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의 진주, 헝가리 부다페스트 부다지구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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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동유럽

다뉴브강의 진주, 헝가리 부다페스트 부다지구 관광

by 정산 돌구름 2023. 9. 7.

다뉴브강의 진주, 헝가리 부다페스트 부다지구 관광


2023년 8월 25일, 다뉴브강의 진주, 헝가리 부다페스트 부다지구 관광~

헝가리(Hungary)의 수도 부다페스트(Budapest)는 헝가리 평야의 북서부 도나우강 양안에 걸쳐 있다,

부다페스트는 우안의 부다(Buda)와 좌안의 페스트(Pest)로 이루어져 있다.

1873년 부다와 페스트는 Óbuda지역과 같이 통합되어 오늘날 알려진 부다페스트로 탄생했다.

부다페스트는 총 23개의 지구로 나뉘는데 6개 지구가 부다, 16개 지구가 페스트, 그리고 1개 지구가 이들 사이에 위치한 세펠 섬(Csepel Island)에 속한다.

기원전 1세기부터 시작되어 이후 로마인들이 정착했고 군사정착지로 도시가 발전했다가 점차 상업중심지로 변모했다.

9세기 말, 마자르(Magyar) 부족의 수장 아르파드(Árpád)가 이 곳에 헝가리 왕국을 건설했다.

이후 13세기 타타르족의 침입으로 당시 헝가리 왕이었던 벨라(Béla) 4세는 부다의 언덕에 왕궁을 세웠으며 부다는 문화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시 국왕이었던 마차시 1세(Matthias Corvinus) 재임 시절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르네상스 문화운동이 도시에 큰 영향을 끼쳤고 이 시기에 도서관과 대학이 설립되기도 했다.

16세기 오트만 제국에 점령당하며 150년 이상 통치가 지속되었으며, 일부 점령당하지 않은 서부지역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세력에 편입되었다.

1699년 카를로비츠 조약(Treaty of Karlowitz)으로 오스만제국의 통치가 끝났고 헝가리는 오스트리아에 귀속되었다.

1867년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이 탄생 이후 부다페스트는 이중 제국의 수도 역할을 담당했다.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하면서 헝가리는 독립공화국을 선언했지만 1920년 트리아농 조약(Treaty of Trianon)으로 영토와 인구의 2/3를 잃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부다페스트는 도시가 파괴되기도 했으며 38,000여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전쟁 후 독일 나치에서 벗어나 공산주의정권이 들어섰을 때 부다페스트에서는 1956년10월23일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1960년대부터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데 힘썼으며 1970년대에는 지하철이 개통되었다.

1990년 말, 정치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으며 과거 공산주의시절 잔재들은 메멘토공원(Memento Park)으로 옮겨졌고 오늘날의 민주주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다뉴브강을 중심으로 서쪽의 부다지구는 2세기경 로마의 군 주둔지였으며 14세기에는 헝가리의 수도 역할을 했다.

페스트와 한 도시로 합병 된 것은 19세기 후반의 일이다.

오랜 기간 페스트가 서민들의 삶터였던데 반해 부다는 귀족과 부호들의 영역이었다.

언덕 위, 요새 같은 공간에서는 지켜야 할 것도 많았고 외부인들의 가벼운 접근도 꺼렸다.

부다페스트를 상징하는 오랜 유물들이 부다 지구에 밀집돼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부다페스트를 상징하는 오랜 유물들인 왕궁, 어부의 요새, 마챠시 교회 등 도나우 강변을 수놓는 언덕 위 명물들은 나란히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부다페스트가 '도나우강의 진주'라는 별칭을 얻게 된 데는 부다 지구의 유적들이 큰 몫을 했다.

오랜 기간 페스트가 서민들의 삶터였던데 반해 부다는 귀족과 부호들의 영역이었다.
언덕 위, 요새 같은 공간에서는 지켜야 할 것도 많았고 외부인들의 가벼운 접근도 꺼렸다.

왕궁의 언덕으로 불리는 겔레르트 언덕에 올라 부다의 깊숙한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해질 무렵 도나우강과 함께 펼쳐지는 야경을 감상해도 훌륭하다.

동유럽하면 프라하 프라하성과 카를교의 야경이 떠오르지만 부다 지구를 배경으로 한 도나우강변의 야경도 결코 뒤지지는 않는다.

부다 지구에서 가장 이색적인 명물은 어부의 요새,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도나우강과 페스트 지역의 풍광은 유독 빼어나다.

요새를 잇는 성벽에 걸터앉은 채 감동에 취해 사랑을 표현하는 연인들의 모습도 흔하게 목격할 수 있다.

