며 커피 한잔을 한다.
혈거지가 있는 언덕을 지나면 네팔 군부대(Nepal Army Camp) 옆을 지나 황량한 평원을 지나면 외딴집에 홀로사는 노파가 라마스떼를 외치며 반가히 맞이한다.
노파를 뒤로 하고 다시 도로를 따라가다가 트레킹길로 들어서 오르면 도로 옆 닿라(Dhalla 3,924m)에 이른다.
달라에 올라서면 저 멀리 아래로 로만탕이 한눈에 들어온다.
세찬 바람에 먼지나는 고갯마루에서 인증샷을 하고 한참 후에 내려서면 부드러운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트레킹트레일을 따라 내려서면 룽다와 초르텐, 마니웰이 있는 지역을 지나 계곡을 건너면 로만땅 관문에 이른다.
Welcome Lo-Manthang "Lo-Manthang Rural Municipality"라고 쓰인 관문에 들어선다.
로만땅으로 들어서 시가지를 한첨동안 걸어서 숙소인 EVEREST GUEST HOUSE에 도착하여 짐을 푼다.
고원에 숨겨진 염원의 평원 무스탕에 입성하여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카그베니를 출발한 지 5일 만에 강을 건너 입구에 성문을 연상시키는 큰 문으로 들어서 드디어 무스탕의 수도 로만탕에 도착했다.
무스탕은 상무스탕(Upper Mustang)과 하무스탕(Lower Mustang)으로 나누어 부른다.
상무스탕은 만탕(Manthang)과 짜랑(Tsarang)을 중심으로 한 로(Lo)왕국 지역을, 하무스탕은 툭체·마르파·좀솜·까그베니 등지를 포함하는 지역을 일컫는다.
상무스탕 인구는 약 6,000명으로 전통적으로 무스탕이라고 하면 깔리간다키강의 가장 북쪽에 있는 상무스탕의 로 왕국을 말한다.
로 왕국의 수도는 만탕이며 그곳 주민들을 현지에서는 로바(Lobas)라고 부른다.
로 왕국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 어떤 이들은 티벳어로 남쪽을 뜻하는 로(Loh)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근거는 없다.
만탕이란 티벳어로 ‘염원의 평원’(Plain of Aspiration)이란 뜻이다.
무스탕이라는 이름은 이곳 만탕이 서양인들에 의해 소개되며 ‘마스탕’(Mastang)으로 불리다가 ‘무-스탕’(Moostang)으로, 다시 ‘무스탕’(Mustang)으로 와전되었다고 한다.
상무스탕과 하무스탕은 같은 티벳문화권이지만 언어와 생활, 종교 등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하무스탕 타칼리족(Thakalis)은 상무스탕의 로바들과는 다른 티벳어의 방언을 쓰며, 과거에 툭체와 마르파를 중심으로 깔리 간다키강을 통한 남북교역을 장악했던 상업부족이다.
해발 3,000m를 크게 웃도는 지역에 위치한 이곳 로만탕은 생각보다 작은 마을이다.
마을은 좁디좁은 골목이 미로처럼 이어졌고 곳곳에 초르텐(불탑)이 세워져 있다.
로만탕에 입성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 왕궁과 사원을 지나 남겔라로 향한다.
성곽을 벗어나 계곡을 건너 북쪽 요새가 있는 산으로 진행하여 삼거리 지나 초후프(CHHONHUP)와 초세르(CHHOSER) 갈림길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된다.
황량한 구릉을 따라 오르면 세찬 바람 속에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Namgyal-la 정상에 올라선다.
조망이 트여 로만탕 시가지와 남걀곰파(Namgyal Gompa)는 물론, 멀리 Chhoser지역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무너진 요새가 있는 정상은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고 룽다와 초르텐이 바람에 나부낀다.
정상에서 내려서 남걀곰파로 향하지만 입장할 수가 없어 Hotel Everest에 자리를 잡고 로만탕에서의 첫날밤을 맞이한다.
○ 9일(4월 11일, 목) : 로만탕(Nyphu Gompa, Shija Jhong Cave, 로만탕 시가지)
아침부터 지프 투어로 먼저 옛 왕의 여름궁전이 있는 팅카르(Tingkhar) 탐방
무스탕 지프투어 두번째는 Chhoser지역 Lo Gurfu Gompa(Lo Garphuk Kanying Samten Choeling Monastery)이다.
이곳은 내부는 입장권이 있어야 들어가고 촬영이 금지되어 외관만 촬영할 수 있다.
지프 투어 세번째 코스는 외관이 아름다운 Lo-Nifu Gompa(Nyphu Gompa)이다.
초세르의 Lo-Nifu Gompa (Nyphu Gompa)는 동굴 밖에 붉은 색 건물이 이어져 있으며, 그 아래에는 흰색과 파란색, 붉은색 줄이 그려진 건물이 있다.
초세르(Choser)곰파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외관을 갖고 있는 곳이다.
지프 투어 네번째 코스는 5층 호텔로 불리는 Shija Jhong Cave이다.
무스탕 Chhoser지역의 Shija Jhong Cave는 5층짜리 호텔이라는 별명이 있는 동굴이다.
동굴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삼각형 계단이 있고, 내부에 다른 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나무 사다리도 있다.
내부는 미로처럼 여러갈래로 이어져 있고, 5층까지 있는 아파트형 혈거지로 모두 44개의 방이 있다고 한다.
안에서 동굴 밖으로 내다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주변은 황량하지만 거대한 산군들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오전 지프 투어를 마치고 점심식사 후 오후에는 자유시간이다.
로 왕국의 수도 만탕은 티벳어로 ‘염원의 평원’이란 뜻이며, 무스탕이라는 이름은 만탕이 서양인들에 의해 소개되며 ‘마스탕’(Mastang)으로 불리다가 ‘무스탕’(Mustang)으로 와전된 것이라고 한다.
오늘 오후는 한가로이 로만탕을 둘러보고 모처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흑염소 한마리를 잡아 저녁식사를 하지만 해발 3,700m가 넘는 고도에 내일도 4,000m를 넘어야 하므로 술없는 식사를 마친다.
차가움이 감도는 로만탕의 밤, 내일을 기다리며 히말라야의 하루를 보낸다.
○ 10일(4월 12일, 금) : 로만탕~Dhalla(3,924m)~Hadunkha(4,126m)~Dhee(3,450m)~야라(3,550m)
오늘 일정은 로만탕을 출발하여 Dhalla(3,924m), Dadunkha(4,126m), Dhee(3,450m)를 지나 야라(3,550m)에 이르는 코스이다.
2일 동안 머물었던 ‘박제된 역사의 현장’ 로만탕을 떠나는 아침은 맑은 하늘이다.
로만탕에서 짚차를 이용하여 구불구불 비포장 도로를 기어올라 로만탕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Dhalla에 올라선다.
차에서 내리면 뒤로 보이는 로만탕, 멀리 초후프 뒤쪽으로 티베트(중국)과의 국경을 이루는 설산들의 풍경이 바라보인다.
기념 촬영 후 마지막으로 로만탕에 작별 인사를 하고 기나긴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부드러운 평원을 지나 Dadunkha(4,126m)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산군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풍경에 젖어 잠시 차 한잔의 여유를 가져본다.
아름다운 조망의 Dadunkha를 뒤로하고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안나푸르나와 다울라기리 등 히말라야 설산이 바라보인다.
잠시 내려서 디라(Dhi-La 3,950m)에 도착하면 BORRIES-LA 4122M하고 적힌 팻말이 암벽에 붙어있다.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면 가운데 아래로 수르캉(Surkhang)마을과 그 위로 활주로 같은 넓은 평원이 보인다.
잠시 후 전망대 같은 난간이 나타나는데 여기에서 2018년 스위스의 BRUNO와 독일의 MARCUS가 갑자기 휘몰아친 돌풍에 휩쓸려 사망하였다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다시 미끄럽기 그지없는 가파른 내리막이 좁은 협곡으로 이어져 또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계곡을 지나면 리콜라와 무스탕콜라가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디가온(Dhee gaon 3,450m)과 수르캉마을이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아름다운 디마을의 Potala guest house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오후 일정은 디(Dhee 3,450m)마을에서 야라(Yara 3,550m)까지 이다.
아름다운 조망의 Dadunkha(4,126m)를 뒤로하고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 리콜라와 무스탕콜라가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Dhee(3,450m)마을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디콜라(Dhee khola)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 무스탕콜라(Mustang khola)를 따라가면 지금껏 보았던 기암절경 중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강을 따라가다가 바위에 YARA라는 표시를 따라 가파르게 돌계단을 올라선다.
야라마을로 향하는 길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풍경은 태고의 신비로움이 가득하다.
야라마을로 가는 길목에는 물품을 파는 노점상 아낙네들이 줄지어 앉아 손님들을 맞는다.
벚꽃이 활짝 핀 야라마을(3,550m)에 도착하여 Saribung Hotel에 자리를 잡고 여정을 푼다.
차가움이 감도는 어두운 밤, 이렇게 무스탕의 또 하루가 저물어간다.
○ 11일(4월 13일, 토) : 야라~YARA TASHI KABUNG~루리곰파~야라 Saribung Guesthouse
오늘의 일정은 칼리 간다키강을 따라 YARA TASHI KABUNG, 누리곰파를 둘러보는 코스이다.
