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 황금빛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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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동유럽

헝가리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 황금빛 야경..

by 정산 돌구름 2023. 9. 7.

헝가리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  황금빛 야경..


2023년 8월 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  황금빛 야경..
어둠이 내린 어부의 요새, 내려다보이는 황금빛 국회의사당과 다뉴브강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왕궁의 언덕에 올라서면 왕궁, 마차시성당, 어부의 요새가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어부들이 적의 침입을 방어한 어부의 요새(Fisherman’s Bastion, Halaszbastya)는 왕궁 언덕의 동쪽에 우뚝 서있는 네오 로마네스크와 네오 고딕양식이 절묘하게 혼재된 건물로 1899년에서 1905년 사이에 지어졌다.

헝가리 애국정신의 한 상징으로 19세기 시민군이 왕궁을 지키고 있을 때 도나우강의 어부들이 강을 건너 기습하는 적을 막기 위해 이 요새를 방어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전한다.

원래 중세 때부터 이 부근에 어부들이 많이 살았으며 큰 어시장이 있었다고 한다.

네오 고딕 양식과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이 혼합되어 독특한 모양의 뾰족탑을 가지고 있다.

위로 올라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두나강과 어우러진 페스트 지구의 전경은 매우 아름답다.

중세에는 어부들이 도나우강에서 왕궁 지구에 있는 어시장으로 가는 지름길로 사용되었다.

동양적인 색깔이 짙은 고깔모자 모양을 한 일곱 개의 탑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건국 당시의 7부족을 상징한다.

전체가 긴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하얀색의 화려한 성벽과 마차시교회까지 뻗어있는 계단이 아름답다.

왕궁 언덕의 동쪽 면을 따라 180m 길이로 뻗어 있는 전망 좋은 성채로 도나우 강 건너 국회 의사당 건물과 부다페스트의 19세기 페슈트 지역이 내다보이는 훌륭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건물은 헝가리 건축가 프리제스 슐레크가 디자인했는데 그는 근처에 있는 고딕양식의 '축복받은 성모 마리아 교회'(마차스 교회)를 창조적으로 보수하고 재건축한 인물이기도 하다.

어부의 요새라는 이상한 이름은 현대적인 테라스가 건축되어 있는 오래된 성벽에서 유래했다.

이 성벽은 중세의 생선시장이 있는 곳 가까이 까지 뻗어 있었으며, 따라서 어부 길드 조직원들이 이 성을 방어했던 것이다.

일곱개의 탑에도 역시 각각 역사적인 의미가 있으며, 896년 카르파티아 분지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광활한 평원에 정착했던 일곱 헝가리 부족을 나타낸다고 한다.

낮 동안에는 테라스로 올라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계단마다 약간의 요금이 부과된다.

해가 진 이후부터는 무료로 도시의 불빛들을 감상할 수 있다.

부다페스트의 도나우 강변과 부다 성 구역, 안드라시 대로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헝가리 왕들의 대관식이 열렸던 마차시 성당(Matyas templom)은 1269년 벨러 4세 왕에 의해 초기 고딕양식으로 처음 지어졌고 15세기 마차시 1세 왕에 의해 성당의 첨탑이 증축되면서 그의 이름이 성당에 붙여졌다.

오스만투르크가 헝가리를 지배하였을 때는 이슬람교의 사원인 모스크로 바뀌기도 하였다.

투르크에서 해방된 이후 다시 성당으로 환원되어 바로크양식으로 재건되었다가 오스트리아 헝가리 이중제국시대 때 고딕양식으로 개축되었다.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역대 왕들의 대관식이 거행되던 곳인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성당이다.

내부 스테인드글라스와 프레스코화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양식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성당 옆에 있는 기마상은 성 이슈트반 1세이다.

언덕 위에 세워진 거대 왕궁, 부다페스트 부다 왕궁(Kiralyi palota)은 3세기 몽고 침입 이후에 에스테르곰에서 이곳으로 피난 온 벨라 4세가 방어를 위해 높이 솟은 부다의 언덕 남쪽 끝에 최초로 왕궁을 지었다.

이후 마차시 왕 시절에 모든 건물들은 르네상스 스타일로 변형되었고, 궁전은 중부 유럽의 문화, 예술, 정치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투르크에 의해 파괴당했다가 17세기 때 합스부르크의 마리아 테레지아에 의해 현재 크기의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되었다.

이후 전쟁과 화재 등으로 다시 훼손되어 19세기 후반부터 대규모의 보수를 하였으나 정작 공사가 끝나 왕궁이 제 모습을 되찾게 된 것은 이미 공화국이 되어 왕이 없어진 1950년이었다.

지금은 역사박물관과 국립미술관, 국립도서관 등으로 쓰이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된 현장을 복구하면서 수많은 유물들이 발굴되었는데 이 유물들은 역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노동운동박물관에는 헝가리 투쟁운동과 사회주의 하의 헝가리 모습을 담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국립미술관에는 11세기부터 현재까지의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강 건너 페스트 쪽에서 바라보는 왕궁의 야경은 세체니 다리와 어우러져 비길 데 없는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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