어부들이 적의 침입을 방어한 어부의 요새(Fisherman’s Bastion, Halaszbastya)는 왕궁 언덕의 동쪽에 우뚝 서있는 네오 로마네스크와 네오 고딕양식이 절묘하게 혼재된 건물로 1899년에서 1905년 사이에 지어졌다.

헝가리 애국정신의 한 상징으로 19세기 시민군이 왕궁을 지키고 있을 때 도나우강의 어부들이 강을 건너 기습하는 적을 막기 위해 이 요새를 방어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전한다.

원래 중세 때부터 이 부근에 어부들이 많이 살았으며 큰 어시장이 있었다고 한다.

네오 고딕 양식과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이 혼합되어 독특한 모양의 뾰족탑을 가지고 있다.

위로 올라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두나강과 어우러진 페스트 지구의 전경은 매우 아름답다.

중세에는 어부들이 도나우강에서 왕궁 지구에 있는 어시장으로 가는 지름길로 사용되었다.

동양적인 색깔이 짙은 고깔모자 모양을 한 일곱 개의 탑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건국 당시의 7부족을 상징한다.

전체가 긴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하얀색의 화려한 성벽과 마차시교회까지 뻗어있는 계단이 아름답다.

왕궁 언덕의 동쪽 면을 따라 180m 길이로 뻗어 있는 전망 좋은 성채로 도나우 강 건너 국회 의사당 건물과 부다페스트의 19세기 페슈트 지역이 내다보이는 훌륭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건물은 헝가리 건축가 프리제스 슐레크가 디자인했는데 그는 근처에 있는 고딕양식의 '축복받은 성모 마리아 교회'(마차스 교회)를 창조적으로 보수하고 재건축한 인물이기도 하다.

어부의 요새라는 이상한 이름은 현대적인 테라스가 건축되어 있는 오래된 성벽에서 유래했다.

이 성벽은 중세의 생선시장이 있는 곳 가까이 까지 뻗어 있었으며, 따라서 어부 길드 조직원들이 이 성을 방어했던 것이다.

일곱개의 탑에도 역시 각각 역사적인 의미가 있으며, 896년 카르파티아 분지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광활한 평원에 정착했던 일곱 헝가리 부족을 나타낸다고 한다.

낮 동안에는 테라스로 올라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계단마다 약간의 요금이 부과된다.

해가 진 이후부터는 무료로 도시의 불빛들을 감상할 수 있다.

부다페스트의 도나우 강변과 부다 성 구역, 안드라시 대로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헝가리 왕들의 대관식이 열렸던 마차시 성당(Matyas templom)은 1269년 벨러 4세 왕에 의해 초기 고딕양식으로 처음 지어졌고 15세기 마차시 1세 왕에 의해 성당의 첨탑이 증축되면서 그의 이름이 성당에 붙여졌다.

오스만투르크가 헝가리를 지배하였을 때는 이슬람교의 사원인 모스크로 바뀌기도 하였다.

투르크에서 해방된 이후 다시 성당으로 환원되어 바로크양식으로 재건되었다가 오스트리아 헝가리 이중제국시대 때 고딕양식으로 개축되었다.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역대 왕들의 대관식이 거행되던 곳인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성당이다.

내부 스테인드글라스와 프레스코화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양식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성당 옆에 있는 기마상은 성 이슈트반 1세이다.

언덕 위에 세워진 거대 왕궁, 부다페스트 부다 왕궁(Kiralyi palota)은 3세기 몽고 침입 이후에 에스테르곰에서 이곳으로 피난 온 벨라 4세가 방어를 위해 높이 솟은 부다의 언덕 남쪽 끝에 최초로 왕궁을 지었다.

이후 마차시 왕 시절에 모든 건물들은 르네상스 스타일로 변형되었고, 궁전은 중부 유럽의 문화, 예술, 정치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투르크에 의해 파괴당했다가 17세기 때 합스부르크의 마리아 테레지아에 의해 현재 크기의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되었다.

이후 전쟁과 화재 등으로 다시 훼손되어 19세기 후반부터 대규모의 보수를 하였으나 정작 공사가 끝나 왕궁이 제 모습을 되찾게 된 것은 이미 공화국이 되어 왕이 없어진 1950년이었다.

지금은 역사박물관과 국립미술관, 국립도서관 등으로 쓰이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된 현장을 복구하면서 수많은 유물들이 발굴되었는데 이 유물들은 역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노동운동박물관에는 헝가리 투쟁운동과 사회주의 하의 헝가리 모습을 담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국립미술관에는 11세기부터 현재까지의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강 건너 페스트 쪽에서 바라보는 왕궁의 야경은 세체니 다리와 어우러져 비길 데 없는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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