아침식사를 하고 야라 마을에서 칼리간다키강 줄기를 따라 걸으면 거대한 협곡이 한없이 이어진다.
협곡의 거대한 석벽을 오르면 YARA TASHI KABUNG이라는 동굴사원이 있다.
이곳은 야라마을에서 관리하는데 야라마을에 거주하는 관리인 소녀가 열쇠를 열어 1인당 입장료 250루피를 지불한다.
13~14세기 굴을 파고 중앙에 초르텐을 세운 암굴 곰파를 7개 건립했고, TASHI KABUNG GOMPA와 RULI GOMPA도 그에 포함된다.
타시카붕곰파가 루리곰파보다 먼저 건립되었고, 루리곰파는 타시카붕곰파의 형태를 많이 모방하였다 한다.
중앙에 초르텐이 있고 동굴 안벽과 천장에 프레스코 탕카 벽화가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확한 내역은 알 수 없지만 신비롭기만 하다.
YARA TASHI KABUNG에서 칼리긴다키강을 따라 루리곰파와 동굴사원을 둘러본다.
대자연의 신비로움이 가득한 풍경의 칼리 간다키강을 따라 동굴법당(Cave monastery)이 있는 루리곰파에 이른다.
루리곰빠(Ruri gumba)는 티벳불교의 웅장함과는 또다른 소박한 사막지대의 신성한 무스탕 불교의 진수를 보여준다.
강가의 사암절벽은 끝이 가늘어져 있는 기둥 또는 파이프 오르간의 파이프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절벽에는 동굴들이 있고 그 중 하나인 루리곰빠는 불교미술의 작은 보물이다.
절벽 100미터 높이에 있는 붉은 색의 루리곰빠는 모래와 뼈 색깔의 사암절벽 기둥에 둥지처럼 걸쳐 있다.
진흙벽돌로 지어져 있고 동굴 앞에는 통나무 다리가 놓여 있고 바깥 건물에 입구가 하나 있다.
루리의 보물은 이 안쪽 방으로 내부는 돔형으로 둥글게 만들어 공간을 크게 그리고 부드럽게 만들었는데 작은 창 하나가 있어 자연 채광이 되고 있다.
이 방 한 가운데에는 높이 6미터의 초르텐(Chorten)이 하나 있는데 사각 기단부에는 인물상들이 그려져 있다.
돔과 돔 아래 의식용 산개(傘蓋) 아래에도 인물상들이 그려져 있다.
돔 천장에는 8명의 마하싯다들(mahasiddhas)의 그림이 초르텐 위에 빙 둘러 그려져 있다.
한쪽 벽에는 일련의 인물상들이 있으며 그 위에는 9명의 작은 라마상이 그려져 있다.
루리곰빠와 관련된 기록은 없지만 이 그림들은 잠파와 툽첸의 그림들 보다 100년 또는 그 이상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즉, 14세기 또는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잠파와 툽첸의 그림들은 전성기의 티베트 후기 양식으로 중국의 영향을 받은 고전양식인 반면 루리의 이미지는 인도와 카시미르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작은 라마상들은 아마 페르시아 또는 비잔틴 영향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마하싯다들은 역사적 인물로 요가의 대가들이며 그들의 이름은 종종 ‘위대하고 정통한 사람들’로 번역되어 왔다.
이들은 학자들의 그룹이 아니라 탄트리즘의 보급자이자 실천수행자들이고 의식과 주술에 종사한 사람들로 전설은 그들의 마법의 힘을 이야기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어떤 이들은 숲 속이나 동굴에 살았다고 하며, 루리의 이런 동굴들은 이들에게 아주 적당한 곳이다.
힌두의 신 시바(Shiba)는 요기들의 신이다.
시바(Shiba)는 파괴의 신으로 비슈누(Vishnu 보존의 신), 브라흐마(Brahma 창조의 신)와 함께 힌두교의 3대 신 중 하나이다.
불교의 대자재천(大自在天)이다.
전승에 따르면 84명의 요기들이 있다고 하는데 그들의 역사적인 시기는 8세기에서 12세기 사이로 확대된다.
거대한 석벽에 아슬아슬한 걸쳐있는 법당과 함께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다시 야라마을로 돌아온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자유시간이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오후 시간에 잠시 칼리간다키강과 야라마을(Yaragaon)을 걷는다.
칼리간다키강(Kali Gandaki River)는 안나푸르나와 다울라기리 산맥 사이에 지구 상에서 가장 깊은 계곡이다.
강의 물빛은 상류에서 내려온 진흙으로 새카맣고 강의 수면은 가장 높은 봉우리보다 4,400m나 아래에 있다.
이 계곡은 예부터 티베트와 네팔 사이를 오고가는 상인, 순례자, 병사들의 편리한 통로였으며 지질학적으로는 수수께끼 같은 존재였다.
칼리간다키강은 계곡의 북쪽 끝에서는 춥고 황량한 사막을 가르며 지나가지만 계곡의 남쪽에서는 반열대림으로 흘러들어간다.
이 계곡에는 소금상인, 목축업자, 농부 같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정착했다.
지금 이곳의 주민들은 모험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여전히 고유의 사회적 전통과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이곳은 가족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일처다부제가 성행하며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늘 잘 보살피기 위해서이다.
야라마을에서의 2일차, 어둠이 내린 야라마을은 고요함이 감돌고 차가운 밤공기에 Saribung guest house 침낭 속에 웅크리고 누워 아침을 기다린다.
○ 12일(4월 14일, 일) : 야라~야라라~Dhye la(3,897m)~탕게(3,240m) Hotel Shambala
오늘 일정은 야라(Yara 3,550m)를 출발하여 야라라, 데라(Dhye La 3,890m))를 거쳐 탕게(Tange 3,240m)까지 걷는 코스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6시에 기상하여 7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7시40분에 출발이다.
야라마을(Yaragaon)은 아침부터 염소 떼가 풀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보이고 마을을 벗어난다.
Puyung Khola를 건너 뒤돌아 보면 황량한 나무, 푸른 다랭이논과 어우러진 야라마을 전경이 아름답다.
Puyung Khola 위의 절벽 기둥이 펼쳐지고 한없이 이어지는 황량한 들판을 걸으면 수르캉마을위 활주로 평원에 이른다.
활주로 평전을 넘어서 계속되는 오르막, 묵묵히 짐을 지고 걸어가는 당나귀들의 모습을 보며 걷고 또 걷는다.
Dhechyang Khola로 내려가기 직전의 돌탑이 있는 Yara-La에 올라 커피 한잔을 하며 쉬어간다.
야라라를 지나 Dhechang khola를 바라보며 내려서면 긴 출렁다리가 바라보인다.
Dheykhola Trail Bridge라고 부르는 출렁다리에 서면 지금까지의 기암절경 중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붉은색과 검은색, 회색빛을 띤 기암과 형형색색 기기묘묘한 절벽은 그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거대하다.
긴 출렁다리를 건너 계곡으로 내려서면 능선으로 가는 등로는 산사태로 없어지고 새롭게 강 하상으로 가는 길이 새롭게 만들어 졌다.
Dhechang Khola는 힌두교 3대 신인 비슈누가 어릴때 놀았다는 다모다르 호수에서 발원하며 상류에는 Dhye마을이 있다.
Dhechang Khola 강을 따라 내려서 Shaligram Restaurant에서 느긋이 비빔국수로 점심식사를 한다.
오후 일정은 Dhechang khola에서 탕게(Tangge)까지 가는 길이다.
Dhechang khola 강변의 Dhye Shaligram Restaurant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강변을 떠나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이 강은 다모다르 호수(힌두교 신 Vishnu가 어릴적에 놀았다는 곳)에서 발원한다.
Dhechang Khola라고 하지만 Dheykhola로도 표기되어 있으며, 상류에는 Dhe마을이 있고 Mustang khola에 합류된다.
강가에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황량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걷고 또 걷는다.
14시, Dhye-la(3,897m)에 올라선다.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오르면 Dhye마을이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 황량한 평전을 지나면 Tangge khola의 넓은 계곡과 푸른 들판의 풍경이 바라보인다.
세찬 바람이 부는 가파른 자갈길을 내려서면 초르텐을 지나 탕계(Tangge 3,240m)마을에 이른다.
16.4km, 8시간30분의 기나긴 길에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탕게마을 Hotel Shambala에 여정을 풀고 마을을 둘러본다.
이곳은 Tangge Khola와 Yak khola가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아담한 마을로 아름다운 사원이 자리잡고 있다.
고요한 사원은 바람에 나부까는 룽다와 타르초, 초르텐과 마니웰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다.
어둠이 내리니 고요함이 감돌고 차디찬 방안에서 아침을 기다리며 잠을 청한다.
○ 13일(4월 15일, 월) : 탕게~PAA Pass(4,183m)~테탕(3040m) Hotel Salt Born
오늘 일정은 탕게(Tangge 3,550m)를 떠나 빠패스를 넘어 테탕(Tetang)까지 걷는 코스이다.
7시10분, 탕게를 출발하여 탕게콜라(Tangge Khola)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면 Tiri-La 갈림길을 지난다.
강변을 따라가면 건너편으로 탕게가 바라보이는 언덕의 룽다에서는 마을 주민이 종교의식을 하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다.
