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제1경, 금산과 보리암 신년 산행~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4

남해 제1경, 금산과 보리암 신년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4. 1. 7.

남해 제1, 금산과 보리암 신년 산행..


2024년 1월 첫째주 금요일, 광주산들애힐링산악회 신년산행에 함께 한다.

8시15분, 각화동을 출발한 버스는 주암휴게소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남해고속도로와 19번국도를 달려 남해 금산 두모주차장에 도착한다.

10시25분, 두모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능선을 따라 부소암을 거쳐 헬기장에 이른다.

헬기장에서 모두 모여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능선을 따라 상사바위에 내려선다.

조망이 트여 금산일대는 물론 남해바다와 올망졸망한 다도해 풍경이 내려다보이지만 미세먼지로 조망이 흐리다.

상사바위에서 좌선대, 금성산장, 단군성전을 거쳐 금산 봉수대에 올라선다.

정상에서 보리암으로 내려서 선은전(璿恩殿)을 다녀와 쌍홍문을 지나 금산주차장으로 내려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바람이 불었지만 포근한 날씨에 아름다운 조망을 보며 쉬엄쉬엄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4년 1월 5일(금)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맑은 날씨에 바람이 불고 미세먼지로 조망이 흐림 9~12℃, 6~8m/s)

○ 산행인원 : 광주산들애힐링산악회 47명 – 회비 30,000원

○ 산행코스 : 두모주차장~양이리석각~부소암~상사바위~단군성전~금산~보리암~쌍홍문~금산주차장(경남 남해)

○ 거리 및 소요시간 : 7.6km(트랭글GPS), 4시간30분소요

두모주차장(10:25)~양이리석각(10:45)~부소암(11:30~35)~헬기장(11:40~12:10)~상사바위(12:20~25)~금성산장(12:35)~제석봉(12:40)~단군성전(12:45~50)~금산정상(13:00~20)~보리암(13:30~40)~선은전(12:45~50)~보리암(14:00)~쌍홍문(14:05~10)~쉼터(14:25)~주차장(14:55)

○ 교통상황

각화동(08:15)~호남고속~주암휴게소~남해고속~하동IC~19번국도~두모주차장(10:20)

금산주차장(16:20)~19번국도~하동IC~남해고속~호남고속~섬진강휴게소~각화동(18:25)

○ 산행지 소개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금산(錦山 704.9m)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기암괴석들로 뒤덮여 절경을 이룬다.

원효대사가 보광사라는 절을 지어 보광산이라 불려오던 것을 태조 이성계가 이 산에서 100일 기도 끝에 조선 왕조를 개국하게 되어 온 산을 비단으로 덮어준다는 약속을 하였다.

조선개국 후 이를 실행하기 위해 중신들과 회의를 가졌으나 중신 한사람이 ‘우리나라에는 그 산 전체를 덮을 만한 비단이 없으며, 비단으로 산을 감싼 이후에도 몇 년이 지나지 않아 누더기가 되므로 산이름을 금산(錦山)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금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리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려 형성된 산으로 영남에서는 합천 가야산, 방장산(지리산)과 자웅을 겨루고 중국의 남악(南嶽)에 비견되기도 했으며, 바다 속의 신비한 명산이라 하여 「소금강산」혹은 작은「봉래산(蓬萊山)」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금산이 작은 봉래산이라는 이름을 얻을 만큼 명산으로 칭송을 받게 된 것은 멀리 떨어진 남해의 섬 속에서 다시 아득한 섬과 바다를 눈앞에 두고 우뚝하게 솟은 돌산으로 속세를 떠난 신비감을 주기 때문이다.

섬 산행 중 남해 금산은 조망도 좋고 산 자체가 가진 멋도 뛰어난 대표적인 산이다.

제주도, 거제도, 완도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네번째 큰 섬인 남해는 ‘가는 곳마다 관광지’라 할 만큼 한려수도 해상공원과 금산을 비롯,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전적지 및 유적지 등 둘러볼 곳이 많다.

이곳 금산에는 비둘기를 닮은 봉우리, 개바위, 날일(日)과 달월(月)자를 닮았다는 일월암, 자라처럼 생긴 흔들바위, 닭바위 등 갖가지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가득하다.

대장봉, 사자암, 향로봉, 흔들바위, 쌍홍문, 음성굴, 상사바위 등이 울창한 숲과 함께 눈앞에 보이는 남해바다와 조화를 이루어「금산 38경」을 자아내고 있다.

금산의 38경은 망대, 문장암, 대장봉, 형리암, 탑대, 천구암, 이태조기단, 가사굴, 삼불암, 천계암, 천마암, 만장대, 음성굴, 용굴, 쌍홍문, 사선대, 백명굴, 천구봉, 제석봉, 좌선대, 삼사기단, 저두암, 상사바위, 향로봉, 사자암, 팔선대, 촉대봉, 구정암, 감로수, 농주암, 화엄봉, 일월봉, 흔들바위, 부소암, 상주리석각, 세존도, 노인성, 일출경 등이다

정상에는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하나인 보리암이 소재하고 있어 목탁소리는 산행의 지친 심신을 편안하게 어루만져 준다.

아래쪽의 정수리가 네모 난 기둥 형상의 바위 중 왼쪽 아래 것은 촛대바위, 오른쪽의 키가 좀 더 큰 것은 향로바위이다.

앵강만과 미조항이 한눈에 보이는 상사바위에 얽힌 전설은 호남지방과 생활권을 같이했던 남해의 옛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여수 돌산에 사는 총각이 남해에 고기를 잡으러 왔다가 우연히 만난 과수댁을 사모한 끝에 상사병에 걸려 죽을 처지에 있었다.

이를 안 과수댁은 상사병을 고칠 수 있다는 이 바위에서 총각과 운우의 정을 나눈 뒤 둘이 백년해로했다는 전설이다.

금산 일대 풍경은 상사암에서의 금산 조망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동쪽으로는 금산 정상부터 흘러내린 암봉이 대장봉이며, 그 아래 절묘하게 자리를 잡고 앉은 보리암, 그리고 쌍홍문, 오른쪽옆 거대한 절벽 만장대, 그 앞쪽으로 삼신산의 네 선녀 전설이 얽힌 네 개의 기암이 차례로 늘어선 사선대, 네모난 긴 석주 향로봉 등 우열을 따지기 어려운 기암들이 절경을 이루었다.

그 오른쪽 아래는 크고 작은 한 무리의 섬들이 그야말로 그림 같은 바다 풍경을 펼쳐 보인다.

상사암 서쪽 너머로 고개를 내밀면, 저 아래 서포 김만중이 유배 중에 사씨남정기 등을 쓴 자리인 노도 근해를 배경으로 온갖 기이한 형상의 바위가 연이어진 만물상 암릉이 또한 절경이다.

금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경관이 수려하고, 바다와 섬, 일출을 조망할 수 있어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또, 삼남 제일의 명산이라 일컽는 금산은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에 펼쳐지는 일출명소의 하나이기도 하다.

남녁에 위치하여 봄맞이 산행지로 3월에 가장 많이 찾아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54위에 랭크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