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아픈 흔적, 가덕도 대항항포진지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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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아픈 흔적, 가덕도 대항항포진지동굴..

by 정산 돌구름 2024. 1. 11.

일제의 흔적, 가덕도 대항항포진지동굴..


2024년 1월 11일, 일제의 아픈 흔적, 가덕도 대항항포진지동굴..

가덕도 연대봉 산행을 마치고 대항항으로 이동하여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포진지동굴로 향한다.
가덕도 대항항포진지동굴은 2차세계대전 말 일본군이 미군상륙작전을 대비하기 위한 방어시설로 구축한 인공동굴이다.
동굴 내부에 당시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조형물로 표현해 놓아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을 되짚어 볼 수 장소이다.
1941년 태평양 전쟁이 시작되자 조선 내 일본군은 일본이나 태평양 지역으로 배치되었다.

1944년 중반 이후 일본군의 전력이 급강하하자 조선의 일본군들은 본토 결전을 준비하면서 한반도 남해안의 경비를 강화하였다.

원래 진해만요새사령부의 관할은 마산권역과 부산권역이었는데 제2차세계대전이 시작되면서 부산요새가 중요해지자 진해만요새사령부의 중요시설들이 1941년 부산으로 이전하였다.

부산요새는 일본의 시모노세키, 이키, 쓰시마와 함께 대한 해협을 방비할 임무를 부여받고, 부산 인근에 독립 고사포 1개 중대가 편성되기도 하였다.

부산과 인근의 부대시설은 대한 해협의 보존에 중요한 근거지가 되었다.
가덕도 대항마을의 인공동굴은 제2차세계대전 말에 조성된 것으로 현재 10여 개 정도 발견된다.

마을의 노인들에 따르면 가덕도 북쪽의 탄광 노동자들을 데려와 인공 동굴을 만들었다고 한다.

가덕도 대항인공동굴은 대항마을의 북서쪽 해안가에 3~4개가 확인되고, 대항마을 뒤쪽의 새바지 마을에도 5개 정도가 확인된다.

동굴의 모양은 1자 동굴, T자 동굴, 복식 동굴로 건설과정에서 중단된 동굴도 있고, 내부 통로가 십자형으로 얽혀 있을 정도로 긴 동굴도 있다.

대부분의 동굴은 마을에서 떨어져 있거나 지형상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있어 당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다만 새바지 마을에 있는 동굴은 마을 주민들이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대항항 인공동굴을 끝으로 가덕도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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