다시 언덕을 내려서 메마른 Yak khola를 건너면서 가파른 오르막이 한없이 이어진다.
나무 한그루 없는 황량한 벌판을 오르고 또 오르지만 끝없는 오르막이 계속 된다.
중간에 쉬면서 커피 한잔을 하고 힘을 내 또 올라 오늘의 최고점인 PAA Pass(4,183m)에 도착한다.
짐을 실은 당나귀들도 힘에 부치는지 쉬어간다.
멀리 다울라기리(Dhaulagiri 8,167m)가 바라보이고 우측으로 투구체(Tukuche 6,920m)도 고개를 내밀고, 안나푸르나 설산의 풍경도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이곳 빠패스(PAA Pass)에서 4,000m가 넘는 고원능선길인 시야르코 탕 단다(Siyarko Tang Danda)가 촘낭(Chhomnang 3,980m)으로 이어진다.
빠패스에서 가파르게 내려서 황량한 사막같은 길을 따라가 작은 돌로 만든 움막이 있는 햇살 가득한 목장 야외에서 라면으로 점심를 하고 다시 걷는다.
오후 일정은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테탕(Tetang)까지 걷는 길이다.
PAA Pass(4,183m)를 넘어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면 부드러운 평전을 지나 목장 터에서 라면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을 먹고 다시 이어지는 지루한 길, 테탕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힘든 길이다.
그러나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협곡과 눈덮인 설산을 보며 걸으면 힘든 눈은 즐겁다.
한없이 이어지는 길, 가파른 산길을 넘고 또 넘어서 잔도길 같은 산허리를 따라간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세찬 바람 속에 한참을 걸어서 추상(Chhusang)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올라선다.
다시 미끄럽기 그지없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좌측으로 푸른 초원의 테탕(Tetang)마을이 보인다.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는 좌측 테탕 가는 길로 내려가지만 길이 없어져 추상마을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간다.
추상마을에서 나르싱콜라(Narsing Khola)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면 체크포스트(Check post)에 이른다.
어둠이 내린 도로를 따라 2km가량을 더 걸어 테탕(Tetang 3,040m)에 도착한다.
3~4,000m가 넘는 고산을 26.4km, 12시간의 기나긴 산행에 몸은 천근만근 지쳐온다.
오늘밤은 정전으로 전기마져 끊긴 고요한 테탕(Tetang)의 Hotel Salt Born에서 지친 몸을 달랜다.
○ 14일(4월 16일, 화) : 테탕~Chongur la(4,050m)~묵티나트(3760m) Hotel north pole
무스탕 테탕(Tetang)의 아침 풍경을 보며 잠시 산책을 즐긴다.
테탕 Hotel Salt Born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는다.
어제 밤에 도착하여 마을 풍경을 보지 못하여 아침에 산책을 하며 마을을 둘러본다.
청보리가 푸르름을 더해가는 봄,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 정겹다.
양떼들의 방울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아침 풍경이 아름답다.
오늘의 일정은 테탕(Tetang)을 출발하여 Chongur la를 지나 묵티나트(Muktinath)에 이르는 코스이다.
아침식사 후 7시45분, 테탕(Tetang)을 출발하여 초르텐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오래된 쵸르텐들과 마니차가 설치된 담 옆으로는 방목하는 염소들이 시커멓게 가득 차 오른다.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오르면 계곡과 벌판을 지나고 인공으로 조성된 소류지를 지나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된다.
장병들이 도옇한 듯 서있는 돌기둥들의 풍경이 아름답게 조망된다.
바람이 조금 잠잠한 곳을 찾아 모두 모여 커피 한잔을 하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른다.
세찬 바람 속에 바람도 피할 수 없는 허허벌판 능선인 Chongur la(Gyu-la 4,050m)에 올라선다.
세찬 바람이 부는 허허벌판 고개인 Chongur-la 돌탑에 앉아 빵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하고 내려선다.
Chongur-la에서 Jong으로 가는 길과 치온카르(CHHYONKHAR)로 향하는 길이 있지만 치온카르방향으로 진행한다.
한참을 내려서면 치온카르마을이 보이기 시작하고 토롱라에서 내려오는 길, MUKTINATH 사원도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수로가 있는 작은 소류지와 문이 있는 돌담을 지나 한참을 내려서면 출렁다리가 나타난다.
치온카르 마을로 들어서 치온카르곰파(Chhyonkhar Gompa)와 언덕위에 Gargon Ani Gompa가 있는 곳을 지난다.
모퉁이를 돌아서 내려가면 흰두교사원이 내려다보이고 잠시 후 묵티나트사원 입구를 지난다.
묵티나트(Muktinath) 라니파우와(Ranipauwa)마을에서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Hotel north pole에 자리를 잡는다.
라니파우와는 푸랑(Purang) 사람들이 세운 새로운 정착지로 대부분 호텔들이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오늘은 13.7km, 7시간20분의 비교적 짧은 산행길이었다.
오후에 시간이 있어 묵티나트사원을 둘러보고 저녁식사에 닭백숙이 나와 소주한잔으로 갈증을 달래며 오늘은 여기에 머문다.
묵티나트(Muktinath)는 구원의 땅 또는 열반에 이르게 하는 곳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해발 3,760m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네팔의 힌두교와 티베트 불교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묵티나트사원이 있다.
토롱피크(Thorong peak 6,144m)를 등지고 다울라기리(Dhaulagiri 8,167m)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안나푸르나 어라운도 서킷(Annapurna Around Cirduit) 트레킹에서 가장 높은 토롱라(Thorong-la 5,416m)를 넘어 바로 만나는 곳이기에 항상 트레커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트레킹을 마치고 오후에 묵티나트사원을 둘러본다.
네팔 묵티나트사원은 한울타리 안에 티베트 불교와 네팔 힌두교가 공존하는 사원이다.
묵티나트(Muktinath)는 ‘구원의 땅’ 또는 ‘구세주’란 뜻으로 좀솜에서 북동쪽으로 18km 떨어져 있다.
현지 티베트어 이름은 추밍 갸차(Chuming Gyacha)이며, ‘100개의 샘물’이란 뜻이다.
불교사원과 힌두사원이 공존하고 있는 이곳에는 힌두교도들과 불교도들 모두 수백 년 동안 방문하고 있어 두 종교의 독특한 융합을 보여주고 있다.
보통 묵티나트라고 하면 이 사원 복합체를 말하지만 크게 뭉뚱그려 이 근처를 모두 묵티나트로 부른다.
트레커들이나 순례자들의 숙소가 있는 마을은 라니포와인데 비교적 새로 형성된 마을이다.
이 지역의 옛 수도는 계곡 건너편에 있는 종(Dzong)이며, 종이란 티베트어로 ‘요새’라는 뜻이다.
그곳에는 옛날 이 지역을 다스리던 성주가 살던 옛 요새터가 있다.
종의 주도권은 후에 자르코트로 넘어갔고 전통에 따라 묵티나트사원 관리는 자르코트와 그 아래 킹가르 마을 출신 비구니 스님들이 대대로 맡고 있다.
묵티나트는 티베트에 불교가 들어오기 전에 뵌(བོན།)교도들이 먼저 발견하였다고 한다.
뵌교는 '본(Bon)교'라고도 하고 '뵌교'(Bön)나 '폰교'라고도 하며, 티베트지역의 토착종교로 불교가 확산되기 전부터 존재하던 샤머니즘 성격의 종교이다.
불교가 유입된 후 빠드마삼바바(Padmasambhava 花蓮生)의 방문으로 불교성지가 되었고, 깔리간다키 강바닥의 살리그램을 찾아 힌두교 순례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여 지금은 불교와 힌두교의 공동 순례지가 되었다.
삼바곰파는 티벳불교사원으로 라마승을 위한 숙소였다가 무너졌고, 킹가르(Kingar)와 자르콧(Jharkot) 사람들이 공동으로 재건했하였다고 한다.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우측에 관세음보살, 좌측에 파드마삼바바(GURU RIMPOCHE)를 모시고 있다.
시바 파르바티사원(Shiva Parvati Mandir)은 묵티나트사원에서 유일한 힌두교사원이다.
파르바티는 시바신의 부인으로 본당 가운데에 두사람의 좌상과 본당의 네군데 코너에 비슈누, 라마, 크리슈나, 가네쉬를 모신 스투파가 있다.
본당에는 거대한 청동상이 있는데 이것을 힌두교에서는 비슈누 신으로 숭배하고, 불교도들은 관세음보살(첸례직)으로 숭배한다.
본당앞에 두개의 연못이 있고, 본당 뒤에 물줄기가 나오는 108개의 구멍이 있는데 이때문에 불교에서는 이곳을 츄밍 가차(Chuming Gyats)라 부른다.
돌라메바르 곰파(Dolamebar Gomba)에는 불의 여신 즈왈라 마이(Jwala Mai)가 있다.
엣날에는 왼쪽 흙에서 나오는 불꽃 만주스리(Sale Mebar 문수보살), 가운데 물에서 나오는 불꽃 첸례직(Kla Mebar 관세음보살), 오른편 돌에서 나오는 불꽃 바즈라파니(Do Mebar 금강역사) 등 세개의 영원한 불꽃이 있었으나 지금은 물의 불꽃만 남아 있다고 한다.
