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탕 루브라 뵌교사원 Yungdrung Phuntsoling Gompa와 초르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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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히말라야

무스탕 루브라 뵌교사원 Yungdrung Phuntsoling Gompa와 초르텐

by 정산 돌구름 2024. 4. 28.

무스탕 루브라 뵌교사원 Yungdrung Phuntsoling Gompa와 초르텐


4월17일, 무스탕 트레킹 12일차  루브라에서 만난 뵌교 사원 Yungdrung Phuntsoling Gompa..

100루피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내부를 둘러보고 사진 촬영도 하였다.

어떤 사원인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뵌교(བོན།)는 티베트지역의 토착종교로 불교가 확산되기 전부터 있었던 샤머니즘이다.

만물에 깃든 영혼을 믿고, 주술을 외우며, 짐승을 죽여 그 피로 제사를 지낸다.

흑마술도 썼으며, 심지어 의식을 거행하면서 칼로 사람을 죽이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여러 뵌뽀 무당들이 남아 많은 굿을 한다.

창시자는 센랍미우체(སྟོན་པ་གཤེན་རབ།)는 13살 때 귀신에게 납치당했다가 13년 뒤 다시 세상에 나타났는데 원반을 타고 하늘을 날아 하늘사다리를 타고 캉린포체 정상으로 내려왔다.

이때 가슴에 만(卍)자가 새겨져 있었으며, 다시 나타난 센랍미우체는 초능력자였고, 죽은 사람도 살려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여러 제자를 가르쳐 뵌뽀 무당이 되게 했고, 50살 때 캉린포체 정상에서 온몸이 무지개빛으로 변하며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본(Bon)교라고도 하고 뵌교(Bön)나 폰교라고도 한다.

8세기 무렵에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티베트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서구 쪽에는 융두룽뵌(Yungdrung Bön), 애니미스틱 뵌(Animistic Bön), 뉴뵌(New Bön) 등의 분파들이 약간 퍼졌는데 특정 민족의 민족종교로서는 해당 종교의 발원지와 관계없는 곳에도 전파된 보기 드문 사례다.

그 시작은 단순 샤머니즘으로 추측되나 기원전 3세기쯤 티베트 서부의 센랍미우체라는 자가 혁신적인 개혁으로 종교의 틀을 잡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원시 종교의 모습은 벗지 못했다.

이후 티베트 전체로 확산되면서 티베트의 민족종교가 되었으며, 티베트 최초의 국가인 토번에 까지 영향력을 미쳐 군주의 왕위 계승에도 발언권을 가질 정도였다.

하지만 불교로 개종한 손챈감포의 대학살로 인해 그 세력이 조금 약화되었고 이후 770년 치송데첸이 불교를 국교로 공인하면서 극단적인 탄압으로 그 세력이 완전히 와해되어 발원지인 카일라스산 근방으로 세력권이 축소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탄압에도 끈질기게 살아남았고 아직까지도 불교를 거부하고 뵌교를 믿는 티베트인들이 있다.

뵌교 역시 티베트 불교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뵌교의 사제들은 불교 승려들의 승복과 유사한 복장을 입으며, 사제가 되는 과정에서 머리를 삭발하기도 한다.

심지어 뵌교의 사원도 티베트 사찰과 비슷하게 생겨서 타 신도들이 뵌교와 티베트불교를 겉모습만으로는 구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사찰이나 티베트성지에서 탑돌이나 순례를 할 때 뵌교도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고, 티베트 불교도는 시계 방향으로 돈다고 한다.

티베트 불교 중 까규파(Kagyupa)의 성자인 밀라레빠(Milarepa)도 한때는 뵌교 계통의 흑마술을 배워 개인적인 복수에 사용했으나 자신이 지은 살생의 업에 크게 후회한 후 나중에는 불교에 귀의하여 뵌교 세력과 법력을 다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