○ 15일(4월 17일, 수) : 묵띠나트~자르콧~루브라(Lubra-La 3,853m)~에클레바티(2,800m) Hotel Hillton
아침에 묵티나트 Guru Rinpoche View Point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묵티나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식사 후 Guru Rinpoche View Point 전망대에 오른다.
묵티나트 시가지는 물론 멀리 히말라야 Dhaulagiri(8,167m), Nilgiri(7,061m), Tilicho(7,134m) 등 설산의 풍경이 중첩되어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전망대에는 파드마삼바바(Padma sambhava)좌상이 있다.
파드마 삼바바(Padmasambhava)는 8세기 경의 인도밀교의 행자로 언제 태어나 죽었는지 기록이 없다.
라마교의 개조(開祖)로 원래 인도의 불교가에서 밀교(密敎)의 석학으로 747년 티베트국왕의 초청에 의하여 입국하여 제신(諸神)은 불타 보살의 화신이라고 설교하여 크게 환영을 받아 라마교단을 조직하고 제자를 양성, 마침내 불교를 보급하게 되었다고 한다.
파드마삼바바는 티베트 불교에서 등장하는 인물로 부처는 자기가 죽은 뒤 '파드마삼바바'라는 이름으로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에 따르면 파드마삼바바는 연꽃 봉우리 안에서 태어난 부처님이라고 한다.
구루 린포체(소중한 스승) 더 잘 알려져 있고 아미타불의 화신(化身)으로 여겨진다.
또한, 인도의 탄트라(Tantra) 불교를 처음으로 티베트에 가져간 인물로서 상징적 존재이다.
그 계통을 이은 티베트불교 님마(고)파에는 그에 관해서 많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오늘날의 연구에 의해서 산타라쿠시타의 제2회 입장시에 티베트에 들어가 기적을 행하여서 본 교도를 불교로 개종시키고, 775년의 삼예사의 정초에 입회하였으나 그후 티베트를 떠났다고 한다.
오늘 일정은 묵티나트(Muktinath 3,760m) 에서 자르콧(Jharkot), 루브라라(Lubra-La 3,853m), 루브라(Lubra)를 거쳐 에클레바티(Ekle Batti 2,740m)까지 걷는 코스이다.
9시30분, 묵티나트(Muktinath)를 출발하여 루브라로 가는 길을 두고 우측 티베트 전통마을 자르콧(Jharkot)으로 내려선다.
언덕 위에 마치 요새와도 같은 같은 자르콧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로 들어서 자르콧사원(Jharkot Monastery)에 도착하지만 사원은 문이 잠겨 있어 외관만 보고 떠난다.
마을을 둘러보고 미로와도 같은 길을 빠져나오면 널따란 평전에서 돌담문을 지나 잔디밭에서 커피 한잔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서면 야콰캉(Yakwakang 6,482m), 토롱피크(Thorong Peak 6,144m), 카퉁캉(Khatungkang 6,484m)과 안나푸르나(Annapurna)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잠시 오르면 묵티나트에서 바로 루브라로 이어지는 길과 합류하여 루브라라를 향하여 오른다.
트레일에는 토롱라를 넘어 묵티나트에서 오는 영국, 중국, 독일 등 각국의 트레커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며 걷는다.
조망이 트이는 능선에 올라서면 히밀라야 설산의 풍경들이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다시 부드러운 산허리를 따라가면 룽다와 타르초가 펄럭이는 루브라 패스(Lubra-pass 3,853m)에 올라선다.
건너편으로 다울라기리(Dhaulagiri 8,167m), 안나푸르나(Annapurna 8,091m), 닐기리(Nilgiri 7,061m), 틸리초(Tilicho 7,134m) 등 히말라야 설산의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아름다운 조망을 보며 한참동안 머무르다가 루브라로 향하여 내려선다.
오후 일정은 루브라 패스(Lubra-Pass 3,853m)에서 루브라를 거쳐 에클레바티(Ekle Batti 2,740m)까지 걷는 코스이다.
루브라 패스(Lubra-pass 3,853m)에서 한참 동안 아름다운 히말라야 설산의 풍경을 만끽하고 다시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진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서면 루브라와 묵티나트의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한참을 내려서면 판다콜라(Panda Khola)가 보이기 시작하고 강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넌다.
강을 따라 내려서면 루브라마을 안내판(WELCOME TO LUBRA VILLAGE)를 지나 루브라마을로 들어선다.
루브라(Lubra 2,940m)마을 MUSK DEER Restaurant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 후 마을 안의 뵌교사원 Yungdrung Phuntsoling Gompa를 잠시 둘러본다.
사원에는 서양인 몇사람이 방송장비를 갖추고 촬영 중에 있었으며 우리도 1인당 100루피를 지불하고 내부에 들어서 둘러보고 사진 촬영도 가능하였다.
마을을 벗어나 다시 Pandakhola를 따라가다가 건너편 비포장도로로 올라서 먼지나는 도로를 따라 걷는다.
잠시 후 판다콜라(Pandakhola)가 칼리간다키강과 합류하는 좀솜~카그베니간 도로에 진입하여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이어간다.
칼리간다키강을 따라 에클로바티(Ekle Batti 2,740m)에 도착하여 Hotel Hillton에 자리를 잡는다.
16km, 7시간의 트레킹이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히말라야 설산의 풍경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오랜만에 샤워를 하고 저녁에는 락시한잔을 곁들이니 이 또한 트레킹의 즐거움이다.
○ 16일(4월 18일, 목) : 에클레바티~Bbangling~Phalek~Dhakarjhong~윈드패스(3,430m)~좀솜(2,830m) Moonlight guesthouse
트레킹 13일차 일정은 에클레바티(Ekle Batti 2,740m)를 출발하여 무스탕의 행정수도 좀솜(Jomsom 2,720m)까지 걷는 코스이다.
오늘도 6시에 기상하여 잠시 마을 인근을 둘러보지만 한적한 시골 풍경만이 있을 뿐 고요함이 감돈다.
6시45분 아침식사를 하고 7시25분 에클레바티를 출발하여 먼지나는 도로를 따라 칼리간다키강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앞에 선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신축중인 곰파가 있는 곳을 지나 곧바로 길게 이어지는 사과농장 담길따라 이어간다.
파그링(Pagling)마을로 들어서면 마을 안길은 판석을 깔려있고 수로가 마을 안으로 연결되고 있다.
마을 앞에는 초록의 농토가 있고 마을 지나 우측으로 꺾어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마니웰이 있는 언덕을 오르면 황량한 벌판에 염소를 방목하는 풍경이 바라보인다.
이어 팔약(Phalyak 3,175m)마을로 들어서면 이곳도 제법 큰 농경지가 있다.
마을에는 결혼식(Wedding ceremony)을 알리는 아치가 세워져 있다.
다시 마을을 벗어나 앞쪽으로 다카르종(Dhakarjhong)마을을 바라보며 걷는다.
돌포(Dolpo) 갈림길(해발 3,214m)을 지나면 좌측으로 다카르종으로 가는 출렁다리가 있지만 도로를 따라 간다.
작은 냇가를 건너면 산 중턱 암벽에 있는 돌집이 있어 잠시 올라가보니 움막에는 먹고 살았던 흔적이 남아있다.
다시 내려와 다카르종마을에 도착하니 쵸르텐과 마니차가 있다.
마을로 들어서니 연못이 있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있어 가보니 축제를 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다시 마을 위로 올라와 황량한 들판을 따라가다가 쉼터에 앉아 커피 한잔을 하고 떠난다.
다시 오르막이 한없이 이어지고 세찬 바람 속에 통신탑이 있는 윈드패스(Wind pass 3,430m)에 이른다.
건너편으로 히말라야 설봉인 닐기리봉(7,061m), 틸리초봉(7,134m), 다울라기리(8,463m)와 투구체(6,920m)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바라보인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부는 날씨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잠시 머물렀다가 떠난다.
오후 일정은 세찬 바람이 부는 윈드패스(Wind pass)에서 좀솜(Jomsom 2,720m)으로 내려서는 코스이다.
윈드패스(3,430m)에서 바라보는 히말라야 설봉 닐기리(7,061m), 틸리초(7,134m)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부는 날씨에 쫒기듯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선다.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면 수백년은 됨직한 측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건너편으로는 히말라야 설봉이 올려다보이고 아래로는 칼리간다키강과 그 옆으로 좀솜이 한눈에 들어온다.
좀솜(Jomsom 2,720m)에 도착하여 한참동안 시가지를 지나 Moonlight guesthouse에 자리를 잡고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오늘은 12.7km, 6시간의 짧은 트레킹을 마치고 모처럼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한다.
저녁에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야크스테이크에 락시 한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달랜다.
아침에 일어나 좀솜 시가지를 둘러보고 아침식사를 한다.
좀솜에서 바라보는 히말라야 설산의 풍경은 좀솜공항에서 활주로를 벗어나는 소형비행기와 어우러져 가히 환상적이다.
○ 17일(4월 19일, 토) : 좀솜~Thini~Dhumba~Kutsap Teranga사원~Syang~마르파(2,630m) Rita Guest House
오늘 일정은 좀솜(Jomsom)을 출발, 건너편 Thini, Dhumba, Syang을 거쳐 Marpha까지 걷는 코스이다.
좀솜(Jomsom)은 행정구역상 간다키주의 11개 지구 중 무스탕(Mustang) 지구에 속한 군이자 무스탕 지구의 수도이다.
수도 카트만두로부터는 북서쪽으로 약 192.3km 거리에 있으며, 연평균 기온은 10.9°C, 연평균 강수량은 307mm이다.
조모솜(Jomosom), 종삼(Dzongsam)으로도 불리며, 평균해발고도는 2,760m이다.
안나푸르나산군에 있어 네팔 최대의 자연보호지역인 안나푸르나 자연보호지역(Annapurna Conservation Area)내에 위치한다.
둠바(Dhumba), 하디가운(Hadigaun), 좀솜(Jomsom), 카이상(Kaisang), 삼레(Samle), 티니가운(Thinigaun)의 6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으며 옛부터 네팔 남부와 티베트고원을 잇는 칼리간다키(Kali Gandaki)강 협곡의 요지였다.
안나푸르나산군의 트레킹 코스 중 묵티나트(Muktinath)로의 관문이기도 하다.
남북으로 칼리간다키(Kali Gandaki) 강이 흐르고 남서부에 좀솜공항(Jomsom Airport)이 자리한다.
공항이 있는 좀솜은 구도시 옆에 세워진 신도시로 예전의 좀솜은 현재 좀솜의 북쪽끝 버스터미널에서 나무다리로 킬리간다키강을 건너면 나오는 마을로 지금은 "올드좀솜"이라 한다.
현지에서는 좀솜을 종삼포(Djongsampo) 또는 종삼(Djongsam)으로 부르는데 티베트어로 「새로운 요새」라는 뜻이다..
8시, 좀솜(2,720m)을 출발하여 좀솜공항 활주로 끝에 이정표 THINI/DHUMBA LAKE를 보고 칼리간다키강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면 농로를 따라 티니(Thini 2,840m)에 도착한다.
마을로 들어서 커다란 사원이 있어 가보았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밖에서 보기만 하고 떠난다.
SNOWLEOPARD CAVE 입구를 지나 건너편 언덕에 하얀 초르텐이 나부끼는 옛 Gharab Jhong왕국의 요새가 보인다.
출렁다리를 건너 옛 왕궁과 요새가 있었던 Gharap-Zhong Viewpoint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아름다운 조망이 펼쳐진다.
바로 앞에 닐기리봉이 손에 잪힐 듯 가까이 바라보이고 아래로는 좀솜을 품은 칼리간다키강 줄기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다시 내려서면 WELCOME TO DHUMBA VILLAGE안내판이 있는 삼레(Samle)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마니웰이 있는 마을길로 들어서 둠바(Dhumba) 삼레마을의 DHUMBA TAAL TEA & COFFEE SHOP 에서 이른 점심식사를 한다.
마을에서 잠시 올라서면 물고기가 살고 있다는 작은 호수 Dhumba lake를 둘러보고 떠난다.
오후 일정은 둠바(Dhumba)를 떠나 Kutsap Teranga사원, 샹(Syang)를 거쳐 마르파(Marpha)까지 걷는다.
둠바(Dhumba)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Dhumba lake를 거쳐 Kutsap Teranga사원에 이른다.
사원을 둘러보고 나와 삼거리에서 이정표를 따라 좌측 샹(Syang)마을 방향으로 내려가 다시 칼리간다키강을 건넌다.
마을 입구에서 도로에 세워진 게이트(카니)를 통과하여 샹(Syang)마을로 진행하는데 마을 입구에 시멘트포장공사가 한창이었다.
마을 입구의 게이트를 들어서면 골목길은 판석으로 포장되어 있고 마니차가 설치되어 있다.
마을 가장 높은 곳에는 SHREE TASHI LHAKANG MONASTERY가 있지만 문이 잠겨 있어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였다.
마을을 둘러보고 다시 도로까지 내려와 먼지나는 도로를 따라 마르파로 향한다.
공사중인 도로의 수로의 범람으로 짚차 겨우 교량을 지나지만 아래의 버스길은 통행을 못하고 정체된 상황이다.
마르파(Marpha 2,670m) 입구에서 마을로 들어서 마니차가 설치된 스투파 통과한다.
우측 산중턱에 지어진 삼각형의 하얀 건물인 린징(Rinjing)곰파가 바라보인다.
마을로 들어가면 판석으로 포장된 긴 마을길에 온톤 하얗게 색칠하여 아름다운 담장과 집들이 들어서 있고 생각보다 번화한 상가지역이 있다.
마을길을 따라가면 우측으로 다울라기리 베이스캠프 가는 길이 있다.
기나긴 골목길을 지나 다시 도로를 따라 한참을 가서야 사과밭이 가득한 농촌 풍경의 Rita Guest House에 여정을 푼다.
바람의 방랑자가 되어 세찬 바람과 먼지로 가득한 길을 따라 걷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저녁에는 닭볶음에 락시 한잔, 이 또한 히말라야의 선물이 아닐까?
○ 18일(4월 20일, 일) : 마르파~차이로~치망~초코파니~사우루~지푸라~가사(2,130m) Eagle Nest Guest House
트레킹 15일차 일정은 마르파에서 차이로, 치망, 초코파니, 사우루, 칼로파니, 차요, 지푸라를 거쳐 가사까지 코스이다.
7시30분, 사과꽃 향기를 맡으며 마르파(Marpha 2,670m)를 출발하여 베니-좀솜간 도로따라 내려가 좌측 출렁다리(Tserok Tibetian Suspension Bridge)를 건넌다.
Tserok은 차이로마을의 다른 이름이라고 한다.
잣나무숲길로 들어서면 차이로곰파 복원사업 안내판이 있고 마니웰을 지나 아름다운 사과농장 사이 돌담길로 이어간다.
잠시 후 차이로초등학교(Shree Chairo Basic School)을 지나 차이로(Chairo)마을에 도착한다.
투구체(Tukuche)와 치망 갈림길에서 치망(Chimang)마을로 향하여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초르텐이 나타난다.
다시 사과농장 사이로 올라서면 다울라기리 설봉이 아름답게 바라보이는 치망(Chimang)마을에 도착한다.
돌담과 돌집으로 이루어진 치망마을을 둘러보고 다시 가파르게 내려서 치망콜라( Chimang Khola)를 건넌다.
잠시 내려서 칼리간다키강(Kali Gandaki River)을 따라 가면 외딴집을 지나 초코파니 초입 표지판(Welcome to Chokhopani Village)를 지나 초코파니에 도착한다.
초코파니(Chokhopani)는 설산에서 정화된 깨끗한 물이라는 의미로 마르창 큐(Martsang Kyu)라고 부른다.
닐기리에 의해 정화된 물이라는 뜻으로 타칼리(Thakali) 사람들이 성스럽게 여기며, 사람들이 죽으면 이곳의 물과 향나무로 화장을 하고 타지에 나가있는 타칼리 사람들도 여기 물을 구해 장례를 치른다 한다.
초코파니에서 사우루로 이어가는 산길은 산사태로 길이 위험하다고 하여 칼리간다키강으로 내려서 강을 따라 걷는다.
강을 따라 한참을 걷다가 좌측으로 이어지는 목교를 건너 강변가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잠시 휴시.식을 취한다.산길로 들어서 강변길을 따라가면 산사태위험지역[Flood area(Be Aware)]을 지나 Sauu이정표(LANDSLIDE PRONE AREA)를 지난다.잠시 후 Welcome to Sauru 표지판을 지나면 사우루(Sauru)에 들어서 DHAULAGIRI LODGE에서 점식식사를 한다.
오후 일정은 사우루에서 칼로파니를 지나 레테에서 차요마을로 들어서 Forest trail을 따라 Ghasa까지 이어간다.
Sauru Lodge & Restaurant에서 느긋한 점심식사를 하고 칼리간다키강변으로 나있는 잔도를 따라가면 시르쿵(Sirkung)마을을 지난다.
우측으로 칼리간다키 강을 건너는 출렁다리가 있는 삼거리 지나 Welcome to Kokhethanti 트레일 표지판을 지나 코케탄티(Kokhethanti)에 들어선다.
표지판을 잘 보았으면 티티호수(Titi Lake)를 갈수 있었는데 초르텐이 있는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가 마을을 지나 칼로파니, 레테로 가는 출렁다리를 건너 버렸다.
잠시 후 제법 큰 도시인 칼로파니(Kalopani 2,530m)를 지나고 레테(Lete 2,480m)로 들어서면 Police check post를 지난다.
도로를 따라 가다가 샛길로 들어서면 칼로파니에서 오는 길과 합류하여 숲길로 들어서 차요(Chhayo)마을로 가는 출렁다리를 건넌다.
차요마을에서 티티호수를 찾았지만 3시간이 소요된다고 하여 포기하고 Kangbu-khola의 출렁다리 하나를 건너 Jhipra Deurali로 향한다.
Jhipra Deurali로 오르는 길은 제법 가파르고 마을에는 Annapurna Basic School이 있다.
마을을 지나 Ghasa로 내려서는 갈림길에서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면 칼리간다키 협곡이 저 밑에 내려다보인다.
계속되는 내리막을 따라 외딴집을 지나 출렁다리를 건너면 대나무 숲길의 Forest Trail(2,076m)이 이어진다.
한없이 기나긴 내리막을 내려서 칼리간다키강을 건너는 출렁다리를 지나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가사(Ghasa 2,010m)에 이른다.
마을골목을 내려서 다시 좀솜-베니 도로를 따라 ACA check post를 지난다.
이제 서서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한참을 더 내려가 아랫마을의 Eagle Nest Guesthouse에 여정을 푼다.
33km, 11시간30분의 긴 트레킹에 힘들었지만 모두 모여 럭시를 반주로 저녁식사를 하며 오늘 하루의 피로를 달랜다.
이렇게 히말라야의 또 하루가 조용히 지나간다.
○ 19일(4월 21일, 월) : 가사~콥체파니~다나~따토파니(1,190m) Hotel Himalaya
오늘 일정은 가사(Ghasa)에서 콥체파니(Kopchepani), 다나(Dana)를 거쳐 따토파니(Tatopani)까지 코스이다.
8시, 가사(Ghasa 2,010m)를 출발하여 다시 좀솜- 베니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안내판 WAY TO PAHIROTHAPLA TREKKING TRAIL을 따라 곧바로 칼리간다키강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 강변 동쪽 잔도길을 따라가면 대나무숲길과 강 건너편의 좀솜-베니도로가 바라보인다.
9시가 되어 BIMALA LODGE 앞을 지나 파이로타플라(Pairothapla 1,940m)에 이른다.
협곡을 따라가면 무스탕(Mustang) 지역을 벗어나 미아그디(Myagdi)지역의 콥체파니(Kopchepani 1,620m)로 들어선다.
계속되는 칼리간다키강 협곡 좌측을 따라 잠시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 전망이 좋은 마을에 서면 건너편으로 룹체 차하라(Rupchhe Chhahara)폭포가 바라보인다.
마을에서 다시 고도를 낮추어 내려서 강을 가로지르는 Ghatta khola Bridge를 건너 다나(Dana 1,440m)로 들어선다.
다시 먼지나는 도로를 따라가면 경찰 체크포스트를 지나고 11시40분, Mustang Lete Hotel & Thakali Kitchen 도착하여 비빔국수로 점심식사를 한다.(이곳은 처음 차로 올라올 때 점심 먹었던 곳이다.)
식당 옆 샛길을 따라 가다가 출렁다리를 건너 다시 좀솜-베니 도로를 따라 걷는다.
15분 가량 먼지나는 도로를 따라가다가 칼리간다키강 출렁다리를 건너 강변을 따라 13시 나르창( Narchang)마을에 들어선다.
잘 정비된 돌계단을 따라 내려서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면 SHREE PRABHA SECONDARY(1-10) SCHOOL을 지난다.
시바사원(Shiva Temple)을 지나 카니가 있는 다리 옆 쉼터에서 쉬어간다.
이곳은 Annapurna(1) North Base Camp Maurice Herzog Trail로 들어서는 길목이기도 하다.
도로를 따라 잠시 내려서면 온천의 도시 따토파니(Tatopani 1,190m) 에 도착한다.
마을 골목을 따라가면 Hotel Natural Spring을 지나 Hotel Himalaya에 자리를 잡고 샤워를 한 후 휴식을 취한다.
준비한 염소 한마리를 잡아 모두 모여 럭시와 함께 행복한 저녁식사를 하며 즐거운 정담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랜다.
한잔 술로 저물어가는 히말라야의 밤, 내일을 기다리며 조용히 잠자리에 든다.
○ 20일(4월 22일, 화) : 따또파니~Hale Kharka~Ghara~시카(1,935m) Moonlight guesthouse
트레킹 17일차, 아침에 일어나 잠시 따또파니(Tatopani) 시가지를 둘러본다.
뜨거운 물이라는 뜻을 가진 따토파니(Tatopani)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강가에서 뜨거운 온천수가 솟아나는 걸 시멘트로 만든 욕조에 가두는 식으로 된 노천온천이다.
아침에 한가로운 풍경을 보며 잠시 마을을 둘러보고 아침 식사를 한다.
오늘은 따토파니(Tatopani)에서 가라(Ghara)를 거쳐 시카(Sikha 1,935m)까지 짧은 코스이다.
8시, 따토파니(Tatopani 1,190m )를 출발하여 골목을 지나 다시 좀솜-베니 도로로 내려선다.
먼지나는 도로를 따라가면 산악인 엄홍길이 세웠다는 학교 앞을 지난다.
엄홍길재단이 7차로 세운 따또파니 휴먼스쿨은 2014년 9월 30일 완공된 Shree Sarwodaya Secondary School이다.
따또파니는 300가구 2,500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새로 건립된 휴먼스쿨은 고등학교 10학년을 마치고 들어가는 전문교육 과정인 +2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271명, 교사 21명에 3층 9개실로 (주)조선호텔앤리조트가 후원하였다.
도로를 따라가다가 칼리간다키강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면 아래로 가르가온(Ghargaon)과 Ghar Khola가 칼리간다키강에 합류되는 곳이 내려다보인다.
갈림길 이정표(PAUDWAR/GHOREPANI)에서 우측 고레파니 방향으로 올라선다.
PAUDWAR는 안나푸르나 조망처인 코프라단다(Khopra Danda)로 가는 길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이다.
길목에는 롯지나 호텔이 있지만 지금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Ghar Khola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 ACAP(Annapurna Conservation Area Project) Check Post를 지난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가면 돌계단이 이어지고 한참을 올라 뒤돌아보니 좀솜-베니 도로와 코프라단다로 가는 트레일이 보인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전망좋은 외딴집에서 잠시 쉬어간다.
잠시 오르면 힌두교사원이 있어 들어가보지만 문이 잠겨있다.
오르막은 계속되어 HALLEKHARKA(1,451m) 마을로 들어서 비포장도로를 따라 DURBINDADA에 도착한다.
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가는데 바로 옆 SHANTOSH TOP HILL LODGE에는 부겐베리아(Bougainvillea, paper flower)가 아름답게 피어있다.
도로를 따라 가라(Ghara 1,700m)마을로 들어서고 다시 가파르게 올라 나마스테 롯지(Namaste Lodge)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 롯지의 안주인은 한국에서 꽤 오랫동안 일했다는 젊은 여성으로 남편은 가이드이며, 또다시 한국에 가고싶다 한다.
도로를 따라가다가 Khibang 갈림길에서 Ghorepani 방향으로 향한다.
길가에 랄리구라스가 피어있어 사진을 찍고 다시 가파르게 오르면 시카(SHIKHA 1950m) 이정표를 지나 시카마을로 들어선다.
오늘 목적지인 시카(Sikha 1,935m)에 도착하여 Moonlight guesthouse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다.
오늘은 8.36km, 4시간의 짧은 거리였지만 미세먼지로 조망은 흐리고 한여름 같은 무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걷는 힘든 트레킹 길이었다.
오후, 트레킹을 마치고 시카(Shikha 1,935m) Moonlight Guesthouse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오후 시간이 많아 식사 후 마을을 둘러보고 휴식을 취한다.
네팔 안나푸르나 푼힐의 길목 시카는 밀밭, 다랭이논, 돌담 등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 정겹다.
시카(Shikha)는 따또파니에서 약 8km, 고레파니까지는 약 7km거리에 있다.
어둠이 내린 고요한 Guesthouse, 닭백숙과 락시 한잔으로 내일을 기다리며 하루를 마감한다.
○ 21일(4월 23일, 수) : 시카~Phalate~Chitre(2,390m)~고레파니(2,874m) Hotel Tukuche Peak View
오늘은 시카(Sikha)에서 푼힐의 관문인 고레파니(Ghorepani)까지 코스이다.
8시, 시카(Sikha 1,935m)를 출발하여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뒤돌아본 시카마을의 풍경이 아름답다.
계단을 오르면 도로로 접어들었다가 다시 돌계단을 따라 올라 ACA check post를 지난다.
보건소가 있는 시카마을 고개에는 SHIKHA DEURALI(2,000m)이정표가 있다.
도로를 따라가다가 우측 계단길로 오르면 좌측 아래에 시카고등학교가 보인다.
계속되는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고목에 활짝 핀 랄리구라스가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되는 계단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영업을 하지않는 NICE VIEW 레스토랑이 있는 Phalate를 지난다.
표지판의 NEPAL의 설명이 정겹다. Never Ending Peace And Love(영원히 끝나지 않는 평화와 사랑)
도로에 들어서면 문을 닫은 SHANTI 병원이 나타나고 잠시 후 치트레(Chitre 2,390m)에 들어선다.
치트레의 New Dhaulagiri Lodge에 도착하여 애플파이 한조각씩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다시 랄리구라스가 활짝 핀 숲길과 도로를 반복하며 한참을 오르면 Welcome to Ghodepani Poon Hill 게이트에 이른다.
활짝 핀 고목의 랄리구라스 터널을 지나 오늘의 목적지인 고레파니(Ghorepani 2,874m)에 도착하여 Hotel Tukuche Peak View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7.5km, 4시간10분이 소요된 짧은 코스에 가파른 돌계단 오르막이 힘들었지만 활짝 핀 랄리구라스 풍경이 아름다운 트레킹 길이었다.
오후, 점심식사를 하고 푼힐(Poon Hill 3,210m)전망대에 오른다.
푼힐(Poon Hill)에서의 전망은 네팔 내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호텔 골목으로 들어서니 약한 빗줄기가 내리고 10여분을 오르면 150루피 입장료를 징수하는 게이트를 지난다.
잠시 후 비는 그쳤지만 운무에 잠긴 하늘에 조망이 없다.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랄리구라스가 활짝 핀 길이 이어져 정상까지 계속된다.
정상에서 멋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Annapurna 8,091m)와 다울라기리(Dhaulagiri 8,167m) 풍경을 기대하였지만 구름 속에 가려져 보이질 않아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린다.
히말라야 설산 풍경을 보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랄리구라스로 아쉬움을 대신하고 내려선다.
내일 아침 일출 풍경을 기대하며 염소탕에 락시 한잔으로 히말라야의 밤이 깊어가고 있다.
○ 22일(4월 24일, 목) : 고레파니~Nangethanti(2,490m)~Banthanti(2,200m)~Hile(1,440m) Mamta Guest House
트레킹 19일차는 푼힐전망대에 오르면서 시작한다.
새벽 4시40분, Ghorepani를 출발하여 푼힐전망대로 향하면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여명이 밝아온다.
이른 아침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붐비고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마차푸차레(Machapuchare 6,997m), 안나푸르나(Annapurna 8,091m), 다울라기리(Dhaulagiri 8,167m)로 이어지는 히말라야 설산의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마차푸차레(Machapuchare)는 네팔어로 Fish-Tail Mauntain(물고기의 꼬리)라는 뜻으로 힌두교 신도들이 가장 많이 받드는 신 시바(Shiva)에게 봉헌된 산이다.
어느 누구도 정상을 등정하지는 못했다고 하며, 지형이 험하기도 하지만 힌두교에서 이 산을 신의 영역으로 여겨 인간이 정상에 발을 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네팔에서는 마차푸차레의 등정만큼은 허용하지 않고, 앞으로도 영원히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1957년 영국 원정대가 올랐으나 정상 50m를 남겨두고 셀파들의 반대로 정상은 가지않고 내려왔다고 한다.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랄리구라스가 활짝 핀 숲길을 따라 다시 고레파니로 내려선다.
오늘은 고레파니(Ghorepani)에서 반단티(Banthanti)를 거쳐 힐레(Hile)까지 11.2km, 5시간50분이 소요된 코스이다.
새벽에 푼힐전망대에 올랐다가 내려서 아침식사를 한다.
8시, 고레파니(Ghorepani 2,874m)를 출발하여 잠시 돌계단을 올라서면 고레파니 사거리(Poonhill, Tadapani, Tatopani, Pokhara)를 지나 내려서면 게이트(Thank you for your visit, See you again / Welcome to Ghodepani Poonhill, Namaste)을 지난다.
긴 내리막이 계속 이어져 랄리구라스 원시림 숲길을 따라 내려서 Green View Restaurant가 있는 낭게탄티(Nangethanti 2,490m)에 들어선다.
곳곳에 힌두교제단, 링가와 요니가 있는 쉼터가 있고 계곡을 따라 잔도와 같은 길이 이어진다.
반단티(Banthanti 2,200m)로 들어서 ALINA GUESTHOUSE에서 잠시 쉬어간다.
먼지나는 도로를 잠시 이어가면 10시20분, MACHHAPUCHHRE GUESTHOUSE에 도착하여 라면과 삶은달걀, 감자로 점심식사를 하며 잠시 쉬어간다.
오후 일정은 반단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차한잔을 하고 힐레까지 가는 코스이다.
반단티(Banthanti 2,200m)에서 시작되는 내리막은 계속 고도를 낮추며 이어진다.
울레리(Ulleri 1,960m)를 지나면서 돌계단은 더욱 가파르게 고도를 낮춘다.
건너편 산사면의 다랭이논이 한없이 펼쳐지는 풍경이 아름답다.
가파르고 긴 내리막 돌계단을 따라 쉴새없이 내려서 폭포가 있는 계곡 출렁다리를 건너 잠시 오르면 또다른 출렁다리를 건너 티케둥가(Tikhedhunga 1,540m)에 도착한다.
티게둥가를 지나면 길은 산허리를 감돌아 힐레(Hile 1,440m)에 도착하여 Mamta Guest House에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한다.
짧은 거리였지만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돌계단을 따라 걷는 힘든 길이었다.
길을 따라 롯지가 가득한 힐레(Hile 1,440m) 마을의 Mamta Guest House..
마을을 둘러보니 오로지 길가에 롯지만이 가득하고 깊은 골짜기에 다랭이논이 사방으로 펼쳐지는 농촌의 향기가 가득한 마을에 어둠과 함께 고요함이 감돈다.
네팔 트레킹의 마지막 밤, 염소 한마리를 잡아 락시와 함께 모두들 즐거운 시간이다.
트레킹 19일차는 고요한 농촌마을 힐레에 머문다.
○ 23일(4월 25일, 금) : 힐레~찦차~나야풀~소형버스~포카라 Paradise Boutique Hotel~폐와호수 뱃놀이
4월 25일, 트레킹을 마치고 포카라로 돌아오다.
힐레(Hele 1,430m)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늦은 아침식사를 한다.
9시, 헬레(Hele)에서 차가 다니는 도로까지 내려와 20일간 함께 하였던 한식 조리팀과 이별을 한다.
찦차로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를 달려 나야풀(Nayapul 1,070m)에 도착, 소형버스를 타고 포카라로 돌아온다.
포카라로 향하는 길은 고속도로(Express)라지만 비포장 도로에 힘겨운 시간이다.
포카라(Pokhara 820m)에 도착하여 처음 머물렀던 Paradise Boutique Hotel에 여정을 푼다.
페와호숫가의 Nepali kitchen에서 달밧(Dal Bhat)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페와호수(Pewa lake)로 향한다.
지난 4월 5일 포카라를 떠나 20일만에 다시 돌아온 포카라, Paradise Boutique Hotel에 여정을 풀고 폐와호숫가의 Nepali kitchen에서 달밧(Dal Bhat)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수변경관을 바라보며 걷다가 배를 타고 힌두교사원 바라하가 있는 호수 한가운데 작은 섬에 갔다가 돌아온다.
네팔에서 라라호수(Rara Lake)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호수로서 면적은 약 4.43km²이다.
가장 깊은 곳은 약 19m, 평균 수심은 약 8.6m이며, 최대 수량은 약 4,600만 ㎡이다.
해발 784m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데 안나푸르나(Annapurna 8,091m) 등 히말라야의 설산에서 녹아 내린 물이 호수를 형성한 것이다.
호수 멀리 안나푸르나산이 보이고 호수 표면에 마차푸차르(Machapuchare 6,998m)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운데에는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는 바라히(Barahi) 힌두교 사원이 있다.
호수 북쪽 기슭은 레이크 사이드(Lakeside) 또는 바이담(Baidam)이라고 불리며 작은 호텔, 식당, 상점, 바 등의 편의시설이 몰려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포카라의 상징적인 호수인 페와(Phewa)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장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빛깔의 패들 보트와 잔잔한 호수, 히말라야 산줄기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미세먼지가 가득하여 조망이 아쉽다.
네팔 포카라의 밤, 삼겹살에 소맥 한잔~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저녁식사를 하러 페와호수 인근으로 이동한다.
한국에 몇년 살았다는 네팔리가 운영하는 포카라의 한국음식점 우리산마루에서 삼겹살에 소맥 한잔, 그리고 김치찌게로 저녁식사를 한다.
무사한 트레킹 마무리를 자축하면서 화기애애한 시간 속에 히말라야의 밤이 깊어가고 있다.
○ 24일(4월 26일, 금) : 포카라~Sarangkot~World peace pagoda~Devi's Fall~Gupteshwor Mahadev Cave~국제산악박물관~차량(8시간30분)~카트만두 Kathmandu Suite Home
새벽 5시 차로 사랑콧 전망대에 올라서지만 자욱한 안개와 미세먼지로 조망이 없다.
포카라의 사랑콧(Sarangkot) 전망대는 안나푸르나 산맥의 풍경을 살펴볼 수 있는 히말라야 전망대이다.
‘사란코트’라고도 부르며, 간다키구역(Gandaki Zone)의 해발고도 1,592m의 산악지대에 위치한다.
지대가 높아서 히말라야의 풍경이 시원하게 바라보이고 특히 해가 뜨거나 질 때 황금빛으로 물드는 경관이 유명하다.
네팔의 제2도시이자 최고의 휴양도시 포카라와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 형성되었다는 도시 북서쪽의 폐와호가 잘 보인다.
현지 주민들이 신성시하여 등산이 금지된 마차푸차레(6,997m)와 히말라야 중부에 있는 연봉 안나푸르나도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다.
아름다운 일출과 히말라야 풍경을 기대하였지만 아쉬움만 남기고 내려선다.
호텔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고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오전 일정으로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포카라 시내에서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차로 세계평화불사리탑에 올랐다가 내려선다.
일본산묘법사(日本山妙法寺 Nipponzan Myohoji)의 세계평화불사리탑(World peace pagoda)은 일본인의 시주에 의해 지어진 탑으로 포카라 시내 산꼭대기에 있어 조망이 아름다운 곳이다.
제2차세계대전 후 일본 불교의 한 종파인 일련정종의 승려들이 세계 평화를 위해 건립한 사원이다.
탑의 기단부는 직경이 60미터에 달하며 하부에 3단의 회랑이 주변을 두르고 상부에 불상이 모시는 감실이 있는 반원통 탑신이 솟아 있다.
3단의 기단부 위에 얺혀진 파고다, 4면의 감실에는 부처님의 입상(Lumbini), 보리수 아래의 좌상(Bodhgaya), 연꽃위에 않은 석가여래상(Isipatana), 누워계신 부처님 와상(Kusinara) 등 각기 다른 불상이 모셔져 있다.
불교 4대 성지인 룸비니(Lumbini)는 붓다가 태어난 곳, 보드가야(Bodhgaya)는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곳, 선인들의 땅이란 뜻의 사르나트(Sarnath, 선인들의 땅이란 뜻의 이시빠따나(Isipatana)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는 붓다가 처음 설법한 곳, 꾸시나라(Kusinara)는 열반에 들어 간 곳 등이다.
반원통위에 올려진 사각형 탑신, 그 위에 올려진 5개의 보륜, 다시 그 위에 올려진 황금날개는 천지 4방을 향하고 있다.
조형적으로 원통형과 사면체 그리고 원형고리의 순환되는 구조이다.
전반적으로 일본색이 짙은 불교 사찰이다.
세계평화불사리탑을 보고 내려와 포카라 시가지에 있는 Devi's Fall을 찾았다.
신혼여행을 온 스위스 부부의 슬픈 사연이 있는 폭포와 협곡이 있고, 코끼리 모양을 한 부와 지혜의 신 가네샤, 황소의 신 난디, 남녀 생식기를 상징하는 석물은 파괴와 창조의 신 시바를 상징한다.
가네샤(Ganesha)는 인도 전통의 복장을 한 남자의 몸에 네개의 팔을 지녔으며 코끼리 머리를 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혜와 재산과 행운을 관장하는 신으로 추앙받고 있어 주로 상업과 학문의 신으로 숭배된다.
난디 또는 난디케슈바라, 난디데바는 힌두교의 신 시바의 황소 바하나(탈것)이다.
거의 모든 시바 사원에는 일반적으로 본당을 마주보고 앉은 난디의 석상이 전시되어 있다
Devi's Fall의 유래는 1961년 스위스에서 온 한 쌍의 젊은 부부인 David라는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 친구를 데리고 네팔 하이킹을 갔다가 이 악마 폭포를 발견하고 즉시 매료되었다.
그 당시 땅이 미끄러워서 실수로 David의 여자 친구는 급류에 빠졌다.
데이비드는 그 모습을 보고 즉시 뛰어내려 구하러 갔으나 두 사람이 폭포에 삼켜졌다.
이곳에서 목숨을 잃은 데이비드와 여자친구를 기리기 위해 폭포를 데이비드 폭포라고 불렀다고 한다.
데비데비의 폭포 옆에 있는 동굴 속의 사원 Gupteshwor Mahadev Cave는 시바의 신상이 모셔져 있다.
굽테스와루 머하데브 동굴(Gupteshwor Mahadev Cave)은 10여년 전만 해도 인근 주민들이 낚시를 즐기던 곳이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사두가 나타나 이 종유동굴에 시바 신의 동상이 잠들어 있다는 내용의 꿈을 꾸고 내부를 조사한 결과 진짜 동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현재 동굴 안에는 당시 발견된 시바 신상을 모신 사원이 있다.
지형적으로 위쪽에 위치한 파탈레 창고의 물줄기가 힘차게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동굴 밖에는 머리가 다섯개인 코브라상이 있는데 불법을 수호하는 나가이다.
30°C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잠시 머무렀다가 인근 식당에서 Momo(만두)로 점심식사를 하고 떠난다.
포카라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포카라 국제산악박물관을 둘러본다.
포카라 국제산악박물관(International Mountain Museum)은 산간지대인 네팔의 생활방식, 지형과 식생, 기후 등의 전반적인 분야를 다루는 박물관이다.
안에는 영상관 히말라야 등반의 역사, 14좌를 완등한 한국인들도 소개하고 있다.
IMM은 2002년 5월 29일 임시 오픈하였으며, 2004년 2월 5일 공식적으로 오픈하였다.
무더운 날씨에 박물관을 둘러보고 포카라 공항으로 향한다.
포카라 시내관광을 마치고 공항으로 향한다.
포카라공항에서 카트만두를 출발한 비행기가 오기를 약 3시간 동안 기다리지만 캄캄 무소식이다.
미세먼지로 하늘길이 막혀서 비행기가 아침부터 결항이라고 한다.
4시가 되어 할 수없이 소헝버스를 타고 카트만두로 항한다.
포카라에서 카트만두까지 고속도로라고 하지만 비포장도로가 대부분이다.
200km 거리밖에 안되지만 8시간30분을 넘게 달려 밤 1시가 넘어서 카트만두네 도착한다.
Kathmandu Suite Home에 자리를 잡고 네팔에서의 마지막 밤을 허무하게 보내고 잠자리에 든다.
○ 25일(4월 27일, 토) : 카트만두~ 부다나트 스투파~ 더르바르 광장~카멜시장~트리부반국제공항~싱가폴항공(23:10)
4월 27일, 카트만두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잠시 시가지를 둘러본다.
바쁘게 움직이는 삶의 현장이 살아있는 곳, 종교와 생활이 함께 하는 곳, 모든 것이 순수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아침식사를 하고 카트만두 시내관광에 나선다.
네팔에서 가장 큰 불탑인 부다나트 스투파(Boudhanath Stupa)는 네팔 티베트 불교의 중심지이자 카트만두의 랜드마크이다.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탑은 높이 38m, 기단 높이가 36m,, 지름 100m에 달하는 웅장한 규모로 티베트 불교의 순례지로 유명하다.
카트만두 중심가에서 동쪽으로 약 7km 떨어져 있다.
카트만두에서 꼭 방문해 봐야 할 명소로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과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카트만두에서 판매하는 많은 기념품에 그려진 눈 모양의 상징은 바로 보드나트 스투파에 새겨진 부처의 ‘지혜의 눈’을 옮긴 것이다.
거대한 몸체를 지닌 흰색 스투파의 사방에 그려진 이 눈은 마치 순례자들을 응시하는 듯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스투파 내부에는 부처의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네팔로 망명한 티베트 난민들이 이 일대에 집단 거주촌을 형성하고 그들의 종교와 문화를 보존하는 중심지 역할을 한다.
‘네팔 속의 작은 티베트’라고 불릴 만큼 보드나트 스투파를 중심으로 수만 명의 티베트인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마니차를 들고 스투파를 돌며 기도를 하거나 티베트 불교 특유의 전통인 오체투지 의식을 행하는 티베트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념품 가게에서 틀어 놓은 불교 송가가 항상 울려 퍼져 더없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밤에는 수많은 전등으로 장식된 스투파의 야경이 환상적이다.
스투파 주변에는 티베트인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가게가 늘어서 있다.
티베트 전통 의상이나 독특한 디자인의 골동품, 아기자기한 수공예품, 달라이 라마와 관련된 책과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다.
보드나트 인근에는 천여 명의 티베트 승려들이 기거하는 수도원도 자리하고 있다.
네팔로 망명한 티베트 난민들의 정신적 구심지인 보드나트는 건축물 관람뿐 아니라 티베트 문화와 역사, 난민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체감하고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장소다.
네팔 옛 왕궁 하누만도카 앞 더르바르 광장(Durbar Square)에서~
더르바르(Durbar)는 왕궁이란 뜻으로 하누만도카는 12세기에 건설이 시작되었으며 18세기의 샤(Shah)왕조, 19세기 라마교 통치자들이 완성하였다.
카트만두 계곡에 있는 3개의 왕궁 광장 중 하나로서 UNESCO 세계문화유산이며, 하누만도카 등 여러 왕궁건물 및 역사 깊은 사원, 아름다운 내원, 우아한 탑 등이 있다.
광장 남쪽 끝에 처녀신인 쿠마리의 화신이 살고 있는 쿠마리사원, 500년 전 우물공사 중에 발견된 칼리버이라브상 등이 있다.
네팔에서의 마지막 날 오후, 점심식사 후 타멜의 아산바자르(Asan Bazar)에서
네팔에서의 마지막 날, 티베트 식당에서 모모(Momo)와 덴뚝(Thenthuk)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시간이 한가로워 타멜 Asan Bazar를 둘러본다.
네팔 카트만두 최대 재래시장인 타멜의 아산바자르(Asan Bazar)에서 네팔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본다.
네팔 카트만두 트리뷰반공항을 떠나며~
네팔 무스탕-푼힐 트레킹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모처럼 한국음식 김치찌게로 저녁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향한다.
기나긴 무스탕-푼힐 트레킹, 힘들었지만 즐거윘던 추억들을 가슴에 담고 이제 싱가폴항공에 몸을 싣고 네팔을 떠난다.
건강하면 다시 찾을 것을 기대하며~~
○ 26일(4월 28일, 일) : 싱가폴항공~싱가폴 창이공항~싱가폴항공(08:00)~인천국제공항(15:00)~광주행(18:40)~광주(22:30)
네팔을 떠나 싱가폴에 도착, 1시간30분을 기다려 다시 싱가폴항공으로 환승하여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4월 28일 오후 3시, 25일만에 다시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인천공항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18시40분 광주행 프리미엄 버스를 타고 광주에 도착하니 22시30분이다.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다시 그리워지는 히말라야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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